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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7. 09:02

반짝이는 네바 강 russia2024. 2. 7. 09:02

 

 

 

햇살로 반짝거리는 네바 강과 그만큼 예쁜 사람들. 옛날 사진첩에서 발견해 올려본다. 2014년 7월. 백야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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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피곤하고 바쁜 하루 계속. 회사를 둘러싼 어려운 정황이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 일희일비해봤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의 문제는 아니다만 하여튼 일하는 걸 힘들게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좋지 않은 시기에 상처입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가며 잘 살아내는 능력이 필요한데...




어제는 너무 피곤했지만 늦게 잠들었다. 알람에 깼을 때 너무 힘들어서 정말로 휴가를 내고 싶었다. 2분 가량 누워서 고민하다 오늘 해야 할 일들과 실무자가 요청한 회의 생각에 억지로 일어나 출근했다. 5월에 여행을 가려면 휴가도 모아야 한다. 하긴 휴가가 모자랄 일은 없다만 눈치보이긴 해서. 아직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숙박과 항공도 모두 환불 가능한 걸로 예약하다 보니 돈만 더 들고 ㅠㅠ 하여튼 오늘 휴가냈으면 큰일날뻔... 일이 너무 많았다. 피곤하니 오늘은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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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6. 08:18

빌니우스 구시가지 산책 2022 vilnius2024. 2. 6. 08:18

 

 

 

2022년 6월, 빌니우스 구시가지 산책 사진 몇 장. 내내 날씨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하늘이 흐렸던 날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행 후반부에는 저녁에 억수같은 소나기가 쏟아진 날도 이틀 쯤 있었다. 

 

 

빌니우스는 작고 소박하고 예뻐서 산책하기 좋은 도시였다. 그런데 며칠이나 머물렀으면서도 거의 구시가지만 돌아다녔던 게으른 여행자이므로... 파우피스도 안 가보고 강 건너도 안 가보고... 심지어 중앙역 쪽도 안 가봤다. 트라카이에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는 안 가고 랜드마크인 게디미나스 언덕에도 안 올라감! 그러니까 다시 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다시 가도 또 트라카이랑 언덕에는 안 갈 것만 같은 게으른 자. 5월 여행이 현실화된다면 리가에 가볼 생각이라, 사실 맘만 먹으면 빌니우스에 다시 하루쯤 가볼 수도 있는데 이때 비행기를 여러번 타야 하는고로 아마 버거울 것 같긴 하다. 원래 한번 여행 가면 한곳에 며칠씩 진득하게 머무르는 타입이라 근교 도시에도 잘 안 감. 게으름! 그런데 하여튼 빌니우스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바르샤바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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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 잠도 많이 모자랐다. 오전 내내 빡센 간부회의... 마치고는 최고임원과 식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ㅠㅠ 아마 우리 부서원들도 정도의 차는 조금 있을지 몰라도 어쨌든 나랑 밥 먹을때 그런 기분이 들겠지ㅠㅠ




매우 지치는 하루였다. 퇴근길에 만원 지하철을 탔는데 앞에 앉은 아저씨가 나에게 너무 피곤해보인다며 자리를 양보해주었다. 깜짝 놀랐는데 그분이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으므로 ‘뭐야 어차피 내릴 거면서 생색이었나보다’ 하다 정신없이 잤다. 그런데 내릴 때 보니 지하철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심히 피곤해보이긴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눈 밖에 안 보였는데 원래 눈도 큰데다 지쳐서인지 오늘따라 엄청 퀭해보였다. 눈만 나와 있으니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겠다 싶다. 아저씨 고마워요, 생색냈다고 의심한 거 미안합니다ㅠㅠ




늦지 않게 자야겠다. 밤새 눈이 얼지 않아야 할텐데. 아 피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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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깼다가 새잠이 들었는데 너무 산란한 꿈을 꿔서 머리가 아프고 피곤했다. 요즘 회사가 마주하고 있는 큰 시련과 압박이 그대로 꿈에 반영되었고 안 좋은 일들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너무 생생하게 이어져서 차라리 잠을 덜 자는 게 나았던 게 아닌가 싶었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그래도 금요일까지 목이 많이 아파서 약을 먹으며 좀 걱정했는데 쉬었더니 목의 통증이 가셨다. 아마 공기가 너무 안 좋았던데다 과로가 겹쳐서 그랬나보다. 
 
