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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에 해당되는 글 318

  1. 2020.03.14 슈클랴로프 공연 방송(3.13 금 : Palimpsest, 젊은이와 죽음 등) 짧은 후기 + 4
  2. 2020.03.14 팬의 행복 - 비단결 같은 맘씨의 꽃돌이님 ㅠㅠ 6
  3. 2020.03.12 제19회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프로모 영상 (슈클랴로프&테료쉬키나)
  4. 2020.03.12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공훈예술가 되신 거 축하해요!!! 2
  5. 2020.03.08 월요병을 달래는 슈클랴로프님 화보 몇 장 2
  6. 2020.02.23 The Repa에서 생일파티하는 슈클랴로프님 사진 몇 장 4
  7. 2020.02.16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연습 중인 슈클랴로프 & 테료쉬키나 (영상 클립) 2
  8. 2020.02.09 슈클랴로프 데뷔 10주년 인터뷰(+번역) : 2013년 클립 + 솔로르 바리아시옹 8
  9. 2020.02.09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2
  10. 2020.02.07 잠 늦게 자게 만든 발로쟈 인터뷰 라이브 4
  11. 2020.01.26 젊은이와 죽음 커튼콜 사진 몇장(19년 11월, 슈클랴로프 & 콘다우로바) 4
  12. 2020.01.12 일요일 오후 티타임 + 꽃병 대용 등
  13. 2019.12.09 어릴적 선생님을 찾아간 발로쟈(옛날 영상 클립 + 대화 해석) 2
  14. 2019.12.03 슈클랴로프님 최근 무대 화보 몇 장(마리스 리에파 기념공연) 4
  15. 2019.11.16 백조의 호수 커튼콜 사진 한컷(슈클랴로프/소모바)
  16. 2019.11.15 오늘은 백조의 호수~
  17. 2019.11.11 젊은이와 죽음 커튼 콜 사진 세 장(슈클랴로프 & 콘다우로바) 2
  18. 2019.11.10 젊은이와 죽음 때문에 삐친 레냐랑 의외의 료샤 4
  19. 2019.11.09 11.8 금요일 밤 : 젊은이와 죽음 보고 들어옴
  20. 2019.11.02 토요일 오후, 2집 창가 테이블에 앉아
  21. 2019.10.28 발란신 '다이아몬드'(슈클랴로프&소모바) + 블라디보스톡 클립(테료쉬키나랑) 4
  22. 2019.10.27 슈클랴로프&쉬린키나 '로미오와 줄리엣' 3막 파이널(데뷔 15주년 공연 클립) 2
  23. 2019.10.13 발레 춘향 사인회 사진 몇장 + 깨알같은 사인 등
  24. 2019.10.11 슈클랴로프 & 쉬린키나 'Parting' (스메칼로프 안무), 다시 춰주면 좋겠는데 4
  25. 2019.10.10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15주년 기념 공연 마린스키 홍보 클립

 

 

리뷰를 쓰려는 건 아니고, 그냥 어제 마린스키 발레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라온 발로쟈의 공연 생방송을 보고 아주 짧은 후기 + 지금 진행 중인 토크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짧게.

 

 

공연은 스메칼로프가 그를 위해 안무하고 요즘 유명한 러시아 작가인 알렉산드르 치프킨이 써준 대사들이 융합된 신작 Palimpsest와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발란신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었고 방송으로는 앞의 두개만 나왔다.

 

 

 

 

어제 공연은 방송을 해줘서 무척 좋았고 또 리허설과 토크 등 인터뷰 영상도 있어서 팬으로서는 무척 반갑고 좋았다. 다만 어제는 음악이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휘자도 평소에 자주 나오던 분이 아니었고, 특히 젊은이와 죽음은 음악이 좀 빠르게 갔다. 파이널에서 속도가 좀 삐걱거렸다. 발로쟈는 언제나처럼 훌륭했지만 젊은이와 죽음 무대 자체는 작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 다음날 추가 : 그런데 발로쟈의 며칠 전 78채널 인터뷰에서는 그 지휘자분이 자기가 어릴 때부터(발레학교 시절부터) 자주 해오던 분이라 친밀하고 더 편하다고 한다... 그럼 그냥 내 느낌일 뿐인가.... 음악이 삐걱거리고 파이널에선 좀 빨라졌는데... 무대 세팅 바꿀 시간이 모자랐는지 막도 너무 금방 내리고 ㅠㅠ 근데 그날 공연 보고 온 팬들 몇몇도 음악이 좀 빠르고 거칠었다는 평이 있긴 했다) 

 

 

스메칼로프가 그를 위해 안무해준 Palimpsest는 알렉산드르 치프킨의 대사들이 중간중간 나온다. 발로쟈가 직접 대사를 한다. 치프킨은 스메칼로프와 '세 친구'라는 최근 공연에서 같이 작업을 한 후 거기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이 작품도 같이 했다는데, 대사를 들어보니, 인간의 삶을 파피루스들에 적힌 글자들로 처음에 비유하고, 한 인간의 인생에는 주변의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흔적을 남기는데(마치 글자들처럼), 이것은 아무리 지워도 결국은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등등의 이야기를 테마로 하고 있었다.

