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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레'에 해당되는 글 58

  1. 2021.08.06 슈클랴로프 - 잠자는 미녀 중 왕자 솔로(세르게예프, 비하레프 버전)
  2. 2021.04.17 발레 101, 라 바야데르 결혼식 2인무 & 솔로르 3막 솔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3. 2020.02.09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2
  4. 2019.09.15 파루흐 루지마토프 라 바야데르 클립
  5. 2019.08.31 오래된 발레 화보집 뒤적이며 : 바리쉬니코프에서 비슈뇨바까지 + 첫사랑 무용수
  6. 2019.07.15 7.12 라 바야데르 커튼콜 두 장(슈클랴로프/소모바)
  7. 2019.04.22 축하 : 안드레이 예르마코프 프린시펄 승급
  8. 2019.02.11 마린스키, 나의 첫번째 극장
  9. 2017.07.31 슈클랴로프 커튼 콜 :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 아주 짧은 메모 + 좀 아쉬운 오시포바 + 꽃 2
  10. 2017.07.24 슈클랴로프 Ne me quitte pas 커튼콜 사진 몇 장 4
  11. 2017.07.23 슈클랴로프 '고팍' 커튼 콜 + 발레101 화보 2
  12. 2017.01.08 일요일 밤 발레 화보 몇 장 10
  13. 2016.12.08 마린스키 '석화'(Stone flower) 커튼콜 사진 몇장(티모페예프, 옙세예바 등) 8
  14. 2016.11.03 무용수들(비슈뇨바, 레베제프, 츄진, 슈클랴로프, 쉬린키나) 4
  15. 2016.10.23 생일 축하해요 울리야나 4
  16. 2016.10.16 무용수들 : 비슈뇨바, 슈클랴로프, 바리쉬니코프, 사라파노프, 아바쇼바 4
  17. 2016.07.24 백조의 호수 슈클랴로프 & 카르다쉬 영상 클립 몇개(MAMT 공연) 2
  18. 2016.07.03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2
  19. 2016.05.05 발레 화보들 : 비슈뇨바, 테료쉬키나, 김기민, 바리쉬니코프, 트와일라 타프, 루지마토프, 이반첸코, 레베제프, 슈클랴로프 10
  20. 2016.04.14 '나를 버리지 마'(Не покидай меня),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공연 클립과 사진 몇장 4
  21. 2016.04.01 극장의 날 기념 6) 장미의 정령 클립 :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스베틀라나 이바노바
  22. 2016.03.31 청동기사상(스메칼로프 안무) 오늘 개막.. 2
  23. 2016.03.31 극장의 날 기념 5)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내부 사진 몇 장 + 이반 바실리예프 커튼 콜 사진 두 장
  24. 2016.03.18 미의 결정체가 여기 있습니다! 8
  25. 2016.01.21 오랜만의 무용수 화보 몇 장 : 누레예프, 말라호프, 비슈뇨바, 슈클랴로프






마린스키에서는 잠자는 미녀를 두가지 버전으로 공연하는데 보통은 콘스탄틴 세르게예프 버전, 그리고 운좋을 땐 세르게이 비하레프가 옛날 버전을 새로 올렸던 버전을 보여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더 좋아한다. 의상도 훨씬 예쁘고.


아래는 그 두가지 버전에서 마지막 결혼식 그랑 파이널의 데지레 왕자 솔로를 추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영상 클립. 첫번째 것이 세르게예프, 두번째 것이 비하레프 버전. 근데 이 솔로 파트는 사실 안무 자체는 같아서... 의상이 다름 :)


나는 이 사람이 전형적인 왕자님보다는 드라마틱한 역을 추는 쪽을 선호하지만, 사실 이 사람이야말로 마린스키에서도 정말 '진짜 왕자' 라고 불릴만한 무용수이긴 하다. 대문자 P의 왕자임.


위의 사진은 세르게예프 버전 췄을 때. 사진사는 Alex Gouliaev.



https://youtu.be/9dfgjGsBJTw



https://youtu.be/U6QwgY0O2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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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발레를 못 보고 있는데다 특히 슈클랴로프님 무대를 못본지 어언 일년이 훨씬 넘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갈무리해두었던 영상 클립 세개 올려본다.

 

 

먼저 발레 101. 이제 상당히 명성을 갖추게 된 작품이다. 나레이션 지시에 따라 무용수가 발레 동작 101개를 시연한다. 그리고... 

 

 

2020년 초에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마리스 리에파 기념 공연 갈라 무대에서. 출처는 리에파 프러덕션. 슈클랴로프님은 몇년 전 내한해 유니버설 발레단 갈라 공연에서도 이 작품을 췄는데 그때도 반응이 아주 좋았다. 나는 이분의 이 무대를 여러번 봤는데 볼때마다 기절 :)) 다른 무용수들 무대도 몇번 봤지만 이 사람 무대야말로 나의 원픽(팬심이 한몫 하겠지만 이 사람의 유머와 능숙함이 갖는 매력이란 정말이지 거부할 수 없다) 

 

 

 

 

 

 

이건 2020년 1월 29일, 마린스키에서 공연된 라 바야데르. 2막 결혼식 2인무. 감자티는 옥사나 스코릭. 내가 좋아하는 하얀색 결혼식 의상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렇게 이쁜 솔로르가 호랑이를 잡아오는 귀족 무사라니 ㅎㅎ 감자티와의 결혼은 사랑 없는 결혼이라 춤추는 내내 솔로르의 얼굴에는 미소 하나 없음. 

 

 

 

 

 

 

 

위와 같은 공연. 3막 망령의 왕국에서 솔로르의 마지막 솔로. 이 클립은 전에 한번 올린 적이 있다. 발레 무대가 다 그렇긴 하지만 특히 이 사람의 솔로르는 정말이지 무대로 봐야 한다. 영상에서 절대 담아낼 수 없는 드라마틱함과 온전한 열정이 3막의 말미로 가면 정점에 다다르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무대를 가로질러 도약할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영상만 있으면 버벅거리니 꽃돌이님의 발레 101 화보 한 장으로 마무리. 이건 위의 공연 때는 아니고 2016~17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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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00:00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dance2020. 2. 9. 00:00

 

 

2월 9일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생일이다 :)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우리의 Birthday boy는 오늘 청동기사상의 예브게니를 추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3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원래 이 공연 보려고 2월에 뻬쩨르 여행도 예약해뒀었고 표도 끊어놨었는데 업무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바빠서 결국은 얼마전 표를 모두 취소했다. 아주아주 좋아하는 작품인데 너무 아쉽다.

