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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해당되는 글 943

  1. 2016.03.01 백야의 황금빛 석양
  2. 2016.02.26 한겨울, 많은 빛과 함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
  3. 2016.02.23 거울 같은 운하 2
  4. 2016.02.19 아틀라스들의 애환 - 우리도 나름대로 엄청 힘들다!! 2
  5. 2016.02.12 눈밭 얼음밭 그림자들
  6. 2016.02.10 백야의 에르미타주 앞에서 연주하던 락 밴드
  7. 2016.02.10 그리보예도프 운하 난간의 자동차 스티커들 2
  8. 2016.02.08 판탄카 뒤쪽, 리체이느이 거리 쪽으로 걸어가면서
  9. 2016.02.06 흐린 여름날, 운하 따라 걷다가 4
  10. 2016.02.05 공연 끝난 후 미하일로프스키 극장과 예술광장 4
  11. 2016.02.04 열린 문 너머 사원의 일부가 보인다
  12. 2016.02.02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자정 즈음 풍경
  13. 2016.02.01 절반은 하늘 2
  14. 2016.01.29 한겨울, 눈과 얼음의 페테르부르크 2
  15. 2016.01.27 백야의 하늘 2
  16. 2016.01.25 돔 끄니기 창 너머 카잔 성당과 네프스키 거리 풍경
  17. 2016.01.22 그림자와 빛
  18. 2016.01.21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19. 2016.01.20 4월초 페테르부르크, 그래도 봄은 오겠지 2
  20. 2016.01.19 수도원 카페의 사과빵과 나무열매 모르스 4
  21. 2016.01.18 백야의 도시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4
  22. 2016.01.09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일광욕하는 사람들, 많은 빛
  23. 2016.01.07 창가에 앉아 쉬고 싶다 6
  24. 2016.01.05 한겨울 얼어붙은 네바 강과 페테르부르크 풍경 4
  25. 2016.01.01 Singer 카페에서 카잔 성당 바라보며, 찬란한 겨울 낮에 2
2016. 3. 1. 21:18

백야의 황금빛 석양 russia2016. 3. 1. 21:18

 

 

작년 7월.

네바 강변에 석양 보러 나갔을 때. 료샤와 레냐가 함께 있었다. 석양을 같이 볼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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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초.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매우 춥고 싸늘한 날이었지만 하늘은 파랬고 햇살이 찬란했던 날이었다.

 

힘든 일주일을 보냈으니 마무리는 역시 빛이 많은 사진들로... 페테르부르크는 벡야가 근사하긴 하지만 사실 겨울의 빛도 무척 아름답다. (추워서 나돌아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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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3. 18:27

거울 같은 운하 russia2016. 2. 23. 18:27

 

 

페테르부르크.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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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쪽에 있는 유명한 아틀라스 조각상들.

전에 몇번 사진도 올렸고 이들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에 대한 얘기도 쓴 적 있지만(http://tveye.tistory.com/4102), 사실 여기 와서 얘네들 볼때마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너희 참 고생한다'임...

얘들아, 너네도 무겁지? 엄청 팔이랑 어깨랑 저리지? ㅜㅜ

 

 

 

아틀라스 1 : 엉엉, 힘들어... 무거워...

아틀라스 2 : 엉엉, 월급도 안 주면서 중노동만 시켜...

아틀라스 3 : 밥도 안 주고 물도 안 줘.. 자꾸 인간들이 와서 발가락 만져..

아틀라스 1 : 영하 20도 내려가도 깨벗고 이러고 있어야 돼 엉엉...

아틀라스 2 : 가끔씩 비둘기가 와서 응가도 하고 가 ㅠㅠ

아틀라스 3 : 봉기하고 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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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2. 21:40

눈밭 얼음밭 그림자들 russia2016. 2. 12. 21:40

 

 

2015년 2월,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따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로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들 중 그림자 사진들 몇 장.

 

얼어붙은 네바 강 위로 찍힌 발자국들.

 

 

꽁꽁 언 네바 강 위로 쌓인 하얀 눈, 그 위로 드리워진 가로수 그림자들.

 

 

 

여기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안. 건물 벽에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눈밭에 비친 그림자는 아마도 내것인듯.. 이때 너무 추워서 커다란 후드에 목도리로 칭칭 감고 있었기 때문에 그림자가 눈사람 저리 가라다 :)

 

 

 

역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네바 강 나가는 쪽. 왼편 저 멀리 보이는 조그만 쿠폴 첨탑 실루엣은 아마도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그리고 얼어붙은 네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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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14년 7월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의 일이다.

