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836

  1. 2023.10.09 10.9 월요일 밤 : 연휴가 끝났네, 시련이 오지 않기를, 쓰기 시작, 동력
  2. 2023.10.08 10.8 일요일 밤 : 행운의 밤톨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유리병, 글을 시작하려는데, 취미에 대해 4
  3. 2023.10.07 10.7 토요일 밤 : 오랜만에 꽃들과 아침, 그루지야 꿈, 공연 포기로 아쉬움, 미션 마치고
  4. 2023.10.06 10.6 금요일 밤 : 엽서, 도자기 짐승들, 그래도 사흘만에 다시 쉬니 다행
  5. 2023.10.05 10.5 목요일 밤 : 하늘은 우리도 예쁜데, 금쪽이들의 득세, 아이고 피곤해
  6. 2023.10.04 10.4 수요일 밤 : 시차 적응 안됨, 바쁘고 피곤
  7. 2023.10.03 10.3 화요일 밤 : 엽서들, 간밤엔 잘 잤음, 쉬었음, 다시 노동의 나날로 2
  8. 2023.09.22 9.22 금요일 밤 : 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없었음, 이제 내일 5
  9. 2023.09.21 9.21 목요일 밤 : 역시 매우 바빴음, 생각이 짧은 사람
  10. 2023.09.20 9.20 수요일 밤 : 기력 모두 소진
  11. 2023.09.19 9.19 화요일 밤 : 귀가, 너무 피곤함
  12. 2023.09.18 9.18 월요일 밤 : 빡센 하루, 집 가고파 2
  13. 2023.09.17 9.17 일요일 밤 : 우렁이는 안 왔지만 가방은 대충 꾸림, 알레르기와 가면, 심란했던 주말, 시작 못해서 아쉬움
  14. 2023.09.16 9.16 토요일 밤 : 토요일인데도 바빴고 심지어 일도 했음, 미용실 미션, 가방 꾸리기, 충동적으로 결정했지만
  15. 2023.09.15 9.15 금요일 밤 : 고비를 넘겼다는 착각, 거꾸로 가야 하는데, 순간이동능력 갈망, 정작 나는 자폭했는데 2
  16. 2023.09.14 9.14 목요일 밤 : 여러 가지 일들, 피곤
  17. 2023.09.13 9.13 수요일 밤 : 생일 아니지만, 비, 시간은 아꼈지만, 엄청 바빴음, 계속 둥실 2
  18. 2023.09.12 9.12 화요일 밤 : 피곤, 눈꺼풀 경련, 가방 꾸리기 대신 좀...
  19. 2023.09.11 9.11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빴다
  20. 2023.09.10 9.10 일요일 밤 : 아직 피로 덜 풀렸는데 월요병, 가방 꾸리는 거 싫음, 카메라의 수수께끼, 단편의 어려움, 어려운 나날 + 그러다 구상
  21. 2023.09.09 9.9 토요일 밤 : 완전히 지쳐 뻗음, 모든 기력 상실, 그냥 시작하고 싶지만
  22. 2023.09.08 9.8 금요일 밤 : 미션 완료하고 귀가 중
  23. 2023.09.07 9.7 목요일 밤 : 사회적 가면 장착은 힘들다, 내일을 부디 무사히, 자폭
  24. 2023.09.06 9.6 수요일 밤 : 바쁘고 졸리고, 폰이 문제, 둥실둥실
  25. 2023.09.05 9.5 화요일 밤 : 잎안개 꽃, 과로와 스트레스가 몰고 올 수 있는 것

 

 

 

연휴가 다 지나갔다. 추석 연휴 때는 여행을 다녀왔고, 지난주 월요일에 도착해서 하루 쉬고 노동으로 복귀, 그래도 사흘만에 다시 주말이 오고 오늘까지 연휴라 한결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 끝. 다시 폭풍노동과 압박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과 휴식으로 조금이라도 기운이 채워졌으니 이번 주를 잘 버텨낼 수 있기를. 

 

 

새벽에 잠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시차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일찍 자고 충분히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사흘 쯤 해냈는데 연휴에 차를 우려마시느라 카페인을 섭취하고 오전엔 늦게까지 게으름피우며 누워 있다 보니 도로 리듬이 깨졌다. 그래도 오늘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내일이 덜 힘들텐데. 

 

 

연휴 전까지 업무와 인적 문제로 아주 정신없고 힘들었다. 금쪽이들의 문제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내일은 그것들과도 대면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과제 하나는 다른 팀으로 일시적 이관을 시켰는데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타격도 있다. 좋은 점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회사와 내 업무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외적 요인들은 더욱 나빠지고 있어 좀 걱정이 된다. 매일 밤마다 서재 한구석에 마련해 놓은 끄라스느이 우골 앞에 선 채 시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짧은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좋은 일 하나는 간밤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짧은 문단 하나였지만 첫 문장을 쓰는 순간 스스로의 동력으로 말이 풀려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징조이다. 메모를 마치고 조금 더 써보려 한다. 그런데 역시나 오늘도 실컷 게으름피우다 지금까지 하나도 안 썼음. 흑흑. 역시 원래는 야행성 인간인 것이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손이 움직이려면 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을 해야 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새벽에 일어나고... 어쨌든 조금이라도 쓰다 자야겠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아아 월요병... 

 

 

 

 

 

 

 

 

 

 

 

 

:
Posted by liontamer

 
 
 

시차 적응을 그런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오후에 차를 제대로 우려 마신데다 저녁 약속까지 있었기 때문에 일찍 잠들던 리듬이 흐트러져서 새벽 1시가 넘어 잠들었다. 아침에는 8시쯤 깼는데 한동안 뒹굴며 게으름피우다가 살풋 다시 잠이 들어서 늦게 일어났다. 
 
 
사진 속 조그만 밤톨 세 알은 빌니우스에서 영원한 휴가님이 가져다 주신 것이다. 밤톨은 행운의 상징이라고들 한다. 나는 서울의 마로니에 세 알을, 영원한 휴가님은 빌니우스의 밤톨 세 알을 주고받았다. 이제 멀리 빌니우스에서 비행기 타고 온 밤톨 세 알은 도자기 짐승들과 엽서와 짧게 피었다 사라지는 꽃들, 오래가는 녹색 식물, 바르샤바 엽서와 오래된 러시아 그림 사본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이 집에 행운이 깃들기를. 
 

