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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있는 나날이 계속되어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파란 하늘과 녹음이 근사했던 7월의 페테르부르크 여름정원, 레트니 사드 사진들 몇장 올려본다.

 

 

 

 

 

 

 

 

 

레트니 사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각상. 아폴로.

 

 

 

 

 

이 흉상도 좋아한다. 마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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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2. 16. 21:14

백야 russia2015. 12. 16. 21:14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밤.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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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24. 22:20

겨울의 빛살 russia2015. 11. 24. 22:20

 

 

2015년 2월, 페테르부르크.

요즘은 심신이 많이 힘들고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빛이 많은 게 좋다. 그래서 전에 찍은 사진 중에서도 빛이 많이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종종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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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20. 23:02

신호 바뀌기 8초 전 russia2015. 11. 20. 23:02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포취탐스카야 거리 횡단보도.

 

8초밖에 안 남아서 길을 건너지는 않았고 대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아마 지금 내가 처한 상황도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뛰어서 건너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돌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할지. 근데 쉽사리 결정은 안되고 사진을 찍으며 멍해져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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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9. 23:08

백야의 석양에 잠긴 네바 강 russia2015. 11. 19. 23:08

 

 

2015년 7월, 밤.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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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밤 11시 전후였던 것 같다. 마린스키에서 공연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내 방으로 가는 길에, 복도 창문 너머로 찍은 사진 몇 장.

이때 묵었던 숙소는 이삭 성당 근처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호텔 복도 창 너머로 보면 이삭 성당이 보였다. 내 방이야 비싼 방이 아니어서 안뜰을 향해 있었지만 :)

복도 창 너머로는 발코니가 있었는데 여기는 유료 예약 고객들에게만 열어주는 곳이라 나는 한번도 못 나가보고 이렇게 창 너머로 구경만 했음.

유리창 너머로 찍은 사진이라 좀 번졌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이렇게 이삭 성당이 보였다.

이삭 성당은 계속 수리 중이었다... 잘 보면 한쪽 종루가 수리 중인 게 보인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게 건물 지붕들과 구름, 하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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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12. 20:53

가로등 램프와 황금빛 돔 russia2015. 11. 12. 20:53

 

 

2015년 2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삭 성당 앞 광장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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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11. 13:33

빛이 스며든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russia2015. 11. 11. 13:33

 

 

2013년 9월과 2014년 3월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빛이 많이 스며든 사진으로.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그리보예도프 운하

 

 

 

이삭 성당

 

 

 

 

 

여기는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그리보예도프 운하

 

 

 

판탄카 운하

 

 

 

판탄카 운하 교각 난간 문양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 표지판

 

 

 

네바 강. 맞은편 실루엣은 이삭 성당

 

 

 

 

역시 네바 강. 왼편에 에르미타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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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6년 10월말인가 11월 즈음에 찍은 사진. 이때 나는 잠깐 휴직을 하고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쪽에 몇달 동안 연수를 가 있었다. 기숙사는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었고 아침마다 미니 셔틀버스를 타고 스몰니 사원까지 수업을 들으러 갔다.

 

아침에 버스 창 너머로 찍었던 사진 두 장. 당시는 300만화소인가밖에 안되는 니콘 디카를 가지고 있었다 :) 창 너머로 찍은데다 오전 9시 전후라 해 뜨기 전이라 원체 어두워서(겨울 되면 10시에 날 밝는다) 아무리 밝게 찍어도 화질이 이랬다. 그래도 그립다.

 

여기는 바실레오스트로프스카야 지하철역 근방.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 (지금 이 지하철역은 수리 때문에 문을 닫았다) 사진 오른편의 번쩍번쩍 빛나는 간판은 당시 유행했던 오락실 간판...(우리 나라에서 바다 이야기 뭐 그런게 유행했을 때랑 비슷한듯)

 

지금이야 저때와는 또 많이 다르지만.. 하여튼 저때 갔을 때도 학창 시절 연수갔다 돌아온 후 몇년이나 흐른 후였으므로 저 풍경조차도 '우와, 많이 변했다!' 하고 처음엔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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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9. 21:14

극장 밖, 극장 안 : 마린스키 신관 russia2015. 11. 9. 21:14

 

 

지난 7월에 갔을 때. 마린스키 신관에서 찍은 바깥 풍경과 내부 사진 몇 장.

