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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8. 21:01

기대되는 그분의 공연 dance2019. 7. 28. 21:01





내일 슈클랴로프님의 스페셜 공연이 있다. 거리에도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세개 중 제일 메인은 규모로 보나 뭘로 보나 아무래도 마지막의 ‘다이아몬드’겠지만, 나는 발란신을 딱히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그래도 테료쉬키나와 추는 발로쟈는 엄청 보고싶다) 제일 기대되는 건 오프닝의 ‘아가씨와 건달’이다. 마야코프스키의 극을 원작으로 하고 쇼스타코비치 음악을 쓰는데 이 사람이 이거 추는건 동영상 클립밖에 못봤다. 다른 무용수들이 출때도 좋아하던 작품이라 정말 기대됨.








두번째 무대는 한스 반 마넨이 안무한 파이브 탱고. 나데즈다 바토예바와 춘다. 이것도 직접 보면 근사할 것 같다.



재작년엔 이 사람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발레101, 고팍, 날 버리지 마,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췄는데 이번엔 좀 다른 타입의 작품들을 선별한 것 같다.









포스터 이미지로도 걸려 있던 발란신의 Jewels 중 다이아몬드로 파이널을 장식한다. 6년 전 데뷔 10주년 특별무대에선 루비를 췄는데 이번엔 다이아몬드. 통통 튀는 루비도 어울리지만 역시 이 사람은 다이아몬드가 더 맞춤이긴 한 것 같다.




발로쟈, 낼 봐요~~ Ни пуха ни пер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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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앞서 썼듯 악천후 때문에 본래 어젯밤 11시 반 출발이었던 뱅기가 새벽 4시 넘어서 떴다. 공항에서 노숙 모드... 그런데 나는 아무데나 드러누울 수는 있어도 잠은 잘 못 자기 때문에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다. 새벽엔 인천공항 쪽에도 계속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져서 아예 결항될까봐 걱정도 했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도착해 돈을 조금 찾은 후 택시로 호텔까지 왔다. 오전 8시 반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을 해줘서 살았다. 씻고 네시간 정도 정신잃고 잤다. 꿈도 어지럽게 꿨다. 회사 일들과 사람들이 뭔가 악마, 살육과 괴기스럽고 냉혹한 환상과 뒤섞였다. 그리곤 열려진 창문으로 뛰쳐나가 우산을 촥 펼치고 공중으로 날아서 나가야 하는데 내 우산은 자꾸 뒤집어져서 실패를 했다ㅜㅜ 무의식의 반영인가...



계속 자고 싶었지만 배도 고프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오후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여러번 블라디보스톡에 왔지만 항상 혼자였던 터라 안가봤던 주마에 가봤다. 그런데 메뉴 선택을 잘못해서 먹기도 불편했고 간이 세서 나중엔 속이 쓰리고 배도 아팠음. 힝....



주마에서 나와 원래 번화가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케익 카페에 가려 했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너무너무 습해서 죽을 것 같았다. 한국이나 다름없음 ㅜㅜ 우산도 소용없이 온통 다 젖는 부슬부슬 비바람, 철썩 달라붙는 습기... 그래서 그냥 방향 틀어서 숙소에서 가까이 있고 또 전에 왔을때 맘에 들어서 두번이나 갔던 카페로 갔다. 쇼핑이고 구경이고 다 포기. 어차피 한두번 와본 것도 아니고 오늘 날씨 너무 극악이다.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나폴레옹 케익을 먹으며 좀 쉬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 발로쟈의 공연이 있다. 그거 보러 온 거니까.


너무 피곤하다. 여기는 시차도 없는데(한시간 빠르다) 뱅기 지연때매 밤을 새서 본의아니게 시차 모드.... 푹 자야겠다. 부디 내일은 비도 안 오고 습기도 좀 사라지게 해주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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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28. 12:19

간신히 도착 2017-19 vladivostok2019. 7. 28. 12:19




으압 집 출발한지 열세시간만에 블라디보스톡 도착은 정말 너무하다! 뻬쩨르랑 똑같이 걸리잖아ㅠㅠㅠㅠ 우째 이런 일이..


뱅기가 새벽 4시 넘어서 뜸. 게다가 날씨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걸림. 택시 타고 호텔 오니 다행히 얼리 체크인을 해줬다. 씻고 침대로 기어들어옴.



근데 티웨이 미워한거 쫌 취소. 택시 타고 호텔 오는데 거의 다와갈때 순식간에 안개가 진짜 빽빽하게 끼며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악천후 맞았나봐ㅠㅠㅠ 사진은 지금 창밖 풍경. 비오고 안개끼고.



일단 자고 오후 늦게 근처 나가서 뭐좀 먹어야겠다. 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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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