 

 

발로쟈, 다시 한번 너무너무 생일 축하해요~ 더욱 멋지고 성숙한 무대들이 이어지기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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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9. 15. 22:18

파루흐 루지마토프 라 바야데르 클립 dance2019. 9. 15. 22:18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파루흐 루지마토프가 춘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 클립. 팬이 편집해서 1막 니키야와의 밀회 아주 약간, 2막 결혼식 감자티와의 2인무 아주 약간, 그리고 역시 2막 결혼식 솔로가 들어 있다. 출처는 맨앞과 맨뒤 캡션에 나옴. 화질이 좋지는 않다만 1막의 니키야는 디아나 비슈뇨바로 추정됨.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지금은 루지마토프보다 기량이 뛰어난 남자 무용수들도 많지만, 이 사람이 무대를 쓰는 방식과 카리스마는 정말 특별했다. 나는 여전히 이 사람의 옛 영상들에 매혹된다. 그리고 이 사람의 전성기 무대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참 행복한 일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7월에 미하일로프스키 스파르타쿠스에서 이 사람이 폼페이우스로 나왔을 때 너무 반가웠음~ 늘씬하고 멋진 이반 자이체프도 마랏 쉐미우노프도 눈에 안 들어오고 폼페이우스 나올땐 오직 이 사람만 열심히 눈으로 쫓아다녔음 :) 나중에 미하일로프스키 무대 보러 갈때 또 나와주세요, 파루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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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를 마시면서 아주 옛날에 마린스키 극장 샵에서 샀던 니나 알로베르트(Nina Alovert)의 발레 화보집을 다시 뒤적여 보았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21세기가 되기 전에 나온 얇은 사진집이다. 그래서 제목도 저렇게 되어 있고, 이 화보집에서 말하는 today는 90년대의 마린스키이다. 6~70년대 키로프에서부터 90년대 후반까지를 아우르는 흑백 화보집인데 지질도 얄팍하고 좋지 않지만(90년대에 나온 책이니...) 내로라하는 무용수들이 다 담겨 있다. 속표지의 저 우아한 여인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여왕님' 율리야 마할리나. 

 

 

 

 

이건 미래의 발레리나들, 즉 당시 한창 떠오르던 신진들이다. 파 드 카트르를 추고 있는 네명의 젊은 발레리나들인데 순서대로 소피야 구메로바,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마야 둠첸코, 그리고 디아나 비슈뇨바이다. 이 당시엔 로파트키나랑 비슈뇨바는 유명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풋풋하던 시절이었다.

 

 

 

 

표지는 유일무이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망명 전에 찍은 사진.

 

 

 

당시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파루흐 루지마토프.

 

 

 

 

이건 발레리나 찻잔이 아니고, 예브게니 오네긴의 타치야나가 그려진 찻잔. 근데 의상이 쫌 발레리나 같아서 오늘은 이 찻잔에 마심.

 

그리고 나의 첫사랑, 예브게니 이반첸코. 이 당시엔 아주 젊었던 데다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신성이라 무대 사진도 아니고 연습실 사진 :) 그런데 나는 이 사진을 보고는 '아아 해골 머리띠까지 정말 너무 멋있다.... 역시 멋있다...'하고 눈에 콩깍지가 끼어 어쩔 줄 몰라 했었다. 지금 봐도 멋있음. 쥬인은 '거봐 얘는 막내라서 무대 화보도 못 얻고 우아한 극장에서 해골이나 두르고 이러고 있다' 하고 나를 놀리곤 했음.

 

 

사실 이 당시에도 이 사람은 키 크고 체격도 근사하고 딱 왕자 스타일이라 맨날 아다지오만 추고 왕자님을 춰서 발레 관람 초짜이던 나는 '잉잉 바질은 왜 안 춰주는거야, 왜 넌 맨날 졸린 아다지오만 추는 거야 엉엉' 하고 슬퍼했었다. 이제는 나이가 꽤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린스키 무대에 올라와주고 있어 너무 좋다. 아무래도 첫사랑이니까! 그래서 마린스키 갔다가 이 사람과 발로쟈 슈클랴로프가 같은 무대에 올라오는 날이면 나는 그야말로 더블로 계 타는 날이다 :)

 

 

그건 그렇고.. 다시 봐도 저 해골 머리띠 완전 내 스타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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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며칠 전 라 바야데르 커튼콜 사진 두장. 집에 와서 카메라 사진 옮겨보니 막상 이날 무대에 감동받아 손이 떨렸는지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ㅠㅠ 그래도 두 컷 먼저 올려봄. 니키야 역의 알리나 소모바와 솔로르 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공항에서 만났을 때 '당신의 솔로르는 제가 유일하게 용서할 수 있는 솔로르에요' 라고 얘기하자 발로쟈가 고맙다며 정말 밝게 웃었다 :)

 

 

 

 

내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차 타야 한다... 나머지 사진들이나 후기는 주중에 따로...

 

발로쟈, 멋진 무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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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가 드디어 프린시펄로 승급했다. 축하해요 안드레이!!!!! 간만에 정말 제대로 된 승급 소식!!!



정말이지 잰더 패리쉬가 승급했을 때 '도대체 예르마코프는! 이 인간들아 예르마코프는!' 하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늦었지만 그래도 잘됐다. 축하해요!!!









로트바르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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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1. 22:46

마린스키, 나의 첫번째 극장 2017-19 petersburg2019. 2. 11. 22:46




오랜만에 마린스키 극장 사진 몇 장 올려봄. 이 사진들은 2017년 10월에 갔을 때 찍었음. 이날 봤던 건 포킨 안무, 스트라빈스키 작곡의 '불새'였다.



맨 위 사진과 맨 아래 사진은 DSLR, 나머지는 막간에 돌아다니며 폰으로 찍음.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극장이다. 무척이나 소중한 장소이다. '극장'이라고 하면 내가 마음 속으로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나의 첫 발레를 보았던 곳, 나의 첫 극장. 세월이 흐르고 나는 무수한 공연장들을 드나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극장'은 마린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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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18일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린 An evening with Vladimir Shklyarov 공연. '발레 101', '고팍', '날 버리지 마'에 이어 휴식시간 후 프레드릭 애쉬튼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공연. 파트너는 나탈리야 오시포바.