 

7월에 갔을 때는 일주일밖에 머무르지 못해서(그나마 왕복 빼면 6일..) 공연은 4개 봤는데, 마린스키 구관에서는 슈클랴로프와 마트비옌코의 라 바야데르, 나머지 3개는 모두 신관에서 봤다. 백조의 호수, 해적,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오페라 토스카였다(유일하게 좋아해서 되풀이해 보는 오페라임)

 

토스카 보러 갔던 날. 마린스키 신관. 창 너머로 찍은 바깥 풍경. 우중충...

 

 

 

이건 2층 카페 창 너머로 찍은 것. 오른편으로 마린스키 극장 구관 건물 일부가 보인다.

 

 

 

바깥 풍경 두 장에 이어 이날 공연 무대. 토스카. 이건 커튼 콜 직전 막 내려왔을 때.

 

 

 

이건 막간에 찍은 것. 좀 번졌네..

 

 

발레는 돈을 투자해 1층 앞에서 봤지만... 오페라는 그정도 애호가는 아니므로... 돈을 아끼기 위해 2층 사이드 뒷줄에서 봄... 그래서 구도가 이렇다 :)

 

리뷰는 못 썼지만.. 이날 본 마린스키 토스카 좋았다... 토스카 역의 마리야 굴레기나도 훌륭해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앙코르까지 했다. 스카르피아가 머리 벗겨져서 좀 슬펐지만... (원래 스카르피아를 엄청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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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에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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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3. 21:31

빛, 그림자, 구름, 석양 russia2015. 11. 3. 21:31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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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1. 2. 22:19

부드러운 램프 불빛 russia2015. 11. 2. 22:19

 

 

대내외적으로도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고 끔찍한 일도 많고, 마음도 아주 산란한 나날이다.

마음의 위안을 위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었던 침실 램프 불빛 사진들 몇 장. 사라지고 싶어져서.

그리고, 페테르부르크르 향하다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안식을 위해...

오늘 집에서는 초를 켰다.

 

 

 

 

 

이 사진의 램프만 다른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건 올해 여름.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함과 안정인데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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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25. 21:33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낮에서 황혼까지 russia2015. 10. 25. 21:33

 

 

7월의 페테르부르크. 낮에서 황혼녘까지. 여기저기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장.

 

그리보예도프 운하의 다리.

 

 

 

돔 크니기 건물 측면의 장식 램프.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 왼편으로 카잔 성당의 돔이 보인다.

 

 

 

카잔스카야 거리.

 

 

 

이건 청동기사상과 해군성 공원 중간지점. 해는 이미 졌다.

 

 

 

이삭 성당의 열주와 램프. 산책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포취탐스카야 거리의 어느 건물. 숙소 맞은편에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새어나오는 불빛 때문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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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24. 00:14

물방울들 russia2015. 10. 24. 00:14

 

 

네바 강.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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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2. 23:48

빛이 필요해서 russia2015. 10. 22. 23:48

 

 

 

 

2월.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그리보예도프 운하.

 

아주 많은 빛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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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19. 20:53

극장 - 마린스키 russia2015. 10. 19. 20:53

 

 

 

 

 

 

 

 

 

7월. 발레 해적 보러 갔던 날.

맨 위 두 장은 마린스키 신관 내부.

세번째 사진은 공연 시작 직전, 운하와 마린스키 극장(구관)

마지막은 공연 마치고 나와서 찍은 마린스키 신관. 7월 백야 막바지 시즌이라 캄캄하지는 않다.

 

..

 

 

이 바닥에는 미치도록 환멸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극장은 그립다. 극장에서는 일을 안 해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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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13. 21:39

숨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russia2015. 10. 13. 21:39

 

 

 

궁전 교각. 2월, 페테르부르크.

다리 아래 어둠 속에 오리 두 마리가 숨어 있음. 마음의 위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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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9. 22:31

아틀라스 발 아래에서, 행운을 빌며 russia2015. 10. 9. 22:31

 

 

전에 한두번 사진 올린 적이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에 장식되어 있는 아틀라스 조각상들.

 

이 조각상의 발을 만지면(정확히 말하면 발가락들)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아틀라스의 힘과 마법의 정기를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신랑신부가 조각상의 발가락을 만지면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고 그들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은 미남미녀가 된다나.