 
그러고보니 푸른 줄무늬 깔개는 오래전 탈린의 어느 리넨 가게에서 사온 티타월이다. 자기도 모르게 발트 2국이 모인 거네. 리가에 못 간 게 역시 아쉽다. 원래는 옛날부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세 도시 중에서는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인데. 
 
 
 

 
 
 
폴란드 물병에는 소국 한 송이를 꽂아두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소주병 같이 생겼고 또 원래 기대했던 것만큼은 예쁘지 않아서 앞으로도 꽃병으로 쓸지는 미지수임. (이런 것에는 냉정함. 별거 아니지만 나름대로 또 엄격한 잣대가 있음. 바로 옆의 에비앙 유리병은 테스트를 통과해서 이제껏 꽃병으로 잘 살아남아 있음)
 
 
침실에서 늦게 기어나와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원래 오늘 부모님을 보려고 했는데 일정이 조정되어 집에서 쉬었다. 아점 먹다가 왼쪽 볼 안쪽 살을 세게 씹었다 ㅠㅠ 그래서 지금 좀 부어 있음. 
 
 

오늘은 글을 시작하고 싶은데 이 메모를 마친 후 몇 줄이라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 늦게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이야기의 실마리를 조금씩 더 풀었다. 1인칭으로 쓸지 3인칭으로 쓸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음. 이 글은 1인칭이 더 어울리기는 하는데 주인공의 특성상 그만큼 화술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는터라 아직 고민이다. 그리고 좀 가벼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도 들어서 이 글을 지금 시작하는 게 맞나 싶다. 하긴 프티치예 말라코도 사실은 가벼운 글을 쓰려고 시작했던 건데 막상 써나가니 그렇게 가볍지 않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아예 맘먹고 서무 시리즈 같은 글을 쓰지 않는 한 나는 정말로 가벼운 글은 잘 쓰지 못하는 것 같다 ㅜㅜ 
 
 
어제 그리 편치 않은 약속 장소에 나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와 잠을 청하기 전에 문득 생각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취미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혹은 쉬는 날 뭐하냐고 묻는다. 그런데 막상 그 취미에 대해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에게나 잘 통하는 안전하고 지루한 취미가 있고, 분명 진짜 취미이건만 교과서처럼 느껴지는 취미도 있다. 그리고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 취미가 있다. 가령 등산이라고 대답하는 것은 안전하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취미의 영역에 속한다. 그렇구나, 이 사람은 등산을 좋아하는구나. 그렇구나, 주말이면 산에 가는구나 등. 수영이에요, 배드민턴이에요 등등. 무해하고 안전하다. 나 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고전적이고 지루하고 모범적인 답안이라 오히려 '안전하고 무해한' 느낌에서 벗어난다. 즉, '취미는 독서에요' 라고 말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설령 그런가보다 하더라도 즉시 '아 지루한 사람이군. 그러니까 진짜 취미는 없는 거군' 으로 도약하기 쉽다. 티타임이나 꽃 다듬기는 어떤 취미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에 가까우니 취미라고 하기가 선뜻 내키지 않고, 글쓰기에 대해서는 정말 친해진 사이라 하더라도 쉽사리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건 취미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 내밀하고 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내일 하루 더 쉬어서 참 다행이다. 월요병이 하루 미뤄짐.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오늘 메모는 여기서 마친다. 
 



... 자기 전에 추가



글을 시작해서 3분의 1페이지 가량 썼다. 처음에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화자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인물은 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더보기

 

 

 

 

 

 

 

 

 

 

 

 

 

 

 

 

 

 

 

 

 

:
Posted by liontamer

 

 

 

아직도 시차의 여파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만 정말 정신없이 잤다. 새벽 두시쯤 깼다가 다시 암흑으로 빠져들었음. 퍼뜩 깼더니 이미 9시가 넘어 있었다. 새벽 꽃과 식료품 배송이 와 있어서 괴로워하며 현관으로 기어나가 박스들만 안으로 당겨 넣어놓고는 도로 침대로 들어가 한시간 넘게 더 붙어 있었다. 

 

 

이렇게 정신없이 자던 중 깨어나기 직전의 꿈에서는 난데없이 그루지야에 갔다. 아무래도 바르샤바 여행에서 그루지야 식당에 갔던 여파인가 싶다. 꿈속에서는 내가 다른 나라에 갔다가 당일치기인지 몇시간 짜리로 잠깐 국경을 넘어 그루지야에 갔는데, 관광지가 아니고 그냥 언덕배기가 있는 골목 같은 곳이었다. (꿈에서 그루지야라고 생각해서 그렇지 전혀 그곳 느낌이 아니었음) 작은 카페에 들렀는데 카페 겸 문구와 빵을 파는 곳이었고 하차푸리와 처음 보는 그루지야 빵들이 있었다(근데 좀 브레첼 비슷한 것들과 앙금 든 빵들이 섞여 있어 지금 생각하면 전혀 그루지야 아님) 뭘 살까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계산대에 있는 사람이 한국 아주머니였다. 뭔가 이것저것 기억이 섞인 것 같다. 장사가 힘들다는 얘기를 했던 듯함. 나는 시계를 보니 곧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도대체 숙소에 들를 수는 있는지, 짐을 챙길 수는 있는지, 버스인지 기차인지를 탈 수는 있는지 모르겠어서 좀 혼란에 빠졌다가 깼다. 아무래도 이 꿈은 다음에는 그루지야에 가라는 계시인가보다(응?) 

 

 

오늘의 꽃은 연분홍색 소국(이름이 무려 첫사랑 소국이라고 한다, 아이고 오글거려)과 하젤 장미였다. 오랜만에 장미를 주문했다. 이 장미는 향기가 좋고 또 꽃송이도 튼튼해서 좋아한다. 첫사랑 소국은 생각보다 꽃송이가 많이 큰 편이어서 놀랐다. 소국은 향기도 좋고 오래 가고 다 좋은데 잔잎사귀 제거하는 게 너무 귀찮다. 하지만 이 잔잎들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물 속에서 줄기가 쉽게 상하고 물러지고 꽃의 수명이 짧아지니 좀 귀찮아도 처음에 잘 다듬어줘야 한다. 졸음에 취해 잔잎을 따내면서 생각해보니 근 한달 만에 꽃을 주문해 다듬고 있는 거였다. 마음 수양의 시간. 

