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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5. 15:07

으앙 월요병... sketch fragments 2019. 9. 15. 15:07






으아앙 연휴 다 갔어... 별로 쉬지도 못했는데 흐엉...


출근하기 무싸와 할 일 댑따 많아 으아아아아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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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5. 14:10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9. 15. 14:10

 

 

연휴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 오늘은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서 쉬는 중. 연휴가 너무 짧아서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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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4. 22:11

흐라드차니, 겨울 2017-18 praha2019. 9. 14. 22:11

 

 

지난 12월. 프라하, 흐라드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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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예전(https://tveye.tistory.com/9384)에 이어 뽀뽀 씬 연습 중인 미샤랑 지나 다른 컷 :) 저번에 미샤가 안무한 거랑 또 다른 작품인데 여기서도 또 뽀뽀 중~

 

역시나 구경 오신 지나 남편 또 서럽게 꿍얼꿍얼대고 계심.

 

 

지나 남편 : 도대체 저넘이 안무한 작품엔 왜 맨날 뽀뽀 씬이 안 빠지고 저렇게 꼬박꼬박...

 

미샤 : 왜 나한테만 그래! 클래식 발레도 뽀뽀 씬 나오거든!! 넌 잠자는 미녀도 안 봤냐?

 

지나 남편 : 몰라. 나는 발레 몰라... 나는 교수님이야 흑흑... 마누라가 딴 남자 품에 안겨 뱅글뱅글 돌고 막 뽀뽀하고 흑흑...

 

지나 : 당신은 꼭 내가 쟤랑 출 때만 그런 말 하더라!!! 다른 작품에서 딴 파트너들이랑 뱅글뱅글 돌고 뽀뽀할땐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니...

 

지나 남편 : 그건... 그건... 저번에 얘기했잖아.... 미샤 저넘이 나보다 뽀뽀를 잘하는 것 같아서...

 

미샤 : 야, 나는 뭐든 제일 잘하거든! 너뿐만 아니라 다른넘들 누가 와도 내가 뽀뽀로는 다 이기거든요!!

 

지나 남편 : 그런 거야? 고마워, 위로가 되는 것 같아 흑흑...

 

지나 : 어휴 멍충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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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3. 22:58

여름궁전 2017-19 petersburg2019. 9. 13. 22:58




페테르고프. 지난 7월. 날이 흐린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간만에 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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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퀵 스케치는 연습실에 철푸덕 주저앉아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학창 시절 미샤. 한쪽 무릎 세우고 한쪽 다리는 펴고 있는 걸 그리려고 했는데 아이패드 공간이 모자라서 무릎만 나옴 ㅠㅠ 흑흑 공간분할 못하는 똥앞발 나...

 

뭔가 진지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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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2. 20:07

출발 전 아점 tasty and happy2019. 9. 12. 20:07






부모님 댁 가기 전에 집에 있는 거 긁어서 아점. 엄마가 맛있는 밥을 잔뜩 주실테니 그냥 떠먹는 크림롤이랑 청포도, 다즐링 티로 무시무시한 칼로리의 아점 ㅋㅋ



 

 

 

 




쿠먀, 쿠냐, 사진엔 안나왔지만 쿠마, 글구 시들시들하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는 소죽아, 너희도 추석 잘 보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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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1. 23:37

건들지 말라고! 2017-19 petersburg2019. 9. 11. 23:37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판탄카 운하 따라 자주 걸어다녔는데 그 산책로에는 반려동물 샵이 있었다. 저 창문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는 '창문 두드리지 말아주세요' 라고 적혀 있다.

 

누가 봐도 저 고냥이님은 지금 자기 건드리지 말라고 바르르 하고 있는 표정인데... 눈치없는 인간 하나가 손을 뻗어 건드리고 있는 중... 냥이 좀 가만 놔둬요!!!!