 

 

좀 아쉬웠다. 좀 급조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스메칼로프가 요즘 다작을 하긴 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더 앞섰다는 생각도 들었다. 발로쟈의 표현력은 무척 좋았고 그의 움직임은 굉장히 아름답고 격정적이었다. 하지만 안무 자체는 좀 아쉬웠다. 관객들 가운데에서도 보수적인 발레애호가들은 '그건 안무도 아니고 발레도 아니었다, 관객모독이었다' 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뻬쩨르 관객들이 좀더 보수적이고 스노비즘도 있긴 하다만 어떤 관점에서 그러는지 약간 이해는 간다. 나는 발로쟈가 클래식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하는 무용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을 좋아하지만, 어제의 Palimpsest는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그건 안무가 아니다, 관객모독이다'라는 평은 좀 너무 나간 것 같긴 함. 물론 좋았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무용수로서의 발로쟈를 본 것은 좋았지만 이 작품 자체는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스메칼로프 작품은 차라리 힘빼고 부드럽게 만든 감정적 소품이 더 취향에 맞는 편이다. 이 작품은 발로쟈의 춤과 대사 낭송(생각보다 잘함. 기대 안 했었는데), 니나 슈테렌베르크의 의상이 더 근사했다. 바르톡의 음악도 멜로딕한 건 아니다 보니 무대가 좀 먹히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 작년에 하려다 부상으로 포기했던 스페셜 이브닝 라인업에 있던 아가씨와 건달이 있었으면 더 대중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그건 블라디보스톡에서 췄음) 또 이게 그냥 갈라 공연이 아니고 뜨보르체스키 베체르(노어로 창작의 밤이란 뜻이다)이고, 자기를 위해 신작을 안무해주는 안무가가 있다는 건 무용수에겐 정말 소중한 일이긴 하다.


 

마지막의 다이아몬드는 방송으로는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작년 여름 블라디보스톡에서 그와 테료쉬키나가 춘 무대를 봤는데 내가 발란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아주 감명깊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의 클래식 무용수로서의 진가가 확연히 드러났던 무대라 그게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어제도 그랬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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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벽에 마린스키 티비에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스페셜 이브닝 공연을 라이브로 방송해줘서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보았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세번째 작품인 다이아몬드를 잘라먹은 것 외엔 더할나위 없었고, 시작과 막간에 인터뷰와 리허설, 스메칼로프와의 토크 등 영상까지 보여줘서 팬은 너무나 행복했다.

 

 

그러다가 눈이 휘둥그레~!!!

 

 

우아앙, 꽃돌이님 연습 중에 내가 만들어드린 티셔츠 입었어 흐항!!!  

 

 

 

 

이게 사실... 작년 11월에 갔을 때 티셔츠 디자인 사이트가 있는 걸 알고 거기에 그림과 문구를 넣어서 제작해본 거였는데 나는 직접 스케치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사용해서 달력이나 폰케이스, 엽서나 작은 포토북 등등은 쉽게 만들지만 옷에 시도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때 너무 바쁘던 시기라서 그냥 어느날 밤에 순식간에 아이패드로 그려서 시험삼아 한장 디자인해 주문했었다. 처음 만드는 거라서 후디나 두꺼운 옷은 실패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제일 편하게 입는 티셔츠를 골랐고, 원래는 검정색에 만들고 싶었지만 인쇄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 무난한 회색을 골랐다. 마침 발레 춘향 공연 마친지 얼마 안된 때라 이몽룡 티셔츠를 만들었다. 앞은 몽룡이 장원급제씬에서 쓰고 나오는 어사모, 뒤에는 갓을 그렸다. 인쇄해서 나오는 거니까 아주 단순하게 그렸다. 받아보고 별로면 다시 만들어야지 했는데 저때 정말 일이 너무너무 바빠서 결국은 시간도 안 났다.

 

 

근데 문제는... 이게 첨 만들어본 거고 사이트의 디자인 툴이 제한적이라(그냥 그림 넣고 글씨만 타이핑할 수 있음) 실제 인쇄 사이즈를 가늠할 수가 없었고, 막상 받아보니 티셔츠는 생각보다 얇았고 옷감 느낌도 별로였고 삽입된 이미지는 너무 아래로 내려가 있는데다 조그맣게 나왔다 ㅠㅠ 그리고 역시 회색은 너무 밋밋했다. 검정색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ㅠㅠ 그래서 이걸 과연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여행가방에 챙겨서 갔다.

 

 

그래서 첫 공연이었던 젊은이와 죽음 보러 갔을땐 고민하다가 '아아 후줄근해, 안 이뻐' 하고는 딴것들만 드리고 이건 그냥 안 드렸고.. 돌아가기 전날 백조의 호수 공연 보러 갈 때는 '그래도 그냥 갓이 그려져 있으니 기념으로 한번 보기라도 해주면 좋겠당' 하는 팬심으로 이것을 상자에 고이 넣어 꽃다발과 함께 안내원 할머니께 맡겼다. 요즘은 마린스키 보안이 강화돼서 꽃 외의 선물은 안 받아주는데 내가 너무 사슴눈으로 '제발요~' 하고 징징대서(ㅋ) 할머니가 받아주셨음. (이번 한번만이에요~ 다시는 안돼요! 하고 엄하게 꾸짖음 ㅠㅠ)

 

 

그날 공연 끝나고 기다렸다가 발로쟈랑 마샤를 만나 인사도 하고 사인도 받고 즐겁게 이야기도 좀 주고받은 후 돌아왔는데 저 티셔츠는 좀 창피해서 '한번만 입어주면 참 좋겠다옹~' 하는 말을 절대 할 수가 없었다 ㅋㅋ

 

 

사진을 봐도 드러나지만... 생각했던 모양대로 안 나와서 그렇게 이쁘지가 않다...