 

 

하기 싫은 청소를 하고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좀 읽었다. 원래는 오늘 발레를 보러 가려고 예매를 해놨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니버설의 돈키호테였고 주역도 내가 좋아하는 무용수 페어였는데 좀 신경쓰이는 약속이 생긴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했다. 무척 아쉬웠다. 발레 못 본지 오래됐는데. 어쨌든 늦은 오후에 준비를 하고 신기 싫은 구두까지 꺼내 신고 나갔다 왔다. 부담스러운 약속이었는데 어쨌든 그럭저럭 별 문제없이 지나갔다.

 

 

집에 돌아오니 아홉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내일은 부모님을 뵈러 가려는데 여독이 덜 풀렸는지 몸이 너무 피곤하다. 책을 좀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마무리. 

 

 

 

 

 

 

 

 

 

 

 

 

 

 

 

:
Posted by liontamer

 

 

 

티스토리는 가뜩이나 편집이 별로 편하지 않은데 갈수록 더 안 좋아진다. 얼마 전 서명 입력이 바뀌어서 이미 불편해졌는데 며칠 전부터는 더 이상해졌음. 그래서 이미지에 서명 넣기가 너무 안 좋음. 저장해놓아도 아무 소용도 없고. 

 

 

사진의 엽서는 바르샤바의 구시가지 광장. 인어상을 찾으러 헤매다녔던 바로 그곳이다. 왼편 하단에 보이는 푸르스름한 동상 그림이 인어상. 바르샤바 엽서는 이것과 냉장고에 붙여둔 와지엔키 공원 엽서 딱 두 장 사왔다. 엽서 앞 도자기 짐승들 중 오른쪽에 깨알같이 폴란드 도자기 토끼가 한마리 있다. 그런데 이 녀석은 폴란드에서 사온 게 아니고 6년 전쯤 안국동의 어느 도자기 가게에서 건져온 것이다. 막상 요번에 바르샤바의 기념품 가게 한켠에 우르르 모여있던 조그만 도자기 짐승들에는 눈도 가지 않았음. 저런 녀석들이 눈에 들어오고 하나하나 소중하게 손에 쥐던 시기가 있었는데. 모르겠다, 다시 러시아에 가게 되는 날이 오면 로모노소프 가게에 들러 언제나처럼 도자기 토끼나 곰 한 마리를 집어들지도 모르지. 사진 속 폴란드 토끼 양쪽의 하얀 도자기 짐승들이 모두 그런 식으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왔으니까. (절대로 한번에 두 마리를 산 적이 없음. 항상 딱 하나씩만 골랐음) 

 

 

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붉은 군대 때문에 어제와 오늘 무척 몸이 아팠고 약으로 버텼다. 너무 피곤해서 어제도 열시 즈음 쓰러져 잤고 오늘은 재택이라 평소보단 좀 늦게 일어나서 수면은 충분히 취했는데 아직 여독이 안 풀린 건지 시차가 좀 남아 있는 건지 오후에 너무 졸리고 머리가 무거웠다. 재택근무라고 일이 적은 건 아니어서 계속해서 일을 하고 업무연락을 취했지만 그래도 한참 바쁠 때보다는 좀 나았다. 이번주에 여행에서 돌아온 게 믿어지지 않음. 그래도 사흘만 일하고 다시 쉬게 되어 다행이다. 다음주 월요일도 쉬니까 그것도 다행이다. 

 

 

주말과 월요일까지 푹 쉬고 싶은데 내일 저녁에 내키지 않는 약속이 하나 있어서 별로 편한 마음이 아니다. 게다가 입을 옷도 마땅치 않아서 우울해하고 있음. 이것은 대부분 둥실둥실해진 여파이다! 뭐 어쩔 수 없지 ㅠㅠ 그 외에는 그냥 쉬고, 또 글도 좀 시작해보려고 한다. 이미 너무 졸려온다. 오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




 

오늘 퇴근길, 옅은 석양으로 물드는 하늘이 예뻐서. 

 

 

새벽 출근하는데 너무 춥고 썰렁했다. 스카프를 절로 여미게 되는 날씨였다. 낮에도 선선했고 하늘이 무척 파래서 좋은 날씨였다(그러나 빡세게 일하느라 날씨 만끽 못함) 사실 이런 날씨면 우리 나라에서도 공원에 가서 빛 보며 책 읽으면 좋은데 흑흑, 노동하느라 불가능. 

 

 

어제 너무 잠이 모자라서 허덕거리다 쓰러져 잤다. 한두시간 후 퍼뜩 밤 11시 좀 넘어서 깨어나서는 도대체 이 11시라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아침까지 자버린 것인지, 아니면 우리 나라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잠시 후 '아 조금 자다 깬 거구나' 하고는 도로 잤고 알람 울릴 때 깨어났다. 그런데 아직도 잠이 모자라는 건지, 아니면 역시 시차 때문인지 내내 졸리고 머리가 멍했다. 어쨌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출근했다. 

 

 

종일 바쁘게 일했고 정신이 없었다. 머리가 굵을대로 굵어져 제멋대로 꼼수를 쓰는 전통의 강호 금쪽이 히스테리 직원을 보면서 '쟤는 자기가 꼼수 쓰는 게 남의 눈에 안 보인다고 믿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해보았다. 그래봤자 별 소용이 없다. 이런 인간은 안 고쳐지니까. 최악의 금쪽이인 독버섯은 이번주까지 휴가라 다음주에 컴백한다. 그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웬만하면 동료나 특히 부하, 후배 직원에 대해서는 이런 마음까지 드는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은 정말 상종하기가 싫다. 그런데도 부서를 아우르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고 이 사람까지 품어야 하니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엔 히스테리 금쪽이 하나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거기 더해 더더욱 상식이 안통하는 슈퍼 자기중심주의자 독버섯의 득세로 정말이지 피곤하기 그지없다. 

