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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스키 대로에서 돔 크니기를 끼고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보이고 사원 뒤로 걸어오면 운하를 잇는 조그만 교각이 나온다. 그 이름은 '말로코뉴셴느이' 다리. '말로'는 '작다'는 뜻이므로 작은 코뉴셴느이 다리 정도 되려나.

이 말로코뉴셴느이 다리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 교각 중 하나이다.

 

 

다리 건너가는 길. 바닥에는 역시 이렇게 방사형 포석이 깔려 있다.

 

 

역광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햇살 부서지는 수면이 담겨 있어 그대로 올려본다.

 

 

 

페테르부르크 운하변을 따라 걸으며 이렇게 찬란한 햇살과 탈색된 듯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면 오랜 비행과 무리해 끊은 비행기표나 숙박비, 쌓아놓고 온 일 등에 대한 생각은 눈녹듯 사라지고 '정말 잘 왔어. 다시 오길 잘했어' 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리 너머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너무나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부드럽게 탈색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다. 이럴 때면 왜 수많은 러시아 작가들이 이 도시를 환상의 도시라고 칭했는지 이해가 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안녕, 빛과 물과 돌의 도시.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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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첫날 아침, 예술 광장을 지나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돌아 나갔다. 하늘은 티 없이 새파랗게 펼쳐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따스하고 눈부신데다 거의 창백하게 빛났다. 운하 수면 위로 건물들이 비쳤고 다리와 돌로 된 벽들은 햇살에 씻겨나가 흐릿하고 하얗게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은 정말이지 축복!!

이런 날씨엔 무조건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이 날씨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역시나 사흘이 지나자 날이 흐려지고 추워지면서 새파란 하늘은 꿈 속으로 사라져버렸음..

 

 

 

사진 보고 있자니 다시 가고 싶다. 돌아온지 사흘 밖에 안됐는데. 아, 아쉬워...

 

태그의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클릭하면 그 전에 올렸던 이곳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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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1. 23:49

러시아 인형이지만 이름은 마숙이 ㅠㅠ russia2013. 9. 21. 23:49

저녁 늦게 친구 만나러 근처 스타벅스에 나갔다 옴. 예전에 러시아에서 같이 살았던 친구다. 친구가 러시아 가는 김에 마트료슈카 사다 달라고 부탁해서 기념품 시장에서 한 마리 사왔기 때문이다. 사다 줬더니 좋아하면서 '마숙이'라는 이름을 붙임. 전에 이 친구가 시장에서 샀던 건 '마순이'였는데 그건 다른 사람 선물용이라 막상 자기 것이 없었던 것이다.

마숙아.. 먼 이국 땅에 와서 그런 이름을 얻을 줄은 상상도 못했지?

 

 

마숙이와 마숙이의 아기들 :)

친구에게 어떤 스타일로 사다줄까 하고 물었더니 이렇게 채색 안된 나무 질감의 얼굴 착하게 생긴 애를 부탁했다. 내가 막 골라도 되냐고 했더니 '너의 안목을 믿는다'고 함. 아 부담돼!!

기념품 시장 가서 아저씨에게 그런 스타일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몇 개를 보여주었다.

 

아저씨 : 음, 시베리아 스타일을 원하는군.

나 : 시베리아 스타일이 어떤 거예요? 모스크바는 빨강, 페테르부르크는 파랑이란 얘긴 옛날에 들었는데.

아저씨 : 보통 마트료슈카들은 락카를 칠해서 반질반질하지만 이건 그 작업을 안 하고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려놓지.

나 : 아하, 그렇군요.

아저씨 : 이거 어때? 10개짜리. 짱 이뻐.

나 : (진짜 이쁘다..) 너무 비싸요. 크고. 5개짜리면 딱 족해요.

아저씨 : (저런 스타일로 세 개 정도 보여줌) 이게 젤 이쁘네.

나 : 그게 젤 이쁘긴 한데 눈이 째져서 못되게 보여요. 못된 미녀 말고 착하게 생긴 애가 필요해요.