 

 

그런데~! Palimpsest 연습 영상에서 낯익은 후줄근한 회색 티셔츠가 눈에 얼핏 띄었다. 으잉? 하고 열심히 보니 어마나 이 천사같은 꽃돌이님이 저 티셔츠를 입고 계신 것이 아닌가! 으아아앙 감격의 물결.... 우아... 너무너무 고마워요 흑흑... 이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ㅠㅠ

 

 

 

 

뒤는 갓이랑 이름 :) 차라리 이걸 앞면으로 할 걸... 컬러 입힌 어사모는 너무 색이 연하게 나왔음 ㅜㅜ 

 

 

영상에서는 빛이 들어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게 그냥 전사해서 만든 티셔츠라 빨면 색이 확 바래는 건지 모르겠지만 무늬와 색깔이 엄청 연하게 나왔다. 흑흑 원래 이런 건 내가 입을 걸로 한번 시험해 본 후 만들어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처음 만들어본 걸 떡하니 꽃돌이님께 바칠 생각을 했는가...

 

 

게다가 사이즈도... L과 XL 중 골라야 했는데 각각의 사이즈들과 센티미터 등등을 아무리 재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분의 키나 사지의 길이를 생각하면 후자였지만 원체 엘프처럼 날씬하니(실제로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체격을 생각하면 L이 나을 거 같고... 하여튼 그것도 갈팡질팡하다가 그래도 키랑 어깨가 있으니... 하고 후자로 만들었다. 영상에서 입고 나온 걸 보니 역시나 생각대로... 소매나 길이는 맞는다만 옷이 좀 훌렁훌렁 ㅠㅠ (근데 L은 또 작았을 것 같긴 하다. 역시 엘프에게 우리 나라 사이트에 나오는 사이즈로 재단을 하면 안 맞을 수밖에 ㅠㅠ) 엉엉 후줄근... 이런 옷을 입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비단결 같은 맘씨의 꽃돌이님 ㅠㅠ 

 

 

연습할때는 워낙 땀도 많이 흘리고 움직임이 많으니 옷을 자주 갈아입는 걸 알고 있으므로 그럴때 딱 한번이라도 입어주면 대영광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막상 생각보다 안 이쁘게 나왔기 때문에 이것은 식탁 닦는 용도나 냄비받침으로 쓰셔도 감지덕지라 생각했거늘...

 

 

 

 

 

 

내가 그렸소~ 하고 토끼도 그려서 넣었는데... 젤 인쇄가 잘 된 건 이 토끼 얼굴 뿐이었다 흑흑흑 ㅠㅠ

 

 

 

 

뭔말인지 알려주기 위해 요렇게 메모도 같이 넣어서 드리긴 했었다 ㅋㅋ 호텔 방 메모지에 대충대충 그려서...

 

 

 

캡처해서 화질은 엄청 안 좋지만 그래도 감격과 고마움에 북받쳐서... 그 옷 입어주신 발로쟈님 캡처 두 장 더. 아아 캡처해 놓으니 더 훌렁훌렁 ㅠㅠ 흑흑, 그래도 나름대로 회색 슬랙스에 맞춰 입으셨네 ㅋㅋ

 

 

 

                                         

봐도봐도 더 이쁘게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이불킥을 하게 된다만... 입어주셔서 고마워요 발로쟈!! 영광입니다~ 역시 당신은 재능과 미모와 비단결 같은 맘씨를 다 갖춘 사람~~ (심지어 며칠 전에도 무려 제냐 수트 협찬받아 입고 방송 나갔던 분)

 

 

 

 

화질 나쁜 캡처본과 회색 티셔츠 사진만으로는 아쉬우니... 젊은이와 죽음 화보 멋있는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 사진은 Alex Gouliaev. 2013년에 10주년 기념공연 때도 이 작품이 들어갔는데 그때 찍은 화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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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우리의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이 공훈예술가가 되신 것을 기념하여, 최근에 올라온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프로모 영상 클립 하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영상은 Darian Volkova. 이 촬영하면서 13일(벌써 내일이네... 흑흑 못 보러 가서 너무 아쉽다)의 스페셜 이브닝 무대 화보도 찍었다. 메인 광고 화보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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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만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팬들께 기쁜 소식~

 

슈클랴로프님이 공훈예술가(Заслуженныйй артист РФ / The Honored Artist of the Rusian Federation)가 되었다. 정말 해도 너무하다 왜 이 분에게 아직도 공훈예술가를 달아주지 않는가 하고 매년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 슈클랴로프님과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알리나 소모바 3명의 마린스키 무용수들이 공훈예술가가 되었다.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아직도 당신은 전성기!!! 최고의 무용수!!!! 항상 건강하게! 언제나 새롭게 나아가기를!!!

 

 

사진들은 Darian Volkova와 Yulia Mikheeva. 이번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을 위해 찍은 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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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주말이 다 지나갔다. 월요병을 달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아름다운 화보 몇 장. 대부분 최근에 올라온 사진들인데 예전 것도 있다. 본 사람들이 많긴 하겠지만 그래도 예쁜 건 모아놓고 한번에 :)

 

 

먼저 Darian Volkova의 사진. 이번에 개막하는 3월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의 주요 화보 중 하나. 발로쟈 슈클랴로프님과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이거 조그맣게 프로모 영상도 올라왔는데 예쁘고 생기 넘친다. 영상도 나중에 한번 올려보겠다.

 

 

3월 13일에는 스페셜 이브닝 무대로 젊은이와 죽음, 다이아몬드, 그리고 스메칼로프가 특별히 재안무해준 Palimpsest를 추고 그 전날인 12일엔 스메칼로프의 사회로 팬들과 함께 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한다고 함. 흑흑, 나도 뻬쩨르에 있고 싶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사마라 오페라(samara opera) 발레단이 뜨리 마스끼 까롤랴(제왕의 세개 가면) 공연을 했다. 유리 스메칼로프가 작년에 거기서 안무한 작품이고 초연의 주역을 슈클랴로프님이 췄는데 이번 모스크바 공연에서 간만에 다시 올라갔다고 한다. 나는 스메칼로프가 이렇게 웅장하고 장대한 작품을 만들면 살짝 취향에 안 맞고 좀더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인 소품들이 더 잘 맞는 편이어서 이 작품 자체는 '아 되게 보고프다' 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발로쟈가 추는 건 당연히 보고 싶다.