나는 슈클랴로프의 아르망을 2년 전 마린스키에서 보았는데 그때도 무척 좋았지만 이번 공연도 참 좋았다. 춤이 좀 더 원숙해졌고 예전보다 '로미오'보다 '아르망'에 더 가까웠다. 아름답고 정열적이고 격렬했다.



다만 마르그리트 역의 나탈리야 오시포바는... 뭐랄까, 그냥 내가 오시포바가 딱히 취향에 안 맞는 무용수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아름다워야 할만큼 아름답지가' 않았다. 이게 외모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예전에 슈클랴로프와 춘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역시 흔히 말하는 '미인' 무용수는 아니지만 처연한 마르그리트였는데 오시포바는 마르그리트 배역의 춤도 꽤 잘 추고 드라마틱한 연기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마르그리트 역을 연기하는 오시포바'란 느낌이 들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그녀는 지젤을 출 때도 '처절한 지젤을 연기하는 오시포바' 느낌이긴 했다.



그리고... 사실 맨처음 마르그리트가 입고 나오는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는 오시포바랑은 좀 안 어울렸다 ㅠㅠ 그 드레스는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이고 화려한,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화류계와 사교계의 여왕에게 어울리는 의상인데 오시포바가 입자 '뭔가 우아하지 않다...' 란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다.



뭐 오시포바가 우아한 스타일의 무용수는 아니니까... 그래도 설정상 마르그리트의 원숙한 아름다움 앞에 모두가 조아려야 하는데 처음 파티 장면을 보면 '안 예쁜데 다들 조아린다...' 란 생각이 들고, 새파란 프록코트 차림 아르망 역의 슈클랴로프가 나타나 공작새처럼 춤을 추기 시작하면 '진짜 예쁜 애는 여기 있네, 얘한테 다들 조아려야겠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니 이것은 팬심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만큼 오시포바가 좀 눈에 안 찼다. 오시포바 팬들 죄송합니다. 저는 테료쉬키나 마르그리트가 더 나았어요. 그래도 보금자리 장면과 마지막 죽음 장면에선 오시포바도 특유의 파워풀하고 드라마틱한 연기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여튼 커튼 콜 사진 몇 장. 이때도 맨앞 가운데 앉긴 했는데 플래쉬 안 터뜨렸더니 다 번져서 건진 사진 거의 없음 ㅠㅠ 그래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는 관객들이 박수치면 나중에 따로 하늘색 커튼 앞으로 나와주기 때문에 그때 사진 많이 건지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고 그냥 무대 위의 모습만 찍어야 해서... 솜씨없고 렌즈 나쁜 나는 그냥 망했음.



맨 위 사진은 흔들렸지만... 내가 바친 꽃을 안고 있어서 :) 저 꽃다발 중 새빨간 장미다발이 내가 바친 것이다~~



아래 커튼 콜 사진 몇 장 더. 화질은 기대하지 마세요 ㅠㅠ













와아 꽃다발 드리는 시간~~










꾸벅~~


저 새빨간 장미 꽃다발이 내가 바친 것 :)





하지만... 바가노바와 마린스키에서 트레이닝받은 기사도 넘치는 슈클랴로프님은 언제나처럼... 자기가 받은 꽃다발을 파트너 발레리나에게 바치고 ㅠㅠ 흐흑..



으앙 오시포바 좋겠당! 뽀뽀도 받고 :)


(실제로 둘이 절친한 사이이다. 사실 오시포바는 한두달 전에 로열발레단에서 처음으로 이 역으로 데뷔했는데 그때 원래 연인인 세르게이 폴루닌과 추기로 했다가 공연 직전에 폴루닌이 갑자기 부상당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연락해 슈클랴로프가 급하게 날아와 아르망을 춰주었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자체가 지금 로열발레단과 마린스키 정도에서만 공연하고 있어 이 배역을 출 수 있는 무용수들이 귀하고 특히 오시포바는 그때가 첫 무대라서 호흡이 맞는 파트너가 필요했는데 슈클랴로프가 선뜻 가서 춰준 것이다. 그래서 이번 슈클랴로프 무대에 오시포바가 보은으로 와서 춰준 것도 조금 있긴 한듯. 훈훈~~~ 기자간담회할 때랑 사인회할때도 둘이 꽤나 친하게 조잘거리며 얘기 나눴다)





그래도 내 꽃 오시포바에게 준 건 조금살짝 아깝긴 해 ㅎㅎㅎ








빼먹지 않는 손등 키스~~~





오시포바도 웃음 가득 :)))








마지막은 다시... 멋있게 절하시는 슈클랴로프님으로...



아흑... 공연 볼 땐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다시 시골에서 일하고 있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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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클랴로프 이브닝 공연. 7월 18일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분관.


세번째 레퍼토리였던 Ne me quitte pas (날 버리지 마). 유리 스메칼로프가 작년에 이 사람을 위해 안무해준 작품이다. 커튼 콜.



이날 이 공연 특히 아주 좋았음. 작년 이맘때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에서 봤을 때보다 이번 무대가 더욱 절절하고 심금을 울렸다.



하얀 의상 때문에 빛이 너무 번져서 내가 찍은 커튼 콜 사진은 건지고 건진게 이것들 뿐이다 흐흐흑.....





















이 작품까지 보여준 후 1막이 끝났다. 막간 후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공연했기 때문에 1막 마친 후 앞에 나왔던 다른 무용수들도 같이 나와서 인사를 했다 :)



..



내가 찍은 사진 화질이 너무 안 좋으니...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톡 분관 측에서 찍어서 올린 사진 세 장 추가.











왼편 여인이 노래를 부른 소프라노 성악가. (이 작품은 여성 소프라노가 무대 왼편에서 ne me quitte pas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슈클랴로프가 무대를 가로지르며 춤을 춘다) 오른편 좀 잘렸지만... 이 작품의 안무가이자 슈클랴로프의 절친한 친구인 유리 스메칼로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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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7. 23. 21:06

슈클랴로프 '고팍' 커튼 콜 + 발레101 화보 dance2017. 7. 23. 21:06






7월 18일 화요일, An evening with Vladimir Shklyarov 공연. 이 사람은 여기서 발레 101, 고팍, 날 버리지 마,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추었고 중간중간에 마린스키 동료들의 잠자는 미녀 그랑 파, 돈키호테 그랑 파, 러시안 댄스 갈라가 들어갔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자서 연속으로 네개의 넘버를 쭈루룩 소화하는 건 육체적으로 너무 어렵기도 하고, 의상도 갈아입어야 하고 집중도 해야 하니까.