떠나기 이틀 전 밤에 공연을 보고 나서 백야의 네바 강을 따라 실컷 산책을 하고 석양을 봤다. 그리고는 이미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던 시각이라 해가 졌고 나는 에르미타주를 돌아 궁전광장을 건너서 이삭 성당 앞에 있는 숙소를 향해 돌아가려는 길이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쪽으로 접어들었을 때 드럼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묵직하고 살짝 긁는 듯한 남자의 저음이 들려왔다. 별건 아니고 '라즈 드바 뜨리', 즉 러시아어로 '하나 둘 셋'이었다. 락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조율을 하면서 하나둘셋 하나둘셋 하고 맞춰보고 있는 거였다. 야외 카페 테이블 앞에는 관광객들과 산책하던 시민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언제나 락 음악과 무거운 베이스, 일렉트릭 사운드와 저음의 남자 보컬에 끌리곤 하는 나 역시 잠깐 멈춰섰다. 모르는 사람들 옆 테이블에 앉기가 머쓱해서 그냥 서서 연주를 들었다. 그때 나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왔기 때문에 얄팍하고 바람에 펄럭이는 오렌지 쉬폰 민소매 원피스와 구두 차림에 화려한 스카프 한 장을 두르고 있었다. 거리에서 락 밴드의 연주를 듣기에는 조금 안 어울리는 복장이었지만 덕분에 눈에 띄었는지 밴드가 노래 한곡을 마쳤을 때 박수를 치고 있는데 보컬이 윙크를 하며 '스카프가 멋져요, 끄라사비짜'라고 해서 뜬금없이 잠깐 설렐 뻔 했다 :) (끄라사비짜는 미인이란 뜻인데... 나는 토끼이므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아니었... ㅋㅋ)

 

그들은 내가 전혀 모르는 러시아 노래를 불렀다. 자신들의 노래인가 싶었다. 아주 저음의 락 보컬이라 듣기 좋았다. 오랜만에 드럼과 일렉트릭 사운드 들으니 좋았고.. 에르미타주 궁전과 네바 강, 다리, 석양과 일렉트릭 사운드 밴드 음악이 어우러지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꿈 같기도 했다. 매우 행복했던 순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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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4일.

 

작년 이맘때 설 연휴였다.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갔는데 도착 다음날이 발렌타인 데이였다. 료샤는 출장을 가서 다음날에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날은 혼자 도시를 산책했다. 딱히 무슨무슨 날을 따지지는 않는다만 날이 춥고 흐려서 그런지 살짝 쓸쓸하긴 했다. 그래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서 첫 산책을 나올때면 언제나 그렇듯, 잠은 모자라고 머리는 아프지만 설레고 즐거웠다.

 

이때 묵었던 숙소는 예술광장 곁에 있었기 때문에 제일 먼저 푸쉬킨 동상 쪽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뒤로 돌아서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천천히 산책했다. 춥고 음습한 날씨였고 나중에는 진눈깨비가 몰아쳤다.

 

꽁꽁 얼어붙은 운하 위로는 흰 눈이 뒤덮여 있었고 난간도 차갑게 얼어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난간 위의 자동차 스티커들... 새까만 난간과 하얀 눈 덮인 운하 위로 탈색된 듯 창백하면서도 묘하게 칼라풀한 스티커들이 예뻤다.

 

 

 

 

 

 

 

 

 

뒤를 돌아보면 이렇다. 중앙에서 왼편에 조금 보이는 열주는 카잔 성당, 중앙의 구가 달린 지붕은 돔 끄니기 건물. 그리고 왼편 가장자리를 보면 웨딩 드레스 입고 걸어오고 있는 신부가 보인다. 야외 촬영하기에는 추운 날씨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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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 갔다가 리체이느이 거리 쪽을 지나 블라지미르 거리로 갔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몇 장. 요즘은 내 마음의 위안을 위해서 빛이 많이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올리고 있는 편이다.

 

 

 

 

 

 

 

안나 아흐마토바 박물관 들어가는 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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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6. 21:16

흐린 여름날, 운하 따라 걷다가 russia2016. 2. 6. 21:16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비행기 타고 떠나는 날이었다. 흐린 날씨였다. 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서 걸어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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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년 2월.

