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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31. 23:03

판탄카의 고양이 2017-19 petersburg2019. 7. 31. 23:03





판탄카 운하 쪽 따라 숙소로 내려오다 마주친 깜장 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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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30. 21:26

훌리간 역의 발로쟈 슈클랴로프님 dance2019. 7. 30. 21:26




사진은 @primmariinsky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톡 분관)


어제. 아가씨와 건달(훌리간) 무대의 슈클랴로프님.


아니 이보시오!! 이렇게 이쁘고 심장 뺏는 훌리간이 어디 있단 말이오!!! 어제 몇번 기절할뻔 :)) 허세 뿜뿜하며 나 마초! 나 깡패! 나 거친 남자! 하고 어깻짓 하며 나대는데 로미오의 영혼... (뭐 원작자인 마야코프스키도 터프한 미래파 시인이었지만 실은 섬세했던 남자... 그러고보니 난 마야코프스키도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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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아주 짧게.


슈클랴로프님의 스페셜 공연 보고 왔다. 아가씨와 건달 하나만으로도 올 가치가 있었다. 발로쟈가 이 역을 추는 건 영상만 보고 무대는 첨이었다. 마지막에 죽을 때 너무 슬펐다 흑흑.... 엉엉...



근데 이 사람은 너무 청순한 미모의 소유자라 아무리 껄렁껄렁하게 굴어도 역시 깡패처럼은 안보이고 하염없이 귀여워해주고 잘해주고 싶다!!!! 건달의 육신 안에 숨어 있는 로미오와 프린스랄까...



파이브 탱고와 발란신의 Jewels 중 다이아몬드가 나머지 프로그램이었는데 두 작품 다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지만 발로쟈는 역시 프린시펄 중의 프린시펄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이아몬드는 무표정하게 시작해 파이널에선 정말 보석보다 더 밝은 미소를 날려대는데 앞에서 보며 기절할뻔 :))


사인 세션은 없었다. 좀 기다려볼까 했는데 호텔을 옮겼고(시간이 너무 빠듯해 결국 오후로 뱅기 시간 옮기고 숙소도 하루 추가로 구했다. 원래 있던 곳은 방이 없어서ㅠ)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는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귀가가 어려워서 포기하고 한참 기다렸다 버스 타고 도심에서 내려 1.5킬로 가량(언덕길 ㅠ) 걸어서 돌아옴.


발로쟈, 멋진 공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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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9. 10:51

차 한잔 마시고 체크아웃함 2017-19 vladivostok2019. 7. 29. 10:51





조식 불포함인데 넘 피곤해서 설탕 녹인 차 한잔 마시고 좀전에 체크아웃해 짐 맡겨놓고 아점 먹으러 나왔다. 비는 안오는데 역시나 사우나 같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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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8. 21:01

기대되는 그분의 공연 dance2019. 7. 28. 21:01





내일 슈클랴로프님의 스페셜 공연이 있다. 거리에도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세개 중 제일 메인은 규모로 보나 뭘로 보나 아무래도 마지막의 ‘다이아몬드’겠지만, 나는 발란신을 딱히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그래도 테료쉬키나와 추는 발로쟈는 엄청 보고싶다) 제일 기대되는 건 오프닝의 ‘아가씨와 건달’이다. 마야코프스키의 극을 원작으로 하고 쇼스타코비치 음악을 쓰는데 이 사람이 이거 추는건 동영상 클립밖에 못봤다. 다른 무용수들이 출때도 좋아하던 작품이라 정말 기대됨.








두번째 무대는 한스 반 마넨이 안무한 파이브 탱고. 나데즈다 바토예바와 춘다. 이것도 직접 보면 근사할 것 같다.



재작년엔 이 사람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발레101, 고팍, 날 버리지 마,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을 췄는데 이번엔 좀 다른 타입의 작품들을 선별한 것 같다.