 

저 냥이 너무 이뻐서 지나갈때마다 창 너머로 보고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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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겨울이라 니트 모자 푹 뒤집어쓰고 목도리 둘러매고 패딩 입고 계신 말썽쟁이 미샤. 나는 보라색은 잘 안 칠하는 편인데(내가 잘 쓰는 색깔들에는 보라색 배색하기가 좀 귀찮아서) 오늘은 맘먹고 전부 보라색 톤 온 톤으로 색칠~ 그래서 말썽쟁이 미샤는 오늘 보라돌이가 되었습니다.

 

보라색은 지젤의 알브레히트가 입는 색깔이라 미샤도 무대 올라갈 때 자주 장착하긴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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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1. 16:45

늦은 오후 tasty and happy2019. 9. 11. 16:45





과로로 몸이 넘 힘들어서 휴가를 냈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도 못먹고 차도 못 마시고 줄창 집 pc로 급한 업무 처리.... 세시 즈음에야 간신히 차 우려 마심. 아까운 내 휴가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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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0. 23:15

담배 연기, 어둠과 뇌우 about writing2019. 9. 10. 23:15

 

 

 

비도 오고 이것저것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담배 뻑뻑 피우는 미샤 크로키 한 장 그림.

 

 

아래 글은 몇년 전 썼던 단편의 초반부이다. 전에 이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해 올렸던 적이 있다. 파리에서 레닌그라드로 소환되는 비행기 안에서 담배 피우는 미샤와 거기 오버랩되는 과거의 에피소드에 대한 짧은 발췌문이다. 담배 연기. 어둠. 뇌우. 거장과 마르가리타.

 

 

...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미샤는 피곤해 보였다. 얼굴은 창백했고 길게 뒤엉킨 속눈썹 아래로 어두운 그림자가 패여 있었다. 항상 제멋대로 치솟는 경향이 있던 검은 머리칼은 이마 위로 단정하게 빗어 넘겼지만 갸름한 얼굴 위로 광대뼈 윤곽이 더 날카롭게 두드러져 있었다. 파리의 더운 날씨 때문인지 소위 위험인물이라 무기를 감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재킷은 걸치지 않았고 주머니가 없는 검은색의 긴 소매 리넨 셔츠와 짙은 회색의 슬랙스 차림이었다. 웅웅거리는 소음과 둥근 창 너머로 보이는 두터운 구름이 아니었다면 연습실에서 막 나온 것 같다고 착각할만한 모습이었다.

 

 

 미샤가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안개처럼 빽빽하고 불투명한 연기에 휩싸여 그 창백하고 지친 듯한 얼굴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  *  *

 

 


 “ 서쪽에서 다가온 어둠이 거대한 도시를 뒤덮었다. 다리도, 궁전들도 사라졌다. 마치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다. 실처럼 가느다란 섬광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내달렸고 천둥이 도시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울리는 천둥과 함께 뇌우가 시작되었다. 어둠 속에 휩싸여 볼란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

 

 

 두 번째로 만났을 때 나는 미샤를 모스크바로 데려갔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샤는 볼쇼이나 므하트 극장보다는 트레치야코프 갤러리를 더 좋아했다. 갤러리에서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나는 몇 년 전 파리에서 출간된 무삭제판 불가코프 소설을 선물했지만 그 아이는 벌써 지하 루트로 그 책을 입수해 읽은 후였다.

 

 

 “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

 

 

 식어가고 있는 수프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책장을 넘기면서 미샤가 말했다.

 

 

 “ 그건 갱지 복사물이었거든요. 돌려가며 읽었는데 제 차례가 왔을 땐 잉크가 번져서 여기저기 지워져 있었어요. ”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나는 그에게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몇 장 읽어달라고 청했다. 마음속으로는 어느 부분을 읽어줄지 예측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마르가리타가 빗자루를 타고 모스크바 밤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이나 사도바야에서 악마 무도회를 여는 장면이다. 혹은 반항심 많은 사춘기 소년답게 나를 권력과 체제의 상징으로 설정해 놓고는 보란 듯이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라는 대사를 읊어 주리라고 생각했다.