 

 

곧 자러 가야겠다. 너무 피곤하고 졸리다. 오늘까지는 그날로 아픈 날이라 좀전에도 진통제를 먹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별로 내키지 않는 약속까지 잡혔다. 많이 피곤하고 부담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 말고 어서 자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





쿠마 그림 컴백 = 바쁜 하루



보름달 쿠마는 추석 그림이지만 막상 추석날 바르샤바 밤하늘에 구름이 어려 달을 못 봤으니 오늘...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세시간 남짓 자고 출근해서 무척 피곤했다. 일은 당연히 몰려 있었고 매우 바빴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퇴근. 간밤에 잠을 못 잔 건 시차 + pms 였다. 퇴근 무렵 붉은 군대도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잠이 더 안오고 힘들었지... 귀가해 저녁 먹은 후 진통제를 먹었다. 오늘은 곧 자러 가야겠다. 퇴근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았었다. 내일도 바쁜 일정이다. 흑흑 다시 놀고 싶다ㅠㅠ

:
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거실과 부엌 사이에 놓아둔 냉장고. 자석 대신 페테르부르크 사진과 엽서 몇 장을 붙여두곤 했는데 작년에 빌니우스 엽서가 하나 추가되었고 어제 저녁에 바르샤바 엽서도 아래 한 장 붙였다. 여기는 와지엔키 공원이다. 사스키 공원 엽서가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사실 그 공원은 큰 분수 하나만 덜렁 있고 그외에는 그냥 녹지가 많은 곳일 뿐이라 큰 특색이 없고 일요일에 쇼팽 연주회를 하는 이 공원이 더 유명하고 그리기도 쉬워서 이 엽서를 팔았던 게 아닌가 싶다. 바르샤바 대학 앞 서점에서 산 엽서인데 그래도 이건 귀여웠다. 맨 위 귀퉁이만 나온 건 페테르부르크 지도 엽서. 그러니까 위부터 아래로 순서대로 페테르부르크, 빌니우스, 바르샤바이다. 이건 위도 순서이기도 하려나. 대충 그럴 것 같기는 한데.... 

 

 

어제 열한시 좀 넘어서 잠들었다. 여독이 심했는지 너무 정신없이 잤다. 꿈도 이것저것 꿨던 것 같은데 기억이 별로 안 나는 걸로 봐서 그래도 잘 잔 것 같다. 드물게 여덟시간 정도 내리 잤다. 자다가 몸이 너무 쑤시고 뒷골이 아파서 괴로워했던 기억이 좀 나지만 도로 잤고, 퍼뜩 깼을 때는 '분명히 새벽 서너시겠지... 지금 깨버리면 다시 못 자고 괴롭겠지' 라 생각하며 어떻게든 도로 자려고 했다. 그러다 헐거운 안대 아래로 희미한 빛이 스며드는 것을 깨달았고 '이 정도면 여섯시는 넘었을지도...' 라 생각하며 더듬더듬 폰을 끌어당겨 시간을 확인하니 일곱시 반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 간밤엔 잘 잔 건데... 본시 여독 때문에 첫날은 시차 괴로움이 덜하고 그 다음날부터가 힘든 거라서, 오늘 밤에 잘 자는 것이 관건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다섯시 반에 일어나 출근해야 하니까.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아침 일찍 깨긴 했지만 이마트에서 아침 배송 온 식료품과 생필품 중 과일만 하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그냥 미뤄둔 채 침대에 계속 누워 비몽사몽 게으름 피웠다. 그렇게 침대와 한몸이 되어 있다가 열한시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목욕을 하고 아점을 챙겨먹은 후 좀 이르게 오후의 차를 마셨다. 부모님과 동생과 통화를 하고(엄마의 칠순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것저것...) 책을 좀 읽고 쉬었다. 분명 일찍 깨어났지만 오늘 하루는 순식간에 다 지나갔다. 여독이 풀린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루를 통째로 쉴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은 여행 전에 구상했던 글을 시작해보고 싶었지만 휴식이 더 필요한 것 같아서 그냥 쉬었다. 이번 주말에 쓰기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빡센 노동의 나날이다. 여행 전날까지 너무 바빴고 온갖 골칫거리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에 내일 출근하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산적해 있을 것이다. 속썩이는 사람 문제도 있고 업무 조정 문제도 있다. 아 모르겠다, 어차피 내일 일찍 출근할 거니까 내일부터 또 정신없이 일하면서 대처하겠지 ㅜㅜ 그러고보니 지갑에서 유로와 즈워티 몇 장을 빼야 하는구나. 엉엉 여행이 끝났어. 이럴 때 제일 실감남. 

 

:
Posted by liontamer





원래 이 즈음 저 동네는 싸늘해지는 시기인데다 비도 주룩주룩 올때가 많아서 지난 일요일에 꽤나 두텁고 긴 로브 카디건과 히트텍 등을 챙겼다. 그런데 일기예보는 이래서 부디 정말 내내 날씨가 저렇기를 기도하며 두꺼운 옷을 꺼내고 바람막이와 반소매 원피스 한장으로 바꾸었다. 책과 노트북, 카메라 등 가방이 상당히 무거운데 내일 공항에 가서 무게를 먼저 달아보고 초과하면 책을 몇권 꺼내 기내 캐리어로 옮겨야겠다.



새벽 4시 40분에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했고 매우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 7시에 도착한 후 그때부터 눈코뜰새 없이 정말 바쁘게 일했다. 오전에 빡센 회의를 두탕이나 뛰고, 슈퍼갑이 요구한 자료를 만드느라 점심 먹으러도 못가고 자리에 앉아 컵밥으로 때우고 난리난리...




귀가해 가방을 마저 꾸렸다. 내일 오전 비행기라 6시 좀 넘어서 나가려고 한다. 비행기 연착도 안되고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고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





오늘 이른 저녁 하늘. 구름이 예뻤다.








집에 가는 길에, 거리 화단 꽃 한 장.




오늘도 매우매우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오전에는 빡세게 일하다가 이번에 변동되는 업무와 관련해 인수인계와 현안 논의를 위해 다른 부서장과 만나 한참 회의를 했다.




이것과 연관되어 인력 조정과 독버섯 금쪽이 문제가 있었는데 오후 늦게 대충 결론이 나왔다.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니다만 최악은 다행히 넘겼다. 이것 때문에 여러 부서와 심지어 임원들까지 들썩였다. (이번 일의 주무 부서는 따로 있어서 내가 직접 충돌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부서 금쪽이니까 나에게도 영향이 있음)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아주 대단히 일을 잘하고 있으며 뭐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그런 것도 참 재주라면 재주다. 이 사람은 자기가 이번에 잘 행동하여 위기를 모면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이번 일때문에 모두에게 아주 나쁜 인상을 주게 되어 몇달 내에 더 안좋은 결과와 마주하게 될텐데 참 생각이 짧다ㅠㅠ 그간 나 혼자 인내하며 포용해주고 있었는데 임원들과 주요 간부들이 모두 이 사람의 문제를 알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나.




오후 늦게는 진료가 있어 또 멀리멀리 시내 횡단 트라이앵글. 마치고 귀가하니 이미 저녁이었다. 남은 짐은 그냥 내일 저녁에 꾸려야겠다. 너무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
2023. 9. 20. 19:32

9.20 수요일 밤 : 기력 모두 소진 fragments2023. 9. 20. 19:32





사진은 마린스키 극장 전경. 무척 그립다.