포스터 이미지로도 걸려 있던 발란신의 Jewels 중 다이아몬드로 파이널을 장식한다. 6년 전 데뷔 10주년 특별무대에선 루비를 췄는데 이번엔 다이아몬드. 통통 튀는 루비도 어울리지만 역시 이 사람은 다이아몬드가 더 맞춤이긴 한 것 같다.




발로쟈, 낼 봐요~~ Ни пуха ни пер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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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썼듯 악천후 때문에 본래 어젯밤 11시 반 출발이었던 뱅기가 새벽 4시 넘어서 떴다. 공항에서 노숙 모드... 그런데 나는 아무데나 드러누울 수는 있어도 잠은 잘 못 자기 때문에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다. 새벽엔 인천공항 쪽에도 계속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져서 아예 결항될까봐 걱정도 했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도착해 돈을 조금 찾은 후 택시로 호텔까지 왔다. 오전 8시 반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을 해줘서 살았다. 씻고 네시간 정도 정신잃고 잤다. 꿈도 어지럽게 꿨다. 회사 일들과 사람들이 뭔가 악마, 살육과 괴기스럽고 냉혹한 환상과 뒤섞였다. 그리곤 열려진 창문으로 뛰쳐나가 우산을 촥 펼치고 공중으로 날아서 나가야 하는데 내 우산은 자꾸 뒤집어져서 실패를 했다ㅜㅜ 무의식의 반영인가...



계속 자고 싶었지만 배도 고프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오후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여러번 블라디보스톡에 왔지만 항상 혼자였던 터라 안가봤던 주마에 가봤다. 그런데 메뉴 선택을 잘못해서 먹기도 불편했고 간이 세서 나중엔 속이 쓰리고 배도 아팠음. 힝....



주마에서 나와 원래 번화가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케익 카페에 가려 했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너무너무 습해서 죽을 것 같았다. 한국이나 다름없음 ㅜㅜ 우산도 소용없이 온통 다 젖는 부슬부슬 비바람, 철썩 달라붙는 습기... 그래서 그냥 방향 틀어서 숙소에서 가까이 있고 또 전에 왔을때 맘에 들어서 두번이나 갔던 카페로 갔다. 쇼핑이고 구경이고 다 포기. 어차피 한두번 와본 것도 아니고 오늘 날씨 너무 극악이다.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나폴레옹 케익을 먹으며 좀 쉬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 발로쟈의 공연이 있다. 그거 보러 온 거니까.


너무 피곤하다. 여기는 시차도 없는데(한시간 빠르다) 뱅기 지연때매 밤을 새서 본의아니게 시차 모드.... 푹 자야겠다. 부디 내일은 비도 안 오고 습기도 좀 사라지게 해주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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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8. 12:19

간신히 도착 2017-19 vladivostok2019. 7. 28. 12:19




으압 집 출발한지 열세시간만에 블라디보스톡 도착은 정말 너무하다! 뻬쩨르랑 똑같이 걸리잖아ㅠㅠㅠㅠ 우째 이런 일이..


뱅기가 새벽 4시 넘어서 뜸. 게다가 날씨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걸림. 택시 타고 호텔 오니 다행히 얼리 체크인을 해줬다. 씻고 침대로 기어들어옴.



근데 티웨이 미워한거 쫌 취소. 택시 타고 호텔 오는데 거의 다와갈때 순식간에 안개가 진짜 빽빽하게 끼며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악천후 맞았나봐ㅠㅠㅠ 사진은 지금 창밖 풍경. 비오고 안개끼고.