 

결혼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아틀라스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도 전부터 여기 지나갈때마다 발가락을 만져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고 어쩐지 부끄러워서 못해보다가 지난 여름에 갔을때 조각상 발을 전부 만져봤다. 발가락 하나하나 전부. 조각상이 10개였던 것 같은데 그럼 발가락이 100개인가.. 하여튼 생각보다 많았다. 이미 발가락 만지고 있는 사람들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돌아가면서 천천히 해봤다. 저 10명 중에서도 특히 마법이 센 거인이 하나 있는데 바깥쪽에서 두번째 있는 애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 만져보자 하고 다 만져봄.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이때를 생각하며.. 아틀라스들아, 거인들아, 내게 힘을 주렴. 행운 좀 줘요 ㅠㅠ

 

 

 

 

 

 

 

내가 이렇게 만지고 있는 조각상들은 전부 다른 조각상들이다.

 

단단하고 차갑고 매끄러웠다. 더운 날이라 그런지 조각상 발을 문지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꽃도 놓여 있었다. 아마 신랑신부가 놓고 간 꽃인 듯.

 

 

 

신랑이나 약혼자는 없지만.. 생기게 해줘요. 아니면 행운이라도 줘요.

 

 

 

 

 

그렇게 거인의 발가락들을 다 만져보고 천천히 내려왔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10. 8. 22:39

노는 아이들 russia2015. 10. 8. 22:39

 

 

마음의 위안을 위해.

지난 7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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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1. 09:00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 고스찌에서 russia2015. 10. 1. 09:00

 

 

부쩍 추워졌다. 출근하는데 스산하고 빗방울 떨어지고 바람 불고 어두컴컴해서 딱 러시아 가을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아늑한 카페에 틀어박히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건만.. 출근해서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하고... 슬픈 마음에 그 아늑한 카페와 따뜻한 차와 맛있는 케익 사진 올려본다.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항상 들르는 카페 겸 레스토랑 고스찌. 여기는 음식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다. 세르비아 출신 부부가 주방장/파티셰를 하고 있다.

 

이 날 갔을때 아주 친절한 남자 점원이 디저트를 이것저것 추천해주기도 하고, 주인이 세르비아인이라 식재료를 세르비아와 발칸에서 공수해온다는 얘기도 해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내가 여기 메도빅이 최고라고 하자 매우 좋아했고 자기도 메도빅을 좋아한다, 축제 분위기 나는 케익이라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스메딴닉 케익과 브라우니를 추천해주었다. (떠나는 날 다시 와서 그 스메딴닉을 먹어봤는데 슬프게도 스메딴닉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ㅠㅠ)

 

사진의 케익은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다. 맨 위에 놓여 있는 파란 체리 같은 것이 미니 사과인가 싶었다(장식용인지 살짝 떫었음). 케익 아주 맛있었다.

 

 

 

여기가 그곳이다. 예전에 사진 올렸지만.. '다이어트 따위에 낭비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란 문구가 붙어 있는 그 카페. 진열대의 케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끄덕끄덕 :) 여기 케익들은 그런 문구를 붙일 자격이 있다.

 

진열대 너머로 점원의 등이 보인다. 뒷모습을 보니 이 사람은 나랑 얘기한 그 점원은 아닌 듯.

 

 

 

 

 

 

 

전에도 몇번 이곳 사진 올린 적 있지만.. 아늑하고 따스한 내부. 이 카페 너무 좋다. 밥 먹을 땐 2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데 2층은 좀 더 밝고 널찍한 분위기이고 1층, 흔히 말하는 반지하층의 이 카페는 아주 아늑하다. 러시아어로는 '우유뜨나'한 분위기라고 한다.

 

 

 

 

 

아아.. 추워지니 저 케익들과 저 아늑한 카페가 너무나 그립구나!!

 

 

그래서 마지막으로 케익 사진 한 장 더...

 

** 이날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00

 

.. 혹시라도 페테르부르크에 여행가실 분들은 고스찌에 꼭 가보세요. 이삭 성당으로 내려가는 쪽 방향의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 있습니다~

 

.. 태그의 고스찌를 클릭하면 전에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여름 아침 산책하면서 찍은 운하 사진들 몇 장. 당시 숙소는 이삭 광장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모이카 운하를 따라 걷다가 크라스느이 다리(빨간 다리)를 건너서는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었다.

 

 

 

여기까지는 모이카 운하. 멀리 크라스느이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와 근처 피자헛에 대한 추억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58

 

 

 

 

길을 건너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건너와 다시 걸었다.

좋은 날씨였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서 거울같은 수면이 살며시 흔들렸다. 흔들리는 수면에 비친 건물들 풍경이 운치 있었다.

