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기념 : 순둥한 아꿀리나랑 조금 더 2017-19 vladivostok2018. 5. 27. 22:33
사진은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득템한 것들. 포숑 다즐링과 쿠스미 미니 티캔들은 인터넷 면세로 샀고 마트료슈카랑 브로치, 러시아 정교 부활절 도자기 달걀이랑 찻잔, 종이봉지에 담겨 있는 홍차는 빠끄로프 사원에 딸린 이콘 샵에서 샀다.
간만에 마트료슈카 샀다. 두개 사서 좀더 조그맣고 화려한 애는 쥬인에게 주고 나는 세상 순하게 생긴 저 빨간 애 택함. 쥬인에게 간 애는 금색과 흰색과 파란색이다. 쥬인네에는 '마순이'라는 마트료슈카가 있다. 마자 돌림으로 해서 어제 준 애 이름은 '마냐'로 낙착.
내가 데려온 저 빨간 애는 네개짜리인데다 크기에 비해 색칠도 대충대충, 막내는 얼굴도 완전 대충 그려놓았음 ㅋㅋ (비싼 애들일 수록 장식과 색칠과 세공이 화려하고 들어있는 애들 숫자도 많고 아무리 작아도 얼굴이 섬세함)
울집은 화정 집이랑 2집에 이미 로조치카, 타마라, 마샤가 있으므로, 얘한테도 러시아 이름 붙여주기로.. 근데 아무리 봐도 너무 순둥해보여서 완전 시골 이름에다 옛날 이름인 '아꿀리나'라는 이름 붙여줌 ㅋㅋㅋ 푸쉬킨의 '귀족아가씨-농부아가씨' 읽으신 분들은 이 이름 유래를 아실 거에요~
하여튼, 세상 순둥하기 그지없는 시골 아가씨 아꿀리나(ㅋㅋ)는 부유하고 세련된 정통 러시아 미인인 마샤 옆에 거대하게 자리잡으심~ 선반 자리 모자라서 속에 있는 애들은 안 꺼냄.
요즘은 마트료슈카든 천사든 도자기 인형이든, 하여튼 그런 거 살때는 얼굴이 착하게 생긴 애를 고르려는 편이다. 못되거나 영악하게 생긴 애들보단 좀 띨해보여도 착하고 순해보이는 애들이 좋다~ 우리 아꿀리나 참 순해 보여서 좋다 ㅋㅋ
아꿀리나는 2집으로 데려갈까 했는데 2집엔 또다른 순둥 아가씨 타마라가 이미 가 있고, 또 화정 집에 놓으니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여기 정착시키는 것으로 함 :)
마샤랑 아꿀리나 뒤에서 포스 내뿜고 계신 말 탄 분은 성자 게오르기, 그 옆의 인자한 큰 눈 천사는 금발의 가브리엘 이콘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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