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토요일 아침 : 바르샤바 아침 산책 + 토끼의 촉이었을까 2022 vilnius2022. 6. 4. 16:46
어제 밤 여덟시 반쯤 곯아떨어졌지만 시차 때문에 새벽 두시 안되어 깨버렸다ㅠㅠ 간신히 한시간 가량 얕게 눈을 더 붙이긴 했지만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배도 고프고 몸도 아파서 약을 먹으려면 조식부터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6시에 일어나 샤워하고 거품 안나는 호텔 샴푸로 머리도 감고 말렸다. 그래도 방에 바디로션이라도 있어 다행임 ㅠㅠ
조식 먹으러 갔더니 한국분들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들려오는 대화로 판단컨대 나처럼 어제 연착으로 뱅기 놓쳐서 자야 했던 분들인 듯했다. 혼자가 아니어서 어쩐지 마음의 위안이...
밥먹고 잠깐 호텔 뒷길 산책하고 옴. 공항 근처라 주변에 진짜 구경할게 없지만 그래도 그냥 가긴 서운해서. 길이 텅 비어 있었는데 사진 왼편 큰 나무가 있는 공원에서 새소리가 많이 나서 그것이 아마 바르샤바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해가 엄청 뜨거웠다! 빌니우스도 이 날씨여야 할텐데.
빌니우스는 여기보다 한시간 빠르므로 도착하면 오후 두세시... 귀중한 휴가 중 하루를 꼬박 손해보는 기분이라 다시금 폴란드항공이 원망스럽지만 일단 잘 도착하는게 제일 중요하니 툴툴대지 말아야지.
방에 돌아와 가방을 다시 꾸림. 숄더백에서 몇가지를 꺼내 기내캐리어로 옮김. 원래 세면도구조차도 검색대에서 지퍼백 꺼내는게 싫어 항상 큰 트렁크에 넣어 부쳐버리는데 요번엔 클렌징 패드, 초미니 폼클렌저와 크림, 스킨 마스크팩 두장을 캐리어에 따로 챙겨와서 간신히 간밤 클렌징 후와 오늘 아침 내 피부를 구했다. 딱히 좋지도 않은 피부이지만 ㅋㅋ
심지어 안대랑 슬리퍼까지 ㅋㅋㅋ 트렁크에 자리가 모자라기도 했고 하여튼 요번엔 느낌이 이상했었다! 평소엔 기내캐리어에 이런거 안 넣는데!
점점 너무 졸려온다 으윽.. 10시 반에 택시 예약을 해 두었으니 좀 쉬다가 나가야겠다. 오늘의 미션은 무사히 빌니우스 도착 + 어제 부쳤던 내 트렁크를 무사히 빌니우스 공항에서 되찾는 것이다. 모두 잘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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