아저씨 : 그럼 이게 젤 착해보이네 (그래서 저 마숙이 낙착)

나 : 좋아요, 착해 보인당. 이제 가격 깎아주세요~~

..

 

 

 

 

실제로는 사이즈가 조그매서 저 제일 작은 놈은 진짜 콩알만하다.

 

* 예전에 페테르부르크 다이어리에 썼던 '러시아 인형'에 대한 글과 내가 데리고 있는 마트료슈카 얘긴 여기. 나한테 있는 건 분홍색과(로조치카) 녹색 인형(타마라).

http://tveye.tistory.com/18

http://tveye.tistory.com/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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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1. 19:44

다시 왔어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russia2013. 9. 21. 19:44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었다. 픽업나온 차를 타고 익숙한 도로와 운하변을 지나 호텔에 도착했을 즈음 무척 피곤한데다 온몸을 두들겨맞은 듯 아팠다.

시차 때문에 대여섯 시간 밖에 못 자고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찬란했다. 이런 찬란하고 멋진 9월 하늘은 이 변덕스럽고 차디찬 도시의 가을날 중 며칠 안되는 사치란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운하 따라 걷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예술 광장. (쁠로샤지 이스꾸스뜨브) 여기 제일 먼저 간 이유는 광장이 호텔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해군성 공원과 청동기사상 쪽에 먼저 갔다가 쭈욱 돌아서 이쪽까지 오곤 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여전히 푸시킨이 한 팔을 든 채 당당하고 어딘지 쓸쓸한 자태로 서 있었다. 언제나처럼 새들이 그의 머리와 팔,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이곳에 왔으니 당연히 시인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 '우리 푸시킨' 아닌가.

안녕하세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저예요. 그간 잘 지내셨어요? 저 다시 왔어요. 반가워요!!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침 햇살에 잠긴 예술 광장의 조그만 공원. 날씨 좋을 땐 이리도 아름답다. 뭐 눈 와도 아름답지만 그땐 추우니까 :)

 

 

 

 

광장을 건너가면 러시아 미술관(루스끼 무제이)이 보인다. 여긴 며칠 후 날씨 안 좋을 때 갔다. 박물관은 무조건 날씨 안 좋은 날!!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나도 저 빈 벤치에 잠깐 앉아 쉬면서 신발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냈다.

 

* 푸시킨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 동상 사진들은 여기.. 좀 많네.

http://tveye.tistory.com/1893 : 푸시킨의 시 '가을'

http://tveye.tistory.com/1547 : 나는 슬프다, 내 곁에 벗이 없구나

http://tveye.tistory.com/1395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http://tveye.tistory.com/5 : 푸시킨에 대한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657 : 예술광장의 푸시킨 동상 사진
 
http://tveye.tistory.com/194 : 예술광장의 푸시킨 동상 사진
 
http://tveye.tistory.com/98 : 푸시킨과 그의 아내에 대해 어떤 아이와 나눈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55 : 푸시킨 등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에 대한 하름스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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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1. 00:32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3. 9. 21. 00:32

 

 

오후에 도착해서 짐 풀고 죽은 듯이 두세시간 자고 일어남. 시차 적응하기 위해서는 꾹 참았어야 했지만 역시나 야간 비행의 여파로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었다.

내일 쯤 조금 정신 차리고 나면 이번 페테르부르크 얘기 조금씩 올려보겠다 :)

그건 그렇고 돌아오니 왜 이렇게 더운지... 러시아에서는 카디건 껴입고 가죽재킷 입고 스카프로 칭칭 감고 다녔는데 인천 공항 내린 순간 더워서 깜짝 놀랐다. 9월 하순인데 너무한 거 아닌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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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0. 03:25

탑승 기다리는 중 russia2013. 9. 20. 03:25




아직 게이트 캐비닛은 오픈 안 했음. 너무 졸립다. 한시간 후 탑승. 복도 의자에 앉아 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간다만.. 기다리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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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에서 russia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 도착. 역시나 체크인 시작하려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해서 귀퉁이에 있는 카페인 쇼콜라드니짜에 와서 쇼콜라 쇼 작은 거 시켜놓고 앉았다.

