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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장미가 활짝 피었다. 굉장히 아름답다. 장미가 시들 때쯤 알스트로메리아가 활짝 필 것 같다. 구부러져 있던 마트리카리아도 물을 잘 먹고 나서 꼿꼿해지고 생생해졌다. 

 

 

늦게 잠들었고 일찍 깼다. 뒹굴거리다 조금 더 잤는데 두통과 손목 통증이 되살아났다. 금요일에 의사가 약을 줄까 말까 했을 때 달라고 할 걸 그랬다. 이미 붉은 군대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있었고 그때는 손목이 별로 안 아파서 안 받았는데 주말에 글을 좀 써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손목이 아픔. 평일에는 물리치료 받으러 갈 시간이 없는데, 정 안되면 퇴근길에 들러 물리치료는 생략하고 진료와 약만 타야겠다. 근데 의사는 힘줄 염증이라고 했지만 계속 아프니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싶다고 해야 하나, 설마 인대가 늘어난 건 아니겠지 하고 좀 잔걱정이 피어오름. 

 

 

다시 잠들었다 깨는 바람에 침실에서는 늦게 기어나왔다. 아점을 먹은 후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오후에 글을 좀 썼다. 간밤과 오후에 집중해서 열심히 썼는데, 집중만 되고 또 기력만 되면 오늘 몰아서 쓰고 마칠 수도 있는 정서적 흐름에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손목 때문에 계속 쓰기가 쉽지 않았다. 이 메모를 마치고 이어서 쓰다 자려고는 하지만 아마 오늘 끝내지는 못할 것 같다. 내 생각 외로 타이핑에도 왼손이 많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ㅠㅠ 

 

 

월요병이 엄습해온다. 이번주는 상당히 바쁘다. 회계 마감도 연이어 있고, 행사도 있고 회의도 주재해야 하고 내년 계획에 대해 임원에게 보고도 해야 하고 예산협의도 해야 한다. 이 와중에 남의 부서에서 요청해온 무슨 심사에도 들어가줘야 한다. 왜 이렇게 할 게 많은가. 예산협의를 위해서는 지난주에 너무 하기 싫어서 막바지 작업을 미뤄두고 온 자료도 내일 추가로 만들어야 하고 숫자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올해 사업 실적보고서도 뼈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니까 내가 위염이 심해지고 몸상태가 안좋아지는 것임. 아아 기운을 내자 이얍. 

 

 

엄마랑 저녁에 통화를 하면서 '엄마, 월요병 때문에 내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나로 둔갑시켜 출근시키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엄마가 막 웃으셨다. 울엄마도 약해지신 게 분명하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이 땀흘려 일하고 그 대가로 살아가는 거야' 라고 하셨을텐데. 아마 너무 추운데다 깜깜한 새벽에 출근해야 한다고 하니 맘이 약해지셨나봄 ㅎㅎ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두고 마무리. 아아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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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