 


 
 미샤는 밑도 끝도 없이 대여섯 문장만을 읽었다. 어둠과 뇌우에 대한 장면이었다. 왜 그 부분을 읽어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

 

 

미샤가 낭독한 저 장면은 나도 개인적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 무척 좋아하는 장면이다. 내용도, 그리고 문장들 자체도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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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빵끗빵끗 웃고 있는 절친 미샤랑 지나. 미샤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윙크까지 하며 활짝 웃고 있음. 

 

그건 그렇고 지나는 굽 높은 부츠 신은 덕에 파트너인 미샤랑 키가 비등비등. '지나가 이렇게 키가 커졌으니 옛날처럼 나 좀 업어주면 안되나..' 하고 미샤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ㅋㅋ (파트너라서 매일매일 지나를 안아주고 돌려주고 번쩍번쩍 들어주는 게 일상... 자기도 누가 번쩍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면 좀 편하겠다고 생각 중...)

 

 

지나 : 야! 양심이 있어라! 내가 얼마나 조그맣고 깃털같은데!!!!

 

미샤 : 맞어... 너 조그맣고 깃털 같은 건 맞는데... 나도 누군가한테는 조그맣고 깃털 같아보고 싶...

 

지나 : 야! 너 조그맣고 귀엽다고 해주는 아저씨들 쌔고 쌨잖아!!!!!

 

미샤 : 그런 거 말고 -_- 나도 누가 무대에서 그렇게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고 해줬음 좋겠어. 잉잉 남자라서 쫌 불공평해. 맨날맨날 발레리나들 들어주고 안아주고 엉엉... 나도 무대에서 누가 좀 번쩍번쩍 들어주면 좋겠단 말이야..

 

 

... 그래서 미샤는 결국 엄격한 클래식이 지배하는 키로프를 떠나 자기가 발레단을 새로 만들었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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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말썽쟁이 경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미샤 클로즈업과 꽁지머리 각각 한 컷. 마치 자기는 말썽쟁이가 아니었다는 양, 진지하고 심각하게 발레단 운영과 신작 안무에 대해 고민 중이심. 그러나 물론 마음은 여전히 말썽쟁이입니다~

 

 

 

이건 그린지 꽤 됐음. 한동안 꽁지머리 미샤 그리면서 스트레스 풀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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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8. 20:48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9. 8. 20:48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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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린 스케치랑 오늘 그린 스케치 몇장. 말썽쟁이 미샤와 겉으론 범생이지만 속으로는 역시 말썽부리고 싶어 안달난 알리사 누님.

 

먼저 파란 스카프 두르고 있는 미샤 크로키. 이 사람은 스카프를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음. 팬들도 그걸 알고 많이많이 선물해주었음. 그래서 예전에 쓴 부활절 단편에서 미샤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인 일린이 '굼 백화점보다 너한테 있는 스카프가 더 많을 걸' 하고 말한 적도 있다.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뿌루퉁 모드의 알리사 :0 만사가 맘에 안 들고 별로임.

 

 

 

 

이건 오늘 그린 크로키. 미샤 클로즈업. 오늘은 높은 분들이 오시는 날이니 제발 이발 좀 하고 단정한 자태로 출근해달라고 신신당부했던 감독님의 말 따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이라기 보다 일부러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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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7. 21:11

태풍 링링 sketch fragments 2019. 9. 7. 21:11





끄아.... 창문 날라가는 줄 알았음... 바깥 베란다의 가림막은 결국 떨어져나갔는데 무서워서 나가보진 않았다. 고층인데다 야외 베란다라서....



