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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점'에 해당되는 글 2

  1. 2012.11.10 판탄카의 앙글리아 서점
  2. 2012.10.04 돔 끄니기 2
2012. 11. 10. 13:21

판탄카의 앙글리아 서점 russia2012. 11. 10. 13:21

판탄카 운하변을 잘 찾아보면 '앙글리아'라는 작은 서점이 있다. 영문으로 된 책을 파는 서점이다.

2년만에 간데다 요즘 페테르부르크도 급격히 변하고 있으니 여행자 모드가 되어 론리플래닛 페테르부르크판이나 한번 사볼까 하고 갔었는데 2005년판이라 포기했다. 대신 이곳에서 발레 뤼스에 대한 근사하고 거대한 책을 두권이나 발견했다.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은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싸서 포기하고 디아길레프 위주로 조명된 발레 뤼스 책을 사왔다.

 

네프스키 대로의 아니치코프 다리 쪽에서 판탄카로 들어가면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작게 나와서 잘 안보이지만 사진 한가운데 위를 보면 녹색과 노란색의 조그만 서점 간판이 보인다.

 

사온 책은 이것. 호텔 방에서 찍어서 번졌네.. 근사한 책인데 너무 무거워서 이거 들고 판탄카로부터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카잔 성당까지 걸어가느라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

한가지 아쉬운 건 니진스키 파트가 너무 적다는 것 ㅠ.ㅠ

포기했던 그 책이 더 좋았다, 린 가라폴라 등의 칼럼들도 잔뜩 실려 있고.

책 뒤표지. 발레 뤼스 공연 의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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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4. 15:48

돔 끄니기 russia2012. 10. 4. 15:48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큰 서점이다. '돔 끄니기'라는 이름 자체가 '책의 집', 즉 서점이란 뜻이다. 전에 얘기한 적이 있지만 러시아 가게들 이름은 참 단순하다. 식료품. 고기. 서점...

옛날부터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네프스키 거리의 그리보예도프 운하가 시작되는 곳, 카잔 성당 맞은편에 있다. 몇년 전 대대적 수리 후 내부가 조금 현대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형서점들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아주 소박하다.

옛날에는 책을 사러 가면 점원들에게 이야기하여 'ㅇㅇㅇ 책 주세요' 라고 해야 했다. 지금은 다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서가에서 책을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한다.

1층은 페테르부르크 관광지도와 여행서, 지도,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항상 붐빈다. 2층으로 가면 문학을 비롯 여러 전문 서적들을 취급한다. 나는 주로 1층에서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책들을 좀 구경하고 2층으로 간다.

옛날엔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점 가려면 이 돔 끄니기나 국립대학 내부 서점을 이용했지만 몇년 전부터는 '부크보예드' 등 다른 서점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돔 끄니기는 추억의 장소라 그런지 그 서점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이번에는 책을 많이 사지 않았다. 돔 끄니기에서는 전에 얘기한 브이소코프의 '레닌그라드와 레닌그라드 사람들'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사이공에서 트료흐우골카까지' 라는 소련 시절 자유주의 카페에 대한 책을 사왔다.

사진은 길 건너편의 카잔 성당 분수 앞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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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