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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에 해당되는 글 314

  1. 2016.05.26 내가 좋아했던 미인 #4. 유안 맥그리거, 나에게는 이군, 완자밴드의 꿈... 7
  2. 2016.05.25 내가 좋아했던 미인 #3. 니콜레트 크레비츠, 나스타샤 킨스키 1
  3. 2016.05.24 내가 좋아했던 미인 #2.영원한 화성인, 보위
  4. 2016.05.23 내가 좋아했던 미인 #1. 이자벨 아자니 4
  5. 2016.05.07 보위 스페셜 6) The Man Who Sold The World, Velvet Goldmine, Wild Is The Wind, Rock 'n' Roll Suicide 2
  6. 2016.05.06 보위 스페셜 5) thursdays child, something in the air 4
  7. 2016.05.05 보위 스페셜 4) The Heart's Filthy Lesson, I've not been to Oxford town, Strangers When We Meet, Dead Man Walking 6
  8. 2016.05.04 보위 스페셜 3) blue jean, let's dance, modern love, time will crawl 4
  9. 2016.05.03 보위 스페셜 2) absolute beginners, golden years, heroes 4
  10. 2016.05.02 보위 스페셜 1) Space oddity, Life on Mars, Moonage daydream 6
  11. 2016.04.05 마음의 위안 2) 새파란 방
  12. 2016.01.11 ▶◀ 데이빗 보위 6
  13. 2015.07.20 예약 포스팅 01.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그림 두 점 2
  14. 2015.05.24 쿠마도 나름대로 지적인 곰처럼 보이려고 애썼지만... +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그림 10
  15. 2015.04.05 부활절, 달걀 사진 몇 장 2
  16. 2015.04.03 천사, 아직 오지 않은 부활절 기념 2
  17. 2015.03.31 기사 펌 등)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극장 '오페라 탄호이저' 사건과 창작의 자유 침해
  18. 2015.02.27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5
  19. 2015.02.19 예약 포스팅 04. 소련 각종 병조림과 먹거리 광고 포스터 2
  20. 2015.02.18 예약 포스팅 03 : 소련 캐비아 광고 포스터 2
  21. 2015.02.15 예약 포스팅 02 : 소련 아이스크림 광고 포스터 4
  22. 2014.12.28 90년대 팝 뮤비 : 스파이스 걸스, 로비 윌리암스, 첨바왐바, 아쿠아, 그리고 너바나 4
  23. 2014.12.15 세르게이 스베토슬라프스키, 작은 농가
  24. 2014.11.06 차이코프스키 사망 121주년 : 교향곡 5번(게르기예프)
  25. 2014.10.27 슬픈 소식 4

 

 

 

목요일의 미인은 유안 맥그리거.

예약 포스팅 올리다보니 이 주제는 미인이라기보단 내가 좋아했던 스타로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만... 나는 소싯적 탐 크루즈도 좋아했고 조지 마이클도 좋아했고 심지어 터미네이터 시절 아놀드 슈왈제네거마저 좋아했었으니...

아름다움은 아이 오브 비홀더라고 이 사람 영화도 있지 않은가... 하여튼 내 눈엔 우주 최고 미인이었던 유안 맥그리거. 오랫동안 정말 좋아했던 스타이다. 지금도 좋아한다. 맨첨에 트레인스포팅으로 우리 나라 소개될때 '이완 맥그리거'라고 소개되어 나는 그를 애칭으로 '이군'이라 불렀음. 그래서 유안이란 발음이 맞다는 걸 알게 된 지금도 그냥 이군이라 부른다.

 

이 사람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도 좋아했고 평소 너무 해맑게 웃는 모습도 좋아했다!

 

뭐 무슨 말이 필요해... 이군 사진 줄줄줄... 간간이 잘 보면 어떤 사진이 이 사람의 어떤 영화인지도 아실 수 있을 듯.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서 커트 와일드 역을 연기하여 내 사랑의 정점을 찍었음 :0 아니, 그게 꼭 이 사람이 홀라당 벗고 나와 노래를 해서는 아니고...

 

 

 

 

 

 

 

.. 사족의 고백...

이 사람을 너무나 좋아했던 나는... 결혼을 하면 반드시 아들 네 쌍둥이를 낳아 비주얼 락밴드를 시키고자 했다. 이름도 지어놨었다. 완자밴드! 아들 넷의 이름은 이완, 유완, 오비완, 파다완이었다... 젤 이쁜 애는 얼굴마담 겸 베이시스트, 노래 잘하는 애는 보컬, 힘 좋은 애는 드럼, 말 잘듣는 애는 일렉을 시키려고 했었지... 흐흑 근데 이제 늙었고 아직 결혼도 안해서 아들 네쌍둥이의 꿈이 날아갔다. 안녕 완자밴드 어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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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수요일의 미인은..

이 여자는 뉘기여.. 라고 할 분들 많을텐데... 내가 90년대 말에 잠깐 좋아했던 여인이다.

 

90년대 당시 밴디츠라는 독일 영화가 있었는데 탈옥한 여성 락밴드 얘기였다. 내용이야 뭐 딱히 특별난 건 아닌데 주역인 야스민 타바타비아의 보컬이 내 취향이었고 당시 주제곡인 catch me와 puppets가 좀 뜨기도 했다. 근데 거기서 내가 좋아했던 게 바로 이 여인. 네명의 여죄수 중 일종의 얼굴마담, 백치미가 매력이었던 역할인데(아마 배역 이름은 엔젤이었던 듯) 귀여워서 맘에 들어했었다. 독일 여배우로 이름은 니콜레트 크레비츠였다. 맘에 들어서 당시 쓰던 소설에 등장하던 독일 소년에게 이 아가씨의 성을 갖다 붙이기도 했다. 마음 속으로는 외모도 살짝 따왔다.

 

 

 

 

 

 

 

그리고 이 여인은 추억의 이름, 나스타샤 킨스키.

 

나보다 윗세대 분들에겐 추억의 미녀이고 테스나 캣 피플 때문에 첫사랑으로 기억된다는 분들도 꽤 있는데.. 나는 이 여인을 '파리 텍사스'에서 처음 봤다. 어마어마한 미인이라 생각했었다..

얼굴 골격 때문인지 영화나 화보에 따라 좀 달라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남성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만 맨 처음 각인된 쇼크 때문인지 내겐 언제까지나 '미인!'으로 남을 여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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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화요일의 미인은...

영원히 화성인, 영원히 늙지 않고 영원히 신비로울 그 사람. 데이빗 보위.

보위라는 이름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그냥 사진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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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5. 23. 07:00

내가 좋아했던 미인 #1. 이자벨 아자니 arts2016. 5. 23. 07:00

 

 

 

이번주 예약 포스팅 주제는 내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좋아했던 미인들이다. 남녀 모두 포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이자벨 아자니!!!!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자벨 아자니!!! 세상에 이런 미모가 있을 수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내 취향의 미인이다. 아아 그대는 정녕 사람인가요...

