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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터미널에서 새벽 버스로 출발해 당일치기로 드레스덴에 다녀왔다. 뵙고 싶은 분을 만나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금 전에 들어왔음.



아래는 영원한 휴가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근처 호텔 로비에 앉아 적은 오늘 오전의 메모. 그 호텔은.... 나랑 아무 상관없으나 덥고 힘들어서 슬며시 들어가 앉아서...



...




드래스덴행 버스가 6:30 출발이라 5:05에 알람을 맞추고 잤다. 그러나 시차 때문에 역시 자다깨다 반복한 끝에 4시쯤 결국 포기. 뒤척이다 5시 좀 안되어 일어나 씻고 대충 선크림 바른 후 화장품은 파우치에 쑤셔넣고 호텔에서 5:40쯤 나왔다.




나메스티 레푸블리키 지하철역까지 10여분 걸어간 후 플로렌스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한정거장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가 약간 넘어 있었다.




내가 타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24번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프라하-드레스덴-베를린 행이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특유의 더듬이 달린 높직한 노란 버스를 보니 몇년 전 이곳에 머무를 때 카를로비 바리와 비엔나에 갔던 게 떠올랐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문가 자리였는데 옆이 비어서 편하게 갔다. 프라하에서 드레스덴까지는 한시간 사십분쯤 걸렸다. 비엔나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넘자 독일풍 건물들이 나타났다. 국경 쪽은 주로 수풀이 우거져 있는 시골 분위기인데 그러다 갑자기 드레스덴 중앙역이 나타난다. 독일 국경 넘으면 버스에서 터지던 와이파이도 안됨. 아마 체코 버스라서 그런가보다.




내려서 중앙역을 통과해 프라거 거리로 갔다. 12:30에 영원한 휴가님과 만날 장소로 정해놓은 dm몰을 먼저 찾았다. 무척 찾기 쉬웠다. 드레스덴에 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왔었던 터라 정보를 거의 몰랐기에 어젯밤에 급하게 검색했고 아무래도 서로 타고 오는 버스가 다르니 플랫폼 정보도 없고 엇갈릴 수도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또 중앙역에서 직진하면 찾을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그곳을 찍은 것이다.




일요일 아침 8:30이 안 되어 도착했더니 거리는 정말 텅 비어 있었다. 사람도 없고 문 연 가게도 없다!!! 빈속이라 배도 고프고 카페인도 필요해서 스타벅스라도 가려 했으나 심지어 문도 안 열었고 문 앞에는 신문이 그대로 꽂혀 있었다!!!! 아홉시 넘어야 여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 프라거 거리는 명동이나 강남 거리 같은 곳이고 백화점도 많아서 오전에 구경이라도 할까 했으나 알고보니 오늘 여기 백화점들 다 노는 날!!! 가게들도 웬만한 곳 다 문 닫음!!!!




아침인데도 이미 볕이 따가웠다. 스타벅스마저 문을 안 열었으니 다른 곳은 더더욱 안 연 상태였다. 내친 김에 프라거 거리를 지나 구시가지로 갔고 신시가지로 이어지는 엘베 강의 다리까지 갔다.







고딕 양식의 드레스덴은 여러 모로 비엔나를 연상시켰다. 크고 넓고 깨끗하고 비어 있고 고상하지만 어쩐지 정이 가지는 않았다. 이 도시는 2차 대전때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던 곳이다. 나에게는 드레스덴 도자기와 인형들, 그리고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에 묘사된 '밤새 쿵쿵거리며 도시를 짓밟고 지나가는 소리'로 기억되는 곳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도자기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쇼윈도에 진열된 몇점의 찻잔과 접시들, 인형들 중 내 맘에 드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드레스덴 도자기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매우 다행이다!!!! (생각해보니 난 빌레로이 앤 보흐도 안 좋아하고 로얄 코펜하겐이나 로얄 알버트 등도 안 좋아하지...)



그리고 보네거트.... 음, 기껏 한두시간 돌아보고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그냥 드레스덴에 대한 내 느낌은 보네거트 소설의 일부, 이미테이션을 보는 느낌이었다. 웃기는 얘기긴 하다. 비록 폐허가 되었다 재건되었지만 이 도시는 오랜 역사와 고통과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도시가 오리지널이고 소설은 거기서 파생된 허구이자 이미지 게임이다. 그런데 소설을 먼저 읽고 온 나, 그리고 폭격으로 폐허가 된 후 예전과 유사하게 재건된 도시의 특성이 뒤섞이자 느낌이 묘해졌다.



