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목요일 밤 : 피곤피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다시 읽으며 fragments2022. 9. 15. 20:21
쿠마 패밀리 그림의 등장 : 매우 바빴던 날 or 너무 피곤한 날. 보통은 둘 다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아주 바쁜 건 아니었지만 피곤해서 오후가 될수록 완전히 방전이 되었다. 그저께와 어제가 원체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터라 오늘은 상대적으로는 좀 나았는데, 대신 몸이 너무 피곤했다. 연휴 내내 쉬고 게으름피우다 나와서 너무 빡세게 일했더니 금세 에너지가 다 녹아 없어졌나보다. 일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졸기까지 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팠다. 달력을 놓고 따져보니 그날이 바짝 다가왔다. 그래서 두통이 심한가 싶다. 어제는 늦지 않게 누웠지만 잠이 들려다가 자꾸 깨서 결국 늦게 잤는데 이것도 사실 그날이 다가왔을 때의 증상 중 하나라서 올 거면 제발 주말에 와라 하고 있다 ㅠㅠ 이넘의 특징은 주말 등 쉬는 날엔 몸만 힘들게 하면서 안 오다가 월욜 출근할때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다 ㅠㅠ
그래도 내일 하루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잘 견뎌봐야지 ㅠ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이제 후반부 클라이막스와 완결 부분만 남겨놓고 있다. 다시 읽으니 역시 재미있고,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역시 나는 길럼을 좋아했다 + 리키 타르와 짐 프리도도 좋아했다. 지금 다시 읽어도 좋다. 그러나 주인공인 스마일리는 여전히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도 이건 마찬가지임.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나이 먹고 다시 읽으니 상당히 좋아져서 느낌이 아주 달라졌는데 스마일리는 별로! 별로임... 너무 위선적이고 신사적인 지식인 느낌이라 그런가보다. 하지만 재미있긴 함. (옛날에도 스마일리보다는 그의 대적자인 카를라를 더 좋아했음. 다시 읽어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 작가가 여성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옛날 사람이니 그런가보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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