일단 자고 오후 늦게 근처 나가서 뭐좀 먹어야겠다. 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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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7. 14:14

차단기는 고쳤지만, 하여튼 tasty and happy2019. 7. 27. 14:14





전기차단기 고장나서 간밤에 넘 고생... 더위 먹은 듯 ㅠ 아침에 전기기사가 와서 차단기와 인덕션 등 다 갈아줌. 9만원이나 깨짐 흑흑 으엉... 이 와중에 거실 에어컨은 아예 안됨. 이건 엘지에서 별도 수리를 받아야 해서 담주 주말로 접수만 해둠. 평일엔 본사에 가서 일하니 ㅠㅠ



하여튼 그나마 에어컨 되는 좁은 침실에서 블라디보스톡 여행가방 꾸림. 하루밖에 안자고 새벽 뱅기로 오가니 기내캐리어 하나만 가져가는데 짐꾸리기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먼지라 뭔가 찜찜. 뭐 거기 가서 이것저것 살건 아니니... 뻬쩨르에 다녀온지도 얼마 안돼서...



가방 싸놓고 차 우려 마심. 거실이 더워서 조금만 마셨고 케익도 반만 먹음. 밤 비행기라 7시쯤 나서려 한다. 알람 맞추고 낮잠을 좀 자야겠다. 헥헥 여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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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5. 22:31

귀여운 카페 2017-19 petersburg2019. 7. 25. 22:31





네프스키 대로 따라 걸어가다 발견한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 내부는 그냥 체인 카페 느낌이었는데 저 아이스티랑 아이스크림 그림, 왼쪽 창에 붙어 있는 кофе(커피) 손글씨가 너무 귀여워서 한장 찍음. 들어가보진 않았다. 저때 나뚜라 시베리카 매장에 기념품 사러 열심히 걸어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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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5. 16:53

페테르고프의 통통한 갈매기 2017-19 petersburg2019. 7. 25. 16:53

 

 

 

페테르고프는 갈매기도 비둘기도 둘다 페테르부르크 시내의 애들보다 통통한 편이었다. 특히 비둘기가 그랬는데 비둘기 사진은 잘 나온 게 없어서 갈매기 사진 올려본다. 한마리 연속 샷. 도토리머리 :))

 

 

 

 

가만히 수면 너머를 응시하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맛있는 거 안 주나 하고 쳐다보기도 하고.

 

 

 

휘리릭 활짝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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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과 공항 만남 후기는 아직 못썼고... 2막 마치고 인사할 때 찍은 사진 한장만 올려본다. 내 자리가 맨 앞줄이긴 했는데 조명이 번지는 자리라 오히려 조금 멀리서 찍는 것보다 빛이 번져서 화질은 별로임. 2막에서 이 솔로르넘은 사랑하던 니키야 배신하고 감자티 공주랑 결혼하고... 꽃바구니에 숨겨져 있던 뱀에 물려 니키야 죽고 나서 울부짖다가 막이 내리는데... 망할넘의 자식이지만 발로쟈의 솔로르는 쫌 용서가 되고.... 나마저도 감자티에 이입되어 '그래 저런 솔로르님이라면 나도 뱀 풀지... 그럼그럼' 하고 있음 ㅋㅋ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이 하얀 의상~~~ 하얀색 잘 어울리는 꽃돌이님~



며칠 후 블라디보스톡 공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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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소는 바가노바 아카데미와 면하고 있는 건물에 있는 호텔이었다. 맞은편에는 판탄카 운하가 있고 네프스키 대로 전체를 놓고 보자면 거의 딱 중간 정도 위치였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서는 내 걸음으로 십오분 가까이 걸어야 했고 또 내가 자주 다니는 곳들과는 애매한 거리라 버스도 타야 하고 걷기도 해야 해서 다음에 갈땐 가급적 이쪽엔 묵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고른 거였고...,

 

숙소와 제일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이름이 좀 거창하지만 '청소년 문화궁전' 앞이었다. 소련 시절엔 '드보레쯔'(궁전)이란 단어를 이런 경우에 많이 썼다. 제정시대엔 궁전 하면 진짜 궁전으로, 에르미타주(겨울궁전), 페테르고프(여름궁전) 등의 의미였지만 소련에서는 청년궁전, 청소년궁전, 얼음궁전 등등으로 활용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드보르는 안뜰이나 마당이란 뜻이고 거기서 파생된 단어일테니 그럴싸하기도 하다. 하여튼 나는 무슨무슨 드보레쯔(궁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살짝 오글거리는데 료샤는 그런 내가 웃기다고 한다.