 

이날은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에서 빅토르 레베제프가 나오는 라 바야데르를 봤던 날이었다. 슬프게도 레베제프의 솔로르는 나를 매우 실망시켰지만(다음날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의 곱사등이 망아지로 벌충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순간은 언제나처럼 좋았다.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은 소련 시절엔 말르이 극장이라고도 불렸고 내가 90년대 후반에 처음 러시아에 갔을 땐 잠시 '무소르그스키' 극장이라고도 불렸지만 지금은 다시 원 이름으로 돌아왔다. 흔히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마린스키 다음 가는 발레단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수준 차이는 꽤 나는 편이지만 요즘 후원자들의 힘으로 수퍼스타들을 끌어모아서(사라파노프, 바실리예프, 오시포바 등등, 거기에 세미오노바 등을 게스트 프린시펄로...) 주역들 보는 맛은 좀 있다.

 

이곳 역시 내겐 추억의 극장이다. 유학생에게 마린스키는 너무 비싸기도 했고 또 교통도 불편했는데 네프스키 한가운데 있는 이 극장은 상대적으로 가까웠고 표값도 조금은 더 쌌다. 발레 보러 많이 다녔었다. 내 첫 발레는 마린스키에서 본 봄의 제전이었지만 처음으로 본 고전발레 '잠자는 미녀'는 바로 이 극장에서 봤었다.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를 처음 본 극장도 이곳이다(에이프만 발레단은 최근까지 상주 극장이 없어서 주로 이곳이나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작품을 올리곤 했다)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은 예술광장에 있다. 이 광장에는 유명한 푸쉬킨 동상이 있고(내가 자주 사진 올렸던 그 동상), 러시아 박물관(루스키 무제이)이 있다. 그 앞에는 그랜드 호텔 유럽이 있다. 맞은편에는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연주홀이 있다. 그러니 예술광장이라고 할수밖에...

 

이 극장에서 공연 끝나고 이렇게 밤에 나올 때면, 특히 그게 겨울일 때면 오랜 옛날 유학생 시절 여기서 발레 보고 나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렇게 눈 쌓인 예술광장을 지나 네프스키 대로로 나와 버스를 타곤 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직장인이 된 후, 이 사진 찍었을 당시에는 3분 거리에 있는 유럽 호텔로 돌아왔었다. 숙소가 가까우니 행복했었다. 이것도 '소녀의 꿈이 이루어졌군요' 중 하나였겠지.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전경 하나 더. 저 포스터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포스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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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4. 21:07

열린 문 너머 사원의 일부가 보인다 russia2016. 2. 4. 21:07

​​



미하일로프스키 공원의 문 너머로 보이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2013년 9월.


폰으로 올려서 서명이 한쪽으로 쏠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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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 13:00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자정 즈음 풍경 russia2016. 2. 2. 13:00

 

 

2014년 7월.

궁전광장.

멀리 보이는 황금빛 돔은 이삭 성당.

 

 

 

백야 막바지라서 이맘때는 이미 캄캄해지고 있었다.

네프스키 거리.

 

 

숙소로 걸어가는 길, 이삭 성당 가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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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2. 1. 18:22

절반은 하늘 russia2016. 2. 1. 18:22

 

 

2014년 7월, 페테르부르크 가반스카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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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9. 21:02

한겨울, 눈과 얼음의 페테르부르크 russia2016. 1. 29. 21:02

 

 

2015년 2월. 페테르부르크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들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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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27. 20:25

백야의 하늘 russia2016. 1. 27. 20:25

 

 

 

 

 

 

 

2015년 7월의 어느 밤,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하늘.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그런지 어디 가서 하늘이랑 물이랑 나무랑 실컷 봤으면 좋겠다. 석양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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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페테르부르크에는 명소가 차고도 넘치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돔 끄니기이다. 직역하면 '책의 집'이란 뜻인데 페테르부르크의 유서깊고 커다란 서점이다. 네프스키 대로와 그리보예도프 운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건물도 매우 아름답다. 맞은편에는 카잔 성당이 있다. 페테르부르크에 온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 들르게 되는 곳이고 페테르부르크 시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물론 내게도 추억의 장소이다. 오래 전 처음 페테르부르크에서 연수를 했을 때도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나중에는 수리를 한다고 문을 닫았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굉장히 편하고 쾌적해졌다. 나도 페테르부르크 갈때마다 이곳에 두세번 이상 들른다. 지금이야 다른 서점들도 많이 생겨서 그곳들에도 가지만, 그래도 돔 끄니기만의 특별한 분위기란 게 있다.

 

돔 끄니기 2층 한쪽에는 유명한 Singer 카페가 있다. 이 카페에서 먹는 아점도 좋고 차 한잔, 케익 한조각도 좋다. 창 너머로 카잔 성당이 보이는 명당이기도 하고.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도 몇 장 올린 적 있으니 cafe singer 태그를 클릭하면 나올 듯. 나중에 이 카페의 맛있는 음식 사진들도 몇 개 더 올려보겠다.

