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9. 20:52
오래 전, 탈린 사진 몇 장 closed gates/tallinn2021. 1. 19. 20:52
탈린에 갔던 것이 이미 10년 전의 일이다. 사진 폴더들에는, 특히 여행 사진들에는 해당 연도와 장소 이름을 붙여서 갈무리하는데 이 폴더의 이름은 무려 '2011 헬싱키 탈린' 이었다. 쥬인과 함께 여름에 헬싱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10년이 흘렀다니 너무 놀랍다.
헬싱키에 머물던 며칠 중 하루를 할애해 배를 타고 탈린에 다녀왔었다. 당일치기라 구시가지에만 반나절 정도 있다 왔는데 워낙 사람도 없고 음식도 맛없었던 헬싱키에 비해 탈린은 훨씬 아기자기했고 음식과 커피와 차, 케익 등 뭐든 더 맛있고 물가도 더 저렴해서 우리가 '어휴 핀란드 사람들 다 배타고 탈린 놀러오는 이유가 있구만' 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오는 크루즈 배를 타는데 면세점에서 술을 사려고 인산인해를 이루던 핀란드 사람들을 보고 또 한번 놀라고...
무척 햇살이 뜨겁던 날이었다. 그날 탈린에서 찍은 사진 그냥 몇 장.
쥬인과 나는 이 카페에서 무지 행복했었다. 커피도 차도 케익도 맛있었기 때문에. '헬싱키보다 훨 좋다!' 하고 좋아했고 딸기무스케익을 해치운 후에 심지어 감자소가 들어있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나는 작은 파이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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