 

오래 전에 아자니 포스팅할때도 얘기했지만, 난 아자니를 볼때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서 아젤라이다가 여주인공 나스타샤의 사진을 놓고 '이런 아름다움은 힘이야'라고 했던 대사가 떠오른다. 아아, 그토록 아자니의 나스타샤를 보고 싶었건만...

 

그래서 최고 미인 아자니 사진 몇 장으로 월요일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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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드디어 이번주 데이빗 보위 스페셜 20의 마지막 날.

 

오늘은 앞에서 올리지 않았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네 곡을 올려본다. 시간 순서대로 끼워넣자니 어딘가 좀 안 맞는 것 같고, 또 마지막 날 올리고 싶었던 곡들이다. 바로 The Man Who Sold The World, Velvet Goldmine, Wild Is The Wind, Rock 'n' Roll Suicide. 이 정도면 보위 트리뷰트 week를 마무리하기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곡들이다.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1. David Bowie - The Man Who Sold The World

 

 

보위 초창기 곡이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곡이다. 이 곡은 아마 요즘.. 하긴, 요즘도 아니고 90년대 엠티비 세대들에겐 보위 원곡보다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더 익숙할지도.. 나는 코베인 버전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의 매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

 

코베인 버전도 전에 올린 적 있다. 여기 : http://tveye.tistory.com/1250

 

 

고백하자면 미샤가 나오는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 곡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미샤는 70년대에 소년 시절을 보냈고 지하문학을 좋아하는데다 몰래 서방 락음악들을 듣곤 하는 반항적인 아이였고 게다가 퀴어 캠프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데이빗 보위를 좋아한다. 그래서 트로이가 심리적 화자로 등장하는 장편 초반부에서 미샤는 친구 생일파티 때 피아노를 치면서 이 곡을 불러준 적이 있다. 서무 시리즈에서도 종종 왕재수가 보위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음. (서무 초창기에 주워온 강아지 벨라를 매혹시켰던 왕재수의 노래가 바로 보위 노래들 ㅋㅋ)

 

 

 

2. David Bowie - Velvet Goldmine

 

 

토드 헤인즈의 영화 벨벳 골드마인이 이 제목에서 온 거야 워낙 유명하고..

 

이 곡은 사실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나온 적이 자주 없어서 보위 팬들에게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곡이었다. 이 곡의 가사는... 으음,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세요 :) 야하고 섹시한 노래이다.

 

그런데 난 이 노래 가사 굉장히 좋아한다. 뭐랄까, 외설적이고 야하긴 한데 은근히 시적이라서. 그리고 노래도 좋다!! 후렴구는 중독성 있어서 가끔 혼자 흥얼거린다. 사실 이 곡을 좋아해서 한때 이 곡에 나오는 단어 두개를 각각 닉네임으로 썼던 적도 있었다 :) 그리고 이 노래 부를 때 보위의 보컬이 맘에 든다. 난 이 사람의 저음을 좋아해서...

 

 

3. David Bowie - Wild Is The Wind

 

 

벨벳 골드마인과는 180도 다른 느낌의 노래. 이 곡은 원래 보위 곡이 아니기도 하고... 굉장히 분위기 있게 부른다. 좋아하는 곡이다.

 

 

 

4. David Bowie - Rock 'n' Roll Suicide

 

 

마지막은... 대미를 장식할만한 곡이다. 전에 한번 올린 적 있다만..

 

보위의 수많은 노래들 중 딱 한곡, 제일 좋아하는 곡 하나만 대라고 하면 나는 언제나 이 곡을 고른다. 가사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완벽하다. 모든 것이 아름답다. 최고의 곡이다.

 

 

.. 이것으로 이번주 보위 스페셜 20곡이 다 끝났다. 그런데 너무나 아쉽네... 사실 좋은 곡들 산더미처럼 많이 남아 있는데...

 

다음엔 90년대 노래들이나 브릿 팝 등등 스페셜을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보위를 올렸으니 어쩐지 이기 팝도 올려야 할 것 같고 루 리드나 브라이언 이노도 아쉽고... ㅎㅎ

 

...

 

고마워요, 데이빗. 사랑해요 보위님. 당신의 별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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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금요일의 보위 선곡은 1999년에 발표했던 hours 앨범에 들어 있던 thursdays child와 something in the air이다. 사실 이 전자는 뮤직비디오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게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유튜브에는 안 올라와 있어서 그냥 음원이랑 이미지만 나오는 클립으로... 아쉽네.. 두번째 곡도 음원만.

 

1999년. 우리 나라에서 약간 늦게 벨벳 골드마인이 개봉했던 해였고 전세계적으로 70년대와 글램락 패션이 다시 돌아왔던 시기였다. 이때 보위는 역시나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스타답게 원숙하고 중후한 스타일로 70년대와 글램락 시기를 회고하며 부드럽고 관조적인 hours 앨범을 내놓았다. 이 당시 보위는 또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우셨는지... 아...

 

이 앨범이 나왔을때 나는... 한참 벨벳 골드마인에 빠져 있었고... 뱀무늬 스키니진, 금박은박 스키니진, 가죽재킷, 블랙 네일, 짙은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반짝이 화장, 탈색해 늘어뜨린 락커 스타일 긴 머리, 해골 목걸이 등등 열심히 글램락 패션을 온몸으로 소화하고 다녔었지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젖살도 안 빠져서 볼살도 토실토실하고.. 화장도 제대로 할 줄 몰랐던 거 같다. 그래서 몇장 없는 그때 사진 보면 좀 웃기다. 괜히 벨벳 골드마인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촌스러운 팬보이로 나온다고 그의 촌스러운 체리무늬 배지와 체크무늬 면바지를 놀릴게 아니었어 ㅋㅋ(이 얘기 보고 웃는 분은 벨벳 골드마인 왕년 팬 인정~)

 

하여튼, 나의 화려하고 우스웠던 옛 시절은 추억 속으로... 그래도 당시 벨벳 골드마인 영화로 만난 좋은 분들과는 아직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나에겐 정말 소중한 영화였고 소중한 보위님이다.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그럼 두 곡 연달아... 뮤비가 아니라 아쉽지만..

 

 

1. David Bowie - Thursdays Child

 

 

 

 

2. David Bowie - Something in the air

 

 

..

 

이렇게 해서 금요일까지의 보위 선곡을 마치고..

 

금요일까지는 연대기 순으로 나열했는데 토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곡 네 곡을 보너스로 올려보겠다.

 

2000년대 보위 노래들은 왜 빠졌느냐고 물으신다면... 2000년대 보위 노래는 사실 내가 덜 듣기도 했고, 그보다는 어쩐지 마음이 아파서 못 올리겠다. 떠난 보위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라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딱 1999년까지의 곡들만 선곡했다.

 

토요일에 올라갈 곡 4곡은... 보너스니까 비밀! 내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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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목요일의 데이빗 보위 선곡 리스트는... 이게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인데, 카멜레온처럼 언제나 변신해온 보위는 90년대에는 테크노와 얼터너티브 락 쪽을 시도했다. 그리고 역시 그답게 근사한 결과를 뽑아냈다. 하지만.. 주변 일반 친구들에게 earthling 앨범과 outside 앨범을 소개해주면 거의 7~80%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했다. 분명 이지 리스닝 계열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는 데이빗 보위!!!