 

사진은 작년 7월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이때는 카페가 꽉 차서 그냥 카페 옆 창문에서 바깥 풍경만 좀 찍었다. 카잔 성당이 보인다. 창밖 풍경 몇 장.

 

 

 

 

 

 

 

 

 

 

 

서점 내부는 이렇다. 1층은 여행서. 기념품, 예술 관련 서적 등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에는 러시아/외국 문학작품들이 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사진의 진열대는 '러시아 추리소설' 코너.

 

 

 

 

 

이건 외국 문학 코너.

저 창문 너머는 그리보예도프 운하. 운하 따라 내려가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코너 사진. 윗단이 도블라토프 책들. 전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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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22. 23:19

그림자와 빛 russia2016. 1. 22. 23:19

 

 

그림자는 빛이 찬란할 때 더 아름다워 보인다.

 

2014년 7월, 페테르부르크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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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21. 22:14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russia2016. 1. 21. 22:14

 

 

2013년 9월. 페테르부르크. 마스꼽스끼 바끄잘(모스크바 기차역) 내부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모스크바에 있는 기차역이 아니라 페테르부르크 도심에 있는 기차역이다. 행선지 이름이 기차역에 붙는다. 즉 이 기차역에서는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모스크바에는 반대로 레닌그라드 기차역이 있다. 페테르부르크 오는 기차가 출발하는 역이다. 레닌그라드는 페테르부르크의 소련 시절 이름인데 내가 2012년에 마지막으로 탔을때까진 여전히 레닌그라드 역이라고 되어 있었음. 지금은 바꾸었으려나...)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이 역에서 내린다.

 

이때 쓴지 얼마 안된 글의 초반부에 주인공이 이 기차역 안쪽 의자에 앉아서 친구와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나름대로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래서 몇달 후 페테르부르크에 다시 갔을 때 역에도 다시 한번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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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20. 20:41

4월초 페테르부르크, 그래도 봄은 오겠지 russia2016. 1. 20. 20:41

 

 

2014년 4월초.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봄이 늦게 오는 곳이다. 4월초에도 춥다. 패딩을 입고 다녔다. 제대로 된 봄은 5월이 다 되어야 온다. 그리고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찬란한 백야가 오고 이후 짧은 가을, 그리고 10월말부터는 겨울이다.

 

공원에는 아직 덜 녹은 눈이 쌓여 있고 나무는 헐벗은 상태로 검은 가지들을 앙상하게 내뻗고 있다. 바람은 차갑고 햇살도 따스하지는 않고 그저 찬란할 뿐이다. 그러나 잘 보면 푸릇푸릇한 풀이 올라오고 있고 바닥에는 검고 축축한 흙이 깔려 있다. 그 검고 축축한 흙을 보고 있노라면, 혹은 밟거나 만져보면 왜 러시아 사람들이 '어머니 대지'라는 이미지에 경도되었는지 알 것 같다.

 

어쨌든, 곧 봄이 오는 것이다.

 

황량하고 건조한 4월초의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는 것은 백야 때만큼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 순간만의 매력이 넘쳤다. 돌아와서도 가끔 저때 생각이 났다. 이 시즌에 페테르부르크를 거닐었던 건 아주 오래전 1년 가까이 살았을 때와 2014년 딱 두번 밖에 없어서 더 그런가보다.

 

사진 두세 장은 전에 올린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주르륵 올려본다. 해군성과 이삭 성당 사이의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과 모이카 운하 근방이다. 한겨울과 백야 때와는 빛의 느낌이 아주 다르다.

 

아름다운 도시이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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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마음의 위안을 위해.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는 소박한 카페가 하나 있다. 반지하로 내려가면 그냥 구내식당처럼 생긴 엄청 조그맣고 소박한 카페가 나온다.

 

빵을 시키면 이렇게 종이접시에 준다. 여기 사과빵과 버섯빵 등 속을 채운 빵들은 정말 맛있다. 아무런 기교가 없는 음식이다. 사과빵은 전혀 달지 않다. 속이 가득 들어 있고 먹어도 속이 편하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수도원 사과빵은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안다.

 

아무래도 수도원 내 카페이다 보니 사진 찍는 게 너무 찔려서... 폰으로 슬그머니 몇 장만 찍어서 근사한 사진은 없다만...

