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게 잔 것에 비해 일찍 일어났다. 부분일식도 구경할 겸 게으름 피우는 대신 침대에서 기어나와 오전 10시 즈음 동네 별다방에 가서 아점 먹고 글을 좀 썼고 동네 산책을 좀 했다. 돌아와선 좀 쉬다가 차를 우려 마시며 창가에 앉아 볕을 쬐었다.
리넌큘러스는 역시나 줄기가 완전히 꼬부라져버림. 흑흑... 2집이 너무 더운가보다 ㅠㅠ 엉엉... 그래서 꽃송이만 따서 찻잔에 동동 띄워놓음. 이제 이 꽃은 안 사야겠어 흐엉... 역시 장미가 최고야...
귀염폭발 한 컷 :) 소련 곰돌이 미슈카와 홍콩에서 오신 중국 판다 쿠키 투샷. 저 미슈카는 무려 1980년 소련 올림픽 마스코트임. 몇년 전 페테르부르크의 앤티크 샵에서 건져옴. 귀여운 판다 쿠키는 다샤님께서 홍콩에 가셨을 때 날 위해 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주셨던 것. 그런데 나는 잔인하게도 저 판다의 얼굴을 두동강내어 먹어버렸습니다.
이건 오전에 별다방 가서. 무료 음료 쿠폰이 있어서 신메뉴로 나온 체스트넛 티 라떼란 넘을 시도해보았는데 완전 맛 없었음. 저 치즈 프레첼(이름도 긴가민가)도 나온지 얼마 안 된 건데 역시 느끼... 어흑 그렇지 뭐... 별다방은 웬만하면 다 맛이 없다... 그래도 2집 동네에서 여기가 제일 핫 플레이스... 도시와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해주는 곳.
원체 이 별다방이 이쪽 시골 동네 핫플레이스라 주말이 되면 엄청 바글거리는데(10시나 10시 반 정도 되면 우글거리기 시작함) 오늘은 신기하게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12시 즈음까지 볕 쬐며 앉아 웹서핑도 하고 글도 좀 썼다.
우와아 한가해, 우와아 평화로워~
블라인드 사이로 부분일식을 좀 구경했다. 그런데 선글라스나 셀로판지를 준비 안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음. 아까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