 

나는 특히 아웃사이드 앨범을 좋아했다. 이노와 다시 만나 작업한 것도 좋고 어린 소녀 베이비 그레이스의 살해를 둘러싼 추리소설 기법으로 하나하나 곡들이 연결된 것도, 근사한 리플렛도 다 좋았다. 그래서 아웃사이드 2가 나오기를 그토록 기다렸건만 ㅠㅠ 대체 베이비 그레이스는 누가 죽인 거요 ㅠㅠ

 

개인적으로 보위 앨범 중 제일 좋아하는 건 지기 스타더스트와 이 아웃사이드이다. 그런데.. 아웃사이드 뮤비들은 다들 좀 끔찍하고 무섭다. 하긴 곡들 자체도 가사랑 이것저것 보면 좀 오싹하다만... 하여튼 이 앨범에서 제일 뜬 노래는 아마 데이빗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 주제곡이었던 I'm deranged, 그리고 펫샵 보이스와 함께 리믹스한 hallo spaceboy겠지만... 여기서는 내가 좋아하는 곡 세 곡을 뽑아보았다. 그중 strangers when we meet은 가장 좋아하는 보위 노래 중 하나이고 옛날에 이 곡을 제목으로, 가사들을 소제목으로 해서 sf 크로스오버 픽션도 썼었다. 그게 벌써 언제여 ㅠㅠ

 

하여튼 아웃사이드 앨범은 하트 필씨 레슨, 아이 해브 낫 빈 투 옥스포드 타운, 스트레인저스 웬 위 밋(아아 이제 영어 타이프 치기 귀찮아 ㅋㅋ) 순서로 올린다. 앨범 수록곡 순서대로이다. (이 앨범은 예술 살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수록곡 순서대로 듣는 게 좋긴 하다) 아임 디레인지드도 좋은데... 이 곡이야 유명하니 대신 덜 알려진 아이 해브 낫 빈 투 옥스포드 타운을 올렸다.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서 찾아보세요 :)

 

거기에 마지막은 어슬링 앨범의 데드 맨 워킹으로 마무리. 이 앨범에서 제일 뜬 건 나인 인치 네일스와 함께 했던 i'm afraid of americans겠지만 나는 데드 맨 워킹 쪽이 더 좋다.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두 곡은 이 노래와 세이브 더 라스트 씽 유 슈드 두인데 여기엔 데드 맨 워킹만 올린다. 그럼 즐감하시길~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경고 : 하트 필씨 레슨과 스트레인저스 웬 위 밋 뮤비는 비위 약한 분들은 좀 괴로우실 수도 있어요... 아니, 이건 토끼심장인 나만 그랬던 건가 ㅠㅠ 딱 90년대의 그 분위기 난다. 보시면 아실 듯. 나머지 두 곡은 음원이다>

 

 

 

 

1. David Bowie - The Heart's Filthy Lesson

 

 

 

 

2. David Bowie - I've not been to Oxford town

 

 

 

 

3. David Bowie - Strangers When We Meet

 

 

 

 

 

4. David Bowie - Dead Man Walking

 

 

 

 

..

 

 

너무 어두운 선곡이었나.. 헉, 그러고보니 목요일,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이었구나.. 어린이날에 어두운 곡들... 좋지 뭐 :)

 

그러면 금요일 선곡 리스트는... 99년에 발표한 hours 앨범에 수록된 thursday's child 등이다. 기대하세요~

 

**

 

목요일 당일에 추가

: 발행 포스트는 트윗에 연동을 해놨는데 이상하게 오늘 이 보위 4번째는 트윗 발행이 안되네... 이제 음악 컨텐츠는 연계가 안되나?? 내일 다섯번째 포스팅 올라갈때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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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수요일의 데이빗 보위는... 엠티비 시절과 어우러지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문제의 그 앨범.. 렛츠 댄스... 옛 보위 팬들은 변절이라고 분노했고 보위 자신도 나중에는 이 앨범을 별로 안좋아했다지만.. 토드 헤인즈의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선 심지어 렛츠 댄스 시절 보위를 '토미 스톤'이라는 페이크 기믹의 변절자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 나 이 앨범 좋아한다 :0 사실 보위 팬들의 길티 플레저 오브 길티 플레저가 아닐지!!!

 

신나는 렛츠 댄스...를 올리기 전에..

그래도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뮤비를 선보인 블루 진부터 먼저.. 이거 끝나면 렛츠 댄스부터 시작해 신나는 댄스곡들 세 곡 줄줄이~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1. David Bowie - Blue Jean

 

매혹적인 보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아하는 뮤비이다. 사실 곡 자체보다는 이 뮤비를 좋아해서 선곡했다. 뮤비가 사실 지금 시선으로 보면 딱 80년대 필의 엄청 촌스럽고 뭔가 우습기도 한데 여기 배어 있는 캠피한 기운을 좋아한다. 그리고 무대 위의 보위는 (웃기는 춤을 추는) 이 와중에도 섹시하다.

 

 

 

 

 

2. David Bowie - Let's Dance

 

 무슨 말이 필요하리.. 80년대 엠티비 시대 ㅎㅎ 뭐 엄밀히 말하면 나는 90년대 엠티비 키드에 가깝지만.. 하여튼 이 곡 신난다. 하지만.. 뮤비 보면서 온몸이 오그라든다 ㅠㅠ 아아, 보위님 팬의 길티 플레저...

 

 

 

 

 

3. Modern Love - David Bowie

 

레오스 카락스가 보위를 좋아했던 걸 기억하시는지... 이 노래는 그의 초기 영화에 나왔었다. 아마 나쁜 피였던 듯. 그리고 그 다음 곡인 타임 윌 크롤이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왔던 것 같은데... 하도 옛날에 본 영화들이라 이제 긴가민가 하네.

 

이 노래 가사도 참 좋다. 하긴 보위 노래 가사들이야 모두 근사하기 이를데 없지!

 

아래 유튜브 링크의 뮤비는 이것저것 짜집기인듯.

 

 

 

 

 

4. David Bowie - Time Will Crawl

 

이건 노래도 좋지만 뮤비도 아주 좋아한다 :)

 

 

 


나는 이 뮤비에서 보위의 움직임이나 연기, 표정, 몸짓 등 모든 것을 좋아하는데 그에게 태생적으로 배어 있는 성적 자력과 반쯤 고양이 같은 기묘한 매력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쓰는 글들의 주인공인 미샤의 춤이나 안무를 생각할때 발레 무용수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보위의 이런 기이한 자력과 안드로지니 분위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오랜만에 이 뮤비 보니 아마 미샤는 자신이 안무한 소품 중 저런 식으로 접근한 작품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아이야 보위보다 훨씬 유연하고 훨씬 짐승처럼 움직이겠지만.. 



..

 

그러면 오늘의 신나는 곡들에 이어.. 목요일의 선곡은... 오늘과 180도 다른 분위기로.. 테크노와 얼터너티브 락으로 간다... 바로 earthling 앨범과 outside 앨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앨범들이다. 그 중에서 내가 선곡한 네 곡은...