 

이곳의 또다른 자랑은 바로 저 나무열매로 만든 주스. 러시아어로는 모르스라고 한다. 크랜베리 주스와 비슷한 맛인데 수도원에서 직접 만든다. 정말 맛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내에는 교회도 있고 유명인들의 묘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여기 묻혀 있다(그런데 나는 이 묘지에 되게 여러번 왔지만 아직도 도씨의 묘를 못 찾았다 ㅠㅠ 무덤들 사이로 샅샅이 뒤지고 다녔는데 흐흑...) 이 수도원에는 정교 신자들이 많이 온다. 그리고 이 카페에도 많이 온다. 오면 저 빵을 종류별로 엄청나게 많이 사간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게다가 맛있으니 나라도 가족이 있으면 바리바리 싸가겠다.

 

빵을 사면 아주 얇은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너무 얇고 부드러워서 손가락을 잘못 넣으면 쭉 찢어질만큼 약한 봉지이다. 여태 나는 러시아에서만 그런 비닐봉지를 봤다.

 

심신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저 수도원이 그립다. 마음을 비운 채 경내를 거닐고 종소리를 듣고 이콘 앞에서 초를 켜고, 그리고 돌아나오면서 저 카페에 들러 따끈한 사과빵과 시원하고 달콤한 모르스를 먹고 싶다.

 

 

 

내부는 이렇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 장.

태그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을 클릭하면 전에 올린 이 수도원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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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18. 19:39

백야의 도시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russia2016. 1. 18. 19:39

 

 

작년과 재작년 여름, 페테르부르크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너무 추워서 조금이라도 빛과 온기를 느껴보려고...

 

위의 사진은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에서 카잔 성당 쪽을 바라보고 찍은 것.

 

 

 

모이카 운하. 마린스키 극장 가는 길에.

 

 

 

스뜨렐까.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판탄카 운하 따라 걷다가, 선착장 표지판.

 

 

 

레트니 사드에서 발견한 까마귀

 

 

 

청동기사상 앞 잔디공원

 

 

 

이삭 성당이 보인다.

 

백야의 페테르부르크는 너무 찬란해서 때로는 도시 전체가 온통 창백하고 탈색된 것처럼 보인다.

 

 

 

네바 강. 멀리 보이는 건물 실루엣은 에르미타주.

 

 

 궁전광장의 포석.

 

 

 

모이카 운하.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백야 막바지라 이때가 되면 이미 어두컴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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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면서 찍은 네바 강과 강변 사진들, 일광욕하는 사람들 사진 몇 장. 사실 주인공은 이 도시의 빛이다. 백야 시즌 페테르부르크의 찬란하고 눈부신 빛살. 아주 많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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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7. 23:13

창가에 앉아 쉬고 싶다 russia2016. 1. 7. 23:13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어디론가 사라져 빛을 받으며 창가에 앉아 쉬고 싶다. 공원을 거닐다 녹음 가득한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책도 보고 싶고..

 

사진은 2014년 7월, 페테르부르크.

 

 

 

창 밖으로는 이삭 성당이 보였다. 저 창턱에 앉아 있는 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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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쁜 화요일 아침.

잠깐 숨 돌리려고 작년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들 몇 장 올려본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갔다가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이건 얼어붙은 네바 강 위로 눈이 쌓인 풍경이다. 사람들이 걸어다녀서 발자국들이 쭉 이어져 있다.

 

 

 

 

 

 

 

 

 

위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에르미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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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페테르부르크.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한번은 꼭 들러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네프스키의 명소인 Singer 카페이다. 유명한 돔 크니기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창 너머로는 카잔 성당이 보이는 명소이다. 창가 자리는 잡기가 쉽지 않아서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이 날은 굉장히 추운 날이었지만 하늘이 파랬고 햇살이 쨍 하고 내리쬐는 날이었다. 마린스키에서 운하 따라 실컷 산책한 후 지친 몸으로 여기 왔는데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행복해 하며 앉았다. (그러나 너무 햇볕이 따가워서 나중엔 좀 괴로웠다 ㅠ)

 

 

 

이렇게 카잔 성당이 보인다.

 

겨울이라 분수는 작동하지 않지만... 따스해지면 분수도 보인다. 그때 사진은 다음에 또 올려보겠다.

 

이 곳 음식은 대체로 맛이 괜찮은 편이고 블린이나 디저트도 맛있다. 그러나 도심인데다 명소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카페나 음식점보다는 비싼 편이다.

 

 

 

이때는 런치 메뉴를 주문했다. 나무열매 모르스, 야생버섯 수프, 새우 크림 파스타였다.

 

 

 

겨울 햇살이 정말 찬란하고 따가웠다.

 

 

 

 

 

스메타나 넣어서 먹었다. 수프 맛있었다.

 

 

 

 

 

 

 

이번 겨울에도 가고 싶었는데... 2월까지 너무 바쁘니 과연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리우니 사진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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