 
새 글을 쓰고 싶어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는데 아직 손에 잡히는 건 없다. 가브릴로프 이야기들 중 하나를 써볼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 글은 애초에 장편으로 구상한 거라서 토막내기가 아깝다. 그런데 지금은 장편을 쓸만한 집중력과 에너지가 없어서 아쉽다. 확실히 나이를 먹어서인지 일과 책임에 시달리면서 장편을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현실에서는 단편 한두 개가 한계인가보다 ㅜㅜ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쉽고 재밌고 소모적인 이야기라면 길게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만. 이제는 그렇게 도락을 위한 글을 쓰려니 시간이 아깝다. 
 
 
이번주에도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부서의 인력 상황이 너무 나빠서 밀려드는 일들을 실제로 처리하고 주체적으로 해결해나갈 사람이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덜란드 호떡집은 여전히 성황 중 ㅠㅠ 목요일까지 버티면 설 연휴니까 잘 견뎌보자 싶다. 그런데 연휴가 지나면 아버지가 미뤄뒀던 수술을 받으셔야 하니 이것도 사실 마음 속으로는 걱정이 많이 된다. 기도를 더하며 자야겠다. 그리고 내일 소중하고 절친한 친구가 어려운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매일 밤 자기 전에 하는 기도는 항상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오늘도 친구를 위해 기도드리며 자야겠다.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꽃 사진들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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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4. 17:52

고스찌 russia2024. 2. 4. 17:52

 

 

 

페테르부르크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 고스찌. 내가 무척 좋아했던 곳이다. 페테르부르크에 갈 때마다 꼭 들렀다. 아직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음식도, 디저트도, 차도 모두 맛있는 곳이었다. 여기 메인 셰프가 세르비아 사람이었다. 그래서 세르비아 사과랑 과일을 디저트에 쓴다고 친절했던 남자 점원이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나는 세르비아에 대해 '음식이 맛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ㅎㅎ)

 

 

이 사진은 2012년 9월에 찍은 것이다. 벌써 아주 오래 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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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4. 17:00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2. 4. 17:00

 

 

 

일요일 오후 티타임. 

 

 

 

 

 

 

 

 

 

 

 

 

 

 

체리가 너무 예쁜 하트 모양이라 찍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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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21:59

여름의 판탄카 2017-19 petersburg2024. 2. 3. 21:59

 

 

 

 

단편의 퇴고를 마치고 나니 좀 허전해서 페테르부르크 사진첩을 뒤적여보았다. 

 

 

 

페테르부르크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은 2019년 11월이었다. 그해 연말에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2020년 새해를 맞았다. 그 이후 코로나와 전쟁으로 러시아에는 가지 못하게 되었다. 여행이 재개된 후 빌니우스와 프라하, 바르샤바에 다녀왔다. 아마도 나는 계속해서 어디든 저 동네와 가깝거나 저곳을 연상시키는 동네에 가고 싶은 것 같다. 가능하다면 5월에 베오그라드에 다녀오려는 중이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으로는 너무나도 다시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저 운하와 강을 따라 걷고 싶다. 

 

 

사진은 2019년 7월. 여름, 백야 시즌의 판탄카. 이때는 성수기라 아스토리야나 에브로파는 너무 비싸서 판탄카 쪽에 있는 로시 호텔에 묵었다. 바가노바 학교와 면해 있는 호텔이었다. 그래서 이때는 저녁마다 판탄카를 따라 산책할 수 있었다. 에브로파에 묵을 때는 그리보예도프 운하, 아스토리야일 때는 모이카를 따라 산책하게 된다. 판탄카는 그리보예도프나 모이카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아주 길게 이어진다. 나의 70년대 레닌그라드 이야기들에서 이 판탄카는 알리사와 트로이의 운하였다. 그리고 90년대 이야기로 접어들면 미샤가 이 판탄카 운하 어딘가에, 트로이츠키 사원이 잘 보이는 쪽에 있는 집에 살고 있다. 

