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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극장의 날인 것 기념 + 공연 보러 간지도 오래됐고, 또 슈클랴로프님 무대는 영상으로만 보는 것도 너무 감질나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그의 가장 멋진 배역 중 하나인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화보들 왕창.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 사람은 솔로르를 정말 잘 춘다. 드라마틱한 연기와 아름다운 춤사위, 우아하고 깨끗한 라인 등 모든 면에서 최고다. 그래서 뻬쩨르에 가는 시기와 이 사람의 솔로르 출연이 겹치면 정말이지 수지맞는 기분으로 날아간다(아예 이거 출때와 휴가를 맞출 때도 있었다) 

 

 

라 바야데르가 특히 좋은 이유는 솔로르의 의상이 1막부터 3막까지 너무 이쁜데다 슈클랴로프에게 진짜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1막에선 호피 허리띠를 두르고 꽃무늬 상의에 하얀 광택 도는 하의를 입고(과하게 화려한데 또 잘 어울림), 2막과 3막은 디자인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흰색과 푸른색으로 색깔이 다르다. 진짜 예쁘다. 다른 무용수들이 입었을 때는 그렇게까지 감탄을 안 하는데 이 사람이 입으면 완전히 맞춤이다. 다른 무대들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이 사람은 흰색과 푸른색 의상이 제일 잘 어울린다. 

 

 

맨 위 사진은 2막 결혼식 의상. 고백하자면 나는 1~3막 솔로르 의상 중 이게 제일 좋다. 실제로 무대에서 이거 입고 나와서 춤추는 이 사람을 보면 숨이 턱 막힘 :) 

 

 

 

 

 

 

 

 

이건 3막.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것이 1막.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쁜 옷 차려입고 새침하게 팔짱 끼고 계심 :) 솔로르는 무려 호랑이를 잡아오는 최강의 무사인데... 그런 것 치고 너무 예쁜 거 아닌가... 이 사람 솔로르를 보면 니키야가 칼부림하고 감자티가 뱀 푸는 것도 다 이해됨. (비슷한 예로 사랑의 전설에서 이 사람의 페르하드 때문에 메흐메네 바누 여왕과 쉬린 공주 자매가 둘다 매달리는 것도... 사랑의 전설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한다만 이 사람과 테료쉬키나, 쉬린키나 트리오의 무대는 좋았다) 

 

 

 

 

 

 

 

 

이건 내가 2015년 여름에 마린스키에서 봤을 때 찍은 커튼콜 사진. 니키야는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이것도 2015년 여름에 내가 찍은 사진. 2막 결혼식 그랑 파 끝나고. 감자티는 옐레나 옙세예바. 보통은 커튼 콜 때만 사진 찍는데 이때는 저 하얀 의상 입은 꽃돌이님을 꼭 찍고 싶어서 박수칠 때 부랴부랴 간신히 한장 찍음 ㅋㅋ 

 

 

 

 

 

 

 

 

이건 마린스키 홈페이지인가 sns에서.

 

 

 

 

 

 

 

사진사는 Valentin Baranovsky

 

 

 

 

 

 

 

사진사는 Alex Gouliaev. 감자티는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사진사는 캡션에 있는대로 Wang Xiaojing. 감자티는 옐레나 옙세예바. 

 

 

 

 

 

 

 

이건 데뷔 10주년이었던 2013년의 베네피스 공연 때. 상대역은 도로테 질베르. 사진은 Gene Schiavone. 이 사람이 터번 쓰고 나와서 춘 건 이 무대 뿐이었던 것 같음. 터번도 잘 어울림. 

 

 

 

 

 

 

 

 

이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러 갔던 2014년 무대로 추정. (메조에서 방영하고 dvd 출시되었던 그 2014년 무대. 이때 연 이틀 똑같은 캐스트로 올라왔음. 나는 이틀 모두 봤는데 사실 첫날 무대가 더 좋았지만 녹화는 둘째날로 해서 좀 아쉬웠다. 첫날은 앞머리가 좀더 볼륨있게 찰랑거렸던데다 깃털도 곱게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둘째날은 깃털이 좀 헝클어져 있었고, 춤도 첫날이 좀더 가벼웠다. 관객 반응도 첫날이 더 좋았다. 연이틀 무대 올라오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하여튼, 1막의 아기자기 화려한 의상으로 마무리. 호피 허리띠에 꽃무늬 상의, 광택 나는 하의에 깃털까지 정말 너무 이쁘다 :) 이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흰색과 푸른색 총출동. 니키야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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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나중에 리뷰는 따로 올릴 거고.. 돌아와서 자기 전에 아주 간단한 메모만...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라 바야데르는 전에 사라파노프와 세미오노바 버전으로 봤을 때도 사라파노프 하나 건졌는데...  마린스키와 비교하면 많이 딸리는 레퍼토리라 아마 빅토르 레베제프 아니었으면 안 봤을 거다. 걔가 궁금해서 환율 떨어졌어도 다른 티켓에 비하면 결코 싸지 않은 티켓 끊어서 4째 줄에서 봤는데...

