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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도착했던 장미는 꽃송이가 원체 크기도 했고 간밤 난방을 하고 잔데다 오늘 기온이 낮지 않아서 대가 시들어 꺾였다. 다섯 송이였는데 세 송이가 꺾여서 이렇게 잘라내어 찻잔과 접시에 띄워두었다. 이번 주말까진 버텨주길 바랐는데.. 다음주 금요일 밤에 여행을 가니까 주말에 꽃 안 사려고. 

 

 

바쁜 하루였다. 정신없이 꿈을 꿨다. 회사 선배들이 여럿 나왔다. 아마 어제 간부들 대상으로 줌 교육을 받아서 간만에 본사에 있는 선후배(대부분 선배들) 얼굴을 화면으로나마 봐서 그런듯. 꿈속에서 계속 일 얘기를 하고 인사이동이 일어나고 등등 아주 피곤한 꿈이었다. 현실의 반영이지... 

 

 

오전엔 바쁘게 일했고 오후엔 반차를 내고 또 대륙횡단을 하여 진료를 받고,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미용실에 들러 뿌리염색을 했다. 그나마 여행을 가게 되니 새치집중구역을 봉쇄해야 한다는 생각에 ㅜㅜ 너무너무 피곤해서 머리 만지는 동안 꾸벅꾸벅 졸았다. 

 

 

아침부터 잔여백신 현황을 수차례 클릭하며 고민하다가 결국 맞지 않기로 함. 시간도 없었고 여행 일정과도 미묘하게 꼬이고, 진료받으면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는 차라리 1~2주 기다려서 새로 나오는 백신을 맞으라고 한다. 그게 최근 변이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요즘 걸리는 사람들 증상은 오미크론 때와 또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부서에도 벌써 두명이나 확진이 되었음. 아아 이 망할 넘의 코로나.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이 새로 담은 깍두기를 갖다주신다고 다녀가셨다. 난방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내 말에 이것저것 살펴보셨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내가 너무 조금 틀어놨었나 싶다. 그리고 베란다의 위아래 접이식 건조대가 도저히 위로 올라가지 않아 끙끙댔는데 엄마가 해보시고는 저녁에 통화하면서 '이 바보야 줄을 네 앞으로 당겼어야지' 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여태 이 줄을 양옆으로만 잡아당겼던 것이다. 내 앞쪽으로 잡아당기니 쑤욱 올라갔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음. 그때도 내가 낑낑대자 엄마가 '줄을 앞으로!' 라고 하셨다. 아아 나의 순백과도 같은 두뇌 ㅜㅜ

 

 

내일 하루를 잘 버티면 주말이다. 그런데 주말에는 가방을 꾸려야 한다. 특히 옷을 챙겨야 한다.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짐 싸주는 우렁이 매우 필요. 나한테 이렇게 우렁이들이 많이 필요한데 왜 한 마리도 안 나타나는 것인가... 흑흑 그래도 엄마토끼 아빠토끼가 들러주셨으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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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