 

 

사진은 Anton Senko. 모스크바에서 리허설할 때 찍은 사진.

 

 

 

 

 

사진은 Sila Avvakum.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최고의 귀염둥이 바질~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춘 지젤. 이건 몇년 전 화보이다.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Alex Gouliaev의 사진. 디아나 비슈뇨바와 함께. 신데렐라.

 

 

 

 

 

빵끗 웃는 알리 화보로 마무리. 작년의 마리스 리에파 기념공연 때. 사진은 Elena Push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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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9일에 35번째 생일을 맞이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 생일날 '청동기사상'을 추고 관객들로부터 엄청 환호를 받고, 공연 마친 후 마린스키 근처의 유명한 레스토랑 The Repa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고 함. 사진들은 잡지 sobaka.ru와 The Repa의 A. Melnikova, 그리고 꽃돌이님의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Maria Shirinkina)의 트윗과 인스타에서. 여럿이 다들 모여 빵끗 웃고 있는 사진도 몇장 올라왔던데 그건 너무 친구들끼리 사적인 사진처럼 느껴져서 화보 느낌 나는 사진들만 올려본다.

 

 

아침 꿈에 꽃돌이님이 등장해서 기념으로 사진들 올려봄. 꿈에 이 사람이 등장하면 보통은 공연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 보고 그 전후로 뭔가 이야기를 나눈다던가, 아니면 심지어 우리집에 무슨 일때문에 들러서 또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노어가 안돼서 괴로워하는 패턴이 나옴 ㅋㅋ(흑흑 실제로도 이분 앞에 가면 안그래도 잘 안되는 노어 더 안됨)

 

 

The Repa는 나도 무척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다. 좀 각별한 의미도 있다.

 

 

 

 

 

 

 

이쁘게 빤짝거리고 있는 마리야 쉬린키나. 꽃돌이님 아내 :)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마샤 쉬린키나가 인스타에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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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프레드릭 애쉬튼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2014년 마린스키 공연 당시. 연습 중인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원래는 리허설 영상이 좀 길게 계속되는데 나는 팬심으로 꽃돌이님 연습 씬만 잘라냈음 :)

 

 

이 당시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티무르 아스케로프,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가 백야축제 때 연이어 이 무대에 올라왔다.

 

그때 공연과 뻬쩨르 휴가가 겹쳐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발로쟈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의 무대를 보았다. 슈클랴로프도 그때가 아르망 데뷔였는데 무대가 너무 좋았고 그 엄격한 뻬쩨르 관객들도 다들 열광해 환호를 아끼지 않았었다.

 

 

몇년 후 블라디보스톡에서 슈클랴로프와 오시포바가 같이 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다시 보았는데 역시 훌륭했다. 내 취향으로는 오시포바보다는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꽃돌이님의 아르망이 돈을 뿌리고 목걸이 잡아채고 있는데 마르그리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2014년 공연 리뷰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3002

 

당시 내가 찍었던 커튼콜 사진들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2966 

https://tveye.tistory.com/2973

 

2017년 리뷰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6869

 

발로쟈와 나탈리야 소모바와 함께 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풀영상 클립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576 

 

 

..

 

 

 

 

영상 클립만 올려놓으면 버벅대니 14년 공연 당시 마린스키 측에서 제공했던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 화보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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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의 생일 기념, 옛날 인터뷰 클립을 올려본다. 자막 까는 건 할줄 몰라서, 간단한 번역도 아래에 붙여본다. 오래된 방송 클립이다. 2013년 3월, 자신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베네피스 무대를 가졌을때 '짜르스까야 로자'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와 공연 클립이 담겨 있다.

 

 

이때 그가 올린 것은 1. 라 바야데르 3막 망령의 왕국(파트너 :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도로테 질베르), 2. 젊은이와 죽음(파트너 :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3. 발란신의 루비(파트너 : 올레샤 노비코바) 였다. 인터뷰 영상에서도 이 순서대로 공연 클립이 조금씩 나온다. 특히 망령의 왕국에선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터번까지 쓰고 나와서 눈호강. 노비코바도 중간에 잠깐 인터뷰를 한다.

 

 

간단한 번역.

 

 

해설 : 2013년 3월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에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데뷔 10주년 베네피스 공연을 했습니다.

 

- 망령의 왕국 솔로르 바리아시옹 클립 -

 

발로쟈 슈클랴로프 : 솔직히 말하자면 군무(코르 드 발레)는 정말 저와 맞지 않았어요. 전 집중을 못했고 줄도 맞추지 못했거든요. 이건 사람마다 타고 나는 거라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혼자 무대에 서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그런 경우엔 옆에 동료들이 있는 것이 더 편하죠. 그런데 전 완전히 반대였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높이 뛰는가 하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버리고...

 

- 젊은이와 죽음 클립 -

 

 

올레샤 노비코바 : 발로쟈와는 발레학교 시절부터 알았어요. 제가 2학년때 들어왔어요. 제가 한살 더 많죠. 발로쟈는 맨처음에는 중간시험에서 꼴찌를 하더니 반년 후엔 1등을 했어요. 남자애가 그런 경우는 전무후무했죠.

 

 

- 루비 클립 -

 

 

발로쟈 슈클랴로프 : 무용수가 스스로에게 만족한다고 말하는 순간 예술가로서의 삶은 끝난 거고 가만히 쉬러 가야겠죠.

