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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1.02 11.2 목요일 밤 : 날씨가 이상함, 너무 피곤, 마른 하늘에 날벼락, 어떻게 해 2
  2. 2023.11.01 11.1 수요일 밤 : 자다가 쥐, 탈출구가 필요함 2
  3. 2023.10.31 10.31 화요일 밤 : 빡센 하루, 잠 모자라, 머리 감겨주는 우렁이 없나 2
  4. 2023.10.30 10.30 월요일 밤 : 피곤한 월요일
  5. 2023.10.29 10.29 일요일 밤 : 지하철표 책갈피, 새벽까지 난리, 아프고 월요병도 오고 4
  6. 2023.10.28 10.28 토요일 밤 : 가을 빛과 바람, 수면 불량, 목욕 소금, 기력이 모자라
  7. 2023.10.27 10.27 금요일 밤 : 휴식이 가장 큰 선물, 여리여리 꽃들,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을지
  8. 2023.10.26 10.26 목요일 밤 : 늦게 귀가, 어깨 아파, 엄마 손길
  9. 2023.10.25 10.25 수요일 밤 : 낙엽, 암울한 현실, 피곤 2
  10. 2023.10.24 10.24 화요일 밤 : 피곤, 퇴행
  11. 2023.10.23 10.23 월요일 밤 : 생각나는 카레, 꿈, 피곤한 월요일 2
  12. 2023.10.22 10.22 일요일 밤 : 쥬인이 보내준 스피커, 결국은 다시 씀, 월요병
  13. 2023.10.21 10.21 토요일 밤 : 쥬인이랑 보낸 하루, 한 알 득템 2
  14. 2023.10.20 10.20 금요일 밤 : 머리숱, 금쪽이만 우글우글, 그래도 주말 2
  15. 2023.10.19 10.19 목요일 밤 : 좋은 꿈, 보고 싶은 그분, 횡단 또 횡단, 너무 피곤 2
  16. 2023.10.18 10.18 수요일 밤 : 잠깐 눈 붙임, 바쁘고 피곤, 뽑아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17. 2023.10.17 10.17 화요일 밤 : 아까운 날씨, 또다른 과제, 손발이 없다 2
  18. 2023.10.16 10.16 월요일 밤 : 피곤한 하루
  19. 2023.10.15 10.15 일요일 밤 : 푸익, 주말 다 지나감, 망설임
  20. 2023.10.14 10.14 토요일 밤 : 잎 다듬기, 반복되며 등장하는 꿈속 가게, 쓰는 중 2
  21. 2023.10.13 10.13 금요일 밤 : 작은 꽃송이, 무의식적인 보상심리 가동, 주말에는
  22. 2023.10.12 10.12 목요일 밤 : 운 없는 장미, 하루만 더
  23. 2023.10.11 10.11 수요일 밤 : 가을 볕, 금쪽이들은 왜 모여 있나 2
  24. 2023.10.10 10.10 화요일 밤 : 다시 노동, 바쁘고 피곤, 버터토스트에 자두잼 먹고픈데 2
  25. 2023.10.09 10.9 월요일 밤 : 연휴가 끝났네, 시련이 오지 않기를, 쓰기 시작, 동력






11월인데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 놀랍기만 한 날씨. 퇴근 중인데 지하철은 냉방 가동.



너무 바쁜 하루였다.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다. 간밤에 너무 잠이 안와서 새벽 늦게 자느라 다섯시간도 못 자고 출근해 매우 피곤하다.



종일 정신없이 일했는데 퇴근 앞두고 다른 부서장과 통화하다 깜짝 놀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 빡센 과제와 중책을 떠맡게 되어 있었음. 당사자들과는 논의도 없이 이미 결정되었다고 함. 너무 당황해서 화도 안 남 ㅠㅠ 나뿐만 아니라 몇몇 부서장에게 맡겨진 중책인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고ㅠㅠ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도 알겠는데 아악 난 지금 우리 부서 코앞에 떨어진 불을 끄기도 버거운데 어떻게 해 ㅠㅠ 이게 다 나라가 이렇게 됐기 때문이야ㅠㅠ 농담 아니고 정말이야 엉엉 ㅠㅠ  정말 어떻게 해 으앙 ㅠㅠ 집 가다가 복권 사야겠어 흐흑... 충격에 휩싸여 귀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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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11월 달력을 넘겼다. 벌써 11월이라니.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왼쪽 종아리에 심하게 쥐가 나서 정말 울음이 나올 정도로 아팠다 ㅠㅠ 엉엉 아파아파 하고 울먹이며 열심히 종아리를 주무르다 잤는데 아침에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절룩거렸다. 어제 계속 앉아서 워크숍을 진행해서 그랬던건지, 출퇴근 지하철 내내 서서 오가서 그런 건지... 저녁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욕조에 들어가 종아리를 계속 마사지해서 지금은 좀 풀렸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다. 해결할 수 있는 것, 그렇지 못한 것들이 뒤섞여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고 힘들었는데 아마 그런 상황은 갈수록 심화될 것 같다. 어떤 실마리, 타개책이 있으면 좋겠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한달이 되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전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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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종일 숨 돌릴 새 없이 워크숍을 진행해서 매우 빡세고 피곤하게 보낸 하루였다. 간밤에 이상하게 잠잘 시간을 놓친 건지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았고 살풋 잠들었다가도 깨는 등 힘들었다.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아마 내가 몸담고 있는 일과 관련해 온갖 좋지 않은 상황들이 점차 심화•구체화되고 있어 마음이 산란해서 그런가보다.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 퇴근 중인데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집에 가면 누가 머리 감겨주고 말려줬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너무 귀찮고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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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0. 30. 20:41

