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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눈이 내렸다. 하지만 기온이 애매해서인지 쌓이지는 않았고 내리는 족족 녹았다.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나.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자 점점 추워지는 게 느껴졌고 보일러를 올려두었다. 가스요금이 올랐으니 난방비가 많이 나오겠지ㅠㅠ 

 

 

몸의 피로는 아직 다 가시지 않았다. 지난주에 많이 무리하기도 했고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그날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여파도 있어 계속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시고 저렸다. 왼쪽 손목에선 뚝뚝 소리도 난다. 이명도 도졌다.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나쁘다. pms와 여러가지 우울감이 겹쳐서 이번 주말은 좀 힘들었다. 종일 무기력하고 마음이 가라앉고 산란했다. 일도 사람도 구조도 모두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삶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모래알처럼 빠져 달아나는 느낌이다. 번 아웃이 온지는 이미 오래됐는데 거기에 이런 식의 무거운 우울감이 겹치면 상당히 힘이 든다. 일상의 작은 것들을 통로로 나날을 살아오고 버티고 있지만 때로는 그것만으로는 모자란다. 일과 스트레스와 나를 현명하게 분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만큼 오래 일을 하고 이렇게도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어렵다. 사회적 가면이 무척 버겁다. 

 

 

내일은 본사에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 기차를 오래 타야 하니 너무 불편하지 않은 옷을 챙겨놔야겠다. 이번주를 잘 버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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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