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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랜드에서 돌아올땐 두정거장 거리의 산노미야에서 내렸다. 식당에 가기 귀찮고 또 저녁 마감 세일 중일테니 한큐 식품관에서 먹을걸 사려고. 근데 가뜩이나 방향치인데 캄캄해지자 정말정말 길을 찾을수가 없었다. 구글맵도 도움이 안됐다. 도쿄는 그나마 영어가 좀 통하는 편인데 이 동네는 잘 안됨. 아마 내가 일어 까막눈이라 더 그런듯. 일본은 역시 혼자 오면 혼돈의 도가니 ㅠㅠ 산노미야역 부근이 너무 복잡해서(수많은 횡단보도와 교차로들!) 또 헤매다 간신히 다시 한큐에 갔다. 내가 헤맨 이유를 알았다. 한큐 백화점 건물 쪽에 한신 지하철역이 있어서 ㅠㅠ


하여튼 멘치까스 1개, 마감세일하는 소보로 도시락을 사고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2리터 물 한병, 닛신 기쯔네우동 컵라면, 포도복숭아 주스 사서 방으로 돌아옴. 너무 피곤했다. 욕조에 몸을 담그자 온몸이 녹는 것 같았다. 머리는 내일 아침에 감아야겠다. 저녁도 여덟시 다되어 먹었다. 우동은 국물과 유부만 먹고 도시락은 반만 먹었음.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긴 했는데 멘치까스가 가장 맛있었다.







짜게 먹어 갈증나서 주스를 반 팩 정도 마심. 팀바크의 사과복숭아가 그립다ㅠㅠ






오늘 지른 쿠마들 중 하나. 카이로코쿠마 미니 버전. 쿠야는 얘보다 크고 눈이 그냥 검정색인데 얘는 그렁그렁 눈망울 ㅋ 이름을 아직 안 붙였다. 쿠야보다도 더 작은 느낌이어야 하는데...






여기가 그 리락쿠마 가게. 그리 크진 않았다(다행인가ㅠㅠ)


..



이 호텔 방음이 잘 안되는데 옆방에 중국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묵는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정말 너무너무 시끄럽게 째지는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너무 귀가 아팠다. 오후에 잠시 쉴때도 그랬고 좀전에도 그랬다. 형용할수 없이 시끄럽고 정말 듣기 싫다. 발악하며 소리를 질러대서 ㅠㅠ 아아 귀마개하고 자야 하려나...



너무 피곤하니 오늘은 좀 제대로 잘 수 있으려나. 그런데 대로변이라선지 멀미가 나서인지 일본이어선지 모르겠는데 좀 어지럽고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지진 걱정을 하며 와서 그런가 ㅠㅠ 이제 곧 자야겠다.



오늘 15,970보. 10킬로. 엄청 많이 걸었네. 하긴 하버랜드도 다녀왔으니까... 조식 포함을 안했다. 청소해달라고 하려면 10시 전에 청소해주세요를 붙이고 방을 비워야 함(흑흑 역시 불편해) 8시 알람 맞추고 자야겠다. 아침은 근처 카페 중 하나에 가보는걸로... 이렇게 성탄절이 지나갔다. 조각조각 긴 오늘 여행 메모도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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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터미널에서 고베 산노미야까지 리무진 버스로 한시간 반 넘게 걸려서 멀미도 좀 하고 지친 채 도착. 내린 후 길이 너무 복잡해서(여기가 고베 중심지 =강남 = 명동) 좀 헤매다 호텔을 찾아 들어갔다.


열두시 반 전후라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가방만 맡기고 뭘 먹으러 나왔는데... 여행 준비 하나도 안하고 온데다 고베는 예전에 세번 왔지만 다 당일치기로 산노미야 쇼핑거리와 이진칸, 하버랜드 명소만 갔던지라 막상 대로변으로 나오자 눈이 핑핑 돌았다(생각해보니 그땐 길 잘 찾는 동생이 있었음) 날이 날인데다 점심때라 식당도 다들 줄서 있고...


그래서 맛있는게 많은 한큐 백화점에 갔는데 여기 찾는 것도 뺑뺑이... 그리고 여기는 식당가가 아니라 지하 식품관이 유명한 곳이라 먹고픈건 너무 많지만 앉아서 먹을 곳은 없었다. 주변을 맴돌다 너무 배고파서 기절 직전 한큐 식품관 귀퉁이에 있는 해산물/도시락 코너에 테이블이 몇개 있는 걸 발견, 우나기동을 그것도 특으로 시켜서 먹음. 비쌌다. 맛있었지만 하여튼 비싸서 가격만큼은 아니었다.








