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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렀던 러시아 식품점에서 샀던 보르조미 탄산수. 이것은 그루지야의 유명한 탄산수인데 항상 책에서만 읽다가 얼마전 바르샤바 여행 때 영원한 휴가님과 함께 갔던 그루지야 식당에서 처음 마셔보았다. 내 입에는 너무너무 짜서 '이렇게 짠 물은 처음 마셔봐요!'라고 했었다. 사실 이게 몸이 아플때 마시는 등 상당히 유명한 탄산수라 항상 궁금했으나 그때의 경험으로 '아아 한번 마셔봤으니 족하다'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런데 또 서울에서 이게 보이니까 마음이 동해서 + 유리병에 들어 있으니 다 마시면 꽃병으로 쓸 마음에 한 병 샀다. 어제 세미나 때문에 너무 지치고 목이 말라서 귀가하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개봉해 마셨는데 '아악 역시 너무 짜!' 하고 괴로워했다. 집에 돌아와서 생수랑 섞어 마셨더니 좀 나았음. (사실 탄산수도 원래 별로 안 좋아함)
 
 
병의 모양 자체는 꽃병으로 쓰기에 딱 예쁜 건 아닌데, 그래도 그루지야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서 아침에 꽃들 물 갈아줄 때 하얀 카네이션 한 송이와 미스티블루를 여기 따로 꽂아두었다. 아 가보고 싶다, 그루지야. (오로지 그루지야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로 ㅎㅎㅎ) 그건 그렇고 이제 조지아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도저히 조지아라는 이름이 입에 붙지 않는다. 그루지야... 

 
 
 

 
 
 
지난주에 랜덤 럭키 박스로 주문했던 꽃이 너무 많았고 또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주엔 새 꽃을 주문하지 않음. 꽃들 다듬고 물 갈아주는데만도 한참 걸린다. 사진 속의 꽃들은 극히 일부... 왕창 꽂아둔 큰 화병이 따로 두 개 더 있음. 
 
 
 

 
 
 

확실히 장미가 제일 먼저 시든다. 스프레이 장미의 절반은 시들었다. 추워서 난방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내일 정도 되면 장미는 다 시들 것 같다. 카네이션은 항상 오래 가서 좋다. 
 
 
어제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안 좋았다. 자정 되기 전에 정신없이 잠들었다. 꿈도 이것저것 꿨다. 아침 일찍 깼다가 '아 토요일이야 너무 좋다' 하며 다시 잠들었음. 많이 잤는데도 계속 자고팠다. 11시쯤 일어나서 청소를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덜 익은 아보카도 때문에 좀 폭망한 아점을 먹었다. 이후 차를 마시며 쉬었다. 피로가 너무 쌓여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쉬니 살 것 같았다. 
 
 
글은 이어서 쓰지는 못하고 대신 중간중간 단어와 문장 몇 개를 고쳤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좀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 글에 꽤 애정이 있는데, 오랜만에 미샤가 직접 등장하다 보니 오히려 좀 조심스럽기도 하다. 이 사람은 사실 그렇게 쉬운 캐릭터는 아니어서. (이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우주에서 본편, 외전, 패러디 다 통틀어 제일 쓰기 쉬운 인물은 서무 시리즈의 단추청년 베르닌이었음. 아마 나랑 베르닌 둘다 책상물림이라 그런가보다 ㅎㅎ)

 
 
 
꽃 사진 여러 장 접어두고 오늘의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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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