 

 

- 노비코바와의 루비 리허설 클립, 유리 파테예프가 지도 중 -

 

 

발로쟈 슈클랴로프 : 요즘 전 자신의 모든 무대에 대해 만족하는 법이 없어요, 언제나 좀더 잘하고 싶고 더 강렬해지고 싶고 더 설득력 있게 추고 싶어요.

 

 

- 루비 클립으로 마무리 -

 

 

.. 전문을 모두 그대로 옮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번역함. 맥락상 이런 정도인 것 같은데 좀 틀린 게 있더라도 그러려니... 캡션도 없고 그냥 듣는대로 적다 보니... 이 사람 발음은 쫌 알아듣기 어렵다.. 라고 쓰고 내 노어 실력이 점점 퇴화되어 그렇다고 고백 ㅋㅋ

 

 

..

 

 

인터뷰의 공연 클립들은 너무 감질나니까.. 지난 1월 29일에 마린스키 무대에서 췄던 라 바야데르 3막 솔로르의 바리아시옹 클립으로 마무리. 영상 클립 안에 출처(IRUMA)가 적혀 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솔로르! 이 사람의 솔로르 무대는 너댓번 이상 마린스키에서 봤는데 볼때마다 점점 더 근사해진다! 특히 3막의 드라마틱한 감동은 이 사람을 능가할 무용수가 없다.

 

 

중간에 넣은 사진은 alex gouliaev가 찍어준 14년 공연 사진. (이때 mezzo에서 이 공연을 녹화하러 왔었다. 그래서 연이틀 공연을 올렸고 둘다 봤었다~ 아쉽게도 공연은 실제 녹화가 이루어진 둘째날보다는 첫째날이 더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 관객들 반응도 첫날이 더 좋았었고. 하여튼 발로쟈의 솔로르는 그때도 너무 멋졌다) 영상만 올려놓으면 버벅대서 솔로르 사진 한컷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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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00:00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dance2020. 2. 9. 00:00

 

 

2월 9일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생일이다 :)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우리의 Birthday boy는 오늘 청동기사상의 예브게니를 추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3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원래 이 공연 보려고 2월에 뻬쩨르 여행도 예약해뒀었고 표도 끊어놨었는데 업무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바빠서 결국은 얼마전 표를 모두 취소했다. 아주아주 좋아하는 작품인데 너무 아쉽다.

 

 

발로쟈, 다시 한번 너무너무 생일 축하해요~ 더욱 멋지고 성숙한 무대들이 이어지기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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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인스타에 현지 시간 6시에 발로쟈와 짧게 큐앤에이 인터뷰 라이브 해준대서(우리 시간으론 자정) 그거 보느라 이제야 자려고 함. 십분도 안하긴 했지만 너무 귀여웠다 :) 팬들이 올린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마린스키 구관 무대 위에서 스탠딩으로 휘리릭 진행.

 

공지와 인터뷰 텀이 짧아 질문이 덜 올라온게 아쉬웠다. 나도 질문 올릴까 하다 놓쳤다. 영어 질문들도 있었는데 진행자가 번역해 질문을 줬고 전체는 노어로 진행됨. 나는 알아들을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다른 언어권 팬들은 꽃돌이님 미모만 봐야 했을거 같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나는 대부분 아는 얘기들이긴 했지만 재밌었고 흐트러진 헤어스타일(마린스키 발레축제 홍보 이미지 촬영용으로 세팅한 건데 질문에서 '왜 머리 안 빗었어요?'가 나와서 발로쟈도 웃고 ㅋㅋ)도 너무 귀여웠다.

 

 

라이브 캡처 두 장 :)

 

 

 

 

질문이랑 답이 짧았고 다들 명확해서 기억을 되살리면 옮겨놓을수는 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냥 이미지만 올리고 이제 나도 자려고 한다. 고마워요 마린스키 종종 이런거 해줘요~ 이거 영상 클립 올라오면 좋겠다 저장해놓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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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마린스키에서 보았던 '젊은이와 죽음' 커튼 콜 사진 몇장.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전에 서너장 올렸기 때문에 중복되는 사진도 있다. 화질은 별로 안 좋음. 나 분명히 맨 앞줄에 앉았는데... 앙코르 커튼 콜 할때는 제일 가운데로 나가서 찍었는데 이때 바꾼 카메라가 손에 안 익었던데다 원체 좋아하는 작품 + 좋아하는 무용수 콤보라 흥분하여 손이 떨렸는지(ㅜㅜ) 사진은 몇장 못 건졌다. 하여튼 그때 찍은 거 몇장만 올려본다.

 

발로쟈, 이 작품 때문에 당신의 진정한 팬이 되었었죠 :)

 

 

 

 

잘 안 보이지만 내가 드린 꽃다발도 있음~~

 

 

 

 

 

 

 

 

 

 

 

 

 

 

 

 

 

이 날은 료샤랑 같이 갔기 때문에 공연 끝난 후 기다리지 않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발로쟈에게서 메시지가 와서 엄청 감격했었다 :)

 

(아악, 기다릴 걸!!! 하고 마구 자책하였음 ㅋㅋ)

 

 

떠나기 전날 백조의 호수 보러 갔을 때는 끝나고 기다렸다가 만나고 왔는데 정말 이 사람의 다정함과 상냥함은 어디까지인지 감동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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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좋아졌는데 여전히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좀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도블라토프의 레닌그라드를 마저 읽었다. 아직 꽤 남았다. 언제 다 읽을지 잘 모르겠음 ㅠㅠ

 

 

 

 

 

