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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있는 폴더들 중 비공개로 돌려둔 것들도 여럿인데. 옛날 여행 폴더들이 대부분 그렇다. 사진이나 포스팅이 너무 많기도 하고 또 너무 오랫동안 기억과 메모를 전시해두는 것도 이따금 편치 않은 기분이 들어서 최근 몇년 외의 폴더들은 closed로 옮겨두었다. 하여튼 그래서, 2012년까지의 기억을 담은 이 프라하 폴더는 닫혀 있긴 하다만 때로 생각나면 옛날 사진들을 올리게 된다. 잘 보니 이미 프라하 아스토리아 호텔 창가의 운동화 사진이 이런 식으로 하나 열려 있다. 나머지 사진들은 비공개로 돌려뒀는데 그 사진들의 포스팅 날짜를 보니 마지막으로 올렸던 게 2016년이다.
 
 
사진은 2012년 여름. 이때 쥬인이랑 프라하에 같이 갔었다. 프라하에 여러번 갔었는데 동행이 있었던 건 이때 쥬인과의 여행, 그리고 작년 엄마와의 여행이 전부였다. (상사를 모시고 출장도 한번 갔지만 그건 여행이 아니니 뺀다) 통틀어 쥬인과 다녀온 이때의 여행이 가장 즐거웠다. 
 
 
이날은 나메스티 레푸블리키 광장에서 노천시장이 반짝 섰고 쥬인이랑 시장 구경을 하다가 나는 딸기잼과 폴란드 머그를 샀다. 쥬인은 좌판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먹고는 낮술에 취해 숙소로 돌아와 잠깐 단잠에 빠졌다. 그후 오후가 되었을 때 우리는 손을 잡고 골목으로 나와 구시가지 광장 뒷길을 걸었다. 그때 찍은 사진 두 장. 이 풍경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곳곳의 가게들이나 작은 무언가들은 이제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프라하의 풍경은 아마 웬만하면 바뀔 일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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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