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이딸랄라인 척 카페 자이칙, 기념품들 tasty and happy2024. 11. 9. 17:46
토요일 오후. 오늘은 정말 낮의 날씨가 화창하고 따스했다. 찬란한 날씨가 아까워서 첨엔 베란다에서 카페 자이칙을 개장했는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눈 생각에 잠시 후 거실로 되돌아왔다. 잠깐 개장했던 베란다 카페 자이칙 사진 몇 장. 통창문이면 예쁘겠지만 아쉽게도 생활공간이라 창살과 모기장이... ㅎㅎㅎ
쥬인이 생일선물로 보내준 새 잔에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사온 24년 햇 다즐링.
오늘의 꽃은 메리골드.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꽃은 아닌데 시즌 지나면 또 못 보는 꽃이니 주문해봤다. 근데 아침에 이거 다듬으면서 후회함. 잔잎이 너무 많고 다듬을 때 향이 너무 세서 내 취향이 아님 ㅜㅜ 그래도 또 햇살 아래 꽂아두니 이쁘다.
쥬인이 선물을 고르라 해서 이딸랄라에서 에스프레소를 담아주던 킨토의 조그만 잔을 골랐다. 삼색의 그라데이션 잔이다. 이딸랄라에서는 커피를 담아줬기 때문에 블랙과 브라운, 회색 배합 잔이 이뻤는데 나는 막상 홍차를 담아 마셔야 하니 블루 계열을 골랐다. 근데 쥬인이 클릭을 잘못해서 화이트핑크 삼색잔이 왔다. 홍차 수색이랑은 오히려 이 색깔이 잘 어울리니 잘된 것 같다. 이 잔은 받침접시가 없어서 빌니우스 기념품 가게에서 산 자작나무 티코스터에 올려보았다.
이렇게 햇살이 눈부셔서 이쁘긴 했지만 결국 거실로 돌아왔다.
자작나무 티코스터 이쁜데 이 잔에 비해 약간 작나 싶고, 또 찻물을 엎지르면 얼룩질 것 같아 찬장을 뒤져 이 잔 색깔과 크기에 맞는 다른 받침접시를 찾아냄.
이건 옛날에 샀던 데꼴의 케익 그려진 찻잔의 받침접시. 분홍색 갈색 두개를 샀는데(나는 갈색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땐 왜 샀는지 잘 모르겠다만) 이 갈색 받침접시가 또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 이딸랄라에서는 러브라믹스 받침접시랑 같이 나왔었다.
거실의 빛은 좀더 부드럽다.
쿠야를 데려다 앉혀주었다. 쿠야는 '이딸랄라인 척 하지만 카페 자이칙이잖아' 하고 나의 속임수를 간파했다.
빌니우스의 Local 기념품 가게에서 산 자작나무 티코스터. 쥬인에게 하나 주고 하나는 내가... 나머지 하나는 차석 선임직원에게 주었다.
이건 리가에서 온 것. 켐핀스키 리가 기념품.
이건 빌니우스의 리넨 가게에서 나를 위해 샀던 테이블 러너. 기념품 사러 갔다가 또 내것을... 예쁜 거 두개 골랐는데 초록색과 파란색 잎사귀가 그려진 선명한 컬러의 러너는 쥬인에게 주고 나는 아련한 타입의 이것을 가졌다. 몇겹으로 접어둔 상태라 펼치면 꽤 커진다.
기념품들 함께.
여행 기념품은 아니지만 이딸랄라인 척 하며 쥬인의 선물 킨토 잔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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