꽃 몇송이는 따로 조그만 병에 옮겨 꽂았다. 화병이 몇개 있긴 한데 크기가 잘 안 맞아서 별다방 그릭 요거트 병에 꽂아둠. 이거랑 페리에 물병 등이 조그만 꽃 꽂아두기 좋다. 그래서 2집 티타임 사진엔 종종 이 병과 페리에 병이 등장한다 :) 특히 꽃 딱 한 송이 꽂아두기에는 페리에 병이 사이즈도 그렇고 곡선도 그렇고 딱이다. 화정 집에도 하나 장만해 둘까 생각 중이다. 화정에는 도자기 꽃병들만 있는데 막상 한두송이 꽂을 때는 불편해서. 그럴땐 생수병을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모양이나 색깔도 그렇고 유리병이 더 낫다. 근데 요즘 탄산수는 마시지도 않는데 꽃병 대용으로 쓰려고 비싼 페리에를 사 마셔야 하나 으음... 편의점에 가서 좀더 저렴하고 비슷하게 예쁜 유리병에 담긴 음료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생수 외엔 음료수 거의 안 사 마시는 1인)

 

 

 

 

 

 

 

 

 

 

 

 

 

 

기분전환을 위해 테이블에 올려둔 슈클랴로프님 액자 화보를 바꾸었음 :) 세헤라자데의 황금노예로. 사인 프로그램 액자도 책상 위에 있던 거랑 테이블 위에 있던 거 서로 바꿔놓았다.

 

 

 

 

아름다우신 꽃돌이님 곁에는 꽃들로 장식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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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심란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바쁘고 힘든 편이라 기분 전환을 위해 슈클랴로프님의 아주 짧은 영상 클립(+해석 추가) 하나 올려봄. 이거 처음 본 게 아마 2012~13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습고 귀여워서 기분 전환에 좋다.



발레 영상은 아니고, 러시아 스승의 날에 어릴적 선생님을 찾아간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의 영상임. 페테르부르크 잡지인 사바까.루(sobaka.ru)에서 스승의 날 특집으로 찍은 건데 러시아어 알아들으면 되게 웃김. 



자막 까는 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알아도 아마 여력도 없고 또 게을러서 못할듯) 대신 아래에 간단하게 해석을 덧붙인다.



맨첨 나오는 자막은 잡지사 로고, 그러고 나서 뜨는 하얀색 문장은 좀 의역하자면


 "스승의 날을 맞이해 마린스키 발레단의 프린시펄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1학년 담임이셨던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로고지나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교실 내부도 그렇고 전체적인 내용으로 짐작해보면 아마 바가노바는 아니고 이 사람이 그 전에 다녔던 초등학교 저학년 반 시절 선생님인 것 같다. (이 사람은 유아 시절부터 발레를 한 게 아니어서 일반 초등학교에 3년쯤 다니다 바가노바에 진학했다) 직캠을 찍은 건 사바까루 잡지 담당자 두어명(중간중간 이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남자 하나 여자 하나로 추정됨)



간단한 대화는 이렇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이하 발로쟈) :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선생님(이하 선생님) : 반가워라, 어서 들어와요~



이때 발로쟈가 등 뒤에 숨기고 있던 꽃다발을 내밀고 선생님이 좋아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반복. 발로쟈가 스승의 날이라 찾아왔다면서 사바까루 담당자들도 소개를 해준다. 선생님이 잡지 담당자에게도 어서 앉으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화면 전환. 뭔가 발로쟈도 원체 오랜만이라 그런지 쫌 뻘쭘한 듯 앉아 있고 선생님도 카메라를 쫌 의식하다가... 



선생님 : 그래, 잘 지내니? 


발로쟈 : 네. 그런 편이에요. 극장에서 일도 계속 하고 있고.... 


선생님 : 그런데 발로쟈랑도 가끔 만나고 그러니? 걔도 마린스키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발로쟈 : (어리둥절) 어느 발로쟈요? 누구지... 


사바까루 담당자(여) : (눈치빠름) 네 얘기야, 발로쟈. 너 말하는 거 같아! (포복절도. 엄청 웃음) 



발로쟈 : (어리둥절하다 상황 깨닫고 자기도 웃기 시작... 그 발로쟈가 바로 나... 하는 표정으로 웃고 또 웃고) 


선생님 : (쫌더 오래 어리둥절하다 뒤늦게 깨닫고 얼음.... 쫌 뻘쭘해하다 자기도 같이 웃다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 미안해 미안해... 아이고.... 나 정말 너 못알아봤어... 



발렌찌나 선생님은 옛날 사진을 자주 본다면서 다른 애들은 하나도 안 변했는데 너는 너무 변해서 못 알아봤다고 한다. 발로쟈가 '제가 그렇게 변했다고요...?' 라고 하자 선생님은 '너는 변했어~ 토냐도 그대로고 마샤도 그대로인데 너는 아주 변해서 못알아봤지 뭐니' 하고 계속 변명하며 웃음 ㅋㅋㅋ 다같이 중간중간 웃는 걸 보면 같이 웃음이 나온다. 



ㅎㅎ 아주 짧은 영상인데 뻘쭘해하기도 하고 당황해하기도 하고 그러다 웃음보 터지는 발로쟈도 웃기고 귀엽고 선생님도 귀여우심. 이 사람 어린 시절 사진들 몇장 보면 역시나 귀엽고 지금 얼굴이 있긴 한데 확실히 크면서 더 미남이 된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이 사람의 다른 인터뷰에서도 자기가 바가노바 입학 면접 보던 시기에는 다른 애들에 비해 키도 작고 둥실둥실한 편이라 '엄마, 나 뚱뚱해서 떨어질 거 같아...' 하고 징징댔었다고 하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생각하니 또 귀엽다~ (지금은 눈앞에서 보면 소멸할 듯한 엘프 얼굴에 기다란 팔다리밖에 안 보이건만...)