 

The Heart's Filthy Lesson, I've not been to Oxford town, Strangers When We Meet, 그리고 어슬링 앨범의 Dead Man Walking이다. 오늘 곡들이 좀 오그라들었던 분들은 내일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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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화요일의 데이빗 보위 선곡은 세 곡.

absolute beginners, golden years, heroes 이다. 첫곡은 뮤직비디오를 매우 좋아한다. 나머지 두곡도 명곡이다. 대부분 시간순으로 배열하고는 있지만 매일 곡 분위기를 생각해 조금씩 섞고 있다 :)

어제 올린 스페이스 오디티나 라이프 온 마르스와는 또 다른 보위의 매력이 넘친다. 그럼 즐감하시길!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1. David Bowie - Absolute Beginners

 

 

 

2. David Bowie - Golden Years

 

 

 

 

3. David Bowie - Heroes

 

 

 

 

내일의 선곡 리스트는.. 보위가 개인적으로는 괴로워했던 시기의 노래들이지만 신나는...

바로 let's dance 시절 노래들~ 렛츠 댄스 + 3곡.

내일 7시를 기대하세요~

 

 

 

:
Posted by liontamer

 

이번주의 예약 포스팅 주제는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수 데이빗 보위 스페셜이다. 사실 1월에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하늘이 무너지듯 슬펐다. 그만큼 좋아하는 가수였다. 그의 음악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위가 세상을 떠난 날 우연의 일치로 나는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했었다. 그날 나는 많이 슬펐고 아팠고 고통스러웠다.

 

나는 결국 회사를 떠나지 않았고 남았고 아직 버티고 있다. 하지만 보위가 떠난 날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날은 내게 일종의 상징적인 날이었다.

 

전부터 보위 트리뷰트를 위해 이렇게 매일 뮤비를 올릴까 했지만 그때는 슬픔도 크고 마음도 정리가 안돼서 항상 '그냥 둬'라고 생각해버렸다. 이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차분한 맘으로 보위 뮤비들을 올려볼 수 있겠다. 보위의 노래, 보위의 뮤비, 보위의 인생, 그의 가사, 그의 사고방식 모든 것이 내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진정한 외계인이었고 진정한 예술가였다. 보위와 영화 벨벳 골드마인은 아마 언제까지나 내게 중요한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하여튼, 그래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7시에 3곡 내외의 보위 뮤비나 노래 유튜브 클립을 올려보겠다. 대부분은 시간적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만 안 그런 것도 있다. 아마 내가 보위 공식 팬클럽이거나 음악 전문가라면 매 음반과 매 시기를 대표하는 곡들을 뽑아냈겠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내 개인적 취향에 따른 곡들이다. 그러니까 지기 스타더스트 앨범에서 지기 스타더스트를 넣지 않는다든가... 뭐 대표곡들도 많이 있다만...

 

보위는 워낙 카멜레온처럼 변화해온 예술가이기 때문에 각 시기와 음반별로 노래 스타일도 색깔도 모두 다르다. 그 수많은 노래들 중 특히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소개해보겠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6일 동안 딱 20곡 올라간다. 기대하세요~~

 

그러면 오늘은 첫날이니 데이빗 보위 = 외계인 = 우주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래들 세곡. 바로 space oddity, life on Mars, 그리고 내 블로그 제목이기도 한 moonage daydream이다. (물론~ 이 노래에서 블로그 제목 따왔습니다)

 

라이프 온 마르스는 옛날 뮤비, 스페이스 오디티는 음원, 문에이지 데이드림은 라이브 버전이다. 즐감하시기를.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1. David Bowie- Space Oddity

 

 

 

2. David Bowie - Life On Mars?

 

 

 

 

3. David Bowie - Moonage Daydream (live) Loreley, Germany. June 22, 1996

 

 

 

..

 

나의 보위님은 화성으로 돌아갔을 거야...

 

 

..

 

20곡을 전부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일의 선곡 리스트만 예고~

내일은 absolute beginners, golden years, heroes!! 화요일 7시를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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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4. 5. 08:00

마음의 위안 2) 새파란 방 arts2016. 4. 5. 08:00

 

 

 

 

화요일의 마음의 위안 사진 예약 포스팅은 새파란 방.

에르미타주 박물관 트위터 팔로우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그 트윗 타고 올라온 사진. 베르사이유 궁전의 방이라고 씌어 있었던 것 같은데 긴가민가...

 

하여튼 저 푸른색을 매우 좋아하므로 저장해 두었다. 터키쉬 블루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푸른색 계열을 좋아한다. (그래서 라 바야데르 솔로르나 해적의 알리 의상을 좋아하는 건지도... 0

 

나도 저 침대에서 자보고 싶다. 안되면 저 의자에라도 한번 앉아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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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 11. 17:43

▶◀ 데이빗 보위 arts2016. 1. 11. 17:43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18개월 동안 암 투병했었구나.. 그렇게도 좋아하던 예술가였는데 최근 몇년동안은 생활에 찌들어 근황을 잘 몰랐었다. 최근 앨범 나왔다는 얘기에 음반 사야지 하는 생각만 했었다...

명복을 빌어요, 보위 마마..

화성으로 돌아가셨을 거라 믿어요..

 

..

 

내 블로그 제목인 moonage daydream 은 보위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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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예약 포스팅 첫번째. 간만에 러시아 그림~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러시아 냄새 물씬 나는 그림 두 점.

이건 '노브고로드의 시장'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0

 

 

17세기 스파스키 다리의 책 가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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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 내일도 쉬어서 참 다행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서 좀 누워 있었다. 쿠마는 5월 들어 제대로 된 티타임과 간식이 없어 매우매우 뚜떼해진 상태...

쿠마야, 이 기회에 먹는 것만 밝히는 곰팅이가 아니라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지적인 곰둥이가 되어보자!!

 

그리하여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그림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앞에서 포즈를 잡고 앉아 보았다.

 

그림은 예전에 러시아 박물관에서 사온 카피본이다. 액자에 들어 있어 흐릿하게 나와서.. 원래 이미지는 이렇다. 아주 좋아하는 그림이다. 러시아 민담 '이반 왕자와 불새'의 한 장면으로, 조력자인 회색 늑대 등에 올라타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녀 옐레나와 함께 숲속을 달리고 있는 이반 왕자를 그렸다.

 

 

 

이 그림의 원형 민화인 '이반 왕자와 불새'에 대한 얘기는 이 링크를 : http://tveye.tistory.com/16)

(위 링크의 포스팅은 이미지가 많이 잘려서.. 마린스키 발레 '불새'에 대한 리뷰에도 바스네초프는 아니지만 불새에 대한 이미지들이 좀 있으니 그 링크도 : http://tveye.tistory.com/2770)

이반 왕자와 불새는 내게 아주 의미있는 이야기이다. 글 쓸 때도 수차례 중요한 주제나 모티프로 등장했고 지금 쓰는 미샤의 가브릴로프 우주에서도 주인공이 이 이야기를 놓고 춤을 안무하여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머나, 쿠마야.. 책도 많이 읽고 그림 앞에서 포즈도 잡고..어머나, 노어 원서도 읽는구나!