 

 

사진을 찍었던 건 아마 밤이었던 것 같다. 늦은 밤은 아니고 아마 9시 무렵 쯤 됐을 것 같다. 역광이라 컴컴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이것보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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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믹스를 주문했더니 장미가 여럿 섞여 있었다. 그것까진 좋은데 색깔이 너무 알록달록하게 섞여 있어 아쉬웠다. 

 


 
 

 
 

 

무척 피곤하게 잤다. 꿈에도 시달렸다. 그리 늦게 일어나진 않았지만 피곤해서 침대에 오래 누워 있었고 아점도 오후의 티타임도 모두 느지막하게 가졌다. 청소, 목욕 등 주말의 일과를 보냈다. 

 

 

오후 늦게 단편의 후반부를 퇴고했다. 아마 오늘 밤까지 퇴고를 마칠 것 같다. 이 글은 수차례의 퇴고를 거치지는 않을 듯하다.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 무엇을 쓸지는 잘 모르겠다. 십년 가까이 멈춰둔 글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데 이것이 그리 쉽지 않다. 상당한 장편이기도 하고, 그 글을 구상했던 때와 지금 사이에 어느새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 장편의 시간대에 포함되는 작은 단편을 쓸 수도 있다. 마치 최근 2~3년 동안 90년대의 이야기들을 장편 대신 몇 개의 단편으로 썼던 것처럼. 


 

 

요즘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오랫동안 해왔던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나쁜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세상이 역행하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이 메모를 마친 후 퇴고를 끝까지 해야겠다. 

 


 

 

 
 

 

 

수국도 한 송이 들어 있었다. 나는 하늘색 수국을 더 좋아하지만 연분홍 수국도 예쁘다. 수국을 보면 항상 쥬인이 생각난다. 쥬인이 결혼식 부케로 수국을 들었기 때문이다. 

 


 
 

 


 
 

꽃의 양이 많아서 여기저기 꽂아두었다. 빨간 장미는 예쁘긴 한데 도저히 색깔을 맞출 수가 없어 따로 꽂았다. 조그만 인디언핑크 카네이션들은 지난주에 와서 아직 살아남아 있는 것들이다. 이것은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 컵에 담아서 서재 방에 가져다 두었다. 꽃 사진들 아래 여러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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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17:30

여름의 탈린 closed gates/tallinn2024. 2. 3. 17:30

 

 

 

탈린에는 페리를 타고 갔었다. 헬싱키의 항구에서 커다란 페리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날씨가 좋았고 햇살이 뜨거웠다. 그러나 역시 그늘은 싸늘했고 반바지를 입고 갔던 나는 쥬인의 스카프를 빌려서 둘러야 했다. 단 하루였지만 이 날의 여행이 아주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그게 이미 2011년 7월의 일이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 나는 탈린이라는 도시에 딱히 매료되지는 않았다. 이때 여행 계획을 짤때 당초 헬싱키 4일, 탈린 3일 정도 머물러 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헬싱키에만 머무르고 탈린은 배 타고 다녀오자 하고 맘먹었는데, 헬싱키도 그리 매력적인 도시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탈린에서 돌아오는 길에 '탈린은 하루 일정으로 짜서 다행이야. 여기서 머물렀으면 재미없었을 거 같아' 라고 생각했었다. 아마 별다른 지식 없이 갔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때는 쥬인이랑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고. 우리가 구시가지에만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페리 터미널에서 구시가지까지 들어가는 길이 도보로 가기에는 은근히 시간이 걸렸고 또 그 길이 우중충해서 그랬을지도. 

 

 

그래도 탈린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헬싱키의 맛없는 음식과 커피(쥬인), 홍차(나), 비싼 물가에 지쳐 있던 터라 이곳의 음식과 케익과 커피와 차가 참 맛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쥬인은 헬싱키의 맛없는 맥주에 질려 있었는데 여기서 이 맥주를 먹고 엄청 좋아했었다. 

