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수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한 날들은 계속되고, 백신 고민, 왜 난 춥지 fragments2022. 11. 9. 21:28
오늘도 매우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일기예보에는 기온이 그리 낮지 않은 편으로 나왔지만 종일 추워서 떨었다. 몸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쳤기 때문인 듯하다. 새벽에 깼을 때도 추웠다(그런데 새벽 기온은 낮았으므로 추웠던 것도 당연한 것 같음) 낮에는 바깥 기온은 그렇게까지 낮지 않았으나 우리 사무실 건물이 오래된데다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 내내 스산하고 으슬으슬했다. 좀 걱정이 되어 코로나 키트도 해보았으나 음성이었다. 요 며칠 걱정이 되어 가끔 해보고 있음.
백신을 맞고 여행을 갈까 싶었지만 예약을 하면 최소 1주일 이후에나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비행기 탈 때 아플 것 같아서 안되겠고, 잔여백신도 그나마 억지로 맞춰보면 내일 퇴근 무렵 동네 병원에 있으면 맞아볼수 있겠지만 여행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라 좀 불안하다. 2가 백신은 후기가 별로 없어서 더 그렇다. 백신을 3차까지 맞았고 백신 덕분인지 그저 운이 좋았던 건지 친구가 없었던 건지 여태 코로나에 안 걸렸는데, 백신은 뒤로 갈수록 너무 힘들고 아프고 후유증이 오래갔기 때문에 덜컥 가서 맞으러 가기가 좀 겁남. 빌니우스에 갔을 때는 백신 맞고 4개월이 좀 안 됐을 때라 아마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내일 혹시나 모르니 잔여백신 검색은 한번 해보려고 한다. 1~3차를 모두 화이자로 맞았는데 화이자 2가는 월요일부터 접종 시작이 되어 후기가 더욱 없네... 윗분은 나처럼 3차까진 화이자를 맞고 4차를 모더나로 맞았는데 엄청 아팠다고 해서 좀 불안불안. 그러나 아예 잔여백신이 없을수도 있고, 사실 주말에 가방을 꾸려야 하는데 백신 맞고 나면 힘들어서 과연 가방 꾸릴 기운이 날지 잘 모르겠다 ㅠㅠ
일은 많이 바빴다. 아침 일찍 출근해 빡세게 일하고, 오전 중에는 우리 회사와 내 업무에 대해 무슨 과제를 써야 한다는 학생들과 인터뷰를 했다. 반짝반짝 초롱초롱 귀여웠다. 인터뷰를 열심히 해주느라 나중에 목이 좀 갔지만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고 이것만이 오늘의 낙이었다. 그외엔 계속 피곤하게 일했다. 오후엔 간부 교육을 줌으로 받아야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깐 졸기까지 했다.
히스테리 직원과 오늘 잠깐 면담을 했다. 인력 운용과 업무 관련해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여튼 결론은 어찌저찌 절반쯤은 해결이 되었다. 나는 이 사람에게 단단히 최종 경고를 할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이래저래 상황이 그러기에는 어려웠고 그냥저냥 절반쯤만 문제풀이를 한 셈이 되었다. 업무에 대한 문제는 좀 풀렸지만 태도에 대한 건 답보 상태인데 그 부분에 대해 탁 터놓고 지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찝찝하고 기분도 좋지 않다. 하여튼 절반은 해결했으니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많이 피곤하다. 잠도 모자란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난방을 올리고 자야 하나. 간밤에 추웠는데. 근데 날씨 기사를 보면 자꾸만 기온이 높은 편이고 춥지 않다고 한다. 나는 왜 춥지... 날이 흐려서 그런가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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