워낙 조그만 공항이라 볼 것도, 할 것도 없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음. 새로 짓고 있다니까 나아지겠지.. 그래도 러시아 제2의 도시잖아 ㅠㅠ

앞자리 얻어서 멀미 안 하고 안 떨고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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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9. 23:16

한 시간 후 공항으로 떠난다 russia2013. 9. 19. 23:16




정오에 체크아웃 후 오늘을 위해 아껴뒀던 에르미타주 다녀왔다. 운하변을 산책하고 돔 끄니기에 들러 책 한권 사고 점심 겸 저녁 먹은 후 택시 예약 시간까지 틈이 있어 호텔 카페에서 쉬고 있다.

원래 마린스키 근처 크류코프 운하 따라 산책하고 올까 했는데 날씨도 춥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포기.

반년만 마린스키 근처에 살면서 공연만 보고 싶다. 아쉽다...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번 일주일이 또 꿈처럼 느껴지겠지.. 아쉽다. 안녕, 뻬쩨르!!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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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9. 16:43

잘 쉬다 가요 russia2013. 9. 19. 16:43




체크아웃하려는 중

일주일 동안 잘 쉬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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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8. 23:38

떠나기 전날 저녁 russia2013. 9. 18. 23:38




벌써 마지막 날. 내일 밤 비행기니까 아직 하루 쯤 남긴 했지만..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 너무 아쉽다...

3일 동안 발레 보러 다녀서 이전처럼 여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니고 생각에 잠기고 글을 쓸 시간은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친구도 다시 보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건 그렇고 일년만에 노어는 더 퇴보, 영어도 안됨(프라하 때보다 열배 쯤 안되는듯 ㅠㅠ) 일본인 모녀와 알게 됐는데 그간 주워익혔던 몇마디 일어도 다 까먹음 ㅠㅠ

사진은 고스찌 카페. 오늘은 루빈슈테인 거리부터 시작해 바실리섬 네바 강변, 모이카와 그리보예도프 운하 근방을 쏘다녔다. 후두염은 계속되고 있음 ㅠㅠ

내일이 추석인데 명절 밤은 비행기에서 맞겠네.. 어제 마린스키 다녀오는 길에 달 봤다, 여기도 보름달 휘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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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7. 20:50

메조닌 카페에서 russia2013. 9. 17. 20:50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싸늘하고 추워서 전형적인 페테르부르크 가을 날씨다. 햇빛 찬란하던 날은 초장 사흘로 끝인가보다.

어느새 돌아갈 날이 코 앞에 다가와서 너무 슬프다. 목요일 밤 비행기니까 이틀 정도 밖에 안 남았네...

오늘은 저녁에 마린스키 신관에서 신데렐라 공연 보러 가기로 했다. 잠시 시간이 남아서 친구랑 호텔 카페에 차 마시러 내려옴.

그랜드 호텔 유럽 메조닌 카페. 영어로는 메자닌. 아트리움 내에 있는데 금연석에 앉았지만 흡연석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담배 냄새는 어쩔 수 없네..

원래 아스토리아의 로툰다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여기로 내려옴. 친구가 여길 더 좋아함. 근데 나는 좀 고풍스러운 아스토리아 쪽이 더 맘에 든다.

밥은 맨날 컵라면이나 빵, 오늘은 쩨레목의 블린 등등 대충 때우고 있지만 차만은 근사한 곳에서^^

그건 그렇고 역시나 무리해서 후두염 걸림. 사흘 연속 밤 공연 보러 가는 건 역시 저질체력에겐 무리였나보다. 아침부터 차에 꿀과 레몬즙 잔뜩 타서 마시고 후두염 약(아예 사왔다. 분명 이렇게 될거 같아서) 먹고 있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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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6. 21:09

러시아 미술관 다녀와서 쉬는 중 russia2013. 9. 16. 21:09

날씨가 흐려졌다, 좀 쌀쌀해졌고.

