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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보위 선곡은 1999년에 발표했던 hours 앨범에 들어 있던 thursdays child와 something in the air이다. 사실 이 전자는 뮤직비디오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게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유튜브에는 안 올라와 있어서 그냥 음원이랑 이미지만 나오는 클립으로... 아쉽네.. 두번째 곡도 음원만.

 

1999년. 우리 나라에서 약간 늦게 벨벳 골드마인이 개봉했던 해였고 전세계적으로 70년대와 글램락 패션이 다시 돌아왔던 시기였다. 이때 보위는 역시나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스타답게 원숙하고 중후한 스타일로 70년대와 글램락 시기를 회고하며 부드럽고 관조적인 hours 앨범을 내놓았다. 이 당시 보위는 또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우셨는지... 아...

 

이 앨범이 나왔을때 나는... 한참 벨벳 골드마인에 빠져 있었고... 뱀무늬 스키니진, 금박은박 스키니진, 가죽재킷, 블랙 네일, 짙은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반짝이 화장, 탈색해 늘어뜨린 락커 스타일 긴 머리, 해골 목걸이 등등 열심히 글램락 패션을 온몸으로 소화하고 다녔었지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젖살도 안 빠져서 볼살도 토실토실하고.. 화장도 제대로 할 줄 몰랐던 거 같다. 그래서 몇장 없는 그때 사진 보면 좀 웃기다. 괜히 벨벳 골드마인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촌스러운 팬보이로 나온다고 그의 촌스러운 체리무늬 배지와 체크무늬 면바지를 놀릴게 아니었어 ㅋㅋ(이 얘기 보고 웃는 분은 벨벳 골드마인 왕년 팬 인정~)

 

하여튼, 나의 화려하고 우스웠던 옛 시절은 추억 속으로... 그래도 당시 벨벳 골드마인 영화로 만난 좋은 분들과는 아직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나에겐 정말 소중한 영화였고 소중한 보위님이다.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그럼 두 곡 연달아... 뮤비가 아니라 아쉽지만..

 

 

1. David Bowie - Thursdays Child

 

 

 

 

2. David Bowie - Something in the air

 

 

..

 

이렇게 해서 금요일까지의 보위 선곡을 마치고..

 

금요일까지는 연대기 순으로 나열했는데 토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곡 네 곡을 보너스로 올려보겠다.

 

2000년대 보위 노래들은 왜 빠졌느냐고 물으신다면... 2000년대 보위 노래는 사실 내가 덜 듣기도 했고, 그보다는 어쩐지 마음이 아파서 못 올리겠다. 떠난 보위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라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딱 1999년까지의 곡들만 선곡했다.

 

토요일에 올라갈 곡 4곡은... 보너스니까 비밀! 내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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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