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토요일 밤 : 새벽 도착해 오늘 하루 그래도 꽉 차게 보냄 2017-19 vladivostok2018. 5. 19. 20:51
먼저 올린 포스팅이 여러개라 짧게. 티스토리는 앱이 후진지 외국만 나오면 모바일로는 잘 안됨. 사진도 한두개만 간신히 올라감. 그나마 폰보단 아이패드가 낫다
이번엔 노트북 안가져와서 여기 있는 동안의 사진은 모두 아이폰6s로 대충 찍은 것들 :)
오후 세시 다되어 나갔다.
으윽 나 블라디보스톡 숙소 징크스 다시! 여기도 언덕길에 있네! 글고 젤 도심 노는 곳과의 거리는 저번 호텔이랑 별반 차이 없음. 여기가 그래도 젤 좋은 호텔이라고는 하는데 나중엔 그냥 겨울에 묵었던 거기 묵는게 가성비 나을거 같다...
.. 고 생각하려다 새벽 6시반에 도착해 어얼리 체크인 되냐 물었을때 흔쾌히 해준걸 생각하니(가외 지불 없이) 그래 여기 좋구나 하고 조삼모사 중 ㅋㅋ
바닷가로 가서 간만에 블린 먹음. 공복이라 그랬는지 저번에 먹었을때보다 훨씬 맛있게 먹음. 한국사람들 바글바글. 방송 때문에 정말 한국분들 많았다. 여기가 부산인가 러시아인가...
먹고 나와 한시간 정도 바닷가 따라 산책하고 해양공원의 아이들 노는거 구경. 앙증맞은 바이킹 타며 소리지르는 사람들 보니 내가 다 무서움 ㅋㅋ
(이건 바이킹 아니고 허니문카. 근데 왜 뻥뻥 뚫려 있는겨.. 더 무섭다 ㅠㅠ)
그리고는 전에 찜한 카페 감. 여기는 로컬들이 오는 곳이라 그나마 한적함. 케익 먹고 차 마시며 좀 쉬다 나와 근처 추다데이 드럭스토어 가서 나뚜라 시베리카 바디용품 등 좀 사서 언덕길을 헤매며 돌아옴.
오늘 더웠다. 바디 선크림은 안 가져왔는데... 아아 원피스 챙겨올걸 그랬나봐. 바다에 갔더니 발 담그고팠다.
방에 돌아와 거품목욕을 함. 울집 다라이보다 러시아 물에서 거품이 더 잘 나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원래 러시아 물은 경수라서 샴푸고 뭐고 거품이 잘 안 났었는데 이상하다... 다라이와 욕조의 차이인가 그건 아닌거 같은디.. 여기가 수압이 더 좋아서 그런가.
원래 첫날은 항상 사원에 가는데 오늘은 새벽에 와서 자고 나가느라 못 감. 마침 낼이 일욜인데 가볼까 생각 중이다
맥주 한잔 마셨더니 노곤하다. 마실땐 좋았는데 역시 속이 그리 편하진 않음. 몰라 좀 있다 자야겠다.
일 안하고 놀러 나오니 참 좋다 ㅠㅠ
오늘 최고의 순간은 새벽 몽롱하고 피로한 상태로 택시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바다 위로 깔린 우윳빛 거품 같은 안개와 붉은 덩어리처럼 솟아오르는 태양을 본 것이다. 안개가 구름처럼 아름다웠고 아침의 바다는 여명 때문에 창백한 푸른빛이었다. 무척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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