잠시 나는 소설이 오리지널이고 지금의 이 도시는 그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소설은 옛 드레스덴과 전쟁의 그림자였고 지금의 드레스덴은 옛 드레스덴과 보네거트 소설에서 신기루처럼 기어나와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구축된 두번째, 세번째 그림자라는 느낌. 얄팍한 헛소리지만 오늘 이른 아침에 거의 텅빈 구시가지를 걷고 엘베 강을 바라보면서 생각한 건 그런 거였다. 그리고 밤새 쿵쿵거리며 땅을 짓밟고 다니는 거인의 발소리(보네거트는 그 무서운 드레스덴 폭격의 밤을 그렇게 묘사했다)를 들어본 기억이 없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대신 아홉시 반이 되자 공사 중인 광장에 사원 종소리가 뎅뎅 울려퍼졌다. 종소리는 아름다웠지만 짧게 울리고 사라졌다.





한 바퀴 대충 돌고 다시 올라오니 스타벅스 안에 불이 켜져 있었다. 들어가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와 크루아상을 주문해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맛있는 독일 빵을 먹고팠지만 역시 스타벅스의 한계로 그나마 크루아상. 나머지는 콜드 샌드위치나 햄/소시지가 든 것들이었다.



근데 드레스덴의 스타벅스는 널찍하고 멋없고..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면서도 소파와 테이블은 지저분했다. 어디선가 계속 파리들이 날아들어왔다. 구석 자리 앉았더니 콘센트도 먼지투성이.... 별로 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폰 충전 다 될 때까지 앉아 있다가 나왔다.


 

프라거 거리 초입에는 이비스 호텔이 여러 채 있다. 화장실도 가고 따가운 볕도 피할 겸 그 중 한 건물 로비에 앉아서 좀 쉬면서 이 메모를 쓰고 있다. 좀 미안해요... 하지만 이비스 여러번 묵었으니 봐주세요.




..




<바로 위까지가 오전의 메모.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돌아와서 적음. 근데 역시 가까운 곳이라 해도 외국은 외국이라서 그런지(ㅋㅋ) 국경 넘어갔다 오니 피곤해서 오후 메모는 일단 간략하게>








이러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나는 dm몰 앞으로 갔다. 그런데 여기도 노는 날!! 그리고 햇볕이 너무 따갑게 내리쬐어서 근처 나무그늘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집시들이 자꾸 와서 소심한 나는 소매치기 당할까봐 자리를 옮겨서 dm몰 맞은편 레스토랑 앞 그늘에 선 채 영원한 휴가님을 기다렸다.



그리고 영원한 휴가님이 오셨다. 잠시 베를린에 오셔서 머물고 계시다가 내가 프라하에 오자 그럼 중간지점인 드레스덴에서 만나기로 휘리릭 이야기가 되어 급조우!! 번개!!!!



영원한 휴가님은 스타일리쉬한 미인이셨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무척 즐거워서 시간 가는 게 너무나 아쉬운 분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구시가지까지 걸어갔는데 문 연 곳 아무데나 가려 했지만 좀처럼 문 연 곳도 없고 갈만한 곳도 눈에 띄지 않았다. 너무 덥고 뜨거워서 점점 살이 익어갈 무렵 광장 근처의 골목으로 빠지자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 있는 곳이 나타났다. 빨간 의자가 있는 곳으로 낙착하여 그늘이 있는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스테이크와 비엔나 슈니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영원한 휴가님께서 베를린의 데이빗 보위의 흔적이 담긴 곳에 다녀오시면서 나를 위해 보위님의 모습이 그려진 타일을 사다 주셨다. 그리고 로스코 엽서도... 서프라이즈! 감동! 보위마마! 그리고 줄창 빨간색 검정색 계열만 샀던 내게 짠 하고 나타난 청색과 녹색의 로스코 :)



점심을 먹은 후 근처 카페로 이동해 차와 케익과 커피와 함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꾸 점원이 '다 먹었니, 치워도 되니' 하고 눈치를 준거 빼곤 좋았다 :)



내가 저녁 5:45 버스를 끊었기에 5시 좀 넘어서 다시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너무너무 아쉬웠다 ㅠㅠ 여기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뵐지 잘 모르기에 더 그랬다. 영원한 휴가님께서는 버스 타는 곳까지 바래다주신 것도 모자라 옆에서 기다려주셨다. 그런데 버스가 너무 연착되는데다(엄청 오래 같이 기다려주심) 사실 영원한 휴가님께서는 베를린에서 함께 오신 분도 계셨으므로 아쉽지만 인사를 나누었다. 아아 아쉬워라. 반나절 뵈었는데 내일 동네에서 다시 만날 것 같아 더 아쉬움.



