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수요일 밤 03 : 또 헤맴, 방에서 저녁, 쿠야 동생, 방음 갈망 2024 kobe2024. 12. 25. 21:34
하버랜드에서 돌아올땐 두정거장 거리의 산노미야에서 내렸다. 식당에 가기 귀찮고 또 저녁 마감 세일 중일테니 한큐 식품관에서 먹을걸 사려고. 근데 가뜩이나 방향치인데 캄캄해지자 정말정말 길을 찾을수가 없었다. 구글맵도 도움이 안됐다. 도쿄는 그나마 영어가 좀 통하는 편인데 이 동네는 잘 안됨. 아마 내가 일어 까막눈이라 더 그런듯. 일본은 역시 혼자 오면 혼돈의 도가니 ㅠㅠ 산노미야역 부근이 너무 복잡해서(수많은 횡단보도와 교차로들!) 또 헤매다 간신히 다시 한큐에 갔다. 내가 헤맨 이유를 알았다. 한큐 백화점 건물 쪽에 한신 지하철역이 있어서 ㅠㅠ
하여튼 멘치까스 1개, 마감세일하는 소보로 도시락을 사고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2리터 물 한병, 닛신 기쯔네우동 컵라면, 포도복숭아 주스 사서 방으로 돌아옴. 너무 피곤했다. 욕조에 몸을 담그자 온몸이 녹는 것 같았다. 머리는 내일 아침에 감아야겠다. 저녁도 여덟시 다되어 먹었다. 우동은 국물과 유부만 먹고 도시락은 반만 먹었음.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긴 했는데 멘치까스가 가장 맛있었다.
짜게 먹어 갈증나서 주스를 반 팩 정도 마심. 팀바크의 사과복숭아가 그립다ㅠㅠ
오늘 지른 쿠마들 중 하나. 카이로코쿠마 미니 버전. 쿠야는 얘보다 크고 눈이 그냥 검정색인데 얘는 그렁그렁 눈망울 ㅋ 이름을 아직 안 붙였다. 쿠야보다도 더 작은 느낌이어야 하는데...
여기가 그 리락쿠마 가게. 그리 크진 않았다(다행인가ㅠㅠ)
..
이 호텔 방음이 잘 안되는데 옆방에 중국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묵는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정말 너무너무 시끄럽게 째지는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너무 귀가 아팠다. 오후에 잠시 쉴때도 그랬고 좀전에도 그랬다. 형용할수 없이 시끄럽고 정말 듣기 싫다. 발악하며 소리를 질러대서 ㅠㅠ 아아 귀마개하고 자야 하려나...
너무 피곤하니 오늘은 좀 제대로 잘 수 있으려나. 그런데 대로변이라선지 멀미가 나서인지 일본이어선지 모르겠는데 좀 어지럽고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지진 걱정을 하며 와서 그런가 ㅠㅠ 이제 곧 자야겠다.
오늘 15,970보. 10킬로. 엄청 많이 걸었네. 하긴 하버랜드도 다녀왔으니까... 조식 포함을 안했다. 청소해달라고 하려면 10시 전에 청소해주세요를 붙이고 방을 비워야 함(흑흑 역시 불편해) 8시 알람 맞추고 자야겠다. 아침은 근처 카페 중 하나에 가보는걸로... 이렇게 성탄절이 지나갔다. 조각조각 긴 오늘 여행 메모도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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