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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7. 21:55

12.17 토요일 밤 : 장미, 쉬었음, 쓰는 중 fragments2022. 12. 17. 21:55

 

 

 

날씨가 매우 추운 것 같다. 오늘은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고 난방도 내내 틀어놓고 있지만 베란다로 나가면 발이 시리고 코끝이 찌잉 하고 차갑게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일찍 깼다가 꽃상자만 안에 들여놓고 도로 잠들어서 9시 반쯤 깨어났다. 꿈을 좀 정신없이 꾸긴 했는데 이젠 기억이 잘 안 난다. 한시간 쯤 침대에 붙어 게으름피우다가 꽃을 다듬기 위해 일어났다. 오늘 도착한 꽃은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연분홍색 복숭아빛 커다란 장미 세 송이와 마트리카리아 몇대, 봉오리 상태의 흰 알스트로메리아와 루스커스였다. 장미가 화사하고 참 이쁘고 향기도 좋은데 이미 활짝 피어난 상태라 따뜻하게 난방하고 있는 집에서는 오래 가지는 못할 듯하다. 그래도 간만에 장미를 주문해서 좋다. 장미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바로 여기 있으며, 이런 아름다움이란 정말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침에 막 다듬어서 화병에 꽂았을 때 찍어둔 것. 그래서 아침 빛살 덕에 색이 푸르스름하다. 나머지 꽃 사진들은 맨 아래 잔뜩 접어둔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오늘은 죽과 두부, 계란만 먹던 식단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적인 식사를 했다. 그래도 홍차는 연하게 우려서 마셨다. 책을 읽었고 늦은 오후에는 글도 썼다. 손목이 불편하지 않으면 좀더 오랫동안 많이 썼을 것 같은데 아쉽다. 이 메모를 열기 전에도 조금 더 썼다. 메모를 마친 후 이어쓰다 자야겠다. 내일까지 다 마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주까지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쓰고 있다. 

 

 

이제 글을 써야 하니 꽃 사진 아래 모아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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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