말차토닉, 후라칸 2024 riga_vilnius2024. 10. 19. 04:04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 좀 쏘다니다가 게디미나스 대로와 토토리우 거리 교차점에 있는 후라칸 커피에 들어가보니 오늘은 자리가 많았다(어제는 만석이었음) 그래서 또 여기에도 들어갔다. 역시 비올 때보다 날씨 좋을 때가 더 예쁘다.
재작년 여행 후 이 후라칸 커피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이 체인은 사진에 참 진심이다. 멋진 클로즈업 사진들을 많이 올린다. 그래서 혹하게 된다. 잔도 은근히 예쁜 걸 많이 쓴다. 체인인데 섬세하다. 그래서 카페인은 스타벅스, 후라칸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별다방 리저브보다 여기가 더 이쁘고 섬세함.
이미 오늘 무적 테이스트 맵의 사약 같은 플랫 화이트, 알고보니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갔던 이딸랄라의 더티 차이 라떼를 마셨기 때문에 카페인과 음료 용량 한계치였지만 레모네이드는 배가 불러서 마시기가 싫었기 때문에 전에 여기 인스타 사진에서 보고 '이쁘다'고 생각했던 말차 토닉이라는 것을 시켜보았다. 에스프레소 토닉(으로 추정되는)을 영원한 휴가님이 마시는 것을 보고(같이 있을 때 마셨는지 블로그에서 봤는지도 가물가물 아아 커피바보인 나) '토닉이 들어가면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나는 알게 되었다. 으앙 토닉워터 넣으니까 맛이 시구나 ㅠㅠ 쓴 말차에 신맛 추가. 이것을 과연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쁘기만 하다... 라고 슬퍼함. 후라칸의 멋진 사진에 낚였음. 흑흑, 그래서 나도 후라칸처럼 좋은 dslr 렌즈는 아니지만 오래된 아이폰xs로 나름대로 이쁜 사진을 찍어주고... 이것은 조금밖에 못 마시고 남겼습니다. 하여튼 여기서도 앉아서 책을 좀 읽다가 들어왔다. 담에 여기 오면 역시 차를 마셔야겠어. 아마 내가 이것저것 섞인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빔밥도 별로 안 좋아하고 빙수도 안 섞어먹음.
근데 정말 이쁘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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