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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까지의 얘기는 앞선 수도원 포스팅에 적어서 생략.



마린스키에서 돈키호테 보고 옴. 역시 볼때마다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발레다. 오늘 최고는 투우사를 춘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 아아 원래 좋아하는 무용수긴 하지만 내가 여태 직접 봐온 이 사람 무대 중 오늘 투우사가 제일 멋졌다. 이 사람의 연기와 움직임은 파워풀하고 세련된 동시에 어딘가 약간 양성적인 느낌이 있는데(내 개인적 느낌이다) 투우사의 춤사위에 이토록 우아하고 섹시한 매력을 부여하니 황홀해짐. 뭐 투우사 춤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망토도 매우매우 잘 돌림(매우 중요!!)



료샤는 차가 고장나서 좀 늦게 왔다. 그래서 얘는 2막부터 봄. 끝나고 극장에서 발샤야 모르스카야까지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했고 버스 타고 몇정거장 가서 숙소 근처에 내려 판탄카 운하 따라 거닐며 푸르스름한 백야의 황혼 구경.



시간도 늦었고 내가 며칠 빠르게 갑자기 그날이 와서(으읔) 료샤랑은 별로 못 놀고 방에 돌아왔다. 어쩐지 밤잠 설치고 낮에 갑자기 너무 졸려서 암흑처럼 기절하더라니 ㅠㅠ 내일은 카페에나 가고 뻗어 있어야겠다. 료샤는 자기가 잘 놀아주려 했는데 지 없는 동안 나 혼자 뻬쩨르고프까지 다녀오고 이틀동안 펑펑 쏘다닌 후 왜 갑자기 그날이냐고 투덜댔다. 야 이 자식아 네넘이 이 고통을 아느냐 크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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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8. 00:28

마린스키 극장 카페에서 2017-19 petersburg2019. 7. 8. 00:28





료샤가 늦어서 나 혼자 차 마시고 있음. 내가 좋아하는 구관 카페. 일년만에 다시 오니 좋다. 반갑다.







오늘 키트리는 레나타 샤키로바. 바질은 예브게니 코노발로프. 투우사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꺄~), 돈키호테는 소슬란 쿨라예프. 그리고 산초 역으로 첫 데뷔하는 다닐 로파틴. 요정 여왕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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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