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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을 먹고 나갔었는데 찬 바람을 쐬며 걸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걸려온 후두염이 악화되어 그런 건지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오후에는 쉬고 있다. 세베르에서 테이크아웃해 온 까르또슈까와 메도빅과 함께 :)

 

이제 뻬쩨르에도 근사한 카페와 디저트 샵들이 생겼지만 그래도 추억과 향수 때문인지 여전히 이곳에 오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은 바로 오래된 세베르이다. 소련 시절부터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저 까르또슈까와 체코 메도브닉에 비하면 훨씬 달고 물컹하고 크리미한 메도빅을 입에 넣으면 아주 소박한 느낌이 든다.

 

오늘은 이거 먹고 지난주에 다 썼던 글 퇴고하다가 감기약 먹고 일찍 자야겠다...

 

 

메도빅은 이것보다 세배 정도 큰데 양이 많아서 잘랐다. 남은 거 냉장고에 넣어놔야 하는데 미니 바에 워낙 호텔쪽 음료가 꽉 차 있어서 들어갈 자리가 없네 ㅠ.ㅠ

 

까르또슈까는 언제나 그 맛. 까르또슈까 :)

 

 

이렇게 보잘것 없는 투명 박스에 넣어주는데 테이크 아웃을 하면 상자 값을 받는다. 무려 10루블 -_-; 우리 나라는 오히려 자리값 때문에 테이크아웃해 가면 5백원 깎아주는 카페도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공산주의 시절 물자가 귀해서 그랬던 걸까 하고 혼자 맘대로 생각하며 나왔다. 생각해 보니 프라하에서도 테이크아웃해 가면 상자 값을 받았다. 유럽 다른 나라들도 그런가? 잘 모르겠네. 많이 가 본 것도 아니고 그나마 갔던 곳들은 거의가 출장 때문에 가서 뭔가 상자에 포장해 테이크아웃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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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