버스는 무려 50분이나 늦은 6:35에 왔다. 차가 밀렸다고 한다. 그때쯤 너무 덥고 끈적한데다 하루살이들과 꽃가루 습격으로 완전히 토끼찜이 되어 있었다. 선파우더를 중간중간 발라주었지만 나중에 거울을 보니 뺨이 벌겋게 익어 있었음. 진짜 더웠다. 29도였다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30도가 넘었고 드레스덴도 엘베 강 때문인지 꽤 끈적했다. 근데 몇년 전 베를린 출장을 돌이켜보니 그때도 5월말이었는데 지금처럼 더웠고 엄청 습했다. 아흑 난 독일이랑 안 맞는가봐!!!



..




프라하까지 돌아오는 데는 1시간 50분쯤 걸렸다. 다행히 밀리지는 않았다.



호텔에 돌아오니 9시가 다 되어 있었다. 씻고 나서는 그리 배가 고프지 않고 귀찮아서 어제 조식테이블에서 집어온 미니 사과 한알 먹음. 오늘 너무 더워서 몸에서 열도 후끈후끈 나고 발가락에 물집도 잡혔음. 나 오늘 10.6킬로 걸었다 끄악!!!! (오전에 돌아다녀서 그렇다)



(이것은 나에게는 어마어마한 거리!!! 1만8천걸음 이상 걸었음~ 프라하 도착해서도 숙소까진 꽤 걸어야 해서)





영원한 휴가님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리가/뻬쩨르/빌니우스 등등등 어디서든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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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9. 03:12

프라하행 버스 안, 선물 2017-18 praha2017. 5. 29. 03:12





드레스덴에서 블로그 이웃분인 영원한 휴가님(미인)과 만나 아주 즐거운 시간 보내고 다시 프라하 돌아가는 버스 안이다.


깜짝선물받은 보위님 타일과 로스코! 감사합니다!!!!


..


드레스덴 엄청 덥고 끈적했다.
토끼찜이 되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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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8. 13:49

드레스덴행 버스 탐 2017-18 praha2017. 5. 28. 13:49




곧 출발. 새벽에 일어나 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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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이랑 오후에 나가면서 인사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밤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저분이 안 계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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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너무 피곤해서 밤10시 좀 넘어 정신 잃고 자다 3-4시간 후 깼다.



그리고는 시차 때문에 잠이 안와서 한시간쯤 뒤척이다 안대 쓰고 도로 잤고 두어번 자다 깨며 계속 잤다. 회사 꿈도 꿨고 동료 친구의 등에 찰싹 붙어 매달려 하늘을 날아서 강을 건너가도 했다 (뭐지.. 기생하고 있다는 무의식인가ㅠㅠ)



8시 반쯤 결국 일어나 샤워만 하고 퀭한 얼굴로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어차피 간밤에 너무 피곤해서 짐을 안 풀고 잤으므로 화장을 할수도 없었음.





조식은 그럭저럭. 역시나 프라하 아니랄까봐 샐러드 야채 없고 생토마토 오이 파프리카가 전부임. 그래도 따뜻한 음식은 비슷한 급 호텔보단 나았다. 비록 전부 마요네즈로 버무려놓긴 했지만 콜슬로, 감자샐러드 등도 세 종류 있었다.
(4성이라 돼 있지만 이 동네 4성은 그냥 3성이고 이 호텔은 건물도 내부도 특히 공산주의 시대 느낌 물씬)


그런데 커피와 과일차와 녹차는 있으나 홍차가 없다는 놀라운 사실!!!



..



먹고 방에 올라와서 드디어 가방을 대충 풀었다. 화장을 하고 열한시 쯤 호텔을 나섰다.

바로 옆에 스튜던트 에이전시 회사가 있어서 드레스덴행 버스표 끊으러 갔는데 토요일이라 노는 거였다!! 악, 그렇구나 오늘 토요일이구나!!!



일단 카페 에벨에 가기로 했다. 이번 숙소는 아녜슈카 수도원 근처인데 중심지에선 좀 떨어져 있고 에벨까지도 꽤 걸어야 하는 거리였다.