10.30 월요일 밤 : 피곤한 월요일 fragments2023. 10. 30. 20:41






어제 생각보다는 늦지 않게 자정 전에 잠들어서 일반적 월요일보다는 그래도 좀 더 자고 출근했다. 하지만 그날 탓에 종일 머리와 몸이 무거웠고 퇴근 지하철에선 정말 마취라도 된 듯 너무 정신없이 졸았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내일은 하루종일 워크숍을 진행해야 한다. 앞날은 불투명...하다기보다는 암울하다.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는데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심란하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피곤하다. 올해는 여러 모로 힘들다. 내년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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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바르샤바에서 딱 한번 지하철 탔을 때 샀던 20분짜리 티켓. 이때 문화과학궁전 구경 갔다가 길 찾기가 어려워서 근처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성십자가교회 역에서 내려 시장까지 걸어갔었다. 기념으로 가져와서 지금은 책갈피로 쓰고 있다. 

 

 

새벽 5시가 거의 다 되어 잠들었다. 간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네이버 비번이 털려서 이상한 영어 메일들이 와 있고 ㅠㅠ 내 비번을 떡하게 적시해놓은 메일이 왔고 내 계정으로 이상한 메일들을 발송... 돈 내놓으라는 협박, 비트코인 전자지갑 링크 운운... (당연히 클릭 같은 건 안했다만) 그나마 네이버에서 경고 알림이 와서 알았다. 어쨌든 비번이 털렸으니 밤중에 깜짝 놀라서 모든 비번들을 다 바꾸고 2단계 인증까지 다 해놓고 혹시나 몰라 pc도 검사하고 난리였다. 이런 짓을 하는 망할놈의 자식들은 무시무시한 천벌을 받을지어다!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짐. 하여튼 이것 때문에 온갖 것들 다 바꾸느라 거의 날이 샐 무렵에야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아침에 너무 아파서 깨어났다. 어쩐지 전날까지 잠도 잘 안 오고 힘들더라니 붉은 군대가 도래해서 엄청 힘들었다. 

 

 

늦게 잠들어서 정오 무렵에야 깨어났다. 아프니까 빨리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홍차도 못 마시고 민들레차를 타서 마시며 책을 읽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글은 조금밖에 못 썼다. 그나마 붉은 군대가 일요일에 와서 최악은 면했다만 원래 두번째 날이 제일 아프니까 내일이 많이 힘들 것 같다. 

 

 

이번주에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많다. 내일은 전체 간부회의에도 들어가야 하고 모레는 빡센 워크숍을 하루종일 진행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하다. 그리고 갑님을 비롯한 외부 압박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러가지 시련이 닥칠 전망이다. 부디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내일부턴 다시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뭘 입고 가나. 원래 먹던 이부프로펜이 다 떨어져서 할수 없이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는데 아직 약기운이 돌지 않아 아프다. 타이레놀은 이부프로펜보다는 효과가 없는데... 내일 잊지 말고 약국에 들러야겠다. 

 

 

오늘도 오후에 잠깐 집 앞 산책하고 왔다. 아주 잠깐이긴 했다만. 늦은 오후 가을빛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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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후 늦게 분리수거하러 내려갔다가 아파트 뒤뜰을 좀 걸었다. 가을 특유의 빛이 무척 예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집에서도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볕을 쬐고 바람을 쐬었다. 오후에는 베란다에 앉아 볕을 받으며 책을 읽었다. 

 

 

간밤에 몸이 좀 좋지 않았다. 소화가 잘 안됐던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렸고 머리도 아팠다. 새벽이 한참 늦도록 잠도 오지 않았다. 차를 좀 진하게 마셨고 그날도 다가오고 이것저것 겹쳤던 것 같다. 온몸이 쑤시고 불편해서 계속 뒤척거렸다. 오늘 밤은 좀 편하게 자면 좋겠는데. 

 

 

일어나서 배스 솔트를 풀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니 컨디션과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바르샤바 여행 때 두번째로 묵었던 래플스에는 이렇게 목욕 소금이 구비되어 있었다. 마지막날의 목욕 소금을 챙겨와서 오늘 썼다. 목욕 소금을 쓸 때면 항상 카를로비 바리가 생각난다. 