 

 

 

이렇게.. 색색의 파스텔톤 건물이 수면에 비춰지자 무지갯빛으로 보였다. 어떻게 보면 기름 얼룩을 띄워놓은 마블링 색지 같기도 하고..

 

 

 

 

 

 

 

 

 

한적하고 여유롭게 저 운하변을 따라 다시 걷고 싶구나.

 

 

:
Posted by liontamer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출근했더니 잠도 모자라고 피곤하고 집중도 잘 안되고 정신이 없다. 언제 쉬었냐는 듯 다시 주말만을 기다리고 있음..

 

마음의 위안을 위해 여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 여름은 페테르부르크도 기록적으로 추워서 내가 갔을 때도 비오고 바람불고 9월 중순~하순 그 동네 날씨였는데 다행히 가기 전날 날씨가 이렇게 화창해지고 기온도 올라갔다. 그래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강변에는 일광욕하러 나온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료샤와 레냐랑 요새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산책 마치고 돌아나오다가.. 마침 2시라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명종곡은 매우 아름답다. 잠시 돌바닥에 앉아서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들었다. 행복했다.

 

.. 저 크록스 샌들을 줄창 신고 다녔더니 무지 편하긴 했지만... 발등에 선크림 바르는 걸 까먹어서 나중에 보니 줄무늬 모양으로 타버렸다... 다른 데는 열심히 발랐는데 발등을 까먹었어 ㅠㅠ

 

 

 

 

 

지난번에 여기 갔다가 카페에서 쉬면서 이때 찍은 핸드폰 사진을 올린 적이 있긴 하다만.. (http://tveye.tistory.com/3901)

그건 폰카라 화질이 떨어지므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여기 올림.

 

 

 

종소리 듣고서 돌아나오면서...

 

 

 

요새로 통하는 나무 다리 건너다가.. 아래를 보고 오리가 있어서 반가워하며.. 이쪽에 새들이 무지무지 많이 온다. 오리, 갈매기, 비둘기, 잘 모르는 새들~

 

 

여기는 비둘기들이 모여 있었다...

 

 

 

강을 바라보며 이렇게 호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커플도 있고...

 

 

다리 건너와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과 요새를 향해 인사하는 중. 안녕, 또 올게요!

 

... 흑, 또 가고 싶다! 현실은 사무실...

 

 

:
Posted by liontamer

 

 

예전 러시아 사진들 뒤적이다 발견한 2013년 페테르부르크 사진들.

 

이건 당시 면세점에서 샀던 조그만 소니 똑딱이로 찍은 것인데 카메라가 너무 작기도 하고 소니의 색감은 나와 영 맞지 않아서 이때 좀 찍은 후 안 가지고 다녔다. 이따금 바보사업 행사를 할때 자료사진 촬영용으로 대충 찍으려고 썼을 뿐이다. 그래서 2013년에 페테르부르크 갔을때도 이걸로 찍은 사진들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처박아놓고 잊고 있었다.

 

다시 봐도 화질도 색감도 맘에 안 들지만.. 하여튼 잊고 있었던 사진들이라 반가워서 올려본다. 너무 맘에 안 드는 사진 몇 장은 살짝 필터를 넣어 보정을 조금 했다. 이때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사이즈 설정을 실수해서 이렇게 기다란 비율로 찍혔다. 지나고 보니 좀 색다르긴 하다.

 

이건 2013년 9월에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이다. 2012년과 2013년에 갔을 때에는 한창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던 무렵이라서 페테르부르크 골목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 글의 주인공 미샤와 그의 친구들이 주로 다니던 곳들이나 글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곳들을 산책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 골목도 그런 목적으로 다시 갔었다. 바로 루빈슈테인 거리이다.

 

루빈슈테인 거리는 네프스키 대로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골목 같은 거리이다. 위치는 모스크바 기차역과 판탄카 사이, 블라지미르스카야 거리와 자고로드느이 대로 근방에 있다. 조그맣고 좁은 골목이지만 이곳은 요즘 페테르부르크의 소위 '힙'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물론 내가 쓴 글에서 이 루빈슈테인 거리는 음식점 거리가 아니라 다른 배경으로 나온다. 루빈슈테인 거리는 미샤의 본편 우주 중 트로이가 나오는 장편에 종종 등장하는 곳인데, 이곳에 미샤의 오랜 연인인 의사 유리 아스케로프가 근무하는 시립병원이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유리 아스케로프는 서무 시리즈에서도 왕재수의 편지를 전해주러 온 베르닌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건네주는 것으로 특별 출연했었다) 실제의 루빈슈테인 거리에는 병원도 없고 상당히 조그만 골목이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적 허구이다.