햇살이 매우 뜨거웠다. 신기한게 이 동네는 예전에 쥬인이랑 7월에 왔을때보다 작년 9월초와 지금 5월말이 더 더워!! 더워서 긴팔 카디건은 곧 벗어서 가방 속으로...



(걷다가... 딱 내 취향의 풍경이라 찍음. 해골이랑 꽃 ㅎㅎ)



...




구시가지 골목들 여기저기 쑤시고 걷다가 천천히 에벨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신기하게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평화로웠다. 다시 에벨에 앉아 차를 마시니 좋았다. 에벨 사진은 앞에 따로 올렸다.



..




차를 마신 후 무스텍 역까지 걸어갔다. 전에 인터넷으로 비엔나행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표를 끊었을때 출력을 안하고 아이패드에 담아 갔더니 확인할때 불편하기도 했고 인터넷 되는 숙소까지 가는것보다 무스텍에서 플로렌스까지 다녀오는게 동선이 나아서.



그런데 내일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드레스덴 아침 버스표는 다 매진이고 새벽 6:30 표만 있었다!! (두시간마다 있음) 본의아니게 일찍 일어나는 새, 아니 토끼가 될 예정! 뭐 드레스덴 안가봤으니 일찍 가서 구경 많이 하지 뭐.

내게 드레스덴은 <1. 도자기, 2.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 이 두 가지가 떠오르는 곳이다. 가서 찻잔 지름신 오면 큰일나는데 ㅠㅠ


당일치기 왕복표를 끊은 후 다시 지하철 타고 무스텍역으로 왔고 거기서 천천히 걸어서 숙소까지 오니 오후 두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좀 쉬었고 어제 입고 온 옷 빨래를 좀 했다.





* 대체 물이 몇병이냐~ 라고 하신다 해도... 이 물 이틀도 못갑니다 ㅠㅠ 숙소 근처 가게에는 2리터들이 물을 팔지 않는다. 1.5리터는 너무 금방 마시는데 -_-



..




세시 좀 넘어서 다시 기어나옴. 내일 새벽에 나가야 하니 오후 산책과 좀 이른 저녁 먹고 들어와 쉬려고.



하슈탈스카에서 시작해 요세포프 쪽으로 걸어나와서 좀 돌아다니자 결국 구시가지 광장에 도착. 사람들 바글바글. 오를로이 천문시계는 수리중.


프라하에 자주 온데다 몇달 살기도 해서 바글거리는 구시가지광장, 카를로바 골목, 카를교는 가급적 피하는 곳인데 지금 숙소는 어딜 가려면 이 광장을 통과하는게 빠른 길이네...









광장에서 트르들로 한개 사먹었다. 같은 가판대인데 전만큼 맛있지 않았다. 주인 바뀐듯. 먹다가 목이 메어서(물을 방에 두고 옴!) 비둘기들한테 좀 나눠주었다.



틴광장과 운겔트에 갔다. 예전에 좋아하던 곳인데 거기 있는 보타니쿠스가 이제 중국인들 필수관광코스가 돼버려서 엄청 바글거리고 시끄러웠다ㅠㅠ 작년에 중세 유리잔 샀던 가게도 보타니쿠스가 확장해 접수했다. 슬픈 눈으로 외국 자본에게 잠식당하고 장사 안된다고 중얼대던 그 가게의 키 큰 주인이 떠올랐다.



돌아 나와서 이른 저녁 먹기로 하고 광장 근처의 믈레니체에 옴. 네시 좀 넘어 왔더니 자리 많다. 근데 분명 작년에 난 여기서 치킨 슈니첼을 먹었는데 그 메뉴 없어졌어ㅠㅠ 그거 맛있었는데... 돼지 알레르기 발현 이후 믈레니체의 돼지립도 못 먹고 흑... 그래서 그냥 허브닭가슴살과 야채구이 시켰다. 덥고 목마르고 게다가 프라하니까 엄청 맥주 마시고팠지만 꾹 참고 탄산수 마셨다.





..




먹고 나서는 들로우하 거리와 하슈탈스카 거리를 쭉 따라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6.8킬로 걸었다. 그깟 6.8킬로라니 하실지도 모르지만 평소 책상물림 토끼에게는 어마어마한 거리!!!! 다리 욱신욱신!!!!!



