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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말인가 11월 즈음에 찍은 사진. 이때 나는 잠깐 휴직을 하고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쪽에 몇달 동안 연수를 가 있었다. 기숙사는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었고 아침마다 미니 셔틀버스를 타고 스몰니 사원까지 수업을 들으러 갔다.

 

아침에 버스 창 너머로 찍었던 사진 두 장. 당시는 300만화소인가밖에 안되는 니콘 디카를 가지고 있었다 :) 창 너머로 찍은데다 오전 9시 전후라 해 뜨기 전이라 원체 어두워서(겨울 되면 10시에 날 밝는다) 아무리 밝게 찍어도 화질이 이랬다. 그래도 그립다.

 

여기는 바실레오스트로프스카야 지하철역 근방.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 (지금 이 지하철역은 수리 때문에 문을 닫았다) 사진 오른편의 번쩍번쩍 빛나는 간판은 당시 유행했던 오락실 간판...(우리 나라에서 바다 이야기 뭐 그런게 유행했을 때랑 비슷한듯)

 

지금이야 저때와는 또 많이 다르지만.. 하여튼 저때 갔을 때도 학창 시절 연수갔다 돌아온 후 몇년이나 흐른 후였으므로 저 풍경조차도 '우와, 많이 변했다!' 하고 처음엔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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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