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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7. 21:29

생일 축하해요 루딕 dance2019. 3. 17. 21:29




오늘은 루돌프 누레예프의 생일이다. 1938년 3월 17일.



유일무이한 무용수, 위대한 예술가, 한 인간. 불. 루딕. 생일 축하해요.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요. 










.. 



그건 그렇고 누레예프의 망명을 다룬 영화 The White Crow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영국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 과연 우리 나라에서 개봉할지 잘 모르겠음. 주역을 맡은 무용수 올레그 이벤코가 루딕과 약간 닮긴 했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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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에 깨기 직전 슈클랴로프님이 꿈에 나오심. 그렇지 않아도 딱 작년 이맘때 슈클랴로프 부부가 유니버설 발레 갈라에 출연하느라 내한했었고 연 사흘 공연 보러 가고 끝난 후 만나 사인도 받고 얘기도 나눴는데 아마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꿈에 나와주심. 꿈속에서 발로쟈는 아내인 마리야와 함께 다시 우리 나라에 왔고 무려 우리집에 놀러와서(!) 배웅하러 나가며 이야기를 나누다 깼다. 아아 이렇게 엄청난 꿈인데 나는 오늘 로또를 샀어야 했는데 여기는 시골 동네라 로또 파는 곳이 없음 흐흑...



사진은 작년 가을에 갔을 때 마린스키 샵에서 산 이분의 데뷔 15주년 프로그램. 표지는 바이에른에서 췄던 로미오. 블루블랙의 저 깃털 브로치는 마린스키에서 샀는지 다른 가게에서 샀는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 브로치가 참 이쁘긴 한데 핀이 좀 허술해서 망가질까봐 실제로 달고 나간 적은 두어번밖에 없음. 저 프로그램 샀던 날 블라지미르 바르나바 안무의 페트루슈카를 보러 갔었다. 슈클랴로프님의 연기도 훌륭했고 춤도 좋았지만 안무 자체는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발로쟈의 표현력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게다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있고. (스트라빈스키 음악들 중 페트루슈카를 가장 좋아함)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그날 찍은 커튼콜 사진 두장. 분명 맨 앞줄 가운데 앉아서 봤건만... 역시나 마린스키 신관은 조명도 그렇고 맨 앞줄에서 찍으면 오히려 빛이 다 번진다 ㅠㅠ 게다가 페트루슈카 역의 발로쟈는 하얀옷과 하얀 모자 때문에 더더욱 빛이 번져서 사진 폭망... 그래도 품에 안고 있는 꽃다발 중 하나는 내가 준 거니까 기념으로 :)







이날 페트루슈카에 대한 아주 짧은 메모와 폰으로 찍은 커튼콜 사진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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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1. 27. 22:36

리허설 중인 미샤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1. 27. 22:36

 

 

오늘의 메모에서 the passenger에 대해 간단히 적고 나니(https://tveye.tistory.com/8824) 어쩐지 춤추는 미샤 스케치를 한 장 올리고 싶어져서. 그린지는 며칠 됐음. 연습 중인 미샤. 스트레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간 포착이라 그렇습니다(..라고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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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0. 30. 23:21

도약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dance2018. 10. 30. 23:21





오랜만에 슈클랴로프님 화보 한 장. 얼마 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열렸던 갈라 공연. 해적의 알리 추는 중.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은 @cositore_photographer (인스타그램)



그러고 보니 지난 9월에 뻬쩨르 갔을 때 찍은 이 사람의 페트루슈카 커튼 콜 사진도 몇장 있는데 그거 올린다는 것도 까먹었네. 하긴 조명 때문에 많이 번져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별로 없긴 했다. 맨 앞줄 가운데였는데도 흐흑..



발로쟈, 한국 또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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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 27. 23:12

생일 축하해요 미하일! dance2018. 1. 27. 23:12





오늘은 미하일 바리쉬니코프의 70번째 생일이다.



생일 축하해요 미하일!!!



당신 때문에 러시아어 전공하게 된 거 한번 더 얘기해도 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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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 21. 21:04

발란신, 아주 짧은 메모 about writing2018. 1. 21. 21:04

 

 

 

" 나는 침묵이다. 나는 오로지 움직임을 보고 소리를 듣는 존재이다. "

 

 

약간 의역이 섞여 있지만, 조지 발란신이 했던 말이다. 팔로우하는 해외 무용잡지 트윗에서 오늘 읽음. 개인적으로 발란신의 안무 스타일과 작품들을 좋아해 본 적이 거의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취향 때문이고 대단한 인물이긴 하다. 그리고 이 말은 무척 가슴에 남는다.

 

 

아마도 내가 이전에 미샤의 입을 통해 이런 고백을 하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인물, 무용수이며 안무가, 그리고 좀처럼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고 1인칭 시점의 소설로는 서술되어 본 적도 없는 인물. 그런 그가 거의 유일하게 자신과 춤에 대해 내밀한 고백을 하던 순간이었다. 그것은 위에서 발란신이 이야기했던 내용과는 다르다. 나의 미샤는 발란신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안무가이다. 하지만 어떤 점에서 그들은 만나고 있다. 혹은, 내가.

 

 

그곳에서 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냐, 마음도 아니고 몸도 아냐. 그곳에는 빛이 있고 어둠이 있겠지. 황혼도, 수면도, 어쩌면 눈보라도. 하지만 난 단지 움직임일 뿐이야. 계속해서 뛰고 날고 떨어지고 넘어지는 것 뿐이야. 멈추면 사라질 테니까. 

 

 

이것이 미샤가 춤을 추는 이유이며 춤을 추는 방식이고, 또한 그가 넘어지고 추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미샤의 저 고백이 포함된 에피소드는 전에 발췌한 적이 있다. 링크는 아래 :

 

http://tveye.tistory.com/4720 (교조주의, 강령으로서의 예술, 세개의 메모)

 

..

 

위의 사진은 루돌프 누레예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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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