 

 

아점을 만들어 먹은 후 차를 마시며 푸익의 '천사의 음부'를 마저 읽었다. 이 소설도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만 다시 읽는다. 그런데 푸익의 소설들 중에서도 이 작품은 특히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눈물이 차오른다. 다 읽고 나면 무척 아쉽고 아깝다. 

 

 

글을 약간 쓰기도 했다. 오늘은 좀 집중해서 많이 쓰고 싶었는데 머리가 좀 멍하고 몸이 쑤시고 아파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막상 집중해보려고 하면 밤이 되어버리고 기력이 모자란다. 어려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자체도 쓰는 재미가 있는 편인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이건 에너지 부족이다. 내일은 좀더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의 햇살과 나무들, 그리고 여행에서 온 목욕 소금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은 푹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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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휴가를 냈고 쉬면서 보냈다. 생일에까지 죽어라 일하고 싶지 않아서. 올해는 일 때문에 너무 지쳐서 기력이 벼로 없다. 예전엔 생일에 약속을 잡기도 하고 이것저것 했는데 이제는 휴식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 도착한 아스틸베와 스위트피는 평소에는 가격 대비 너무 수명이 짧아서 주문하지 않지만 생일도 끼어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았다. 여리여리하고 역시 예쁘긴 한데 양이 매우 적음. 
 
 
어제 어깨가 너무 뭉치고 아팠다. 붉은 군대가 도래하려는지 온몸이 너무 쑤시고 무거웠다.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잠들었고 꿈도 이것저것 꿨는데 이제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늦게까지 잤다. 이번주 내내 잠이 너무 모자랐던 터라 자고 또 자도 모자란 느낌이었다. 더 잘 수도 있었지만 10시쯤에는 깨어났고 그래도 두어시간 가까이 더 침대에 늘어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뜨거운 물을 받아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니 좀 살 것 같았고 온몸이 노곤해지면서 맨 위에 쓴대로 휴식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진리를 깨달았음. 
 
 
어제 엄마가 잔뜩 해다주신 맛있는 생일 음식으로 밥을 먹었다. 미역국은 오늘 먹으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글을 좀 쓸 생각이었는데 쉬면서 멍때리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메모를 마친 후 조금이라도 써보고 싶은데 시간이 늦기는 했다. 
 
 
어제는 오른쪽 어깨만 뭉쳤었는데 지금은 왼쪽 어깨도 좀 묵직하다. 사실 어제 갑님으로부터 요구받은 자료가 좀 심란한 거였다. 그 자체보다는 거기 내재된 좀 불길한 가능성들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깊이 생각하면 암담해지므로 생각을 아예 차단해야겠다. 

 
 

오전에 깨어나 침대에 달라붙은 채 비몽사몽 간에 주문했던 루꼴라와 아보카도, 버섯 등속이 도착했으니 내일 아점으로 루꼴라 버섯 스크램블과 아보카도 등 여행 조식을 만들어먹고 싶은데(지난주에 득템한 레몬도 한알 있으니) 과연 내가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임. 근데 해먹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새 달걀 10개가 도착했는데 달걀칸에 2개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것들을 옮겨담지 못했고 냉장고가 꽉 차서. 묵은 계란 두개를 해치워야 함. 그런데 이러다 결국 게으름피우고 늦게 일어나 라면 끓여먹을지도 모름) 이 문단을 쓰다가 퍼뜩 생각났다. 냉동실에 있는 식빵 봉지를 열어서 한쪽을 꺼내놔야겠다. 이렇게라도 먹지 않으면 냉동실 식빵은 영영 안 먹게 될 거라서. (원래 식빵 별로 안 좋아함)

 
 
 

 
 
 
아스틸베와 스위트피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이제 생일도 다 지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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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비교적 바쁘지 않았다가 오후에 갑님으로부터 상당히 신경쓰이는 자료 요청을 받았고(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심란함과 함께 그것 때문에 좀 야근하고 귀가. 지하철은 터져나갔고 계속 서서 오느라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신경쓰며 자료 작성하느라 그런 건지 가방이 무거웠는지 갑자기 오른쪽 어깨와 팔이 너무 아프고 쑤셔서 숄더백을 손으로 들고 왔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어깨가 다 뭉쳐서 그런가보다. 늦게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어깨와 근육을 풀어보려고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까지 했다. 약간 낫지만 여전히 어깨가 묵직하고 아프다.



너무 지친 채 귀가하며 기력이 없으니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다 했는데 부모님이 다녀가셨고 엄마의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오늘의 피로가 좀 풀리고 마음이 나아졌다. 미역국 한 냄비(내일이 내 생일이라 엄마가 끓여다주심), 새로 담은 김치, 갈치구이, LA갈비구이,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삶아서 껍질을 다 깐 밤 한그릇, 무화과 한 상자(과연 물러지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흐흑 엄마우렁이... 그래서 엄청 맛있는 갈치구이와 하루 먼저 미역국으로 너무 저녁을 잘 먹었으니, 힘든 하루였지만 이만하면 해피 엔딩. 내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생일엔 일 안하고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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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0. 25. 20:15

10.25 수요일 밤 : 낙엽, 암울한 현실, 피곤 fragments2023. 10. 25. 20:15






이제 낙엽이 제법 많아졌다. 이러다 곧 겨울이 오겠지. 컴컴할 때 집에서 나오고 역시 컴컴할 때 집에 들어가는 나날.