엑스자 테이핑이 근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는 얘기를 주워들음. 하여튼 창문은 아직 무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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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7. 13:54

집에 왔다,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9. 7. 13:54





간밤에 일 늦게 마치고 숙소 침대에 누워 자려다 아침에 태풍이 심해진다는 소식에 그냥 한밤중에 짐 챙겨서 택시 타고 화정에 돌아옴. 새벽 1시에 도착. 밤중이라 35분만에 왔다(보통 택시로도 1시간 넘게 걸린다)



근데 그냥 아침에 나왔어도 될걸 그랬음 -.- 아침엔 바람이 덜했다. 차 뒤집어지고 나무 뽑힌다 해서, 종로 쪽에서 울집 오는 도로는 좀 시골 같아서(화전 등 그쪽 지나서 온다) 위험할거 같아 한밤중에 체크아웃했구먼...



그래도 집에 와 있으니 다행. 아침에 창문들에 테이핑함. 화정 집은 한쪽이 다 통창문으로 되어 있음. 바람은 12시 전후로 무척 세게 불더니 지금은 좀 덜한 거 같다.... 고 쓰는데 갑자기 또 세게 부네.




 





아침에 비 안오고 바람 덜 불때 나가서 사온 소국 한다발.



오후의 차 마시는 중. 이번주 정말 힘들었다.



 





오랜만에 마야코프스키 시집 읽는 중. 태풍과 잘 어울리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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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5. 22:11

빨강까망 간판 2017-19 petersburg2019. 9. 5. 22:11






맨아래에는 학생 10% 할인이라 적혀 있음. 7월, 페테르부르크. 이탈리얀스카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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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과 오리들 2017-19 petersburg2019. 9. 4. 21:42




페테르고프. 오리들과 갈매기들. 지난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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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외국신문 (몰래) 읽고 계시는 말썽쟁이 미샤. 본편에서도 어릴 때부터 외국 신문이랑 책들, 각종 국내외 지하출판물들을 잘도 구해 읽음.



그래서 패러디 외전인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서도 이 녀석의 코미디 페르소나인 왕재수가 밀수꾼 투레츠키의 사무실에 드나들며 그 자리에서 영어 불어 신문들 주루룩 읽고 가는 장면을 집어넣었음. 이 스케치는 그 장면 생각하며 그렸음. 이 녀석 머리도 좀 짧게 그렸다. 감옥 갔다와서 아직 머리 많이 안 자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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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오후, 서울 중심가 호텔 체크인.


휴가도 여행도 아닙니다. 일이 넘 많아서 회사 근처에 방 잡고 일욜부터 출장 중인 노동노예 옥토끼! 흐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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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자기 전에 요즘 즐겨 듣는 러시아 노래 몇곡. 최근 곡은 아니고 2013년부터 16년 사이에 나온 곡들.

 

전에 빅토르 최의 '변화'(Перемен)를 라이브로 부른 드미트리 비크바예프의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그 링크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9147

 

여기 올리는 세 곡은 이 사람이 보컬로 활동했던 팝락 밴드 4POST와 이 밴드 해체 후 다시 만든 밴드 APOSTOL 시절 노래와 뮤비이다.

 

이 사람은 우수리스크 출신으로 어릴 때 모스크바로 상경, 연극을 보고는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죽어라 노력해 어린 나이에 연극대학교에 들어갔고 학창 시절부터 모스크바의 루나 드라마 극장에서 배우로 무대에 섰다. 심지어 직접 희곡도 쓰고 무대도 연출하고 자기가 연출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공전의 히트까지 쳤다.

 

그 와중에 당시 인기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에 나가서 순위권 안에 들더니 보이 듀오로 데뷔. 많은 인기를 누리다 듀오 해체 후에는 팝락 밴드 4POST를 결성해 활동을 했고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소속사와 갈등 후 독립해서 APOSTOL이란 밴드를 만들어 잠시 노래를 더 하나 싶었지만 본업인 연극 무대로 돌아갔다. 그렇게 배우와 연출가를 병행하다 모스크바의 연극문화센터 예술감독을 맡았다. 올해 봄에 배우 활동도 접고 연일 연출과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이 사람은 모든 곡들을 직접 작사작곡을 했다. 정통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데다(보컬 대회에서 상도 여러번 받음), 무대에서 연기를 하던 사람이라 발성과 보컬은 고전적인 편이고 2010년대이니 비교적 최근에 활동했지만 힙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나 기교는 부리지 않는다. 근데 그게 내 스타일임.

