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말. 고베. 이쿠타 로드는 고베의 중심지인 산노미야 거리에서 이쿠타 신사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이 거리를 따라 고베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숙소가 이 근방이었던 터라 이쪽 길을 많이 지나다녔다. 오래전 맨처음 동생과 고베에 왔을 때는 여기가 마냥 재미있었는데 작년에 다시 가니 혼잡하고 정신없고 또 추워서 고생했다.
이 사진은 예약해두었던 고베규 먹으러 가던 날 길 건너기 전에 찍은 것. 저 엄청나게 큰 붕어빵과 일어/한자 간판을 보며 '우와 진짜 왜색 짙어보인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분명히 학창시절 한자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고 대학 시절 일본어도 딱 한 학기는 배웠거늘... 완전 까막눈 ㅜㅜ 아마 그래서 혼자 가는 일본여행은 재미가 덜한 건지도 모르겠다. 말이 안 통하는 건 둘째치고 도대체 읽을 수조차 없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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