 

 

 

 

 

 

 

 

 

 

 

이 당시에는 뭔가 이런 구도의 사진이 좀 유행했었던 것 같다 :) 쥬인과 여행가면 항상 이렇게 신발 사진을 찍었다. 저 빨간 컨버스화는 너무너무 내 취향이라 샀던 건데 역시 컨버스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많이 신고 다니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시 봐도 예쁘긴 하다. 저 신발 언제 어떻게 처분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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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17:00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2. 3. 17:00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랜만에 반지의 제왕을 다시 읽는 중이다. 요즘은 피곤하고 지쳐서 별 생각 안하고 책장 넘길 수 있는 재밌는 책들을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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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 21:15

빌니우스의 방 2022 vilnius2024. 2. 2. 21:15

 

 

 

빌니우스에 갔던 건 초여름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몇년만에 처음으로 여행을 나오는 거였다. 날씨도 축복에 가까울만큼 좋았다. 두 군데의 숙소에 묵었는데 숙소 운도 좋았다. 이 여행은 첫날의 불운으로 액땜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폴란드항공 연착 때문에 경유 비행기를 놓쳐버리고 난데없이 바르샤바 공항 근처의 이름도 기억 안나는 호텔(이비스랑 비슷한 스타일이었는데 아마 폴란드항공 쪽과 연계된 곳이었던 듯)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낮에 빌니우스에 도착했다. 엄청 빡치고 어이없었는데, 그 첫날 이후에는 여행 내내 좋았고 불운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액땜이 맞았나보다 함. 그리고 덕분에 단 한번도 가보고 싶어한 적이 없었던 바르샤바에서 하루 자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작년엔 심지어 가을에 바르샤바 여행까지 다녀왔다 :) 

 

 

사진은 빌니우스 두번째 숙소. 이 켐핀스키 호텔은 빌니우스의 가장 중심지인 대성당이 있는 광장을 면하고 있다. 저 방 창가로 올라가면 성당이 보였다. 예쁘고 아늑한 방이었고 침대가 편했다. 빨간색을 많이 써서 마음에 들었다. 램프들도 이뻤다. 이 방이 가끔 그립다. 남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준 방에서 뒹굴뒹굴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엉엉... (그러면서 집 청소를 내일 아침으로 슬그머니 미루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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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정신없었던 터라 2월 달력은 어젯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야 넘겼다. 이번주는 왜 이렇게 힘들까 돌이켜보니 월요일부터 늦게까지 해외 파트너와 줌회의를 했고 주중에는 온갖 골치아픈 일들이 발생해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그리고 그저께 밤부터는 목도 붓고 아프다. 어제는 퇴근길에 약국에 들러 은교산을 사와 그것을 계속 먹고 있다. 과로하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으니 목이 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오늘은 외근을 가야 했다. 상당히 걸어야 했던 터라 운동부족 때문인지 지금도 다리가 아프다. 일을 마치고 평소보다는 약간 일찍 귀가해 욕조에 몸을 좀 담그고 있었다. 그래도 다리가 아프다. 간밤엔 좀 많이 잤는데도 오늘 내내 졸리고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 코로나나 독감이나 감기 뭐 그런 게 아니어야 할텐데. 

 

 

그래도 이제 주말이다. 휴... 쉬어야겠다. 일해먹고 사는 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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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무 바빴고 심지어 외부미팅도 늦게 끝나서 평소보다 늦게 퇴근. 외부 제안에 열광하신 현실감각 없는 윗분 때문에 미팅 후 내가 찬물을 잔뜩 끼얹어야 했다 ㅠㅠ 근사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인력도 예산도 없고 정말 중요한 문제는 해결해주지 않는 제안이라고 팩폭을 하고 나와서 내 기분도 그리 좋지는 않다ㅠ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너무 피곤하다. 간밤과 아침에 계속 코로나 키트 검사를 해보았다. 옆자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불안함 ㅠㅠ 또 걸려서 고생하고 싶지는 않은데...



늦게 나와서 지하철도 터져나가고 다리도 아프고 너무 지치는 하루였다. 그래도 내일이 금욜이다. 금요일 하루를 잘 버텨내길...



그러고보니 어느새 2월이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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