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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괴로워하며 잤다. 간밤엔 엄마가 이전에 내가 넘어졌을 때 사다주셨던 맨소레담 로션을 좀 바르고 잤다. 플라시보 효과인지 약간은 나아지는 것 같은 희미하고 미약한 느낌이 들었다.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잠들었는데 강아지도 나오고 개똥도 나오고 뭔가 여러모로 개꿈을 꿔서 피곤했다.


욕조에 입욕제를 풀어놓고 한동안 반신욕을 하면서 어깨를 따뜻한 물로 계속 마사지했다. 그랬더니 그 어깨를 주무르는 왼쪽 손목과 팔까지 쑤셨다(힝..) 뜨신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근육이 이완되어 그 순간은 좀 괜찮아지는 단기 효과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바보같은 짓을 함. 원래 목욕 후엔 피부가 예민해져 있으니 한동안 놔둬야 하는데 근육통을 조금이라도 더 풀어보고자 하는마음에(ㅜㅜ) 보습제를 바른 후 얼마 안되어 어깨와 목덜미의 아픈 부위에 다시 맨소레담을 바르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름. 심지어 로션이 찍 하고 많이 나왔다. 슬슬 문지르고 났더니 정말 형용할 수 없이 피부가 화끈거리고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눈물이 줄줄 나왔다 ㅠㅠ 으아아앙.... 평소에 조금만 살살 발라도 화끈거리는데 심지어 목욕하고 나서 그것도 너무 많이 나온 분량을 대충 펴발랐더니 얼마나 아픈지. 흑흑 그런데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것이 내가 바보짓을 한 거라서 ㅠㅠ 하여튼 화상입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화끈거리고 아파서 괴로워했는데 그나마 십여분 쯤 후에는 열기와 통증이 가라앉았다. 헉헉 나 왜 이렇게 바보같지 흑흑.


그런데 다량의 맨소레담 마사지 후 다시 플라시보 효과인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통증이 간밤보다는 좀 가라앉았다. 가급적 어깨를 많이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오후에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첨 썼던 첫 문단을 통째로 들어내고 완전히 다시 시작했는데 이편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그래서 좀더 이어서 쓸 수 있는 상황이다만 어깨 통증이 우려되어 그냥 반 페이지 가량만 쓰고 일단 저장만 해두었다. 이러면 또 다음주말이나 되어야 쓸 수 있을텐데.


이렇게 쓰고 싶은 글마저 미뤄놓고는 있지만 내일 사무실 가면 다시 엄청난 양의 문서와 업무 폭격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어깨가 남아날 리가 없다. 누가 나 대신 보고서 좀 써주면 좋겠다. 아니면 우리 부서 직원들이 순식간에 엄청난 문서 작성 역량을 장착한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더 좋겠다. 흑흑... 월요일 너무 무서워...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둔다. 부디 어깨 통증이 좀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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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