너무 힘들고 피곤한 하루였다. 이틀 동안 교육 때문에 출장 다녀오니 일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고, 인력 조정 건으로 독버섯 금쪽이가 연관되어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이 문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나는 할만큼 했다. 안 좋은 방향으로 결정된다면 그냥 그 결과를 떠안고 올해 일을 제대로 하는 건 포기하고 가야 한다. 정말 지친다.



아니 나 토요일에 여행 가는 거 맞나ㅠ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울고만 싶다. 오늘은 늦지 않게 자야겠다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23. 9. 19. 20:00

9.19 화요일 밤 : 귀가, 너무 피곤함 fragments2023. 9. 19. 20:00






빡센 이틀 간의 교육을 받은 후 다시 기차 타고 귀가. 너무 피곤하다. 온몸이 아프고 너무 졸림.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운 탓에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거기에 직원과 관련해 힘든 미션도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로 골치아프다. 간밤 잠자리도 바뀌고 (딱히 편하지 않은) 룸메이트까지 있어 잠을 좀 설쳤다. 많이 피곤하니 곧 자러 가야겠다. 내일과 모레가 많이 고비일 것 같다.

:
Posted by liontamer
2023. 9. 18. 22:53

9.18 월요일 밤 : 빡센 하루, 집 가고파 fragments2023. 9. 18. 22:53






지방 출장 내려와 1박2일 교육 받는 중. 빡센 하루였다. 늦게까지 교육 후 저녁 먹고 거의 다 3차까지 갔고 나는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2차만 마치고 방에 돌아왔다. 곧 자려고 한다. 룸메이트가 돌아오면 깨겠지ㅠㅠ 안대와 귀마개가 도움이 되기를...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
Posted by liontamer

 

 

 

오늘도 꿈에 시달렸고 수면의 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 있긴 했지만.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날씨가 너무 습하고 끈적거리고 꿉꿉했다. 

 

 

차를 마신 후 오후에 가방을 대충 90% 가량 꾸렸다. 나머지는 주중에 추가해야겠다. 그래도 가방을 꾸려놓으니 뭔가 마음이 좀 놓인다. 내일은 간부 교육을 1박 2일 동안 받게 되어 있어 지방 출장을 가야 해서 또 아주 조그맣게 숙박용 짐을 꾸렸다. 워낙 요즘 분위기가 안 좋고 여러가지 변화와 산란한 문제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어 교육받으러 가기도 내키지 않는다. 교육이야 그렇다치고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도 있고(나는 보통 논알콜 음료를 마신다만) 방도 같이 써야 하고 하여튼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1인... 그러고보면 집단주의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치고는 여태 이런 회사에서 잘도 오랫동안 일하며 버텨왔다 싶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그만큼 속을 깎아먹어가며 버텨온 거겠지. 

 

 

정치사회적 변화가 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내가 맡은 업무도 예외는 아니고, 심지어 직접적으로 더 민감한 구석이 있어서 주말 내내 심란했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와 인력 문제로 여러 변화가 기다리고 있어 이것도 심란한데(주중에 금쪽이와 상당히 불편한 면담을 해야 함) 이것과는 차원이 다른 예민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과거의 트라우마들이 조금씩 재생되고 있다. 만일 지금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시련이 정말로 현실화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다. 아 모르겠다, 미리 걱정해봤자 더 심란하기만 하다. 

 

 

오늘 몇줄이라도 새 글을 시작하고 싶었고 늦은 오후에 가방도 대충 다 꾸렸으므로 저녁이나 밤에 시도해볼까 했지만 마음이 좀 심란해서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밤까지 전반적인 구상은 다 마쳤는데 아쉽다. 그런데 지난주 내내 너무너무 바빴던 터라 그 노트를 열어보지도 못했다가 어제 외근가면서 간신히 다시 읽어본 게 전부였음. 

 

 

내일과 모레 지방 출장을 잘 다녀오고 남은 사흘 동안 큰 시련 없이 잘 버텨내고 토요일에 무사히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책을 좀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
Posted by liontamer

 
 

 
토요일이었지만 보통의 주말과는 달리 아침부터 밤까지 꽉 짜인 하루였다. 일찍 일어나서 일하러 다녀왔고 미용실 미션도 클리어했고 심지어 가방도 좀 꾸렸다. 그 결과 너무너무 피곤하다. 
 
 

어제 윗분이 코로나에 걸렸다. 이분도 여태 걸린 적이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이분은 증상이 있었지만 그게 코로나라 생각을 안하셨고 키트도 정말 대충 하셨다. (코로나 걸리는게 무서워서 대충대충 했던 것임. 이분이 정말 엄청 어린애같이 철없는 면이 있음) 그래서 이분이 증상이 있던 며칠 동안 마스크도 없이 나와 마주하고 계속 업무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나도 비록 석달 전에 이미 심하게 코로나로 앓았지만 좀 불안해짐. 지난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나도 목이 아파서 인후염약을 먹고 자기까지 했으므로. 오늘은 종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여행가야 되는데!  혹시나 해서 방금 인후염 초기 증상에 잘 드는 은교산 캡슐 두 알을 먹었다. 그리고 자가키트도 해보았다. 음성이다만 좀 불안...
 

 
너무 피곤하게 잠들었는데 온갖 꿈에 시달렸다. 최근 업무 환경과 인력, 구조적 변동과 사람 문제 때문인지 그게 그대로 꿈에 반영되었고 마지막 꿈에는 회사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등장해 정말 싫어하는 짓을 해서 내가 아주 차갑게 화를 내기까지 했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딱 지금의 업무 상황이 무의식에 그대로 반영되었던 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좀더 자려고 했지만 결국 8시 좀 넘어서 깨어났고 온몸이 너무 아파서 목욕을 한 후 아침을 챙겨먹고 시내 출장을 갔다.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행사가 있었다. 다행히 내가 직접 진행하는 건 아니어서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자리만 지켜주면 되는 거였다. 어쨌든 이것도 거의 회사 가는 것만큼 먼 길을 다녀와야 하는 터라 진이 쭉 빠졌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시간에 쫓기며 동네로 돌아와 미용실에 갔다. 너무 바틋하게 예약을 잡은 터라 간신히 딱 한 타임만 비는 순간을 잡은 거였다. 그래서 늦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정신없이 갔다(점심도 못 먹고 ㅠㅠ)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집에 돌아오니 이미 늦은 오후라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 대신 그냥 차와 롤케익 한조각을 먹었다. 그리고는 너무 피곤해서 잠깐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저녁을 챙겨 먹은 후 가방을 좀 꾸렸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일. 즉 무슨 옷을 가져갈 것인가를 '거의' 해결했다. 9월말은 애매한 시기라서 정말 모르겠다. 대충 러시아 생각을 하며 꾸리긴 했다만 거기보단 조금 더 따뜻할 것 같고... 짐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내캐리어에 잘 분산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르샤바이다. 작년 빌니우스 갈 때 비행기 놓쳐서 하룻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잠만 자고 온 곳이다. 사실 작년 11월에 프라하 갈 때 바르샤바에 갈까 저울질을 했다가 해가 짧고 추운 시기라 혼자서 처음 여행하기엔 좀 부담이 되어 편안한 프라하에 갔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보고 싶은 이웃님과 다시 조우할 예정이다. 여태 너무너무 바빠서 여행 생각을 거의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며칠 앞으로 다가오니 이제야 조금씩 설레고 기대가 된다. 실은 베오그라드에 갈까 했는데 여기는 날씨 좋은 여름에 가고 싶어서 미뤄두었다(그리고 항공편도 마땅치 않고 너무 비쌌다)
 