 

정류장에서 내리면 그 청소년 문화궁전과 예카테리나 2세 동상이 있는 공원이 나온다. 이건 그 드보레쯔의 울타리 위 황금독수리들. 이쪽을 따라 쭉 걸어들어가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이 나오고 그 뒤로 유명한 바가노바 아카데미가 있는 조드쳬고 로시 거리가 나온다. 숙소는 그 거리 끝의 로시 건물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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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앙... 반박할 수도 없음. 맞아, 내 어깨 뚱그래... 펠메니 만두 같아 으아아아앙 ㅠㅠ

 

진실만을 말하는 료샤 엉엉... 흑흑...

 

내가 투덜대자 료샤가 '왜 그래, 펠메니가 얼마나 좋은데~ 동그랗고 맛있고 ㅋㅋㅋ' 라고 놀렸다. 으잉... 흑흑.... 야 자꾸 확인사살하지 말란 말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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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에서 공연 보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 미하일로프스키 극장과 루스키 무제이(러시아 미술관)은 예술 광장을 면하고 있다. 예술 광장 한가운데에는 푸쉬킨의 동상이 서 있다.

 

이 광장과 이 풍경은 내게 있어 아주 소중한 기억들 중 하나이다. 극장에 다닌 횟수야 마린스키 쪽이 더 많지만 어쨌든 옛날부터 지금까지, 접근성이 좀더 좋은 곳은 아무래도 이쪽의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이고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푸쉬킨을 보러 이 예술 광장에 들르거나 박물관에 가거나, 숙소가 그랜드 호텔 유럽일 경우에는 뻔질나게 이 길을 왔다갔다 하거나 등등.... 오랜 옛날 학생 시절에도 이 광장은 많이 지나다녔다.

 

그때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은 한동안 '무소르그스키 극장'이라 불렸고 애칭으로는 '말르이 극장'이라고도 불렸다. 맨 처음 본 클래식 발레도 그 극장에서였고 에이프만의 작품들을 처음 본 곳도 그곳이라 발레단의 작품들이나 무용수들이라기보다는 극장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다.  

 

하여튼 극장도 그렇고 이 광장도 그렇고 내겐 소중한 기억들이라 몇년 전 쓴 장편의 에필로그는 이 광장의 바로 이 장소에서 마무리하기도 했다. 물론 그 소설은 이런 백야의 한밤중이 아니라 이른 저녁, 이미 해가 져버리고 눈발이 흩날리는 겨울로 끝나지만.

 

위의 사진 오른편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이 유서깊은 그랜드 호텔 유럽이다. 예전에는 그냥 쉽게 '유럽 호텔'이었는데(노어로는 그냥 에브로빠 라고 불렸다. '유럽'의 러시아어 발음) 벨몽드 체인에 인수된 후 이름이 벨몽드 그랜드 호텔 유럽으로 바뀜. 그래도 내겐 사실 그냥 '에브로빠'가 더 친숙하다.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얘기도 나왔으니 이날 공연 보러 갔을 때 찍은 극장 내부 사진 한컷. 스파르타쿠스 보러 갔었는데 아직 첫번째 종 친 직후라 빈 자리가 많이 있다. 최근 블로그에 오셔서 이 극장 공연과 좌석 배치에 대해 물어보신 이웃님이 계셔서 한번 올려본다. 이 극장은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마린스키에 비해선 많이 아기자기하죠. 1층 좌석들도 마린스키에 비하면 단차가 약간 있고... 웬만하면 무대는 잘 보이는 편입니다. 전 2야루스(4층) 사이드 칸막이석 맨 앞열에서 본 적도 있는데 오페라 글라스를 간간이 꺼내 쓰면 그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 공연 잘 보고 오세요!