... 이 사람 러시아어 인터뷰를 한두 개 번역해 올려볼까 하고 갈무리해두긴 했는데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난다. (사실 여름 공연들과 11월 공연, 짧은 해후 후기도 못 썼다) 대신 이 짧은 영상과 해석을 먼저 올려보았음. 꽃돌이님의 숨어계신 팬분들도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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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모스크바 크레믈린 극장에서 열렸던 마리스 리에파 기념 갈라 공연에 출연했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 소련 시절 유명한 무용수였던 마리스 리에파의 아들이자 역시 탁월한 무용수였던 안드리스 리에파가 자기 인스타에 올려주었던 당시 공연 사진 몇 장. 사진은 Elena Pushkina.



해적의 알리. 






해적 2인무 사진 하나 더. 파트너는 마리야 호레바. 





그리고 이 사람의 장기가 십분 발휘되는 발레 101. 작년에 우리 나라에서 유니버설 발레단 갈라공연 때 춰줘서 우리나라 관객들도 이 사람의 유머 넘치는 무대를 볼 수 있었다 :) 나는 영상만 실컷 보다가 17년엔가 블라디보스톡에서 먼저 보고 작년에 사흘 연빵 계속 봤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음~ 이 사람이 춰주는 무대로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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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돌아옴. 씻고 가방도 꾸려야 해서 딱 한장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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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5. 22:47

오늘은 백조의 호수~ dance2019. 11. 15. 22:47





떠나기 전날 밤 공연은 백조의 호수. 알리나 소모바가 오데/오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지그프리드 왕자, 거기에 안드레이 예르마코프가 로트바르트 :)







이거 올렸더니 발로쟈가 자기 스토리에 캡처해 붙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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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로밍은 해왔지만 티스토리 모바일 앱은 해외 나오면 사진 여러 장 올리는게 잘 안돼서, 세 장만 올려봄. 사진 많이는 못 찍었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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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 버전 먼저 그리고 한국어로 옮겼는데 두번째 장부터 애플펜슬 촉이 안 좋아져서 글씨가 엉망임. 첫번째 장과 비교하면 글씨 필감이 완전 다름 ㅠㅠ 근데 이 펜슬은 이러다 다시 또 부드러워지고 그러긴 한다.


세장으로 되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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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무용수가 춘 가장 좋아하는 발레 보고 옴. 밤이 늦어 커튼 콜 사진 두 장으로 오늘 메모를 대신한다. 후기는 나중에. 발로쟈, 멋진 공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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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창가 테이블에 앉아 차 우려 마시며 쉬었다. 지난 7월에 슈클랴로프님 공연 보러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때 마린스키 프리모르스키 분관에서 사온 기념품 찻잔. 재작년엔 흰색 사왔고 이번엔 새파란색 사왔다. 파란색이랑 주황색이 있었는데 블라디보스톡은 바닷가 도시니까 파란색 고름. 



왼편 뒤 액자는 몇년 전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 추는 슈클랴로프님을 어떤 사진사가 백스테이지에서 찍은 화보. 흑백에 어둡게 찍히긴 했는데 역동적이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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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돌이님 영상은 조지 발란신의 '다이아몬드'. 지난 7월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분관에서 '슈클랴로프님의 밤' 공연이 있었는데 거기서 '아가씨와 건달', '파이브 탱고',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를 췄다. 그 공연 보러 엄청 빡빡한 여행을 했었는데 무척 고생했지만 그래도 갔던 보람이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아가씨와 건달'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발란신은 딱히 좋아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 사람이 추는 다이아몬드는 그야말로 정말 다이아몬드라 볼 가치가 있었다.

 

 

위의 짧은 영상은 공연 전날 블라디보스톡 해변과 등대 쪽에 마실 가서 듀엣 맞춰보는 발로쟈 슈클랴로프와 그의 파트너 발레리나였던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실제 공연과 뒤섞여 있는데 편집도 그렇고 꽤나 매력적이다. 아마 마린스키 발레나 슈클랴로프님, 스메칼로프 인스타 팔로우하시는 분들은 여름에 보셨을 듯. 이 영상 클립 감독이 유리 스메칼로프임(ㅎㅎ)

 

(그건 그렇고 저 영상 찍은 날 블라디보스톡 날씨 진짜진짜 안 좋았었다. 계속 비는 부슬부슬 오고... 엄청나게 습해서 사우나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저날 새벽 비행기로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는데 오후에 밥먹으러 나갔을때 너무 덥고 습해서 거의 혼수상태였음. 그런 날씨에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발로쟈랑 빅토리야 정말 대단하다!!!!)

 

 

사실 이게 블라디보스톡 오기 전 6월에 원래 마린스키에서 먼저 올리려던 이 사람 특별 이브닝 무대였는데 그때 경미한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7월에 오히려 뻬쩨르 관객들이 블라디보스톡 관객들을 부러워했음. 다이아몬드나 파이브 탱고는 이 사람이 요즘도 이따금 추지만 아가씨와 건달은 춘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이 공연 마치고 이 사람이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는데 '솔직히 말해 다이아몬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네가 발란신 말고 다른 거 추는 게 더 좋지만... 그래도 잘 추고 또 잘 어울리니 금상첨화이긴 함. 그리고 발랄한 루비도 어울리지만 그래도 다이아몬드가 더 이 사람 맞춤임.

 

 

짧은 영상은 감질나니 아래에는 알리나 소모바랑 같이 춘 다이아몬드 전체 클립 올려봄. 슈클랴로프는 Jewels에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를 다 춰봤는데 13년도의 데뷔 10주년 공연에선 루비를 가지고 올라왔고 블라디보스톡 공연에서는 다이아몬드를 골랐다.