밥을 먹고 약간 기력 회복 후... 수면부족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차를 마셔야 할것 같았으나 이때쯤 폰 배터리도 다 되고 체크인도 해야 해서 백화점 식품관 디저트 코너에서(파티스리 투스투스) 딸기 커스터드 타르트를 1개 사고 근처 도토루에서 홍차 1잔 테이크아웃해
호텔로 돌아왔다. 도토루밖에 못 찾음(나중에 보니 별다방이 있었음)



2시 전후라 체크인 줄이 엄청 길었다. 여기는 체크인을 하면 카드를 주고 그걸로 기계에서 영수증을 뽑아서 거기 방 번호가 찍혀 나온다. 불편해ㅠㅠ 나는 역시 성질급한 한국토끼 ㅠㅠ



방은 물론 다른 나라 호텔들보단 작지만 그래도 일본 호텔치곤 양호한 편이었다. 욕조오ㅓ 샤워실이 잘 되어 있다.






맛없는 도토루 티와 아주 맛있는 케익 먹으며 한시간 반 가량 짐 풀고 쉬었다. 결국 두통 때문에 진통제도 먹었다.







해가 5시 전에 지기 때문에 아까워서 4시 좀 넘어서 다시 나왔다. 숙소가 산노미야와 모토마치 중간에 있다. JR 모토마치 역에서 이코카 카드를 사고 그 김에 전철 타고 1정거장 거리의 고베역에서 내려 하버랜드에 갔다. 여기는 13년만에 온다... 그땐 동생과 모자이크의 비꾸리 창가에 앉아 일몰과 야경 구경했는데. 그 비꾸리는 여전했다. (그땐 전혀 모르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창 너머 야경 구경 명소였음) 이번엔 그냥 일몰과 야경 구경만 했다. (중간에 키디랜드 리락쿠마 샵에 가서 쿠마 지름들이 ㅠㅠ)



야경 사진들 여럿. 사진 많으니 여기서 일단 줄인다.























이건 고베역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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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2. 25. 12:06

으앙 고가도로 너무 무서워 2024 kobe2024. 12. 25. 12:06




아직도 리무진 버스 안. 공항에서 고베까지 은근히 오래 걸리고 또 길도 밀린다. 졸다가... 퍼뜩 창 너머 보고 깜놀. 으악 왜케 높아... 난간 왜 이렇게 낮아(거의 없는 수준)... 하늘 왜케 가까워... 으앙 무서워... 비행기보다 이게 더 무서워...


사진은 아래가 안 나와서 그러는데... 이게 고가도로라 고소공포증 있는 나는 정말 깜놀 ㅠㅠ 무서워서 커튼 침... 부산 고가도로 생각났음. 그러고보니 항구도시에 배도 많고 고가도 많고... 비슷한가 ㅎㅎ 아 빨리 도착해 내리고 싶다... 배도 고프고...



전에는 일본 공항에서 시내 갈때 스카이라이너 등 기차나 지하철만 타봤는데 확실히 리무진버스는 내가 버스를 힘들어하는터라 더 피곤하다... 고베도 항상 오사카에서 지하철로 갔었고... 빨리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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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랜만에 아침 비행기 창 너머로 태양과 구름.






김포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까진 1시간 10분 가량 걸렸다. ‘미운 백조들’을 250페이지까지 읽음. 비행기에서 제일 잘 읽히는 책인가...







푸른난초님이 보내주신 토끼 스티커를 새로 산 24인치 캐리어에 붙였다.






일본에 9년만에 오는데... 비짓 재팬 웹 수속을 하고 왔지만 역시나 복잡하고 느리고... 내가 큐알을 받아왔어도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안해왔으면 그들이 카드를 쓰는 내내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성질급한 한국인인 나는 견디기가 어려웠... ㅠㅠ (우리 앞에 도착한 비행기가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분들은 거의 큐알을 안했다. 나를 포함 그 뒤의 한국 입국자들은 모두 큐알 뜬 폰을 든 채 한숨 ㅋㅋ(누가 한국인인지 다 알 수 있다) 게다가 세관 통과할때도 여권, 큐알을 다시 한번 또 해야 한다는 사실에 2차 견디기 어려웠...



제주항공이라 2터미널에 내렸는데 정말 버스 터미널 같았다. 고베행 리무진버스 타러 길을 건너와 티켓 자판기는 찾았는데 세개의 기계중 두개나 지폐를 계속 뱉어내고 ㅠㅠ 친절한 직원 아저씨가 도와줘서 내가 안해본 마지막 기계로 구매 성공... 그 사이 버스가 가버려서 20분 기다렸다가 이제야 버스 타고 공항 출발해 고베 가는 중이다. 아이구 어려워 ㅠㅠ 다른 나라들은 안 헤매는데 유독 일본은 어렵네... 비행시간 1시간 10분. 입국수속과 리무진 탑승까지 1시간 반!


엄청 따뜻하고 날씨가 좋다. 고베도 날씨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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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2. 25. 08:03

탑승 2024 kobe2024. 12. 25. 08:03




이륙 기다리는 중이다. 편안한 비행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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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2. 25. 07:24

김포공항 2024 kobe2024. 12. 25. 07:24




잠을 많이 못 자고 피곤한 채 새벽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왔다. 수속은 빨리 끝났다. 30여분 후 탑승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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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