 
원래는 여행갈 생각이 없었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그리고 갑작스런 임시휴일(10.2)이 생기자 또 이렇게 충동적으로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질러놓은 후, 특히 이번주 며칠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온갖 심란한 상황들이 우후죽순 퍼져나가고 있어 여행 결정을 잘했다 싶음(가산 탕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음)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종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아파서 고생했다. 지금도 좀 멀미가 난다. 코로나 다시 걸렸으면 안되는데 흑흑... 7월에 생긴 항체가 나를 지켜줘야 할텐데. 
 



 
 

 
 
 
 

:
Posted by liontamer

 
 

 

올해의 가장 힘든 미션과 고비를 지난주 금요일에 다 해내고 이제 조금은 한시름 돌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완전히 착각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 일주일이었다. 오늘도 정말 1분 1초의 여유도 없이 정신없이 일했다. 진짜진짜 바빴다. 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계속 업무 통화. 게다가 내일도 외근을 가야 한다. 
 
 

일이 많고 바쁜 것까지는 항상 그러니까 뭐 어쩔수 없이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큰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정치적, 정무적 상황 변화로 다시 아주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다. 일하는 데 있어서도 그 즉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너무 심란하다. 이것은 단순히 '열심히' 일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다시 이런 시대가 왔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마음이 버겁다. 이러다 정말 너무 선을 넘는 상황이 오면 그때는 지금까지의 고민과는 또 다른 고민과 함께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으니 함께 거꾸로 가야 하는데 그런 것이 쉽지가 않다. 
 


 
어쨌든 오늘 윗분에게 휴가 말씀을 드렸고 휴가원도 올려두었다. 그러니 이제 내일 일하고 일요일에는 힘을 내어 가방을 꾸리고, 다음주 내내 빡세게 일한 후 토요일에 비행기를 타러 가면 된다. 그 생각을 하며 버텨야겠다. 그런데 가방 꾸리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서 이것마저도 우울함. 남들은 여행가방 꾸릴 때부터 신나고 설렌다는데, 비행기 타는 것도 너무 설렌다는데 나는 가방 꾸리는 거 너무 스트레스받고, 비행기도 싫고... 순간이동 능력 있으면 너무 좋겠다. 
 
 


요 며칠 다이어트를 위해 삶은 달걀, 구운 생선 한토막 등으로 버텨보았지만 오늘은 너무 빡세게 일한데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귀가 후 너무 배고프고 우울해서 라면을 먹고 자폭하고 말았다. 엉엉 망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밤에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 저녁 뭐 드셨어요?' 하고 묻자 엄마가 '너 다이어트한대서 나도 바나나 한개만 먹었다' 라고 하셨음. 으앙 어무니 나는 라면 먹고 자폭했는데... 
 


 
내일도 일하러 가야 하니 조금 쉬다가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요즘 자꾸 새벽에 송신한 꿈을 꾸고 깨어나기를 반복한다. 사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가 과도해서 그런가보다. 

:
Posted by liontamer
2023. 9. 14. 20:22

9.14 목요일 밤 : 여러 가지 일들, 피곤 fragments2023. 9. 14. 20:22






역시 매우 바빴던 날. 그리고 이제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하지만 매우 송신한 꿈을 꾸고 새벽에 두번이나 깨어나서 너무 피곤했다. 정말 가방은 언제 꾸리나...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들 주문해놓긴 했는데. 옷 챙기는 게 제일 문제... 담주 내내 1박2일 출장에 빡센 일정이라 이번 주말에 다 꾸려야 하는데.




오늘은 아주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고 상황도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었다. 최고임원이 떠맡긴 아주 어려운 과제와 금쪽이 문제도 포함되어 있었음. 어떤 면에서는 힘든 일이 덜어지고 또 어떤 면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도 있는데 그냥 냉정하게 보자면 내 입장에선 당장 물리적/심리적으로 악화되는 건 아니니 앞으로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다. 이 변화의 결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챙기고 다독여줘야 하는 미션도 생겼다. 뭐 어떻게 되겠지.



남아서 일을 좀더 하다 퇴근. 무척 피곤하다.


:
Posted by liontamer






우리 집은 생일을 음력으로 치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오늘은 내 생일이 아니다만 태어났던 날의 음력 날짜를 그대로 민증에 올린 탓에 매년 오늘이 되면 생일 축하 메시지가 많이 온다. 그래서 받은 꽃(회사에서 일괄 보내줌) 매년 날짜가 바뀌므로 나도 사실 매년 임박하기 전까진 올해의 생일이 언제인지 모름. 이럴 거였다면 양력으로 신고하고 그걸로 기념해왔다면 편하기도 하고 두달 가까이 어려지는 건데 항상 손해보는 느낌임.



오늘은 계속 비가 왔다. 조그만 우산은 항상 가지고 다닌다만 이렇게 비가 올 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메쉬 소재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바람에 점심, 퇴근길에 발이 다 젖었다 ㅠㅠ



점심때 회사 근처 다이소에 가서 여행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좀 샀다. 집 근처에서 사야 덜 힘든데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래서 무거운 가방과 함께 좀 힘들게 퇴근 ㅠㅠ



오늘도 아주 바빴다. 오늘따라 직원 상담과 업무 체크가 줄을 잇고 아침에는 다른 부서와 회의, 중간엔 외국인들이 방문해 한시간이나 회의... 영어도 잘 안되고 너무 힘들었다 ㅠㅠ 이제 말은 정말 못하겠다 엉엉. 하루종일 너무너무 바빴다. 이 폴더 메모에는 맨날 바쁘다 피곤하다는 표현밖에 없다, 슬프다 흑흑..