많이 바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암울한 현실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 그런 정황들을 친한 선배로부터 오늘 좀더 전해 들어서 심란한 하루였다. 정말 이런 시기가 다시, 그것도 똑같은 패턴으로, 좀더 정밀하게 도래할 줄은 몰랐는데 -.-



계속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몸도 너무 쑤시고 아프다. 분명 한달 전 여행도 다녀왔고 마음의 충전도 좀 했는데 그 약효가 너무 금방 떨어지네 흐흑... 내일 하루만 잘 버텨봐야겠다. 모레는 하루 휴가를 냈다. 기운을 내자, 멀리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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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0. 24. 20:56

10.24 화요일 밤 : 피곤, 퇴행 fragments2023. 10. 24. 20:56

 





잠이 계속 모자라고 피곤하다. 그날이 다가오는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오전 내내 프리젠테이션 심사에 들어갔고 오후엔 회사와 일에 대해 예상했던 시련들이 현실화되는 모습에 좀 우울해졌다. 십몇년 전 메일을 뒤져보니 지금과 그때 나오는 얘기들이 거의 비슷해서 더 그렇다. 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는데 퇴행하고 또 퇴행한다. 그렇다고 ‘정말로’ 나았던 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빨리 잠들어보는 게 목표이다. 정말로 알람시계를 새로 사고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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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꿀 넣는 걸 보니 바몬드 카레 만들어먹는 걸로 추정되는 쿠마의 친구들. 넘 귀여워서 올려본다. 이제 카레만 보면 바르샤바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 티카 마살라 커리 생각이 난다(엄청 덥고 배고프고 느끼한 상태에서 먹어서 더욱 맛있었음. 폴란드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게 인도랑 그루지야 음식 ㅠ)




월요일이라 역시나 잠이 너무 모자란 상태로 출근. 새벽 꿈이 좀 복잡했고 아파트 같은 건물에서 길을 잃고 헤맸는데 그때 나에게 닫힌 문들을 여는 초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을 갖다대거나 그냥 마음으로 생각만 해도 잠긴 문을 열 수 있었다. 아파트 어느 집 문 옆 복도에 작은 벽장 문이 달려 있었고 그 안에 초콜릿을 비롯해 먹을 것들이 있어 동행들은 내게 그걸 열어달라 했다. 그런데 나는 윤리적 판단으로 그럴수 없다고 대꾸했다. 그러다 도망을 쳐야 했는데 건물 밖에 주차된 차들 아무거나 골라서 문을 열수가 있었고 망설이다 깼다. 이것도 또 무의식의 반영인가...




일찍 출근했다. 오늘은 바쁜 하루였고 종일 외부 요인에 신경을 써야만 해서 더 피곤했다. 내일은 오전 내내 다른 부서의 요청으로 빡센 인터뷰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어차피 해줘야 할 거, 내가 심사받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 심사하는 입장이란 걸 감사하게 여겨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음 ㅠ)



너무 졸리고 몸이 쑤신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겨우 월요일인데 왜 이렇게 이미 목요일쯤은 된 듯 피곤한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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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쥬인이 다음주 내 생일을 위해 미리 보내준 선물. 나는 별로 음질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고 최근 몇년 동안은 음반도 안 듣고 폰에 저장해둔 음악파일을 재생해 듣는 정도로만 지내왔기 때문에 아주 조그만 판촉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고 있었는데 그 스피커가 고장나고 말았다. 쥬인이 받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서 적당한 가격대의 조그만 브리츠 스피커를 하나 골라 링크를 보냈더니 쥬인이 선물로 보내주었다. 사진 왼편에 절반 가량만 나와 있다. 별다른 장식이 없고 옛날풍이라 별로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피커가 묵직하다. 지금 이 녀석에서 빅토르 최 노래가 잘 흘러나오고 있음 :) 쥬인아, 고마워. 

 

 

순식간에 사라진 주말. 어제 쥬인이랑 놀고 와서 좋았는데 그러고보니 자꾸 오늘이 토요일 같고, 그런데 내일 출근을 해야 하고 심지어 상당히 빡센 하루가 될 전망이다.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지난주에 새로 받은 과제도 두개나 있고 이래저래 골치아프다. 좀 빠릿한 직원들이라면 좋을텐데 내 손에 쥐고 있는 카드라고는 원조 금쪽이와 신규 금쪽이... 