너 아주 문화적인 곰둥이구나!!

 

 

 

쿠마 : 장난해? 부르르...

 

 

 

토끼 : 쿠마야~ 뱃속의 양식만 탐내지 말고 마음의 양식도 쌓아야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보는 거야~

쿠마 : 도스토예프스키가 뭔지 내가 알 게 뭐야! 딸기 케익 엉엉

 

 

 

쿠마 : 원망원망원망...

 

.. 이리하여 쿠마는 지적이고 문화적인 곰돌이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ㅠ

 

쿠마야 말 잘 들으면 어제 사온 아몬드 전병 한 개 줄게 ㅠㅠ

 

* 그건 그렇고 분류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 바스네초프 그림이 나오니 일단 ARTS 폴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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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5. 01:39

부활절, 달걀 사진 몇 장 arts2015. 4. 5. 01:39

 

 

부활절.

달걀 사진 몇 장. 출처는 모두 에르미타주 박물관 트위터.

이것은 1900년, 스웨덴에서 만든 달걀이란다.

 

 

이건 19세기 후반의 달걀.

 

 

 

이건 에르미타주에서 리트윗한 museum of religion 쪽 이미지라고 한다.

 

** 러시아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케익, 과자 이미지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393 

** 파베르제 보석 달걀 이미지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395

위의 두 링크 모두 작년에 쓴 부활절 단편 Jewels의 말미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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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3. 21:58

천사, 아직 오지 않은 부활절 기념 arts2015. 4. 3. 21:58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첫눈에 반해 사온 천사 목각 인형. 원래는 마트료슈카를 하나 더 살까 했는데 이 천사를 발견하고는 마트료슈카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옷 색깔도 여러 가지였고 같은 종류 천사도 많았는데, 수많은 천사들을 다 살폈지만 제일 처음 봤던 이 천사가 가장 마음을 사로잡아서 결국 첫번째 천사 선택.

 

머리색이나 옷 색깔을 보니 가브리엘 같은데.. 뭐 아닐 수도 있다만. 내 마음 속으로는 금발의 가브리엘이라고 부르고 있다. 금발의 가브리엘은 러시아 박물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자 가장 아름다운 이콘이기도 하다. 그 이콘 이미지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47

 

금발의 가브리엘 이콘을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마무리한 미샤와 레닌그라드 우주 본편 소설 하나는 그 이콘이 있는 전시실에서 에필로그를 맺었다. 지금 쓰고 있는(그러다 서무 시리즈 때문에 잠시 중단된) 본편의 배경이 되는 지방 소도시 '가브릴로프'란 이름 자체도 천사 가브리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이름에 대해서도 소설 내에서는 중요한 배경 설명이 있는데 그건 언젠가 따로...

 

오늘은 '그' 금요일.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이 부활절이다. 교회 안 간지도 오래됐고 사실 기독교 신자라기에는 엄청나게 날라리라서 실질적으로야 별로 종교적이지는 않은 인간이지만, 그래도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언제나 내겐 어느 정도 상징적인 시기이다. 그래서 천사 인형 사진 올려본다. 사와서 호텔 방 창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천사는 나랑 비행기 타고 와서 지금은 우리 집 선반 위에 있다. 마트료슈카들이랑 금발의 가브리엘 엽서, 루지마토프 사진 엽서 등과...

 

사진에 나온 크기랑 실제 크기랑 거의 같다.

원래는 매달아 놓는 거라서 고리가 달려 있지만 난 그냥 선반에 올려놨다.

 

 

 

 

 

 

 

** 작년에 썼던 부활절 기념 단편 Jewels 링크는 아래

1장 : http://tveye.tistory.com/3390

2장 : http://tveye.tistory.com/3391

3장 : http://tveye.tistory.com/3393

4장 : http://tveye.tistory.com/3394

5장 : http://tveye.tistory.com/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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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둘러싼 스캔들과 극장장 해임 건이다. 요약하면,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을 올렸는데 이것이 신성모독적인 표현을 담고 있어 정교 신도들의 분노를 샀고 시위와 항의가 이어졌으나 극장 측에서는 예술 작품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공연을 올렸고 정부에서는 극장장을 해임해버렸다.

 

게다가 그 직후 페테르부르크의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을 이끌고 있는 블라지미르 케흐만을 새 극장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극장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케흐만이 실력없는 인물은 아니지만 이건 너무했다. 게다가 그는 노보시비르스크 극장 이름도 시베리아 볼쇼이 극장으로 바꿀 생각임을 밝혔다. 흠...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이 볼쇼이나 마린스키 급은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유서깊은 극장이고 나름대로 이름도 있다. 유리 그리고로비치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도 이 극장에 한동안 몸담은 적도 있다. 러시아 문화예술계에서는 케흐만이 이 극장을 맡음으로써 향후 볼쇼이 극장으로 가는 디딤돌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의견도 많다.

 

러시아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 사건에 대해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정교를 비롯 보수적인 쪽에서는 종교 등을 모독할 자유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 정부에서는 심지어 국립 극장들에서 제작하는 예술작품들을 사전검열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고 있다.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히다. 소련 시절의 검열이나 뭐가 다른지. 그땐 공산당 비판 작품 검열이었다면 이번엔 방향이 좀 바뀐 것일 뿐. 어쨌든 권력과 질서에 대한 예술적 비판과 풍자, 자유로운 표현 양식을 모두 밟고 가겠다는 얘기다. 뭐 지금 러시아의 언론 탄압 통제를 보면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우울한 일이다.

 

그리고 또 우울한 건 이게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우리 나라도 겉으로만 아닌 척할 뿐 만만치 않거든! 우리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 더럽고 역겨운 짓이다. 

 

아래는 관련 기사 링크들.

먼저 우리 나라 번역된 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30/0200000000AKR20150330177500080.HTML?input=1195m


" ....시베리아 지방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의 국립극장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대에 올린 종교적 내용의 오페라가 신성 모독적이라며 기독교인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극장장이 해임되는 사태로까지 번진 것이다.

러시아 문화부는 29일(현지시간)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발레 극장' 극장장 보리스 메즈드리치를 해임했다. 문화부는 기독교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오페라 '탄호이저' 연출과 관련 문제가 된 일부 내용을 바꾸고 극장 지도부가 사과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이행되지 않았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

 

 

* 그리고 이건 블라지미르 케흐만이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장으로 임명된 후 한 인터뷰. 노어로 되어 있지만... 어젯밤에 이거 읽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잠을 좀 늦게 잠... 노어 아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흠...

 

http://www.mk.ru/culture/2015/03/30/vladimir-kekhman-khochet-realizovat-mechty-v-novosibirskom-teatre.html

 

Владимир Кехман хочет «реализовать мечты» в Новосибирском театре

Новый директор подтвердил, что предшественник не подал ему руки

 
Опера «Тангейзер», поставленная в Новосибирской опере и известная теперь всему миру, произвела в российском обществе взрыв и привела к необратимым последствиям в судьбах многих людей. В результате директор Борис Мездрич отправлен в отставку. Его место занял Владимир Кехман, являющийся директором известного Михайловского театра в Петербурге. Об изменении названия театра, богохульстве в искусстве и первых шагах в театре он рассказал обозревателю «МК».


