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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저녁. 마린스키 극장 주변 풍경 몇 장.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이었다.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남아서 잠시 주변을 산책했었다. 황혼녘이라 온통 어스름의 푸른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른편 건물이 마린스키 신관이다.

 

 

 

이 사진의 오른편 건물은 마린스키 극장 구관.

 

 

 

구관과 신관은 이렇게 좁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뒤로 보이는 첨탑 실루엣은 니콜스키 사원. 무척 아름다운 사원이다.

 

 

 

왼편이 신관, 오른편이 구관.

 

 

 

운하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그 위로 눈이 쌓여 있었다. 다시 그 위로 비가 내리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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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전에 몇번 올렸던 날, 2월 21일. 마린스키 신관에서 로파트키나와 예르마코프가 나오는 안나 카레니나 보러 갔던 날. 다음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던 날이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이었다. 입장 기다리면서 비 좀 맞으며 구극장과 신관 사이 운하를 따라 좀 걸었다. 오른편의 부드러운 민트 그린 건물이 마린스키 극장, 그리고 왼편의 유리건물이 신관이다.

 

며칠 전만 해도 저 운하는 꽁꽁 얼어붙은 수면 위로 눈이 쌓여 있었으나 기온이 좀 올라가서 비가 내리면서 저렇게 얼음 위로 물이 또 고이기 시작했다.

 

 

 

운하 너머로 니콜스키 사원의 아름다운 첨탑이 보인다. 이 사원은 개인적으로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원들 중 하나이다. (원래 금빛과 푸른빛 사원을 좋아한다)

 

 

 

지금쯤 저 운하는 언제 얼었냐는듯 물이 찰랑찰랑하겠지. 6월이면 백야다... 가고 싶어라.

 

* 태그의 니콜스키 사원을 클릭하면 전에 올렸던 이 사원 풍경을 볼 수 있다. 겨울 눈보라에 휩싸인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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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19. 09:32

색동 전구들 깜박깜박 russia2015. 3. 19. 09:32

 

 

2월 21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공연 시작 전에 근처 거리 산책하다가 찍었다. 색동 전구들 앙증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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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11. 15:20

어스름 속의 창문과 신호등 불빛 russia2015. 3. 11. 15:20

 

 

지난 2월 21일. 페테르부르크를 떠나기 전날.

 

이날 저녁 마린스키 신관에서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공연 시작 한시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주변을 좀 산책했다. 축축한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좀 괴로웠지만 ㅠㅠ

 

걷다가 찍은 극장 근처 거리의 어느 건물 창문. 그리고 그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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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5. 13:43

마음의 위안을 위한 창문 사진들 russia2015. 3. 5. 13:43

 

 

바보사업 때문에 계속 너무 힘들어서 심신이 엉망이다. 오늘 오전에도 한참 통화하고 자료 다시 보내고.. 삽질의 반복 중. 우울해 죽겠네.

 

마음의 위안을 위해, 창문 사진들 몇 장.

 

여행을 가든 거리를 산책하든 항상 내가 관심을 두는 것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창문이다. 그외 간판들, 메뉴, 다리나 울타리 문양 등등도 좋아한다. 특히 창문 보는 걸 좋아한다.

 

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삭 성당 쪽으로 이어지는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창문 사진들 몇 장. 이 날은 춥긴 해도 하늘도 맑고 날씨가 청명했다. 창문들 보기엔 좋은 날씨.. 하긴 뭐든 안 좋겠니.

 

 

 

 

 

 

 

 

 

 

 

** 태그의 '창문'을 클릭하면 그간 올려왔던 창문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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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2. 15:04

비둘기 발 시려~ russia2015. 3. 2. 15:04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오전 산책 나갔었다. 눈도 오고... 추웠다.

그러니까.. 비둘기도 분명 발이 시렸을 거야!! 저 빨간 발을 보니 어쩐지 더 추워 보인다!! 추우니 저렇게 목도 집어넣고 가슴깃털도 부풀리고...

