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토요일 밤 : 새해, 쥬인이랑, 쓰기 시작해서 좋음 fragments2022. 1. 1. 22:42
새해 첫날.
코로나 때문에 실시간으로 제야의 종을 치지도 않고 사전 녹화로 대체했다는 걸 자정 넘어가기 직전 티비 틀고서야 알았음. 엄청 김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자정을 몇분 앞두고 서재 방의 이콘 자리에 가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기도를 드렸다.
새벽 두시 넘어서야 잠들었는데 8시에 깨버렸다. 더 자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두어시간 침대에 붙어 있다가 일어났다.
오늘은 쥬인이 집에 놀러왔다. 서로 근무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아서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쥬인과 간만에 둘이 티타임, 옛날 러시아에서 함께 지냈던 이야기와 당시 들었던 노래들 얘기, 그러다 BTS 얘기(예전에 나에게 이들의 얼굴과 이름 구분하는 걸 알려주었던 쥬인 ㅋㅋ) 등 수다삼매경... 얘기하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찔끔 났다. 최근 몇달 간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본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쥬인이 저녁에 돌아간 후 나는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쉬었다.
어젯밤에 글을 시작했다. 두어달 동안 계속 만지작거리고 시작을 못하고 있었던 글이다. 세 줄 정도밖에 안 썼지만 그래도 시작한 것에 의의를. 오늘 오전에도 몇줄 더 썼다. 새해 출발로 좋은 기운이라 생각하며. 좀더 쓰고 싶은데 수면 부족 때문에 아무래도 잠자리로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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