 

 

 

이날은 스파르타쿠스 공연이었기 때문에 막에도 검투 장면이 그려져 있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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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모이카 운하. 밤 10~11시 사이. 이날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돈키호테를 본 후 료샤와 함께 모이카 운하를 따라 산책하다 찍은 사진 한장. 좋아하는 산책로이다. 보통은 마린스키에서 공연을 본 후 이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가서 이삭 성당이 있는 광장까지 간다.

 

건물들 너머로 이삭 성당의 황금 쿠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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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1. 16:58

귀염귀염 마샤와 곰 찻잔 tasty and happy2019. 7. 21. 16:58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리고 우중충해서 알록달록한 새 찻잔 꺼냄. 러시아 옛날이야기인 마샤와 곰을 모티브로 나온 건데 애들용 찻잔 세트이다. 수프접시까지 네개로 구성되어 있다. 애들용이긴 한데 귀엽기도 하고 딱 러시아 느낌이라 골라왔다. 애들이 마시는 거라서 도자기가 두껍고 살짝 투박하지만(원래 로모노소프 찻잔들은 두께가 얇고 또 비치는 듯 투명한 것이 특징임) 되게 귀엽다. 그림들 보면 하나하나 진짜 깨알같다. 수프 접시에 씌어 있는 문구는 "옛날옛날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손녀 마셴카가 살았어요~'임. 마셴카는 마샤를 좀더 작고 귀엽게 부르는 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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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1. 01:40

판탄카의 어느 카페 2017-19 petersburg2019. 7. 21. 01:40




저렴한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였다. 건물 옆면의 벽화와 묘하게 어울렸다. 저땐 이미 다른데서 차를 마신 후라 들어가진 않음. 숙소 근방이라 이후에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지나칠 때마다 자리가 없어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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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0. 21:23

이상과 현실 sketch fragments 2019. 7. 20. 21:23

​​

 

정말 그런 것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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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0. 15:17

붉은 돛 찻잔 :) tasty and happy2019. 7. 20. 15:17

 

 

아직 시차 적응이 안돼서 새벽에 계속 깼다가 도로 자기 반복. 날씨 때문에 더 그런 듯.

 

이번에는 찻잔은 3세트만 샀다. 기념품 가게에서 산 컵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사무실에 갖다 놓음. 어젯밤에 화정 돌아와서야 뽁뽁이 풀어서 찻잔과 접시 꺼내 설거지해 말려놓고 오늘 오후 차 마실 때 이거 개시함. 신상품인데 온전하게 백야의 페테르부르크를 나타내고 있다 :)

 

이름은 '볼셰브나야 노치', 즉 '마법의 밤'이란 뜻인데(로모노소프 찻잔들에는 모두 예쁜 이름들이 붙어 있다), 불꽃놀이와 네바 강,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그리고 붉은 돛단배가 그려져 있다. 붉은 돛단배는 알렉산드르 그린의 소설 제목인데(노어로는 '알릐예 빠루사' 라고 한다) 이게 최근 몇년 전부터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백야 시즌 축제의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고 실제로 백야의 절정인 6월에 호사스러운 붉은 돛이 달린 커다란 배가 네바 강으로 들어오고 이렇게 불꽃도 펑펑 터진다. 몇년 전 여름에 머무를때 딱 그때와 겹쳤는데 당시 나는 심신이 힘들어서 직접 가서 구경은 못하고 대신 중계만 봤었다. 하여튼 조그맣고 얄팍한 도자기잔에 저 그림들이 너무 섬세하고 곱게 그려져 있어서 골라왔다. 아아 다시 가고 싶다 엉엉....

 

 

 

 

 

 

오른편의 책은 돔 끄니기에서 골라온 책 중 하나. 오데사 출신 작가가 쓴 미니 단편들과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편안하게 읽을만한 내용들이다. 근데 맨날 바쁘니 대체 언제 다 읽지...