어제와 오늘 연달아 알람 울렸을 때 피곤해서 30분 더 자고 출근. 이러면 자리가 없어 내내 서서 와야 하니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다ㅠㅠ 매일 너무 과로에 지친 나머지 집에 오면 배고프고 힘들어서 저녁을 막 먹는다.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다이어트도 운동도 다 못하고 그냥 계속 둥실둥실... 엉엉 ㅠㅠ

:
Posted by liontamer





아침 출근길 하늘. 점점 해가 짧아지고 있다.



알람이 울렸을 때 너무 피곤해서 30분 더 자고 일어났다. 그래도 8시 전에 출근. 오늘도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나았다.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때문인지 오른쪽 눈꺼풀이 계속 덜덜 떨린다. 마그네슘 먹어야 하는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 가방 꾸리기고 뭐고 다 미루고 누웠는데 막상 잠은 늦게 들었다. 그래도 새벽에 조금 더 자서 어제보단 수면 보충을 더 했다.



다음주 토요일에 여행 가는 게 맞나 싶다. 정말 준비를 안하고 있음. 오늘 약국에 들러 다 떨어진 진통제와 안후염약을 사왔다. 간밤에 목이 부어서 망설이다 인후염약을 먹고 잤는데 다행히 좀 나아짐.

:
Posted by liontamer
2023. 9. 11. 20:12

9.11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빴다 fragments2023. 9. 11. 20:12





사진에는 다 번졌지만 오늘 출근길에 본 아침 해가 정말 크고 둥글어서 찍어두었다. 사진으로는 알아볼 수도 없네ㅠㅠ



오늘 정말 너무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였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이것저것 신경쓸 일도 너무 많았다. 잠이 너무 모자랐고 이미 사흘째라 좀 나아져야 하는데 붉은 군대로 인한 고통도 너무 심했다. 배아프고 머리아프고 졸리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문제는 계속 터지고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저녁에 과자까지 막 주워먹었다. 다이어트는 어디로 ㅠㅠ 빨리 자야겠다. 눈에 모래알이 가득 찬 것 같고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일과 사람 관련해 새로운 걱정거리가 또 생겼다. 아 피곤해...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새로 온 직원에게 어려운 과제와 사업에 대해 한시간 이상 설명한 여파인지 목이 붓고 아프다. 그런데 붉은 군대 때문에 진통제를 먹은 터라 인후염 약을 먹어도 될지 모르겠음 ㅠㅠ

:
Posted by liontamer

 
 

 

늦게 잠들었고 일찍 깨어났다. 8시가 안되어 깼으니까. 더 자고 싶었지만 몇시간 동안 뒤척이기만 하고 실패했다. 붉은 군대의 여파로 몸이 아파서 진통제가 절실했기 때문에 억지로 정오 무렵 일어나 아점을 챙겨먹고 약을 먹었다. 잠도 모자라고 피곤하다.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가 않다. 
 
 

차를 마시며 책을 좀 읽었고 그 이후에는 가방을 조금 꾸렸다. 여행은 23일 토요일에 떠날 예정이다(사실 아직 휴가원도 안 올렸고 윗분과 부서원들네게 얘기도 안했다. 내일 해야지. 아 몰라! 그만큼 과로했으면 휴가 좀 가게 내버려두란 말이다) 세면도구와 화장품 파우치를 거의 다 챙겼고 비상약 파우치도 거의 다 꾸렸다. 내일 이부프로펜만 더 사면 된다. 6월에 엄마와 프라하에 다녀온 후 파우치를 거의 그대로 놔뒀으므로 거기 필요한 것만 더 채워넣으면 됐다. 옷은 다음 주말에 꾸려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어떨지 아직 가늠이 좀 안된다. 가을옷을 챙겨가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또 둥실둥실해져서 옷이 맞을지 모르겠음 흑흑. 노트북도 가져가고 싶지는 않은데 현지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할수도 있으니 또 챙겨가야 하나 싶고... 자기 전에 배터리와 케이블, 카메라 따위라도 더 챙겨둬야겠다. 
 
 
그런데 예전에는 어떻게 여행 가서 항상 dslr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가장 작은 번들 렌즈를 끼워도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다. 나는 원체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터라 비싼 렌즈도 산 적이 없고 그나마 제일 쉽고 저렴한 번들 두어 개만 써왔다. 몇년 전 원래 쓰던 니콘의 바디를 새로 나온 좀더 경량형으로 바꾸었는데, 이것이 가볍고 또 와이파이 연결도 되어 좋긴 하다만 뭐가 문제인지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온다. 조리개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맞춰봐도 안된다. (그냥 구도 맞춰서 셔터만 누를줄 알지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인간) 예전 바디에 연결하면 괜찮은데... 그래서 새 바디와 렌즈를 챙겨가도 잘 쓰지 않게 되고... 공연히 무겁기만 하고. 사무실에 사진을 전공한 직원이 하나 있는데 내일 가서 한번 물어봐야겠다. 작년 빌니우스 여행 때부터는 거의 모든 사진은 폰으로만 찍게 되었는데 돌아와서 사진들을 다시 보면 확실히 카메라로 찍은 것과는 비교가 되다 보니 좀 아깝다. 
 
 
무척이나 새 글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이번 주말에도 결국 시작하지 못했다. 노트를 조금 더 적고 나서는 그냥 시작해버리는 게 나으려나 싶기도 하다. 아마도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키려다 보니 좀더 생각이 필요해서 늦어지는 것 같다. 코스챠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아니었을 뿐 그래도 예전에 여기저기 조금씩 등장했던 사람이라 어렵지 않았는데. 아주 짧은 스케치 소품으로 구상을 시작했지만 이런 경우엔 꼭 새끼를 쳐서 다른 이야기들로 확장시키고 싶어진다는 말이지. 처음엔 딱 핀란드 우하 정도의 소품으로 떠올렸던 건데. 하기는 프티치예 말라코도 처음엔 그런 정도였다. 단편보다는 항상 장편이 더 쉬운 인간이라 그런가보다. 단편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래서 탁월한 단편작가들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이번주도 바쁜 일정들로 꽉 차 있다. 최악으로 어려웠던 과제 하나를 간신히 마쳤지만 더 어려운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과 사람들에게 지친 나머지 머리가 멍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회사와 관계되어서 대외적으로도 매우 우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앞날이 더 피곤해질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시기이다. 하여튼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덜 힘들 거라고 스스로를 다잡아보며...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월요병이 용솟음치는 일요일 밤의 메모 마무리. 
 