 

 

간밤에 글을 좀 쓰고 잤다. 그러나 이 글은 쓰는 내내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었다. 착 달라붙는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마음속 깊은 곳으로는 처음부터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 문체와 화법을 바꿔야 했다. 그런데 그 문체는 좀 치트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처럼 그러고 싶지 않아서 다른 식으로 쓰고 있었다. 왜 치트키 같다는 생각을 했느냐면, 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화자이자 주인공을 너무 단순화시켜버리는 느낌이라서. 하지만 오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서 결국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건 주인공을 단순화시키는 방식도 아니고 치트키도 아니었다. 이 인물과 이 이야기에 어울리는 화법이 필요한 거였다. 그래서 오후 늦게 파일을 열고 여태까지 썼던 몇 페이지 가량을 고쳤다. 얼마 안 썼으니까 지금 고치는 게 나았다. 그런데 고치면서 보니 확실히 이쪽이 훨씬 몸에 맞는 느낌이고 더 자연스럽다. 이제 조금만 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월요병이 솟구친다. 아아 왜 이렇게 일하러 가는 게 싫은 것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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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랜만에 쥬인과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진은 우리의 아지트 별다방. 이 별다방은 다른 곳에 비해 한적하고 아늑한데다 오후에 빛이 많이 들어와서 좋다. 

 

 

 

 

 

 

정오 무렵 쥬인네 동네로 갔다. 이 동네에는 쥬인이 좋아하는 밥집이 한군데 있는데 남도식 음식이라 우리 엄마 음식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나도 좋아하는 식당이라 이 동네로 오면 이 집에 잘 간다. 묵은지 김치찌개와 닭볶음탕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아지트 별다방(거리도 매우 가까움)에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삼매경. 바르샤바에서는 기념품을 거의 사오지 못했지만 초콜릿과 치즈 등 그래도 이것저것 조그만 것들을 쥬인에게 건네주었다. 이야기하고 놀며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 

 

 

 

 

 

 

빛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별다방이 있으면 좋을텐데. 화정 우리 동네는 집 근처에 별다방이 두 개나 있긴 하지만 너무너무 번잡하고 시끄러워서 드물게 케익 테이크아웃할 때가 아니면 들르지 않는다. 

 

 

집이 가까우면 좋겠다, 다시 같이 여행가면 얼마나 좋을까,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갈까 등의 이야기와 함께 저녁 무렵 쥬인과 헤어져 귀가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밀려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집에 오니 너무너무 배가 고팠다. 점심도 저렇게 잘 먹었고 조각케익까지 곁들여 차를 마셨는데 그것들은 다 어디로... 날씨가 너무 추워서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한 후 저녁을 잘 챙겨먹었다. 

 

 

 

 

 

 

오늘의 생각지 않은 득템. 요 몇 주 동안 레몬을 사고 싶었는데 온라인 주문하려고 보니 이마트도 컬리도 모두 다량 판매만 하고 낱개 1~2개는 팔지 않았다. 나는 레몬을 샐러드에 약간, 연어구이에 약간 정도만 쓰기 때문에 레몬이 많으면 처치곤란이라 도저히 7~8개들이를 살 수가 없어서 속상했다. 그런데 쥬인네 동네에 새로 생겼다는 커다란 편의점에 갔더니 이렇게 떡하니 1개짜리 레몬이 있어서 (조금 비쌌지만) 기뻐하며 한 알을 득템했다. 흑흑 나혼자 레몬 이름도 너무 찰떡이야... 

 

 

간밤에 글을 조금 쓰고 잤다. 이미 밤 열시가 되어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 밤에도 조금만 써보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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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먼 길을 트라이앵글로 오갔기 때문에 무척 피곤했다. 정신없이 잤고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잤다. 그래도 오늘은 재택근무여서 아침에 조금 더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이런저런 꿈을 꿨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늦게 돌아와서 밤에 머리를 못 감고 오늘 아침에 감았는데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서 당혹스러웠다. 날이 건조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침에 감아서 그런가 ㅜㅜ 나는 원래 머리숱이 꽤 많은 편이라 머리 감고 말릴 때 머리카락이 막 빠져도 별 신경 안썼는데 요즘은 신경이 쓰인다. 옛날에 비하면 이제 많은 것도 아닌 것 같음. 그래서 미용실에서도 예전엔 머리숱을 좀 치면서 다듬었지만 지금은 '숱 쳐드릴까요?' 라는 헤어디자이너의 질문에 깜짝 놀라며 '아니요 치지 마세요' 라고 대답한다. 근데 그렇게 질문하는 걸 보면 역시 아직은 숱이 꽤 있는 편인가 싶기도 함. 그래도 머리카락 한줌씩 빠지는 건 싫어 ㅠㅠ 아이고 아까워... 
 