 

 

 

이쁜 찻잔이니까 구석구석 이렇게 찍어 보았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크기는 로모노소프 발레 찻잔 시리즈와 동일해서 조그맣고 날씬하고 가냘프다. 찻잔 사서 숙소에 돌아왔을 때 '이번엔 또 뭐 샀냐' 하고 검사하던 료샤가 자기 손가락에 걸고 돌려보려다가 '야 내 손가락으로 뿌숴버릴거 같다....' 하면서 도로 내려놓았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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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9. 07:42

공항의 슈클랴로프님(멀리서 찍음) dance2019. 7. 19. 07:42




돌아오던 날 풀코보 공항에서 만나 잠시 얘기 나누고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 작별인사 후 목마르다고 별다방 줄서러 가는 발로쟈. 아쉬운 마음에 살짝 한컷 찍음. 음료도 안사고 별다방 테이블에 앉아 얘기하느라... 지금 생각하니 목마른 사람 앉혀놓고 미안하다!!!! 하지만 그땐 넘 반가워서 ㅠㅠ







사실은 살짝 한컷 더 찍었음.



발로쟈, 고마워요 :) 팬을 챙겨주는 그 다정한 마음에 다시금 감동!!!! 또 만나요!!!!



...




시차 적응도 안되고 피곤한 꿈 때문에 새벽 5시 전후 일어나 못 자고 출장 때문에 아침 기차 탔음. 그래서 꽃돌이님과의 행복했던 해후 떠올리며 이 사진 두장 올려봄. 그때 후기는 주말에 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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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18. 21:53

백야의 도시 2017-19 petersburg2019. 7. 18. 21:53



7월. 페테르부르크. 밤.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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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17. 21:59

사, 살려줘요 sketch fragments 2019. 7. 17. 21:59




흐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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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졸음을 참으며 dslr 사진들을 옮겨서 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을 많이 안 찍었다. 원체 많이 다녔던 동네라 사진을 전만큼 찍지 않는 것도 있고, 폰이 편하고 가벼우니 무거운 카메라는 잘 안 들고 다니게 된다. 물론 폰 카메라도 옛날에 비하면 꽤 잘나오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렌즈 달린 dslr과는 사진이 다르다. 그래도 무겁고 귀찮다 보니 결국은 극장에 공연 보러 가는 날 등 특별한 날에만 카메라를 챙기게 된 것 같다. 



이건 떠나기 전날 밤. 석양 보려고 숙소에서 레트니 사드 방향 판탄카 운하로 나가는 길에. 그러려면 네프스키 대로를 잠깐 통과해야 했다. 그래서 알렉산드린스키 극장과 예카테리나 동상을 지나서 네프스키로 막 나오면서 찍은 사진 한장. 역광이라 어둡게 나와서 오른편 엘리세예프스키 상점도 실루엣으로만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날 흐려서 석양은 제대로 못봤음... 그냥 저러다 어두워졌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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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자기 전에... 며칠 전 라 바야데르 커튼콜 사진 두장. 집에 와서 카메라 사진 옮겨보니 막상 이날 무대에 감동받아 손이 떨렸는지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ㅠㅠ 그래도 두 컷 먼저 올려봄. 니키야 역의 알리나 소모바와 솔로르 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공항에서 만났을 때 '당신의 솔로르는 제가 유일하게 용서할 수 있는 솔로르에요' 라고 얘기하자 발로쟈가 고맙다며 정말 밝게 웃었다 :)

 

 

 

 

내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차 타야 한다... 나머지 사진들이나 후기는 주중에 따로...

 

발로쟈, 멋진 무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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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14. 19:13

체크아웃하고서 2017-19 petersburg2019. 7. 14. 19:13





체크아웃하고 나옴. 잘 쉬었다 가요, 조그만 방 :)







가방 맡긴 후 판탄카 따라 산책하고 아점 먹는 중. 저녁 7시에 공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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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