발레 101은 흰 셔츠에 검은 숏팬츠 차림이라 빛이 너무 번져서 커튼 콜 사진 한장도 못 건지고, 고팍도 건진 거 이거 한장이다. 그나마도 흐리게 나옴 ㅠㅠ 흐흑.....



고팍 정말 끝내줬다. 이거야말로 도약이 훌륭한 남자 무용수를 위한 테크닉 뽐내기용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환호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흰 루바슈카에 펄럭이는 빨간 바지의 슈클랴로프는 정말이지 근사하게 공중을 훨훨 날아다녔다. 전에 찍은 고팍 화보를 보면 굉장히 소년 같았는데 이때 무대에서는 제대로 된 성숙하고 강인한 남자의 춤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하나 더 건진 것. 이건 더 흔들렸어 흐흑...







그래서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톡 분관 측에서 제공한 화보 한장 추가. 저렇게 계속 폴짝폴짝 뛰고 날아오르시는데 어찌 환호하지 않으리오.






아쉬우니까 역시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톡 쪽에서 제공한 발레 101 무대 사진 한 장 더. 영상으로 볼때도 즐거웠지만 정말이지 무대는 더 끝내줬다. 이 사람의 유머가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 :) 발레 101은 테크닉 위주의 소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용수로서의 자신감과 무대 장악력과 여유가 필요한 작품이다. 다른 무용수들의 무대를 몇번 보았는데 그런 여유와 유머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게 사실 그리 쉽지 않다. 스텝 하나하나를 클리어하기에 바쁜 것이다. 이 사람은 그런 면에서는 도가 텄다!!!! 그리고 댄서의 육체 하나와 스피커, 마네킹(이건 스포일러인가)만 있으면 되니 무대 준비하기도 쉽고 이 사람의 매력이 팡팡 터지는 작품이라 해외 투어 때 종종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발로쟈, 당신은 최고에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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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8. 19:43

일요일 밤 발레 화보 몇 장 dance2017. 1. 8. 19:43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나디아 사이다코바. "레다와 백조"

어제인가가 말라호프 생일이었다고 함.

말라호프는 내가 좋아했던 무용수인데 춤 자체보다는 육체적 특성과 매력이 넘쳐서 좋아했다.






나의 첫사랑 무용수. 예브게니 이반첸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마린스키 최고의 파트너이자 왕자님이다. 이 사람이 언젠가 떠나면 사실 딱 그런 역할에 어울리는 '왕자 파트너'가 마린스키에서도 귀해지니 참 아쉽다.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라이몬다.

흑, 발로쟈.. 마린스키에도 자주 와주렴


송년 밤 공연과 1.2 공연으로 마린스키 호두까기 나왔는데 나도 이 사람 마린스키 무대 다시 무지 보고팠다..





소년의 꿈이 이루어짐.

바이에른. 얼마전 드디어 어린시절 꿈인 스파르타쿠스로 데뷔한 슈클랴로프. 사실 이 사람 신체조건이 별로 마초나 근육질 검투사 같지 않아서 마린스키에서도 스파르타쿠스는 못 얻었고 나 역시 '노예 반란자보단 포로 왕자 같아' 란 생각이었지만 공연을 본 관객들 평은 꽤 좋았다. 훌륭한 춤과 연기였다고 함.


아아 나도 보고파 발로쟈 흑.. 짧은 영상 클립 두어개밖에 못봄. 뮌헨 관객들이여, 제발 마린스키 팬들처럼 영상 좀 올려다오 ㅠㅠ


오히려 크라수스 역할의 폴루닌이 폼만 잡고 참 별로였다는데.. 뭐 폴루닌이야 원래 poser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기대 없었고 그냥 크라수스 스타일로 으쓱대는 건 어울릴듯. 연기랑 춤은 슈클랴로프가 다 하면 되지 뭐 ㅠㅠ


(근데 난 저 최후 사진을 봐도.. 슈클랴로프의 숨진 스파르타쿠스는 반란노예라기보단 고결하게 희생된 포로 왕자처럼 보여.. 다 외모 탓이다. 수염 안 깎고 나와도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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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 데 없이 멋져보이는 이 스파르타쿠스 화보의 주인공은 안드리스 리에파. 옛날에 참 멋있었는데 확실히 무용수들도 나이들고 무대를 떠나고 감독이나 안무 쪽으로 가면 살이 붙는다. 그래서 요즘 리에파 모습이 담긴 사진 보면 세월이 좀 무상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의 라 실피드. 왼편 제임스 역은 연기는 별로지만 외모와 포즈가 뛰어난 빅토르 레베제프. 이제 연기 좀 늘었으려나 ㅠㅠ (잊을수 없어 너의 그 나무토막 같던 솔로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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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 사정이 안 좋아서... 선명도 보정은 안된다만 오늘 마린스키 석화 커튼콜 사진 찍은 거 몇장 먼저.

(엽님~ 사진이라도 먼저 보세요~)


이건 1막 끝나고 잠깐 인사할때. 내 자리가 파르테르 제일 끝열 구석이라 줌 당겨도 이게 전부..



그래도 다 끝나고 커튼콜할 땐 또 열심히 앞으로 나갔습니다(ㅋㅋ)


카테리나 역의 옐레나 옙세예바.



귀여운 알렉세이 티모페예프. 살짝 슈클랴로프 닮아서 귀여운 동안이긴 한데.. 슈클랴로프의 우아한 왕자다움과 프린시펄다운 기품은 아직 없다 ㅠㅠ 그래선지 내가 젤 좋아했던 이 사람 배역은 해적의 란켄뎀이었어 ㅠㅠ


그래도 저 의상 잘 어울리고 귀여웠음.