.. 자기 전에 추가



이 메모를 마친 후 갑자기 집중력이 발휘되어 열심히 구상 노트를 써서 대부분의 골자를 잡았다. 결말 부분만 빼고는 대충 다 짰다. 아아 내일이 일요일이면 좋을텐데ㅠㅠ 다음 주말엔 토요일 출장도 있고 가방 꾸리느라 바빠서 과연 이 글을 시작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행 가기 전에 한두 페이지라도 시작해두고픈데... 평일엔 업무에 지치니 도저히 안되고. 아까워ㅠㅠ



 

 

 
 
 
 

 
 
 
 

:
Posted by liontamer

 

 

 

어제 자정이 다 되어 귀가했고 완전히 뻗었다가 새벽 6시 반에 깼다. 매일 일찍 일어나니 주말에도 여지없이 깬다.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고 꿈을 어지럽게 꿨다. 문득 눈을 뜨니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온몸이 너무 아팠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방바닥에 내려서는 것도 힘들었다. 몸살이 제대로 났나보다 하며 괴로워하다 억지로 청소를 대충 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목욕을 잠깐 했다. 

 

 

너무 무리해서인지 붉은 군대가 갑자기, 거의 일주일가량 빨리 도래했다. 이래서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진통제를 먹고 차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23일에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번주말과 다음주말에 짐을 꾸려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좀전에 세면도구만 간단히 챙겼다. 다음주말엔 일 때문에 또 출근해야 하니까 내일 어느 정도는 해놔야 하는데. 모르겠다, 대충 챙기게 되겠지. 

 

 

고된 일에 지쳐서 머리가 멍하고 몸이 욱신거리는 하루였다. 몸도 지쳤고 너무 신경을 쓰며 일한 탓에 마음이 텅 비었다. 새 글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만큼 마음의 위안과 즐거움이 되는 것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파일을 열고 마음대로 시작하고 싶긴 한데 아직 골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터라 섣불리 시작하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이 금요일 밤이라서 주말이 통째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일요일이 남아 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잘 쉬어야겠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깡그리 끌어다 쓴 탓에 너무 기력이 없다. 

 

 

오늘 도착한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 아, 그래도 오늘 한 게 하나 있긴 했다. 벽에 걸어둔 달력이 9월로 끝나버려서 새로 만들었음. 피곤해서 그냥 손에 걸리는대로 사진 긁어모아 편집해 주문했다. 

 

 

 

 

 

 

 

 

 

 

 

 

:
Posted by liontamer






올해 내내 피를 말렸던 중요과제인 큰 행사를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귀가 중. 정말 힘들었다. 온갖 문제가 터졌지만 하여튼 해결하고 잘 마무리. 너무 힘들다. 몸살 날 것 같다. 빨리 집 가서 씻고 쉬고프다. 그래도 이 행사를 끝내서 다행이다.


.. 귀가하고 씻고 나오자 자정이 넘었다. 어서 자야겠다. 발에 물집이 잡혔다.

:
Posted by liontamer






아침의 삼청동.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외근과 미팅들이 있었다. 날씨가 아주 쨍했고 하늘이 새파랬다. 볕이 너무 뜨겁고 더운 것만 빼면 좋은 날씨였다. 빛이 예뻤다.



그외엔 어렵고 고된 일들의 연속. 우리 부서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들이 너무 늘어나서 내 몸이 모자란다. 별로 편하지 않은, 사회적 가면과 미소를 100% 가동해야 하는 업무 미팅들 후 오후엔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내일의 큰 행사 준비현황과 그외 여러가지 현안들을 체크했다.



잠이 계속 모자라서 무척 피곤하다. 내일은 이번주의 가장 큰 고비이다. 올해 내내 너무 신경쓰이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부여한 신규과제이다. 어떻게든 무사히 잘 끝내기만을 바란다. 내일은 아주 밤늦게 마칠 예정이다. 애초에 이 일을 시작한 윗분과 이 일을 수십배로 부풀린 최고임원이 너무 원망스럽다. 어쨌든 내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람.



귀기해서 너무 힘든 나머지 라면 끓여먹고 심지어 냉동실에 있던 부라보콘 먹고 자폭함.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엉엉... 너무 피곤해서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

:
Posted by liontamer





오늘도 매우매우 바쁜 하루였다. 이해도가 너무 떨어지고 고집만 센 직원이 정말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해서 여러가지로 일도 꼬였다. 수습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ㅠㅠ



계속 잠이 모자라서 고생 중이다. 침대에 누우면 곧장 자야 하는데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자꾸 판다 영상과 사진을 보는 등 뒤척이다 늦게 잔다. 핸드폰을 화장대 위에 올려두고 자야 하나. 그런데 물컵에 손 뻗다가 폰에 물 쏟을까봐 겁남.



내일은 종일 외근. 모레는 올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든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너무 피곤한 행사를 밤늦게까지 진행해야 한다. 이제 너무 지쳐서 그냥 다 잘 굴러가기만 바라고 있다.



사진은 점심 때 들렀던 카페.



너무 둥실해져서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수면부족과 과로 때문인지 자꾸 배가 고프다. 아직 식이조절 시작도 안했는데ㅠㅠ

:
Posted by liontamer





잎안개가 이렇게 앙증맞은 분홍꽃을 피운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귀엽다.



오늘도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정신없이 일했다. 최고임원이 부여한 거대 과제 중 하나를 며칠 후 개최해야 하고 더 큰 과제에 대해선 예산 확보 절반을 실패했다.



이 모든 것들에 지치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너무 늦게 예약을 해서 모든 게 엄청 비싸졌지만, 복지포인트 안 쓴 것을 발견해 일부 긁어 보탠 후 마치 돈 번 것처럼 조삼모사 좋아하였다 ㅎㅎ 아 나는 정말 ㅠㅠ 어쨌든 결정 후 엄청난 실행력으로 항공 숙소 모두 해결함. 주말부터 가방을 꾸려야겠다. 이렇게 초치기로 결정해 나가게 되다니 나도 나의 스트레스가 무섭다.


빨리 자야겠다. 잠이 모자라서 너무 피곤하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