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8. 08:03
프라하 2022-23 praha2023. 3. 8. 08:03
요즘은 7시 10분 즈음이면 사무실에 도착하고 이것저것 정비를 한 후 일을 하기 시작한다. 졸리고 피곤하니 조금만 숨을 고르고 시작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pc를 켜면 할 게 너무 많으니 숨돌릴 겨를이 생기지 않는다.
반쯤은 고의적으로, 약간이라도 숨을 돌려야 하루를 버틸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잠깐 폰을 뒤져 프라하 사진 한 장 올리고 시작. 구시가지 광장. 마차. 그리고 버거 가게. '관광지' 프라하의 모습이 한꺼번에 응축되어 있는 느낌. 이런 풍경은 맨처음 놀러왔을 때는 마냥 아름답고 이국적으로 느껴지지만 여행이 거듭될수록 지루해져서 결국은 뒷골목들과 카페들을 쏘다니게 된다. 마차를 보면 나는 프라하보다는 백야의 페테르부르크가 더 생각난다. 백야, 암막커튼을 쳐놓고 잠자리에 들 때쯤 호텔 창문 너머로 이삭 광장을 뚜닥뚜닥 지나쳐가는 말발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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