씻고 나서 이제 사진 정리하고 있음. 오늘은 9시에 자는 게 목표!!!! 내일 새벽 버스 타러 나가야 한다. 햇볕 많이 받으며(한달 동안 받을 햇볕 오늘 하루에 다 쬔 듯) 많이 걸었으니 꿀잠이 올거라고 최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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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7. 22:01

에벨, 다시 돌아온 프라하 2017-18 praha2017. 5. 27. 22:01





조식 먹고 나가서 제일 먼저 카페 에벨에 갔다. 이번 숙소는 아녜슈카 수도원 근처인데 에벨에서는 꽤 떨어져 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골목들 쑤시고 돌아다니며 걸어가서 한시간 정도 걸렸다. 빠른 길로 가면 2~30분이면 갈 것 같다.



정오 좀 안되어 도착했는데 딱 한 테이블 있던 손님들이 곧 일어섰기에 나 혼자였다. 토요일 정오에 에벨에 나 혼자라니!!! 이런 놀라운 일이!!!!



고적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정오가 되자 근처 사원에서 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척 행복했다.







에벨은 여전했다.


하지만 메뉴판이 바뀌었고 전에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주문하면 하니 앤 손즈 티를 주었는데 이제 브랜드가 바뀌어 있었다. 바뀐 쪽이 더 좋다.






이곳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들을 그리워했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색깔들이다.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좋아했으나 예약되어 있어 이 자리 못 앉음. 근데 왼편 저 좌석에 항상 깔려있던 터키블루 방석이 없어졌다 ㅠㅠ 때타서 버렸나? 나 그 방석 좋아했는데... 점원에게 그 터키블루 방석 어디 갔냐고 물어봤는데 새로 온 점원이라 잘 모른다고 하는 걸 보니 방석 이제 없나봐 앙앙... 다음주에는 주인이 온다고 했으니 주인 아주머니 오시면 방석 어디갔냐고 물어봐야지.



...



날씨는 하늘 파랗고 햇볕 쨍쨍. 27도라고 하는데 되게 뜨겁다. 좀 걷다가 카디건 벗어버리고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나다녔다. 에벨에서 나와 플로렌스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은 후 잠깐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만 쉬다 나가서 산책하고 이른 저녁 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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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7. 10:03

토끼, 왕관 + 2017-18 praha2017. 5. 27. 10:03







아악 자다가 시차때매 4시간만에 깨서 못자는중!! 안대를 쓰고 다시 자보겠다.. 꿀잠이여 오라!!!


아까 물 사고 들어오는 길에 발견한 창문의 토끼 무늬. 그리고 왕관과 임모탈!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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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7. 05:14

다시 프라하 옴 2017-18 praha2017. 5. 27. 05:14











작년 9월에 3주쯤 머물렀으니 근8개월만이다. 숙소는 그럭저럭 좀 소련 느낌 나지만 아녜슈카 수도원에서 가깝다. 물 사러 나가서 잠깐 산책하고 들어옴.


이제뻗어야겠다. 한국시간으로 치면 밤샜어 아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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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7. 04:35

비행기 안에서 2017-18 praha2017. 5. 27. 04:35













위 그림들은 비행기 안에서 그렸음. 비행기가 흔들려서 평소보다 더 삐뚤 더 대충 ㅋㅋ


하여튼 고생해서 이제 프라하 숙소 도착. 꿀잠 오기를 핵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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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6. 13:44

탑승함. 곧 이륙 2017-18 praha2017. 5. 26. 13:44

​​





탑승했음.



비어 보이지만 이건 처음 :)


보통 가운데 열 좌석들은 4칸이 다 차는 경우가 드물어서 난 가운데열 통로 좌석을 애용하는데 오늘은 꽉 찼다.


뱅기 안 흔들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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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5. 26. 13:14

공항에서 2017-18 praha2017. 5. 26. 13:14




아침에 쿠먀 쿠냐 쿠마에게 집 잘 보라고 인사하고 나옴







아직 휴가철도 아닌데 사람도 무척 많았고 검색대도 장난 아니었다. 넉넉하게 왔는데도 체크인에 검색에 수속 다 마치고 면세 찾고 나니 이제야 잠깐 카페에 앉아 숨 돌림. 20분쯤 후 탑승한다.


노트북이니 카메라니 료샤 줄 맥심 따위 쑤셔넣자 오늘도 가방은 저렇게 무겁고...


평소엔 이정도 시간 두고 나오면 밥먹고도 여유있는데 오늘은 너무 타이트했다. 배고파 죽는 줄.. 집에서 가져온 뺑오쇼콜라 까먹고 있음. 탄수화물과 당분이 맛있긴 해..


..



비행기 안 흔들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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