 

어쨌든 그 본편에서 이 거리는 일종의 상징성을 띠는 곳이었다. 심리적 화자인 트로이는 일련의 질투심과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아스케로프를 종종 '루빈슈테인 거리의 의사'라고 칭한다. 소설의 몇몇 이야기도 그 병원에서 전개되기도 하고... 이전에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미샤의 키로프 첫 시즌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가 폐렴에 걸려 입원했다가 아스케로프로부터 정체불명의 약물을 투약받고 돈키호테를 추러 나갔던 곳도 바로 이 거리의 병원에서였다. 

(그 이야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94)

 

이 사진을 찍으며 산책했던 것은 그 장편을 모두 마친 후였는데, 오랜만에 루빈슈테인 거리를 산책하면서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 병원이 들어설만한 장소는 없었다 :) 하여튼 소설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형시킨 것으로 해두자. 나는 1970년대 소련의 레닌그라드를 생각하며 썼지만... 사진은 2013년 9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이다.

 

 

 

이건 루빈슈테인 거리는 아니고, 블라지미르스카야 거리. 이 길을 따라 쭉 가다가 루빈슈테인 쪽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둘기들. 비둘기 외에도 까마귀와 갈매기가 많다.

 

 

 

연극 광고들이 붙어 있다. 그 이유는...

 

 

 

여기 유명한 MDT, 즉 말르이 드라마 극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엔 아마 말리 극장이라고 번역되었을 것이다. 예전에 엘지아트센터에서도 몇번 공연해서 연극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는 곳. 유명한 레프 도진이 이끄는 극장이다. 오른편을 보면 9월 공연작들의 리스트가 주욱 늘어서있다. 체호프의 세 자매를 비롯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등 쟁쟁한 작품들이 줄줄...

 

 

 

건너편에서 전면을 찍어보았다. 그런데 구도가 완전히 비뚤어졌네.. 길이 좁아서 주차된 차들을 피해 찍을 수 없었음..

 

 

 

루빈슈테인 거리 11번지 표지판. 그리고 왼편에는 음식점 간판. 이 거리에는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다.

 

 

 

 

 

카페-바 '레오나르도'의 메뉴 간판. 따뜻한 닭고기를 곁들인 샐러드가 370루블,  에클레어 70루블 등등..

 

 

이건 수공예 선물가게.

 

 

 

여기도 카페 앞. 비즈니스 런치 간판이 붙어 있는데 그 앞 의자에 젊은 남자가 앉아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다가오는 여자도 그렇고 골목 풍경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페테르부르크' 느낌이라서 사진 찍었다.

 

 

 

 

 

 

 

 

 

거리 전경은 이렇다. 짧고 좁다. 지금이야 이렇게 차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지만 소련 시절엔 안 그랬을 것이다.

 

 

 

창가의 이 남자는 내가 좋아하는 창문 사진 찍다가 우연히 렌즈에 들어왔다.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과 전체적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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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고 걸어서 돌아오던 길에 찍은 궁전 다리 부근 사진 몇 장.

 

많이 추웠지만 워낙 맑고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찬란한 날씨였다. 하얗게 얼어붙은 네바 강 때문에 눈이 멀 정도로 사방이 눈부시고 찬란했다.

 

왼편에 보이는 난간이 궁전 다리 난간. 왼편 첨탑 실루엣이 해군성 건물, 오른편의 돔은 이삭 성당 실루엣. 그리고 수평의 페테르부르크 여기저기를 수직으로 수놓고 있는 가로등 램프들.

 

 

 

찬란한 빛 때문에 거의 그림자처럼 보였던 궁전 다리와 건너편 건물들 사진 한 장 더. 아래의 하얀 평지는 바로 얼어붙은 네바 강.

 

 

 

 

 

궁전 다리. 네바 강의 얼음 위로 교각의 그림자가 그대로 드리워져 있었다.

 

 

 

이건 어쩐지 내 마음에 들어서 현상도 했다. 사무실에 가져다 붙여놓으려고...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네바 강변을 걷고 궁전 다리를 걸어 건너는 미샤와 트로이가 떠오른다. (트로이는 강변에 있는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항상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고 본편에서도 미샤와 트로이가 이 다리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넣은 적이 있다. 미샤가 트로이에게 언성을 높이는 유일한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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