산의 여왕 역 예카테리나 체브이키나. 이 역이 사실 사랑의 전설에서 메흐메네 바누 역과 좀 비슷한데... 요즘 이 아가씨를 많이 밀어주는데(키크고 체격 조건이 좋아서 그런가) 난 별로 안 좋아한다... 아직 몸이 덜 유연하고 딱딱하고 좀 무거워뵌다... 접때 지젤에서 미르타 출때도 별로 맘에 안 들었음... 이 역은 딱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맞춤이었음(어제 초연에서 췄던 듯. 이 사람이야 메흐메네 바누가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니 이 역도 잘 어울렸겠지)


꽃 받고서.

근데 티모페예프는 파트너에게 꽃을 바치지 않았어...


세베리얀 역의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 저 분장 때문에 세르게예프 맞나 하고 한참 오페라 글라스로 살펴봤었음.. 흑, 내가 좋아하는 무용수인데 분장 때매 얼굴도 거의 못 알아볼지경에... 춤도 재미없고.. 내 개인적 느낌으론 이 좋은 무용수인 세르게예프가 낭비되었음 흑흑... (뭐 이 사람이야 나름 잘 췄는데 그냥 난 이 발레랑 이 캐릭터가 맘에 안 들었던 거야. 어제 춘 스메칼로프 버전 봤어도 그랬을거야ㅠㅠ)



손등 뽀뽀 중인 티모페예프, 옙세예바.


리뷰는 조만간 따로,,, 엄청 짧은 메모는 앞 포스팅(http://tveye.tistory.com/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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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름다운 무용수들 화보 몇 장.

 

디아나 비슈뇨바.

 

 

빅토르 레베제프.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프린시펄.

이 사람은 아름다운 외모로 나를 매혹시켰으나.. 막상 무대를 보러 갔을땐 발연기로 나를 매우 실망시켰던 전적이 있다(흐흑...)

그래도 그때 그 무대(라 바야데르)에서 니키야를 췄던 보론초바가 망령의 왕국에서 갑자기 부상당해 막판에 대타로 나왔던 아나스타시야 소볼레바와 러시아 방송의 '볼쇼이 발레'(big ballet)에 출연하더니만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함. 내가 그때 뭔가 그 계기가 된 무대를 본 건가 ㅋ

(근데 그 라 바야데르 무대는 한마디로 재앙이었음 ㅠㅠ 레베제프의 발연기 솔로르. 얼굴만 예쁘고 춤은 딸리는 보론초바-심지어 막판 부상, 엉망인 군무, 막판에 대타로 나와 휘청거리던 소볼레바 ㅠㅠ)

그래도 이 라 실피드 복장 입고 부츠 신고 포즈 취하고 있는 레베제프는 근사해보여서 (또 외모에 혹해서) 한컷.

사진 출처는 victor levedev의 instagram.

 

사진은 Jack Devant.

세묜 츄진.

 

빠질 수 없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사진 몇 장.

발레 101.

 

머리를 말끔하게 빗어넘겨도 마냥 근사하심

 

최근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바이에른 무대에 올랐던 지젤.

사진은 Jack Devant.

 

 

 

지젤 커튼콜. 역시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사진은 Jack Devant.

 

6월에 마린스키에서 이 사람의 알브레히트를 10년만에 다시 봤다. 이 사람은 정말 타고난 알브레히트였다. 로미오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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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3. 23:12

생일 축하해요 울리야나 dance2016. 10. 23. 23:12

 

 

생일 축하해요, 최고의 발레리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들은 모두 Mark Ol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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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안을 위한 무용수들 사진 몇장
디아나 비슈뇨바. 마린스키 앞에서. 사진은 Mark Olich.

아아 나도 여기 자주 갔는데.. 역시 세계 최고 발레리나의 자태는 넘사벽... 너무 아름답구나 ㅠㅠ (난 여기서 사진 찍어도 그저 운하 앞의 토끼 한마리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황금노예. 사진은 alex gouliaev.

발로쟈, 요즘 복근 운동 열심히 하더니 보람 있구나 :)






젊은 시절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당신때문에 러시아어 전공하게 됐는데 부디 꼭 한번만 실제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레오니드 사라파노프. 해적의 알리.
어머 이 사람 이렇게 멋있게 나온 화보 드문데...





마리야 아바쇼바. 에이프만 발레단 간판 발레리나.
안나 카레니나 출때 봤는데 딱 에이프만의 페르소나 무용수였다. 늘씬하고 길고 낭창낭창하고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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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모스크바의 스타니슬라프스키 네미로비치 단첸코 극장, 혹은 МАМТ(Московский академический Музыкальный театр 모스크바 국립 음악 극장)의 백조의 호수에 옥사나 카르다쉬와 함께 출연했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당시 공연 클립 몇개 올려본다.

 

이 극장의 백조의 호수는 블라지미르 부르메이스테르 버전을 따르고 있다. 음악도 오리지널 차이코프스키 스코어를 혼용하고 있어 2막의 흑조 2인무에서 쓰는 음악도 요즘 마린스키 버전과는 다르다. (발란신의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를 생각하시면 될듯) 그리고 파이널도 마법에 걸린 백조가 실제 인간 아가씨로 돌아오는 모습으로 끝난다.

 

나는 사실 마린스키 버전처럼 지그프리드가 화끈하게 로트바르트 날개를 북 뜯어죽이는 게 속시원하고 좋긴 한데.. 아니면 아예 확 비극이 되어버리거나...

 

그래서 개인 취향에 따르자면 이 버전은 좀 지그프리드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허우적거리다 어찌어찌 잘되는 분위기라 딱히 좋아했던 적은 없지만... (파이널 클립 보시면 아실 거예요. 이게 뭐야 왕자 죽니? 어? 어? 하다가 이상하게 잘되는 분위기 ㅋㅋ) 그래도 허우적거리고 울고불고하는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는 귀여우므로...

 

파트너는 옥사나 카르다쉬... 인데 나의 팬심으로 인해 여기 올리는 클립들은 파이널 빼곤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 위주입니다(미안해요 ㅠㅠ 근데 이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드 분량이 별로 없음)

 

많이들 보시는 마린스키나 볼쇼이 버전과는 조금씩 다른 안무입니다~

 

 

 

1막의 지그프리드 솔로. 머리 말끔하게 빗어넘기고 '나는 왕자요~' 하고 나타나 으쓱으쓱 춤추는 지그프리드 슈클랴로프. 석궁 꼭 쥐고...

 

 

 

2막 무도회. 흑조 오딜에게 속아 헤벌레해서 좋다고 솔로 추고 있는 바보 라고 쓰고 귀엽다고 읽는다 지그프리드...