 
재택근무였지만 아침부터 무척 바빴고 정신이 없었다. 통화를 계속해야 했고 또다른 새로운 과제가 생겨났다. 문제는 이 과제들을 어떻게 하면 풀어낼지 내가 다 파악은 되는데 이것을 시킬 실무직원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그 실무자들의 태반이 금쪽이들이고 그중에서도 오늘 들어온 과제 담당자는 문제의 원조 히스테리 금쪽이라서... 아 정말 특출난 직원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만이라도 하면서 성격이라도 더럽지 않은 보통 직원만 있음 되는데(근데 은근히 그런 직원이 별로 없다는 것도 슬픈 현실이다) 
 
 
오후 늦게 도착한 꽃을 다듬다가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마무리. 내일은 오랜만에 쥬인이랑 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오늘 푹 자고 즐거운 주말을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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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꿈에 슈클랴로프님의 무대를 봐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최근 리허설 사진 한 장 올려봄. 알라 시갈로바와 함께 어제 공연한 모던 발레 작품 리허설 사진. 꿈에서 나는 작은 극장 맨 앞줄에서 이 사람의 공연을 보았다. 무대가 너무나 가까웠다. ‘아가씨와 건달’ 공연 중이었는데 너무 가까워서 눈이 마주쳤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어주자 이분도 눈인사를 하며 웃어주고 멋진 춤을 췄다. 오랜만에 너무 좋은 꿈. 흑, 이분 무대 다시 볼 수는 있는 걸까... 전쟁만 아니었어도...



오늘은 끝에서 끝으로 계속 이동하느라 몸이 피곤했다. 멀리 서초동까지 출장. 오후 늦게는 또 근처로 진료. 마친 후엔 부천까지 또 멀리멀리 부모님 생신 기념 식사하러 이동. 좀 일찍 도착해 엄마랑 백화점 구경하고 예쁜 핑크 립스틱을 골라서 사드렸다. 가족과 오랜만에 식사 후 택시를 타고 부천에서 집으로 귀가. 길이 밀리지는 않았으나 운전이 너무 험해서 엄청 멀미를 했고 돌아오는 내내 차 안에서 윗분과 업무 통화.



녹초가 되었다. 춥다고 해서 껴입고 나갔는데 오히려 너무 덥고 답답했다. 피곤피곤. 오늘이 금요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흐흑. 늦지 않게 자야겠다. 그런데 저녁을 한정식으로 너무 잘 먹었고 이후 택시 때문에 멀미를 해서 속이 안정되어야 자러 갈 수 있다. 눕고 싶어라...  오늘 지하철과 버스, 택시 너무 많이 탔음. 내일 하루만 잘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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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잠깐 외근 후 간단히 점심 때우고 시간이 남아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 3-40분 이상 졸았다. 너무 피곤했나보다.



그외에는 매우 바쁜 하루였다. 독버섯 금쪽이가 일을 너무 안하고 또 못해서 너무 힘이 든다. 오늘도 다른 여러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데 이 사람의 업무 등한시로 너무 민망하고 힘들었다. 사실 독버섯은 제거하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다. 달리 저런 별명을 붙인 게 아니다.



종일 바쁘게 일하고 퇴근했다. 내일은 강남 쪽 출장, 진료, 일과 마친 후엔 가족들과 저녁 먹으러 부천까지 가야 해서 아주 기나긴 횡단 예정이다. 모두다 집에선 많이 멀어서 밤늦게 돌아오면 녹초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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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들어오다 찍은 하늘. 그늘진 곳으로는 이미 낙엽이 지기 시작했다. 아침엔 너무 추웠지만 낮의 날씨는 정말 좋아서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기가 아까웠다. 일년 중 가장 하늘이 파랗고 예쁘고 볕을 쬐기 좋은 시기, 너무나 짧은 시기인데...




현실은 매우 바빴다. 오전 오후 내내 회의. 오전 간부회의에서 최고임원이 또다시 힘든 과제를 던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과제에 대해 방향을 잡을 수도 있고 제대로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문제는 손발이 없다는 것이다. 금쪽이들만 ㅠㅠ 이래저래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꾸 늦게 자고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한다. 8시간씩 깨지 않고 잘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하여튼 오늘은 일찍 자보려는 노력을... (노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잠을 잘 못 잔다는 증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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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6. 20:53

10.16 월요일 밤 : 피곤한 하루 fragments2023. 10. 16. 20:53






월요일이라 바쁘고 피곤하게 지나간 하루였다. 역시나 잠이 모자란다. 회의도 이것저것 하고 좀 지치는 하루였다. 인력 문제가 꼬여 있어 어떻게 풀지 고민이다. 뭐든 어떻게 되겠지.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메모는 짧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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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주말이 다 지나갔다.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책을 읽었고 글도 좀 썼다. 그런데 하루만 더 쉬면 참 좋겠다. 
 
 
이번 주말에는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고 번역본은 다 가지고 있는데 다시 읽는 건 몇년 만이다. 이 소설은 아주 오래 전, 고등학생 때 서점에서 발견해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읽을 때마다 울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번역자는 다른 사람이었는데, 그 버전은 물론 절판되었다. 이사를 반복하면서 그 책은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중에 민음사 번역본을 다시 샀는데 이 번역자분께서 꾸준히 푸익 소설을 번역해주신 분이라 번역의 퀄리티는 훌륭하지만 옛날 번역이 가끔 생각나고 그리울 때가 있다. 뭐랄까, 처음으로 읽었던 그 책의 번역이 좀더 감성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사람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작가, 작가로서 작가를 흥분시키는 작가라고 생각하곤 했다. 지금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푸익의 작품들 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지만 다시 읽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해서(어째서인지 매우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닿은 소설이라 그렇다. 전반적으로 우울한 소설이기도 하고) 몇년 동안 책장 앞에 선 채 꺼낼까 말까 망설이기를 반복했었다. 지금은 심적으로 좀 안정된 편이니 괜찮을 것 같다. 