 

 

 

 

 

 

사진은 첫번째 블라디보스톡 클립에서. 이건 아마 테료쉬키나 인스타에 올라왔던 사진 같은데 긴가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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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데뷔 15주년 기념공연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3막 파이널 영상 클립.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췄다. 기념공연이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출연했는데 티볼트는 유리 스메칼로프, 머큐시오는 김기민님이 췄다 :) 발췌한 클립은 3막 파이널이라 마샤와 발로쟈 위주로만 나온다만.

 

 

어제 자기 전에 이 영상 다시 보다 눈물이 뚝뚝... 흐흑, 나 사실 이 발레는 볼때마다 운다. 그것도 슈클랴로프님의 로미오라면 더더욱. 쉬린키나의 줄리엣도 정말 가슴을 찢는 것 같고.

 

 

나만 가슴 찢어질 수 없어서(ㅋㅋ) 영상 올려봄. 최고의 로미오.

 

아래 사진은 저 날 공연 화보 + 리허설 화보.

 

 

 

 

 

이 기념공연에 대한 마린스키 홍보 영상 클립을 전에 올린 적 있다. 여기 : https://tveye.tistory.com/9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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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에 본 발레 춘향과 슈클랴로프님의 몽룡이에 개해 리뷰를 써보고 싶었는데 너무 바빠서 그냥 사진만 몇장 올린다. 사인받은 춘향 프로그램이랑 이분 작년 15주년 기념 프로그램 :)







로미오 찻잔과 같이~


작년 가을에 마린스키에서 산 프로그램인데 드디어 이번에 사인받는데 성공~







깨알같이 하트 그려준 발로쟈, 고마워요~! 넘 귀엽당!







파이널. 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 ㅠㅠ






막공 후 사인회 마치고 들어가려는 중. 꽃 챙기는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울까요 >.< 주황색 꽃은 내가 드린 거~ 그 옆에 다소곳하게 사인하고 계신 미선님과 반대편 보며 방긋 웃고 계신 알렉스님~







둘째날은 장미 대신 칼라풀한 꽃으로 고름. 나름대로 몽룡이 파란 도포에 맞춰서 파란 포장 꽃다발, 춘향이 분홍 옷에 맞춰 분홍연보라 꽃을 골랐...



 











이건 첫날 사인회 때.



활짝 웃으며 인사해주고 따뜻하게 반겨준 발로쟈 정말 넘 고마워요~ 팬의 사랑은 더욱 폭발하고...



... 뭔가 아쉬우니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제공한 무대 화보 몇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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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이 댄스 폴더에 유튜브 링크로 올린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가보니 유튜브는 삭제되어 있어 영상 클립 올려봄. 2013년 영상이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그의 아내 마리야 쉬린키나가 추는 Parting. 러시아어 제목은 Расставание. 우리 말로는 이별. 더 예전에 한창 풋풋하던 시절 오브라초바와 같이 춘 영상도 있는데 그래도 아내랑 같이 춘 이 클립을 골라봄.

 

이 작품은 마린스키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며 예전에는 에이프만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였던 유리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소품이다. 안무가로서는 좀 초기작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스메칼로프는 이제 파키타, 청동기사상 등 대작들과 타 극장 협업 신작도 자유자재로 안무하고 있어서 이런 소품들은 전만큼 내놓지 않고 있다.

 

 

 

 그의 소품들 중에서는 이 작품과 Не покидай меня" (Ne Me Quitte Pas : 날 버리지 마)를 가장 좋아한다. 후자는 스메칼로프가 절친인 발로쟈를 위해 안무해준 작품인데 몇년 전 그가 바이에른으로 잠시 떠나게 되었을 때 만들어준 것이다.

 

Ne Me Quitte Pas의 16년도 영상 클립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4612 다 올라와 있지는 않다만. 그 작품은 16년 여름에 마린스키에서 본 후 2년 전 블라디보스톡에서 슈클랴로프님이 첫 스페셜 무대를 가졌을때도 봤는데 정말 너무 근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과 연륜이 쌓여 더욱 멋져졌었다. 다시 보고 싶구나. 하여튼 그 무대 볼때 '아, parting도 지금 추면 예전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멋질 거 같은데 다시 춰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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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유니버설 발레단의 춘향 무대에서 이몽룡을 근사하게 추고 팬서비스도 너무나 다정하게 해주고 가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에 대한 반응도 뜨겁고, 또 내 블로그에도 이분을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음 :)

 

짧은 영상 클립 하나 올려본다. 아마 마린스키 발레 좋아하시는 분들은 작년에 봤을 것이다. 작년에 데뷔 15주년을 맞았던 발로쟈가 기념 공연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췄는데(줄리엣은 물론 이 사람의 아내 마리야 쉬린키나), 이 클립은 마린스키에서 그 기념 공연 홍보 영상으로 올린 것이다. 이 사람이 췄던 대표적인 배역 이미지들과 연습하는 장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라 바야데르, 곱사등이 망아지 등 몇몇 영상들이 섞여 있다. 

 

작년에 이 공연 보러 가고팠지만 너무 바빠서 못 가고 대신 가을에 가서 페트루슈카를 봤고 올해 여름에는 라 바야데르를 본 후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분의 스페셜 갈라 무대를 봤다. 그래도 이 공연 못 간게 너무 아쉬웠음. 대신 이 15주년 공연 기념 화보 리플렛만 사왔다. 이번 춘향 사인회 때 거기 사인받아서 좋았음. 

 

영상 클립 출처는 Mariinsky.ru와 @mariinsky 입니다~

 

 

 

 

영상 클립만 올리면 아쉬우니 화보도 한장 추가. 최고의 로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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