Владимир Кехман хочет «реализовать мечты» в Новосибирском театре 
 
— Владимир Абрамович, насколько неожиданным для вас было предложение министра культуры стать директором Новосибирской оперы?

— Достаточно неожиданным. Я удивился, взял паузу, но потом согласился.

— Если бы у вас не было Михайловского театра, я не спрашивала бы: «Почему согласились? Какой мотив?» А теперь спрашиваю.

Мотив прежде всего художественный: сцена Михайловского не позволяет реализовать многие мои мечты. Там нельзя делать большие проекты — масштаб не тот. Я не могу ставить там оперы Шостаковича, «Саломею» Штрауса и «Войну и мир» Прокофьева. Я бы хотел показать в Новосибирске оперы «Китеж» и «Царскую невестку» Чернякова. А также «Русалку» Дворжака немецкого режиссера Кушея — феноменальной красоты спектакль. И привезти сюда на гастроли лучшие спектакли выдающихся современных хореографов.

— Может, Вагнера, например, «Тангейзер»?

— Нет, не Вагнера.

— Когда вы согласились принять предложение министра, вас не смущал тот факт, что ваши коллеги — директора и худруки крупнейших театров — выразили поддержку устно и письменно, личным обращением Борису Мездричу, теперь уже экс-директору Новосибирской оперы и режиссеру Кулябину? Вы как-то один оказались — не одиноко вам?

— Вся моя жизнь — вопреки. Так могу ответить на этот вопрос.

— Я прочла в социальных сетях, что Борис Мездрич не подал вам руки, когда вы прилетели в воскресенье в Новосибирск. Это правда?

— Да, правда. Я считаю, что это такое эмоциональное проявление, а потом в театре мы нормально общались.

— Может быть, вы предложите ему какую-то должность?

— Должность предлагать не буду. Во всей этой ситуации (и я ему это сразу сказал) виноват он. Он как опытный человек допустил такое. Почему, я не знаю.

— Но если бы вы сами посмотрели оперу, возможно, у вас сложилось бы иное мнение о постановке? И оно бы повлияло на ваше решение — не соглашаться на Новосибирск?

— Если бы я не увидел этого постера, если бы не узнал, о чем речь, то вообще бы прошел мимо. Хотя с самого начала меня активно приглашали на премьеру.

Мне нужно самому до конца разобраться, что это за история, поговорить с людьми. Вот у нас в Михайловском с Жолдаком (Андрей Жолдак — известный своими радикальными постановками в драме и опере режиссер. — М.Р.) была такая история: решили поставить оперу «Жизнь с идиотом» по Ерофееву. Андрей рассказал артистам замысел и решение, оркестрантам раздали клавиры и… Часть музыкантов, хор, артисты сказали: «Мы в этом участвовать не будем». Не все — только часть. И я понял: если есть такая вещь, такое отношение, то зачем вносить смуту в коллектив? И это было у нас первое название с Жолдаком. Тогда мы приняли решение — не делать. Он стал ставить «Евгения Онегина» — получился великолепный спектакль, сейчас мы его будем восстанавливать, 4 мая премьера. Просто выдающийся, при всем том, что он натворил там такое… Но главное, есть идея — спектакль не про Онегина, а про Татьяну: она представлена с разных сторон. Темирканов (Юрий Темирканов, выдающийся дирижер. — М.Р.) убежал с первого акта. Но там всё было чисто. 

— Вы второй день в театре. У вас есть какая-то программа?

— Самая главная программа — это вечер к 70-летию театра. За полтора месяца я должен сделать феноменальный концерт. А до этого мы должны справить 70-летие Победы.

— Привезете ли вы в Новосибирск свою команду из Михайловского театра, проверенных людей?

— Нет, сейчас пока никого не хочу привозить. Мне нужно две недели, чтобы разобраться на месте с тем административным составом, который есть. Я уже встречался с людьми — они мне понравились. Разумеется, будут приезжать мои коллеги, чтобы оценить техническое состояние сцены. Мне не понравилась чистота в театре.

— То есть нет порядка в хозяйстве?

— Порядок есть порядок, а чистота — это чистота. Повторяю — впечатление от людей очень приятное, а вот в театре… Нет блеска, который должен быть в таком театре. А он должен быть. Но на самом деле сейчас говорить трудно, я провел в театре несколько часов: прилетел в воскресенье часа в два, познакомился, поехал к губернатору. Самое первое мое впечатление — это большой, феноменальный театр. Другое дело, что его надо привести в тот вид, под которым я подразумеваю слово «театр». Он требует ремонта, и летом мы этим непременно займемся. Мы начнем с середины июля (на сегодняшний день нет репертуара) и начнем планировать сейчас необходимые работы для того чтобы следующий, 70-й, сезон был очень мощный.

— Ремонт требует серьезных вложений. Минкульт даст деньги?

— Я об этом ничего не знаю, посмотрим.

— А как физически для вас возможно руководить двумя театрами, расположенными в общем-то в разных концах страны? Каким будет ваш график?

— Четыре дня в Новосибирске, три в Петербурге — таков мой график. Это вопрос абсолютно решенный.

— После этого прецедента, я имею в виду оголтелое наступление православных на искусство со всеми вытекающими кадровыми последствиями, теперь никто не застрахован (в том числе и руководимый вами Большой театр Сибири) от выступлений православных и прочих активистов. Разве это не понятно?

— Это очень хорошо, поверьте мне. Вот теперь началась истинная конкуренция — в бизнесе, в политике, в искусстве — везде. Я помню, как один прекрасный художник, сидя у меня в кабинете в Михайловском театре, спорил и спрашивал: «Ты кто такой? Это что, твои деньги, что ты за них так бьешься?» У нас была конфликтная ситуация, и тогда я понял, что он искренне считает, что государство им обязано давать деньги на всё, что они хотят. Они не представляют, что стоит директору добывать деньги, сколько трудов, сколько нервов, сколько кругов пройти, чтобы они творили.

— Но, простите, без этих творений у вас не будет кассы.

— Не так это: касса в опере и балете — это другое, это «Щелкунчик», «Лебединое озеро», «Жизель». Современные художники не имеют к кассе никакого отношения.

— В театральном сообществе считают, что Новосибирск для вас — это ступень к Большому театру. Ваш комментарий.

— Вот они не могут успокоиться… Ну что это такое!

— Все-таки вы будете общаться с режиссером «Тангейзера», теперь очень известным Тимофеем Кулябиным?

— Я хотел бы с ним встретиться, поговорить. У меня к нему никаких претензий. Я помог бы ему выйти из этой ситуации, я вывел бы его из нее феноменально. Еще раз скажу: в «Тангейзере» — богохульство с самого начала — вот она, основная проблема этого спектакля. Последний, кто так хулил Бога, был Лев Толстой, когда говорил, что матерь Божья — блудница. Ни Мейерхольду в его больную голову это не приходило, никому другому. Никто не придумывал земную жизнь Христа или игру в нее.