 
 

금요일 밤부터 글을 천천히 조금씩 썼다. 오늘 오후에도 조금 썼는데 이 메모를 마친 후 몇 줄이라도 이어 쓰다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옛날에 글을 쓸 때는 글의 흐름이나 인물의 성격상 필요하다면 적나라한 표현, 폭력적인 묘사, 비속어를 뒤섞어 쓰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항상 조금 멈칫하게 된다. 그래봤자 그렇게 험한 표현을 쓰는 것도 아니건만. 이런 것도 자기검열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주를 부디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꽃 사진 한 장. 나머지는 접어둔 채 일요일 밤 메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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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한 이번주의 꽃. 랜덤 믹스를 2주에 한번씩 받는데 여행 때문에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주문했던 장미가 이번 믹스에 다시 들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장미는 예쁘니까 항상 좋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꽃이었으면, 혹은 다른 종류 장미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쨌든 손질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함께 온 공작초가 잔잎이 많아서. 레몬트리는 너무 후들후들한 타입이라 별로 취향은 아니다만 이럴때 필러로 들어오지 않으면 사실 내가 직접 고를 일이 없으니까 그냥저냥. 함께 있으니 그래도 잘 어울리고 예쁘다. 

 

 

 

 

 

 

잎을 왕창 손질... 잎을 그대로 놔둔 채 꽂아두면 더 풍성하고 예쁘긴 한데 물 속에서 썩고 물러서 꽃이 금방 시들기 때문에 오래 보고 싶으면 다듬어줘야 한다. 주말에 쉴 때는 일어났을 때와 자기 전에 각각 꽃대 끝을 잘라주고 물을 갈아주고, 평일에는 퇴근 후에 물을 갈아줌. 

 

 

 

 

 

오후의 새 꽃들. 그리고 남은 소국들은 조금씩 옮겨 꽂아두었다. 나머지 꽃 사진은 맨 아래 접어둔다. 

 

 

너무 피곤했고 잠도 모자라서 정신없이 잤는데 밤중과 새벽에 두세번이나 깼고 계속 꿈에 시달려서 많이 잤지만 뒷머리가 무거웠다. 아침 꿈에서는 프라하에 다시 갔는데 '체코 아트센터'와 '슬로바키아 아트센터' 라는 곳에 갔고(실재하지는 않는데 꿈에서 그런 곳들이 나왔다) 거기서 앤티크 액세서리를 사려고 작은 가게에 들어갔지만 실패하고 마구 헤맸다. 그리고 온통 우리나라 제품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앤티크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는 이전에 다른 꿈에서도 나왔던 적이 있었다. 꿈과 꿈을 잇는 연결고리, 패턴 같은 거랄까. 그리고 꿈속에서도 '여기 전에 왔었는데 그때도 이쁜 거 구경만 하고 못 샀어'라고 말했다. 

 

 

깨어난 후 피곤해서 침대에 좀 더 누워 있었다. 온몸이 너무 쑤셨다. 나중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고 아점을 먹은 후 차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간밤에 글을 좀 쓰고 잤는데, 늦은 오후에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으나 쥬인과 간만에 통화를 하고 나니 다시 온몸이 쑤셔서 목욕을 한번 더 하고 저녁을 챙겨먹고, 멍때리면서 유느님이 나오시는 예능을 돌려보다가 이제야 다시 pc 앞에 앉았다. 어영부영 하루가 다 갔네. 그래도 글을 좀 쓰다가 자야겠다. 쓰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 화자도 마음에 들고, 오랜만에 미샤도 직접 등장한다. 

 

 

꽃 사진 아래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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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모두 시들었다. 그나마도 형태를 유지하며 시든 이 녀석은 꽃송이를 따서 찻잔에 띄워두었다. 

 

 

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이번주는 평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이 덜 바빴다. 그래도 오전에는 상당히 정신없는 일들이 많았다. 그리고 꼭 재택근무를 해서 사무실을 비우는 드문 날이면 뭔가 현장에서 일이 생긴다. 어쨌든 하루를 잘 버텨냈고 이제 주말이라 참으로 다행이다. 요즘은 밤에 누워서도 즉시 잠들지 못해서 다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버리거나 알람시계를 별도로 갖다놔야 하나 고민 중이다. 분명 이것은 보상심리 때문일 것이다. 종일 업무와 사람에 치어 보내고 돌아오니 밤에 누워서 그냥 잠드는 게 무의식적으로 아까운 것이다. 그렇다고 뭔가 제대로 된 걸 하지도 못하면서 흑흑. 차라리 글이라도 쓰고 늦게 자면 남는 거라도 있지. 하지만 글을 쓰려면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럴 기운은 없으니 잠자리에서 자꾸 판다 영상이나 보고 이것저것 알고리즘에 휩싸여 뒤적이다 늦게 자는 악순환이... 