 

발란신은 이 음악을 뽑아내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를 안무했는데, 잘 보시면 발란신 안무와는 좀 다릅니다~ (http://tveye.tistory.com/4945 의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 솔로 클립 참조)

 

 

 

역시 2막. 바보 지그프리드, 오딜에게 청혼했다가 홀랑 속은 것을 알게 되어 두둥! 충격! 우왕좌왕... 엄마한테 달려가 울고불고 하다가 그래도 내 여자 내가 찾으리 하고 후다닥 달려나감. 이게 슈클랴로프니까 귀엽지 다른 지그프리드였으면 한대 패주고 싶었을지도 :)

 

나는 원래 백조의 호수에서 이 장면을 매우 좋아하는데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의 귀여움과는 별개로 이 부르메이스테르의 안무 버전은 좀 맘에 안 든다. 극적인 효과도 너무 약하고 로트바르트도 안 무섭고 갑자기 진상이 확 밝혀져야 더 드라마틱한데 이건 중간에 너무 뜸을 들이는 경향이 있음...

 

 

 

 

이것이 파이널.

 

백조의 호수야 워낙 버전이 많긴 하지만 국내에서야 보통 두어가지 파이널을 많이 보시므로... 약간 다른 MAMT 파이널을 한번 보세요~

 

나의 불만은... 여기서 왕자가 너무 하는 일이 없다는 것임 -_- 아예 화끈하고 멋있게 죽든가... 아니면 멋있게 영웅이 되든가... 뭐야 이게... 뭐 했다고... 같이 죽고자 하여 진정한 사랑으로 마법을 물리쳤다..인 것 같다만...

 

(나는 그냥 백조 들어올리고 두다다 득달하고 로트바르트 날개 뜯는 네가 더 좋아 ㅠㅠ 아니면 장엄하게 전사해버리거나... 이건 뭐 전적으로 드라마틱한 걸 좋아하는 내 취향 탓입니다)

 

 

 

 

하여튼, 빵끗 웃으며 춤추는 지그프리드 슈클랴로프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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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3. 17:08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dance2016. 7. 3. 17:08

 

자리 비운 동안 넷에 올라온 슈클랴로프 화보들 몇 장.

나도 저렇게 잘 찍고 싶다 ㅠㅠ 흰 옷 입어 번져버린 커튼 콜 사진들이 눈앞에 어른어른..

 

최근 글린카 극장에서 고팍과 발레101을 춘 슈클랴로프. 먼저 고팍.

아아, 루바슈카와 빨간 바지 입고 고팍 추는 슈클랴로프를 보고 싶다!!! 얼마나 훨훨 날아다닐 것인가. 얼마나 경쾌하고 생기 넘칠 것인가...

 

 

저 헐렁한 루바슈카와 빨간 바지를 보니 너무 귀엽다.. 애 아빠 맞느냐..

 

 

발레 101.

7월에 도쿄에 와서 에튀드와 이 발레101을 춘다는데 이제 나는 파산이라 도저히 도쿄까지는 못 가겠네..

이 사람이 추는 발레 101 진짜 무대에서 보고프다. 영상만 봐도 유머와 생기가 철철 넘치는데..

 

 

 

 

이건 스메칼로프의 '녜 빠끼다이 미냐"(나를 버리지 마)

사진은 Jack Devant

아아, 내가 이번에 가서 찍은 커튼 콜 사진은 흰옷 입은 유령으로 나왔건만..

좋은 작품이었다... 조금만 더 길었으면 싶을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스메칼로프의 초기 안무작이자 역시 슈클랴로프가 나왔던(그땐 오브라초바와 췄지) parting의 보다 원숙하고 고통스러운 버전 같은 느낌도 드는 작품이었다. 아마 둘다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해적의 알리를 춘 슈클랴로프

아무리 봐도 콘라드가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예쁜 알리...

 

 

악, 그렇게 웃으면 관객들 다 쓰러진다...

 

 

얼마전 아내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춘 라 바야데르. 사진은 캡션대로 elena lekhova

 

 

이 사진 보니 다시 이 사람의 라 바야데르 무대를 보고 싶다. 이 사람은 1막부터 3막까지 점점 사람을 휘어잡는 솔로르로 변해간다. 그러니까, 1막은 좀 철딱서니 없지만 사랑스러운 연인, 2막은 안절부절 못하는 비겁한 배반자, 3막은 참회와 회한으로 몸부림치는 알브레히트 같은 남자인데 이 사람의 연기와 춤은 3막에서 가장 빛을 발하곤 한다.

 

3막에서 이 사람이 스카프를 휘날리며 무대로 뛰어나와 선회하고 망령들의 그림자 앞에서 니키야를 향해 뛰어오를 때면 간혹 숨을 죽이게 된다. 그만큼 사람을 매료시킨다. 2막 결혼식의 화려한 2인무보다는 이 3막의 2인무와 솔로가 훨씬 잘 어울린다.

 

 

청동기사상.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최근 내가 본 공연들 중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와 춤과 무대였다.. 비단 슈클랴로프 뿐만 아니고 스메칼로프와 무대 미술, 음악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분명 광란의 예브게니를 혼신을 바쳐 연기해낸 이 사람이 있었다. 아직도 3막에서 이 사람이 테료쉬키나의 환영을 보며 허우적거리고 미쳐 웃고 청동기사상을 향해 손가락질하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당신은 좋은 무용수이고 동시에 좋은 배우예요.

 

 

 

백조의 호수.

사진은 natalya knyazeva

만일 내가 오데트인데 지그프리드가 저런 표정으로 달려와 '오데트야 미안해 오딜한테 깜박 속아버렸어...' 라고 하면 나는 용서해줄 것 같아... ㅠㅠ

 

잠자는 미녀. 테료쉬키나와 함께.

사진은 두 장 모두 karina edwards

내가 딱히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사람은 데지레 왕자 역에 맞춤이나 다름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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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용수들 화보 여러 장. 마음의 위안을 위해.

 

최근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무대에 오른 디아나 비슈뇨바. 사진조차도 숨을 멎게 할만큼 아름답다.

 

 

 

환상의 배역. 솔로르는 김기민씨, 감자티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니키야가 디아나 비슈뇨바!!

