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에마치 거리는 고베에서 커피, 잡화점으로 유명한 소위 힙한 동네라고 한다. 며칠전 갔다가 실패한 몽플류도 여기 있다. 난킨마치와 인접해 있다. 여기는 내게 좀 시모기타자와와 메구로, 지유가오카를 섞은 느낌이었다. (시모기타자와가 사진은 이쁘지만 갈때마다 뭔가 고생했고 정이 별로 안 갔는데 여기도 좀 그런 느낌이라 해야 하나...)
그래도 내일 돌아가니 다시 가보자 싶어 오후에 이 동네에 가봄. 검색했더나 추천이 뜬 두부 티라미수 카페라는 카야 카페에 가보았다. 여기는 따로 올릴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뭔가 별로인데 그 특징이 있어 또 이렇게 따로 적음.
여기는 3층. 엄청 작고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니 내부는 널찍했는데 역시나 너무 추웠다 ㅠㅠ 일본은 대체로 건물 내부가 춥다. 그리고 내가 안 좋아하는 카페 인테리어의 전형이었다. 서울에도 몇년 전부터 이런 느낌 카페가 많이 생겼는데 이게 혹시 일본 스타일인가ㅠㅠ
아 번잡해... 특히 저 커튼... 그리고 뭔가 산만하고 춥고... 서울의 이런 스타일 카페들은 벽 쪽에 거울 세워놓는 경우도 많음...
근데 이 사진은 좀 영화 스틸컷처럼 나와서 이쁨. 이런 스타일 카페들이 또 사진은 이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게 본모습! 이게 뭐야ㅠㅠ 썰렁썰렁 ㅠㅠ 뭔가 이상해...
그리고... 망고 티라미수를 시켜보았는데 망고 시럽이 잔뜩... 전혀 티라미수 맛이 아닌 밍밍한 케익이라 슬펐다. 두부 티라미수 맛있는 곳들도 있는데... 아압...
점원이 영어를 전혀 못해서 번역 앱으로 얘기했다. 메뉴판엔 생강차 유자차가 있었지만 다 없다고 한다. 나는 잠을 자기 위해 따뜻한 디카페인 티가 필요했는데 ㅠㅠ 그러다 뭔가 기타노 쥬스라고 적힌게 있어 그게 뭔지도 모른 채 자포자기하며 그걸 시켰는데 율무차가 나왔다. 으잉? 뭐지? 한모금 마시곤 어 이게 뭐지 하다 깨달음. 율무차 십년만에 마셔봐! 엄청 달달한 율무차 가루로 타줌...
춥기도 했고 뭔가 어설픈 느낌이라 율무차 다 마시고 케익은 반쯤 먹고 나옴... 여기는 내 취향에 안 맞아 실패한 곳. 그래도 메모는 남겨둔다. 울 나라에서도 이런 스타일 카페는 웬만하면 안가는데 여기서 검색해 인기많다고 찾아낸 곳이 이래서 아쉽다 흑... 엘스카가 그립다. 차라리 별다방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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