 

 

 

 

비둘기 : 어휴, 이 동네는 겨울이 너무 길어서 먹고 살기 쉽지 않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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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맨처음 이틀 정도만 날씨 좋았고 그 후부터는 계속 진눈깨비, 그냥 눈, 이제는 비가 내리고 있음 ㅠㅠ 으앙...

 

하긴 한겨울도 아니고 2월에 왔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ㅠㅠ 그나마 맨처음에 해가 쨍 난 게 어디야..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바람도 불고 습하고 계속 눈과 비가 내려서 못 돌아다니고 있다. 오늘도 친구가 부탁한 기념품 사러 가게에 갔다가 네프스키 중심가에 있는 로모노소프 가게(어제 간 곳과 다른 곳)에 가고, 이후 돔 끄니기에 갔다가 징게르 카페(singer cafe)에서 조금 늦은 점심 먹고 들어온 게 전부다.

 

오늘 저녁에는 마린스키 구관에서 단막발레인 '봄의 예감'과 '페트루슈카'를 보러 간다. 날씨 개면 좀 일찍 나가서 산책하다 가려고 했으나.. 여전히 하늘은 우중충... 그냥 시간 맞춰서 나가야겠다.

 

역시 백야 시즌이 좋긴 좋다. 날씨도 좋고 환하고 해도 안 지고 ㅠㅠ

 

짧은 기간동안 머무르며 공연을 6개나 보고 있으니 뭐 내가 무리하고 있는 거긴 한데, 돌아가면 또 언제 이 공연들을 보겠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예매해놓고 보니... 날씨도 그렇고 체력도 별로라 매일 피곤하다. 낮에 잠깐 쉬었다가 밤에 공연 보고. 돌아와서 좀 정리하고 자고..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 ㅠ 모레 아침에 공항으로 떠나니 휴가도 이제 다 갔구나. 너무너무 섭섭하고 슬프다.

 

위의 사진은 내 방 창 너머로 찍은 것. 하도 눈이 와서 ㅠㅠ

 

점심 먹고 들어와서는 사온 찻잔들을 하나하나 뽁뽁이로 싸고(안 깨져야 할텐데), 좀 쉬다가 징게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해 온 사과파이를 곁들여 차 한 잔 우려 마셨다. 로모노소프 찻잔들은 이미 뽁뽁이로 꼭꼭 싸놔서... 찻잔은 그냥 호텔 방에 비치된 찻잔 :)

 

 

전에 writing 폴더에 발췌해 올렸던 코즐로프와 미샤의 사과파이 에피소드(http://tveye.tistory.com/3165)에 등장할법한 사과파이 :) 차 우려준 잔도 딱 저렇게 생겼을 것이다. 물론 코즐로프가 미샤에게 준 찻잔이야 소련 시골 동네에서 쓰는 공장제 찻잔이니 이 찻잔보다야 더 후졌겠지만..

 

서무 시리즈에서 단추남 베르닌이 쓰는 찻잔은 수완좋은 코즐로프가 쓰는 것보다 좀 더 낡은 버전. 잘 보면 어딘가 이도 나갔을지 모름. 그러니까 왕재수가 칭얼대지... (세상에서 제일 얇은 로모노소프 찻잔으로 우아하게 차 마시며 남들이 해다 바치는 것에 익숙했던 그 ㅠㅠ)

 

 

 

 

 

그런데 이 사과파이는 아이싱만 달고 사과필링은 전혀 설탕이 들어 있지 않아 엄청 시큼했다. 연유라도 끼얹어 먹어야 하나 ㅎㅎ 난 너무 달지 않은 사과파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사과가 많이 시었다.

 

 

새로 산 찻잔 중 하나만~ 뽁뽁이 싸기 전에 찍어봄. 눈과 자작나무를 형상화한 것 같다. 평소 로모노소프에서 나오는 섬세한 무늬와는 좀 다른 타입인데 볼수록 이것도 귀엽다. 근데 방이 어두워서 색감도 어둡게 나왔네 :)

 

그럼 이제 슬슬 이른 저녁을 챙겨먹고... 극장 갈 준비를 해야겠다.

 

아아, 한 달만 더 눌러 있었으면 좋겠구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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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