— Вы уже заявили, что будешь менять название Новосибирского театра оперы и балета, которое он носит 70 лет. Намерение остается?

— Да. Он будет называться Большой театр Сибири. Это, можно сказать, историческое название — оно не существовало, но планировалось при закладке театра. Так что первое, что я сделаю — верну название.

— И все-таки, Владимир Абрамович, вы оставите в репертуаре этого многострадального «Тангейзера» или снимите?

— Я уже сказал, что хотел бы встретиться с режиссером, поговорить с труппой. Во вторник я приму решение.
 
 
Марина Райкина 

 

 

* 그리고 이것은 작품 사전 검열 방침 의사를 밝힌 러시아 정부에 대한 기사 링크.

http://top.rbc.ru/politics/30/03/2015/5519064b9a79476db2e06294
В Кремле предложили ввести контроль над репертуаром театров

 

 

 Замглавы администрации президента Магомедсалам Магомедов предложил ввести предварительный просмотр репертуара государственных театров перед показом – во избежание ситуации с постановкой оперы «Тангейзер»

 

* 그 외 다른 기사

 

 

http://ria.ru/culture/20150324/1054184783.html
Толстой: ситуация с "Тангейзером" говорит о нездоровье общества

 

 


​«Я сегодня беседовал с Министерством культуры. Наверное, надо на каком-то этапе смотреть репертуар, особенно государственных театров», — цитирует Магомедова РИА Новости.

Комментируя скандал вокруг постановки «Тангейзера», замглавы администрации президента, отвечающий за межнациональные отношения, подчеркнул, что интерпретация Вагнера в новосибирской опере «не понравилась большому количеству людей, задела чувства верующих, а этого допускать нельзя». «Считаю, что мы не имеем права, особенн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е творческое учреждение, ставить такие произведения, которые возмущают какую-то часть населения и наносят оскорбление чувствам. Этого допускать нельзя», — отметил он.

Решение Министерства культуры уволить директора новосибирского театра Бориса Мездрича Магомедов назвал правильным. «Надо будет и дальше прослеживать, чтобы на площадках важных и общероссийских были произведения, которые направлены на сплочение наших людей, на единство народов страны, а не те, которые раскалывают общество», — добавил он.

Накануне министр культуры Владимир Мединский сообщил об увольнении Маздрича, отказавшегося закрыть спектакль «Тангейзер». Новым директором назначен руководитель Михайловского театра в Санкт-Петербурге Владимир Кехман. Он должен приступить к исполнению обязанностей с 30 марта, при этом он не намерен покидать петербургский театр и будет совмещать две руководящие должности.

В воскресной программе «Вести недели» на канале «Россия 24» Мединский заявил, что действия, осуществленные учреждениями культуры за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счет, не должны становиться поводом для массовых волнений и судебных разбирательств. «Действия, осуществленные за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счет, этих учреждений, не должны вносить раскол в общество и не должны становиться поводом, причиной для каких-то массовых волнений, выступлений, судебных разбирательств, митингов», — отметил он.

Ситуация вокруг постановки оперы «Тангейзер» вызвала широкий общественный резонанс после того, как митрополит Новосибирский и Бердский Тихон заявил, что в опере не по назначению используется церковная символика, что возмущает верующих.​

Подробнее на РБК:
http://top.rbc.ru/politics/30/03/2015/5519064b9a79476db2e0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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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2. 27. 21:46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arts2015. 2. 27. 21:46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마린스키 신관에서 한 장, 구관에서 한 장, 나머지는 네프스키 대로 쪽에 있는 클래식 음반 가게 두 곳에서 구했다. 7장 중 2장은 선물용.

 

 

루블 환율이 떨어져서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 슬픈 건 이번엔 DVD가 거의 없었다는 것인데.. 마린스키 구관에도 소련 키로프 시절 DVD 몇장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오페라.. 신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마린스키는 갈 때마다 불만인 것이, 그 훌륭한 유산을 가진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CD나 DVD가 너무 없다.. ㅠ 요즘 마린스키 레이블로 게르기예프 지휘 음반은 가끔 나온다만.. 마린스키가 게르기예프만의 것은 아니란 말이다!!! 특히 발레.. 제발 발레 DVD 좀 많이 내달라고요. 아니, 새로 만드는 게 예산 부담이 된다면 적어도 예전에 나왔던 것들이라도 제대로 다시 내줘... 비노그라도프 시절 작품들도 있잖아. 제발!

 

솔직히 말해서 발레음악 CD의 경우 게르기예프보다는 옛날 키로프-마린스키에 오랫동안 있었던 빅토르 페도토프 버전이 훨씬 좋다. 이번엔 페도토프 지휘 음반 두 장과 테미르카노프 음반 두 장을 건져서 행복했다 :)

 

 

 

프로코피예프 음반 두 장. 왼편은 마린스키 구관에서 구매. 발레 '신데렐라' 전막, 그리고 '드네프르 강가에서'. 지휘자는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 지금 이거 듣고 있다.

 

오른편은 신데렐라,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 연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는 유리 테미르카노프. 꽤 훌륭!!

 

 

 

왼편은 역시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것은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페트로프의 '세상의 창조'. 이 음반도 내 맘에 쏙 들었다! 특히 페트루슈카!!! 역시 러시아 작곡가는 러시아 지휘자가!!

 

오른편은 빅토르 페도토프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녹음한 보로딘과 림스키 코르사코프. 보로딘은 2번 교향곡 '보가트이르스카야'. 딱 보로딘 느낌이다. 그리고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들 서곡 모음.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있는데 나는 원래 러시아 국민악파를 좋아하고 림스키 코르사코프라면 특히 취향에 잘 맞아서 이 음반도 내겐 꽤 성공적이었다.

 

 

 

왼편은 빅토르 페도토프 지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연주의 백조의 호수. 이것은 1895년 버전에 따른 연주이기 때문에 현재 마린스키의 백조의 호수에서 쓰고 있는 악보와는 좀 다른 부분들이 있다. 이것도 좋음 :)

 

그리고 오른편은 친구 주려고 산 선물. 친구가 차이코프스키 연주곡 모음 음반을 부탁했는데 사실 이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구미에 맞는 걸 찾기가 힘들다. 거의가 피아노곡 모음 아니면 비창을 비롯한 교향곡 쪽 음반이라..

 

그래서 음반가게 뒤지다가 그냥 내 취향에 맞는 걸로 골랐다. 내가 피아노를 안 좋아한다는 이유로(ㅋㅋ) 현악 쪽을 고름. 바이올린 콘체르토-키릴 콘드라신, 그리고 로코코 바리에이션-로스트로포비치... 아직 친구 못 만났다. 그래서 포장 안 뜯고 가만히 모셔놓음. 근데 내가 들어보고 싶네..

 

 

 

마지막은 우리 상사를 위한 선물...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이기에.. 마린스키 레이블에서 가장 최근 나온 데니스 마쭈예프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게르기예프 지휘. 나야 피아노는 별로 안 좋아하니 어떨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름값이 있으니 그걸로 밀어붙였다. 이건 귀국 다음날 출근해서 이미 전달 완료.