레베제프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뭐 내가 마린스키 쪽을 많이 보기도 했고 심지어 최근 본 게 사라파노프와 슈클랴로프였으니 눈이 높아졌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레베제프는... 슬프게도 연기가 전혀 안됐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라틴계 미남처럼 생겼고 키에 비해 비율도 좋긴 했지만, 이 사람은 솔로르를 소화하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젊어서 그런 건지... (근데 24살이면 그렇게까지 많이 어린 것도 아니잖아) 테크닉도 편차가 심했다. 피루엣은 좋았고 도약은 지나치게 급했다. 다리 동작은 좀 더 정련해야 할 성 싶다. 특히 카브리올.. 게다가 파트너링이 부족했다... 니키야 역의 안젤리나 보론초바가 데뷔 무대였고 감자티 역의 보르첸코가 키와 체격이 있는 편이라 힘들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아다지오의 책임은 90% 이상 남자 무용수에게 있단 말이다! 이 사람 바가노바 출신이라 잘 알텐데..

 

솔직히 말해서 미하일로프스키니까 수석으로 승급했지 마린스키랑 비교해보면 냉정하게 말해 제2솔리스트 정도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미안해, 레베제프야 ㅠㅠ 그래도 뛰어난 외모와 자태, 화려한 피루엣 덕에 브라보는 많이 받았다만... 너 마린스키 무대였으면 브라보 못 받았다...

 

뭐 아직 젊으니까.. 슈클랴로프도 예전엔 파트너링 별로였는데 지금은 노력 끝에 꽤 좋아졌으니...뭐 테크닉은 익히면 되는데.. 레베제프야, 제발 연기 좀 어떻게 해보렴 ㅠㅠ 나 너 보려고 앞줄 끊었는데 솔직히 돈 좀 아까웠어..

 

보론초바는 예쁘고 청순했지만 니키야 소화하기엔 아직 역부족... 3막 아다지오에서 크게 휘청하며 넘어질 뻔 했는데 그때 다친 건지.. 스카프 춤 출 때 갑자기 보론초바 대신 파 드 트루아의 1번 췄던 아나스타시야 소볼레바가 대타로 등장, 끝까지 춤... 부상당한 거 같다... 우짤꼬... 커튼 콜때도 안 나옴... 큰 부상 아니길. 미하일로프스키에서는 아직 아무 말 없다.

 

그리고 군무는 대재앙이었음... 아라베스크 유지 못하고 자빠질 것처럼 계속 휘청거리는 애가 두번째 줄에 둘이나 있었음... ㅠㅠ 계속 틀리고..

 

짧게 쓰고 자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답답해서 많이 썼네. 어제 토스카는 기대 안하고 갔는데 상당히 괜찮았는데... 으윽... 아마 내가 오페라 쪽은 별로 전문적이지 않으니 관대하고 발레는 (꽃돌이가 나오지 않는 한) 자꾸 눈에 흠이 잡혀서 그런가보다 ㅠㅠ

 

참, 사라파노프와는 달리 레베제프는 탑과 하렘 팬츠 입고 나옴! 그 솔로르 의상 :) 그래서 눈호강은 했다. 너 이 녀석 춤이랑 연기가 맘에 안 찼으니 그거라도 해야지 ㅠㅠ

 

 

 

앞에서 4째 열이었음에도 불구.. 라 바야데르는 흰옷 망령들이 많이 나와서 참 사진 찍기 힘들고.. 앞에 큰 머리들도 있고... 이때 너무 피곤해서 사진은 이거 딱 한 장 건짐 ㅠ 파란 탑과 팬츠 입은 솔로르 역 빅토르 레베제프. 커튼 콜 받는 니키야는 보론초바 아니고 소볼레바.

 

... 자야겠다. 피곤하다. 사라파노프와 슈클랴로프가 아주 훌륭한 솔로르였다는 걸 새삼 깨달은 하루였다. 내일 곱사등이 망아지의 슈클랴로프 보며 오늘의 실망을 풀어야겠다. 근데 내일 영하 17도란다 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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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얼마 전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된 라 바야데르 실황 중, 2막의 결혼식 그랑 파 드 두에서 슈클랴로프의 솔로만 발췌. 고전 발레에서 남성 무용수가 테크닉을 뽐내는 솔로는 물론 발레 레퍼토리만큼 다양하지만, 라 바야데르의 이 솔로는 음악도 그렇고 춤과 의상도 그렇고 여러 모로 꽤나 유명하고 근사한 춤이다. 게다가 무용수가 바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라면 더욱 근사하다.

 

나는 마린스키에서 이 날 무대를 직접 봤는데, 실제와 비교하면 촬영기사가 구도 잡는 게 좀 마음에 안 든다. 실지로 슈클랴로프는 무척 가볍고 아름답게 도약했고 동작 하나하나가 깨끗하고 멋졌다. 이후 3막의 망령의 왕국에서는 더욱 그랬고.

 

슈클랴로프는 솔로르 역에 매우 잘 어울렸다. 꽤나 자신있는 배역인지 작년 베네피스 공연 때도 망령의 왕국 부분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솔로르라면 망령의 왕국 때의 그 파란 의상이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이 하얀 의상도 매우 좋아한다. 실지로 보면 무척 매력적이다. 나는 이 사람이 머리와 목, 어깨와 팔을 쓰는 동작을 좋아하는데 이 솔로에서도 중간중간 근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부분만 발췌했더니 화질이 많이 안 좋아진데다 음악과 동작이 좀 싱크가 안 맞아 어색한 느낌도 있지만.. 어쨌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솔로르. 라 바야데르.

 

 

 

 

**  이 날과 전날 커튼 콜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21, http://tveye.tistory.com/3019

 

.. 그건 그렇고 이 라 바야데르 리뷰는 언제 올리지 ㅠㅠ

 

** 영상 처음 올려봐서 이게 제대로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 ㅠ.ㅠ 내 pc에서만 보이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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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