아아, 나도 가서 보고 싶었지... 테료쉬키나의 감자티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녀의 니키야는 최고였는데 감자티도 궁금하다! 이 사진만 봐도 두 여자 사이에서 불꽃이 파바박!!

(그런데 내겐 항상 테료쉬키나가 좀 강인한 이미지라 그런지 이 사진을 보면 오냐오냐 자란 감자티 공주님 느낌보다는 좀더 표독스러워 보인다!! 그래도 보고 싶구나, 테료쉬키나와 비슈뇨바의 불꽃 튀는 사랑 싸움!)

 

 

 

김기민씨가 솔로르를 췄다.

기민씨의 솔로르는 영상만 보고 실제 무대를 못 봐서 무척 궁금하다. 나야 표현력 넘치는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민씨 솔로르 영상들은 하나같이 멋졌다. 게다가 비슈뇨바 니키야와 함께 추다니... 여름에 꼭 가서 김기민씨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매우 내 맘에 드는 리허설 사진.

 

첨엔 슬쩍 보고 앗, 솔로르 의상이 블랙으로 바뀌었단 말인가! 하며 눈이 동그래졌는데 잘 보니 리허설 중인 사진. 근데 김기민씨라서 그런지 검정색 아랍 팬츠와 탑 차림의 솔로르도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하긴 아랍 팬츠라면 다 좋아하니..)

 

 

 

이제.. 내 인생을 바꿔놓은 문제의 인물 중 하나.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이 사진은 영화 백야 당시 안무를 맡았던 트와일라 타프와 함께 리허설할 때 찍은 것이라 한다. 그래! 그 영화 때문이라고요... 날 러시아어 전공하게 만든 영화, 그렇게 만든 남자!!! 책임져요!

 

 

 

위에 이어 바리쉬니코프와 타프의 리허설 장면 하나 더.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바가노바 시절.

 

연습실 풍경은 언제나 나를 매료시키는데 게다가 바리쉬니코프의 소년 시절...

 

 

 

그래서 연습실 사진 하나 더.

이건 파루흐 루지마토프. 1990년대 잠깐 ABT 갔을 때.

 

 

 

라이몬다를 추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예브게니 이반첸코

역시 왕자나 기사 역 파트너 맞춤형의 기품을 지닌 이반첸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점프 등의 기량이야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파트너로서는 여전히 훌륭했다. 당신 내 첫사랑 무용수였죠. 나의 첫 발레.

 

 

 

 

아마도 지그프리드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이 사람은 자태와 외모가 심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빅토르 레베제프. 그러나.. 나는 이 사람의 자태와 외모에 혹해 작년 초에 미하일로프스키 라 바야데르를 비싼 표를 끊어 보러 갔다가 완전히 망했던 기억이 있다. 이 사람은 자태는 더할나위 없는 왕자님에 피루엣과 상체 움직임은 좋았으나... 연기력이 완전히 나무토막! 발연기!! 솔로르가 저렇게 발연기를 하다니!!!! 그때도 열받아 리뷰에 남겼지만... 저런 솔로르라면 니키야에게 그냥 저런놈 뻥 차버리고 브라만이랑 살라고 소리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다시 가서 보면 연기 좀 늘었으려나.. 그땐 너무 실망해서 멕시코 연속극에 나와 발연기하는 미남 배우 같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ㅠㅠ

 

근데 이 사람이 옛날 내가 키우던 토리랑 비슷한 화이트 포메라니언+스피츠 계열의 강아지를 키워서 종종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그리하여 나는 이 사람이 아니라 그 강아지를 보려고 이 사람을 팔로우하게 되었다 :) 그리고... 화보는 역시나 멋있다. 제발 연기력 좀 키워주세요...

 

 

 

 

그래서...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궁극의 발로쟈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왜 안 그러겠어..)

 

돌아온 탕자를 추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사진은 ALEX GOULIAEV

젊은이와 죽음을 추는 슈클랴로프.

이 사람 이 무대 다시 보고 싶다. 참 좋았었지. 다시 이 무대 보게 될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다.

 

 

 

Le Parc를 추는 슈클랴로프. 상대 발레리나는 율리야 스체파노바.

사진은 ALEX GOULIAEV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슈클랴로프는 이 여자 저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마성의 카사노바로 안 보이고 이 여자 저 여자에게 홀라당 넘어가서 순정을 바치는 로미오로 보인다... 그래선지 올레샤 노비코바와 춘 유명한 파이널에서도 이 사람이 섹시하긴 한데 그렇다고 또 그 느낌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

 

 

 

마지막은 지그프리드를 추는 슈클랴로프. 뒷모습만 나온 오데트 역 발레리나는 테료쉬키나.

사진은 ALEX GOULIA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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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폐막 갈라에서 선보인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독무 무대.

제목은 "Не покидай меня" (Ne Me Quitte Pas)

번역하면 '날 버리지 마..'

유리 스메칼로프 안무.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슈클랴로프가 춤을 춘다.

발췌된 클립은 공연 일부.

제목부터 시작해 심금을 울리는구나.. 우릴 버리지 말라고요, 마린스키를 떠나지 말라고요 ㅠㅠ

최소한 마린스키에 게스트 프린시펄로라도 계속 남아 주면 좋겠다. 파테예프가 떠날지도 모른다는데 이것과도 연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ㅠㅠ 하지만 스코릭이야 그렇다칠수 있어도 이 사람이야 자기 재능만으로도 충분히 지금 톱이라서... 아무래도 아내 쉬린키나 때문인 것 같아 흐흑...

 

 

 

Владимир Шкляров, Ne Me Quitte Pas, фестиваль Мариинский 10.04.16

 

 

공연 사진 몇장.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마친 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유리 스메칼로프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 Svetlana Avvakum

 

..

 

녜 빠끼다이 나스, 발로쟈...

떠나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엉엉...

 

..

 

4월 17일에 이 사람 화보집이 나온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특정 서점에서만 파는 것 같다. 소량 인쇄를 했나... 인터넷에서도 좀 팔아주면 안되나.. 여름에 가면 돔 끄니기에서 득템할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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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극장 예약 마지막 포스팅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장미의 정령 동영상 클립.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pxRL8P1A9VQ

 

상대역은 스베틀라나 이바노바. 둘이 이따금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나는 이바노바를 무용수로서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여기서는 너무 조금만 발췌되어 있어서 그런지 좀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 더 꿈꾸는 듯한 여주인공이 좋은데... 캠으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져 그런가...