 

오랜 옛날 처음 페테르부르크에 머물렀을 때,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홀 1층인지 반지하인지에 있었던 아주 작은 음반 가게에 가끔 갔었다. 심지어 거기서 cd도 아니고 공테이프에 녹음한 연주 테이프를 사곤 했었다. 그때 샀던 게 베토벤의 피아노곡(월광, 비창, 열정 시리즈였던 듯),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땐 피아노곡도 샀었네 ㅎㅎ 그게 분명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연주 테이프였던 것 같은데.. 그땐 시절이 그런 시절이라 그랬는지 공테이프 녹음 버전... 그 테이프 지금도 갖고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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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예약 포스팅 04.

소련 광고 포스터 시리즈 마지막. 이게 다 뭐냐면.. 가루와 병조림, 즉석 식품들... 소련 시절 공장들에서 나온 것들이다. 맨앞 왼쪽의 갈색 상자에는 메밀죽이라고 씌어 있고.. 오른편 아래 병은 소금에 절인 오이피클, 가운데 위쪽에 빨간 야채 그려진 건 바로 보르쉬!!

..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서 보통 베르닌이 왕재수에게 데워주는 음식들이 이런 것이다. 그러니 왕재수가 밥투정을 하지 ㅠㅠ

 

그건 그렇고 예약 포스팅 걸어서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이 날이 설날이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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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8. 08:00

예약 포스팅 03 : 소련 캐비아 광고 포스터 arts2015. 2. 18. 08:00

 

 

2.18 예약 포스팅 03.

서무의 슬픔 20문답과 며칠 전 소련 아이스크림 광고에 이어. 소련 광고 하나만 올리면 섭섭하니 두번째.

소련 광고 포스터. 캐비아!!

즉 이끄라!!

검은 캐비아는 철갑상어알, 빨간 캐비아는 연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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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예약 포스팅 02.

여행 가거나 출장으로 자리 비울 때 나의 예약 포스팅에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소련 시절 광고 포스터 :)

아이스크림 광고다. 위에는 영어로도 씌어 있다.

펭귄 그림 아래 씌어 있는 건 '아이스크림 사세요~'

그 아래는 '소련제 =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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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도 토토가를 보니 90년대 추억이 떠올라서..

 

나는 가요보다는 팝과 락을 좋아했다. 그래서 mtv를 많이 봤다. 중학교 땐가 지구촌영상음악이라는 프로가 공중파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구해보기 힘들었던 팝 뮤비를 많이 보여줘서 좋았다. afkn도 꾸준히 봤다.

 

90년대 후반에 러시아에 가서는 언어를 빨리 익히겠다고 tv를 구입했으나 매일 제일 많이 보던 채널은 역시나 mtv였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뮤비를 많이 보던 시절일듯. 그래서 90년대 뮤비 중 제일 기억에 많이 남은 것도 1997~98년 즈음 나왔던 것들이다.

 

90년대 사춘기와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제일 좋아했던 가수는 조지 마이클과 데이빗 보위(나와는 물론 세대가 다른 분이지만)였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토토가 덕분에 갑자기 추억이 돋게 된 90년대 후반의 당시 분위기 물씬 나는 팝 뮤비 링크 몇 개 올려본다. 이 노래들이랑 뮤비 보면서 흥얼거리는 분들 90년대인 인증 :)

 

spice girls, 2 become 1

 

어제 s.e.s 보니까 이 사람들 생각나서. 고운 여자 보컬을 좋아해서 이 노래 좋아했다. 뮤비도 완전히 90년대 필!

 

결혼하기 전의 빅토리아 베컴도 있고 ㅎㅎ

 

 

 

 robbie wiilams, lazy days

 

빠질 수 없는 로비 윌리암스. 테이크 댓 시절엔 존재감도 별로 없었다만... 이 사람에게 폭 빠진 건 러시아에 있을 때 mtv 채널에서 보여주던 바로 이 뮤비 때문이었다. 노래도 좋고 보컬도 좋았다. 사실 이때 이 사람은 angel로 빅 히트를 했지만 난 이 노래를 더 좋아했다. 이 노래 아시는 분들은 로비 윌리암스 노래 좀 들어보신 분들 ㅎㅎ

 

 

 

chumbawamba, tubthumping

 

이 노래는 다들 '아, 이거 들어봤네~' 하실 듯. 국내 어떤 그룹이 샘플링도 했었던 것 같은데 긴가민가..

 

 

 

aqua, doctor jones

 

아마 아쿠아 노래는 바비 걸이 더 유명할테지만... b급 정서 충만한 웃기는 뮤비다. 캠프 필도 많이 난다. 스파이스 걸스 때도 얘기했지만 난 예쁜 목소리의 여자 보컬을 좋아해서 이 노래도 좋아했다(사람들이 웃기는 노래 좋아한다고 놀렸다 ㅋㅋ)

 

 

가벼운 노래들을 올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nirvana, smells like teen spirit.

너바나를 빼놓고 90년대를 논할 수는 없다..

이 노래 말고 더 좋아하는 곡들도 있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곡이니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그리운 코베인..

 

.. 생각난 김에 가끔 90년대 팝/락 뮤비 올려보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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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5. 22:10

세르게이 스베토슬라프스키, 작은 농가 arts2014. 12. 15. 22:10

 

 

오랜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눈이 펑펑 와서..

 

세르게이 스베토슬라프스키, 작은 농가.

 

스베토슬라프스키의 그림은 매우 러시아적이고 아름다워서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특히 눈 내린 풍경과 정교 사원들을 근사하게 그렸다.

 

태그의 세르게이 스베토슬라프스키 를 클릭하면 전에 포스팅한 그림 두 점을 더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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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11월 6일, 표트르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했다. 잊고 있었는데 간만에 페테르부르크 타임즈 홈페이지 갔다가 기사 읽고 상기함.

전에 올린 적 있는 것 같긴 한데.. 교향곡 5번.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중에는 비창이 가장 유명하지만 난 5번이 제일 좋다.

전에 쓴 글 두 편에서 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주인공이 언급하는 장면을 넣었다. 나중에 시간 되면 발췌해 보겠다.

(차이코프스키와 더러운 물, 백조의 호수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부분 관련 발췌 : http://tveye.tistory.com/3253)

명복을 빕니다, 표트르 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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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7. 21:47

슬픈 소식 arts2014. 10. 27. 21:47

 

 

사춘기 시절부터 2000년대까지 음악은 많이 들었지만 대부분 팝과 락이었다. 예외가 조금 있었다. 서태지와 신해철이었다. 그리고 90년대 말에는 이브도 들었다. 그래도 꾸준히 들었던 건 서태지와 신해철이었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했다. 가끔은 위로도 받았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랐지만 결국 그는 떠났다. 슬프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사람의 생명이란 게 참 연약하고 하릴없다.

 

명복을 빌어요, 신해철씨. 부디 평안하시기를.

 

가장 좋아했던 노래 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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