 

 

이번 주말은 쉬면서 지난 일요일에 시작한 글을 본격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재택근무 덕에 시간을 좀 벌어서 청소도 오늘 저녁에 미리 해두었으니 기운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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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2. 21:13

10.12 목요일 밤 : 운 없는 장미, 하루만 더 fragments2023. 10. 12. 21:13





장미가 거의 다 시들었다. 이번 장미는 다섯 송이 중 두 송이가 제대로 피지 않았고 나머지도 빨리 시들어서 좀 운이 없었다.



오늘도 그렇게 바쁘지는 않았지만 골치아픈 문제들은 여전해서 아직 해결을 다 하지 못했다. 잠도 역시 모자란다. 정신없이 꿈을 꾸다 알람에 놀라 일어났었다. 내일 하루만 더 버티면 주말이니 기운을 내야지. 오늘 메모는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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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잠깐 공원 벤치에 앉아 햇볕을 쬐었다. 가을의 이런 파란 하늘과 낮의 햇볕은 너무나 귀중하기 때문에. 

 

 

 

 

 

 

역시 점심 먹고 들어오다가 뒷골목에서 찍은 사진. 

 

 

오늘은 많이 바쁘지는 않았지만 사람 때문에 무척 피곤했다. 원조 금쪽이(히스테리 장착 직원) 때문에 너무 지친다. 신흥 강자 독버섯 금쪽이도 문제이지만 원조가 갖는 엄청난 피곤함이 또 있다. 이런 사람들을 한군데 모아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좀 편해지겠지. 그런데 왜 하필 여기로 모아놓은 것인가 흑흑. 

 

 

어제 늦지 않게 누웠지만 막상 잠은 늦게 들었다. 잘 자보려고 오늘 낮에도 저렇게 볕을 쬐어보았다. 오늘은 잘 자기를.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싫다. 금쪽이들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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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 역시나 귀신같이 쿠마 그림으로 컴백.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회의가 엄청 많았고 챙겨야 할 일들도 잔뜩이었다. 금쪽이와 업무면담도 해야 했다. 여러가지로 지치는 하루였다. 잠도 매우 모자랐다. 다섯시간도 못 자고 출근했다. 너무 피곤했다.



수면부족에 과로가 겹쳐 허기가 져서 귀가하며 빵을 이것저것 사옴. 원래 식빵은 좀처럼 사먹지 않는데 영원한 휴가님이 주신 수제 자두잼을 바르샤바 수크레에서 내준 것 같은 버터토스트에 얹어 먹고파서 식빵도 사옴. 그러나 저녁엔 물론 이런 단것을 먹지 않고 밥을 먹어서 이 식빵과 그외 빵 두개가 냉동실로 ㅠㅠ 언제 버터토스트 해서 저 자두잼 얹어먹지. 주말까지 기다려야 해 엉엉... 자두잼 버터토스트 엉엉 그러면 오믈렛도 같이 먹어야 되는데, 내가 해먹는 거 아니고 다 남이 해줘야 되는데 흑흑 내가 만들면 무슨 소용 ㅠㅠ 신세한탄으로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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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다 지나갔다. 추석 연휴 때는 여행을 다녀왔고, 지난주 월요일에 도착해서 하루 쉬고 노동으로 복귀, 그래도 사흘만에 다시 주말이 오고 오늘까지 연휴라 한결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 끝. 다시 폭풍노동과 압박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과 휴식으로 조금이라도 기운이 채워졌으니 이번 주를 잘 버텨낼 수 있기를. 

 

 

새벽에 잠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시차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일찍 자고 충분히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사흘 쯤 해냈는데 연휴에 차를 우려마시느라 카페인을 섭취하고 오전엔 늦게까지 게으름피우며 누워 있다 보니 도로 리듬이 깨졌다. 그래도 오늘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내일이 덜 힘들텐데. 

 

 

연휴 전까지 업무와 인적 문제로 아주 정신없고 힘들었다. 금쪽이들의 문제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내일은 그것들과도 대면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과제 하나는 다른 팀으로 일시적 이관을 시켰는데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타격도 있다. 좋은 점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회사와 내 업무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외적 요인들은 더욱 나빠지고 있어 좀 걱정이 된다. 매일 밤마다 서재 한구석에 마련해 놓은 끄라스느이 우골 앞에 선 채 시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짧은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좋은 일 하나는 간밤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짧은 문단 하나였지만 첫 문장을 쓰는 순간 스스로의 동력으로 말이 풀려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징조이다. 메모를 마치고 조금 더 써보려 한다. 그런데 역시나 오늘도 실컷 게으름피우다 지금까지 하나도 안 썼음. 흑흑. 역시 원래는 야행성 인간인 것이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손이 움직이려면 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을 해야 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새벽에 일어나고... 어쨌든 조금이라도 쓰다 자야겠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아아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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