 

슈클랴로프의 장미의 정령은 기존 다른 무용수들의 움직임과는 조금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데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말라호프처럼 조금 더 우아하고 양성적인 장미의 정령(http://tveye.tistory.com/4430)을 좋아하고 루지마토프의 길들여지지 않은 살짝 와일드한 정령도 좋아한다. 슈클랴로프는 그들보다는 조금 더 기운찬 편이고 이 사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원숙하다기보다는 갓 피어오른 장미 느낌이 난다. 그런데 이것도 꽤 매력적이긴 하다. 슈클랴로프란 무용수 자체가 항상 아다지오를 중시하고 여자 파트너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여기서도 장미의 정령이 포킨의 정령답지 않게 좀 너무 다정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긴 하고.. (그래도 예쁘구나..)

 

 

이어지는 춤도 보고 싶은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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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31. 20:56

청동기사상(스메칼로프 안무) 오늘 개막.. dance2016. 3. 31. 20:56





오늘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이 개막한다. 개막작은 유리 스메칼로프가 리메이크한 메드느이 브사드닉, 즉 청동기사상이다. 내가 푸쉬킨 작품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개막일 주역은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 표트르 대제는 코르순체프이다.


아아, 너무나 보고 싶다.. 영상이라도 올라오면 좋을텐데... 연인을 홍수에 잃고 광기에 사로잡혀 황제의 동상을 향해 달려들고 오열하다 죽어가는 예브게니 역의 슈클랴로프는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처절할 것이며 풍채 좋은 코르순체프는 또 얼마나 멋질 것인가.


스메칼로프의 사전 인터뷰와 군무 연습 영상은 봤는데 막상 궁금한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 모습은 안 보였다 ㅠㅠ



스메칼로프는 인터뷰에서 소련 시절 제작된 원작 발레와는 달리 이번 리메이크는 주인공 예브게니와 파라샤의 비극적 사랑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니 더 보고 싶은데...



아쉬우니 포스터와 무대 디자인 사진, 슈클랴로프 모습이나 몇 장..






Natasha Razina의 사진.






Maria Shirinkina(마리야 쉬린키나)가 자기 instagram에 올린 슈클랴로프의 사진. 리허설 중 배역에 몰입해 있는 자기 남편 사진이란다. 역시 이 사람은 평소엔 면도를 안 한다..


..



태그의 청동기사강이나 청동기마상을 클릭하면 내가 찍은 이곳의 사진들과 페테르부르크 홍수신화, 이 발레의 원작인 푸쉬킨의 서사시 등등의 이전 포스팅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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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극장 예약 포스팅은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계속 마린스키만 올려서...

 

오랜 옛날 페테르부르크에서 잠시 공부하던 시절 자주 가던 극장이었다. 당시 이름은 무소르그스키 극장이었으나 다시 옛 이름으로 돌아왔다.

 

마린스키보다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하다. 요즘은 후원기업 덕에 톱스타들을 많이 끌여들여서 주역으로는 사라파노프, 바실리예프, 오시포바 등등 쟁쟁한데 군무는 역시 좀 딸린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곳은 내게 추억의 극장이다. 첫 발레를 본 곳은 마린스키이지만 고전 발레를 처음 본 곳은 여기였다. 여기서 잠자는 미녀를 봤었지.

 

사진은 작년 2월. 이때 돈키호테 보러 갔었다. 이반 바실리예프의 바질을 보려고.

 

 

 

 

 

 

 

 

 

 

 

 

 

극장 사진만으로는 아쉬우니 그때 돈키호테 커튼콜 사진 두장

 

날아다니는 유쾌한 바질, 이반 바실리예프. 바질 역 잘 어울렸다. 코믹하고 귀엽고 펄펄 날고... 이 사람에게 잘 맞는 역이었다.

 

 

 

 

상대역이었던 키트리 역의 크리스티나 크레토바. 볼쇼이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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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3. 18. 22:18

미의 결정체가 여기 있습니다! dance2016. 3. 18. 22:18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발레 잠자는 미녀의 데지레 왕자 오리지널 옛 코스튬 착용 사진. 사진사는 Valentin Baranovsky

 

오늘 좀 우울하고 힘빠지는 상태였는데 슈클랴로프 팬 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보고 기분 좋아짐. 사실 깜짝 놀람. 원체 미남인 건 알고 있었지만(꽃돌이~) 정말 이 사진은 사람 같지 않다! 인형인가 천사인가! 그야말로 미의 결정체!! 어디서 이런 미모가 나왔단 말인가!

 

역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맞다!!!

 

 

 

이것이 데지레 왕자의 오리지널 의상. 마린스키 신관 전시실에서 봤던 것 같긴 한데 그땐 별 감흥 없었는데 역시 미남이 입으니 옷이 사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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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린 사진도 두어 장 있다만.

마음의 위안을 위해 무용수 화보 몇 장.

 

루돌프 누레예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다. 몇년 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한동안 이 사진을 월페이퍼에 깔아놓고 오랫동안 바라보곤 했다.

 

 

루돌프 누레예프.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사진사는 캡션에 나와 있듯 nina alovert

 

 

 

디아나 비슈뇨바

 

 

 

이제부터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2013년 베네피스 공연 때 파리 오페라 극장의 도로테 질베르가 니키야를 맡아서 라 바야데르의 망령의 왕국을 함께 췄다. 도로테 질베르야 괜찮은 무용수지만 확실히 라 바야데르의 니키야는 마린스키 발레리나들이 훨씬 어울렸다. 테료쉬키나가 아쉬웠다.

질베르와 리허설 중 찍힌 사진. 허리가 아팠는지 밴드를 대고 있네..

 

 

댄스 오픈 페스티벌.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흑조 2인무 추는 중,

사진은 jack devant

 

 

 

로미오와 줄리엣. 디아나 비슈뇨바와 함께.

얼굴은 거의 안 보이지만 몸짓만으로도 정말 간절하고 애절한 느낌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사진이라 좋아한다.

 

 

 

전에 올린 적 있다.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 화보 중 하나.

사진사는 alex gouliaev

매우 좋아하는 화보이다.

내가 이 사람을 무용수로서 다시 평가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몇년 전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가 춘 이 작품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공연이 너무 좋아서 몸이 떨렸다. 그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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