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빴던 월요일, 분신술도 안되고 우렁이도 없는데, 무의식의 발현 fragments2022. 11. 7. 21:22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월요일이라 잠도 좀 모자란 상태로 출근했고 아침부터 빡세게 일했다. 10시엔 최근 아파서 휴직한 직원의 대체인력 면접을 봤는데 올해 본 면접 중 대상자가 가장 함량미달이라 너무 김이 빠졌다. 다시 재공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너무 준비가 안된 채 나타난 사람이라 황당할 정도였다. 그리고는 히스테리 직원과 시설담당 직원 간에 언쟁이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 화를 내는 상황이 발생, 그것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각각을 또 진정시키느라 진이 다 빠졌다. 오후에도 만만치 않게 바빴고 심지어 퇴근 무렵엔 최고임원께서 전화를 하셔서 또 급하게 이것저것 챙기고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정말 넋놓고 졸았다. 너무 피곤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배란통이 심해서 몸이 또 그날처럼 힘들었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쌓이는 시기엔 꼭 배란통이 오는 것 같음.
돌아와서도 쉬지 못했다. 내일 아침에 무슨 점검을 나온다고 해서 또 정신없이 이것저것 체크하느라... 많이 피곤하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고 내 몸은 하나 ㅜㅜ 간밤에 글을 쓰고 잤는데 거기서도 운영국장인 갈런드가 이런저런 아주 매력적인 제안들을 물어오지만 미샤가 '내 몸은 하나잖아' 라고 그것들을 딱 잘라 거절하고 이에 갈런드가 상심하는 장면을 넣었다. 근데 지금 곰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것은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의 발현이 아닌가 함. 토끼의 몸도 하나란 말임 ㅠㅠ 아이고 피곤해. 미샤는 그래도 천재에 지가 하고 싶어서 발레단도 만들고 또 돈도 잘 벌고 하여튼 잘나가는데 나는 노동노예 옥토끼 ㅠㅠ
'frag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9 수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한 날들은 계속되고, 백신 고민, 왜 난 춥지 (2) | 2022.11.09 |
---|---|
11.8 화요일 밤 : 빌니우스 기억, 피곤피곤, 바쁜 와중에 일을 더 만들었음, 설렘은 어디로 (4) | 2022.11.08 |
11.6 일요일 밤 : 게으르게 늦잠, 조금 꾸려놓고 많이 한 것처럼, 쓰는 중 (2) | 2022.11.06 |
11.5 토요일 밤 : 좀 늦었지만 달력, 오렌지 장미, 너무 피곤, 겨우 세면도구만, 에릭의 팩폭 (2) | 2022.11.05 |
11.4 금요일 밤 : 겨울! 완전 피곤, 이름이 뭘까, 힘든 꿈, 시간이 부족해 (0) | 202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