 

4POST 시절의 가벼운 팝락들은 90년대의 밝고 신나는 노래들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어서 맘에 들고, 후기와 APOSTOL 때는 린킨파크 등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멜로딕하고 파워풀한 락이라 또 맘에 든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즈음의 복고적 느낌이랄까. 내가 열심히 노래를 듣던 시절도 그때쯤이라 더 취향 저격인지도 모르겠음(옛날사람 ㅋㅋ) 이 사람도 그 당시 락음악들을 듣고 자라서 자기 본류는 그쪽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요즘은 너무 바쁜데다 자기의 본업은 노래가 아니라 연극과 연출 쪽이어서 더 이상 노래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데 쫌 아쉽기도 함.

 

배우로 유명했던 사람이라 뮤비와 노래 스타일도 다양함. 맨위의 Атомный бам (atomic bomb)은 지난번 올린 빅토르 최의 변화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가볍고 귀엽고 재미있다. 여기서 입고 나오는 옷이 매우 내 스타일임! 이 노래는 Atomic Ivan이라는 러시아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였는데 그래서 중간중간 원자력 심벌이 나오고 마지막엔 영화 장면이 나온다. 이 곡은 뮤비도 재밌고 노래도 멜로딕해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힘들 때 자주 듣곤 한다.

 

 

 

 

 

이 노래 제목은 Вместе с тобой(너와 함께)

 

여기서는 머리를 기르고 야상에 레이어드 룩, 비니까지 눌러쓰고 나옴. 머리 길렀을 때도 좋긴 한데 이 패션은 내가 심히 안 좋아해서... 이 뮤비는 2층 버스 타고 모스크바를 돌아다니다 밤에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불꽃 빤짝빤짝하는 게 분위기도 신나고 곡도 좋은데 이 사람 패션이 옥의 티(근데 또 이거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ㅠㅠ) 그리고 상대 배역의 여인이 이쁘긴 한데 표정이 너무 흐리멍텅해서 그게 아쉬움. 그래도 노래는 좋다. 이 뮤비 보고 모스크바나 뻬쩨르에 다시 가면 여태 단 한번도 타볼 생각이 없었던 2층 시티투어버스를 타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ㅋㅋ

 

 

 

 

 

이 곡 제목은 Добей. 흑백으로 찍은 영어 버전도 있는데 그거 제목은 Deal the final blow이다. 근데 나는 러시아어 버전이 더 맘에 들어서 이것으로.

 

위의 가벼운 두 곡과 달리 좀 다크하고 무거운 분위기임 . 2016년에 나온 가장 최근 곡인데 이 사람은 이거 이후 가수 활동을 안 하고 있다.

 

이건 듣고 있으면 보컬도 그렇고 린킨파크가 좀 생각남. 이 노래가 사실 더 내 취향임. 근데 이 사람 말로는 이런 스타일 곡들이 자기한테 더 잘 맞고 또 더 부르고 싶었지만 이런 노래는 러시아 시장과 방송계에서 너무 무겁다고 기피하는 경향이라 자기도 안 그래도 바쁘니 굳이 더 기를 쓰고 싶지 않아 그만 두었다고 함.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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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만 올리면 버벅댈 때가 있어 노래 부르던 시절 사진 몇 장 같이.

 

 

 

 

 

 

 

 

그러니까 똑같이 머리 기르고 웨이브를 넣어도 이런 스타일이면 난 좋은데... 두번째 뮤비의 비니와 레이어드는 쫌 맘에 안 들었음. 근데 이 사람은 사실 짧은 머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작년까진 짧은 머리로 다니더니 요즘은 바빠서 그런지 다시 머리 기르고 있음... 요즘 모습은 이제 쫌 아저씨처럼 되어서 사진은 안 올림(미모지상주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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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