그래서 아껴뒀던 박물관 가는 날로 정함. 월요일이라 에르미타주는 쉬는 날이므로 호텔 근처의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 다녀옴.

잠도 설치고 피로가 쌓여서 두통이 심해져서 결국 아이바조프스키 그림 앞에 앉아 두통약 먹음.

나와서 밥 먹었더니 한결 나아짐. 들어오는 길에 로모노소프 도자기 가게에 가서 지름신과 조우 ㅠㅠ 하지만 안 살 수가 없었어. 박스트의 불새 스케치가 되어 있는 찻잔이야. 어제 마린스키 샵에서 발견하고 기절할 뻔 했다고 ㅠㅠ 게다가 백조의 호수 찻잔 세트도 있었다. 꽥!

이것은 나 같은 사람을 노린 고도의 마케팅!!!

근사한 데서 차 마시려고 했지만 비싼 찻잔들 지른 결과 그냥 세베르에서 3천원짜리 에클레어 한개 포장해 호텔로 돌아옴. 찻잔 개봉해 방에 있던 티백으로 개시.









폰으로 찍어서 그냥 그렇지만 실제로는 매우 예쁨.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올려보겠다.

카페인과 당분을 섭취해 기운을 차려야 한다. 오늘 저녁에도 공연. 다행히 호텔 바로 근처의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이다. 폴리나 세미오노바가 추는 줄리엣 기대된다.

.. 여기 와서 극장 광고판 보고서야 폴리나 세묘노바가 아니고 노어 원 스펠링은 세미오노바 란 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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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5. 20:04

잠시 방에서 쉬는 중 russia2013. 9. 15. 20:04




다행히 오늘도 날씨가 좋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과 판탄카,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근방을 쏘다니다 좀전에 방으로 들어와 녹초가 되어 쉬는 중. 오늘은 저녁에 마린스키 공연이 있어 좀 쉬다가 나가려고 한다.

오랜만에 사도바야 거리 뒷길로 갔다가 길을 잃어서 아무리 돌아도 네프스키가 안 나왔다. 결국 왔던 길 되돌아서 옴 ㅠㅠ 아, 생각해보니 난 옛날에도 사도바야 거리만 오면 헷갈렸다. 대체 왜 그러지. 내가 사도바야와 센나야 광장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도스토예프스키와 라스콜리니코프의 거리인데 ㅠㅠ

헤매고 걸었더니 너무 다리 아프고 피곤해서 정말정말 자고프다. 두어시간 정도 쉬었다 나가면 되지만 잠들어버리면 너무 힘들어지니 꾹 참는 중. 아 졸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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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4. 20:36

페테르고프 다녀왔는데 russia2013. 9. 14. 20:36




분수 보러 배 타고 페테르도프 다녀왔는데 며칠 후 무슨 분수 축제사 있다고 그거 준비 때문에 궁전 계단에 늘어선 분수들 작동을 안 한다는 거였다. 삼손 분수 빼고 궁전 메인 분수가 꺼져 있음 ㅠㅠ 가는 날이 장날. 아 속상해.

그래도 다른 분수들은 다 나왔고 간만에 녹색 나무들 사이를 실컷 산책해서 행복했다. 근사한 사진들은 나중에 돌아가서 카메라 사진 옮기면.. 폰으로 찍은 건 두 개 뿐이네.





페테르부르크 돌아옴. 너무 배도파서 매우 늦은 점심 먹으러 전에 왔었던 고스찌 옴. 생선 필레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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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russia2013. 9. 13. 21:47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운하 따라 궁전광장과 청동기마상 부근을 산책하고 네프스키 대로도 좀 걸었다.

너무 피곤해서 오후에 그냥 쉬러 들어왔는데 호텔에서 서비스로 샴페인과 근사한 아몬드크림케익(이름 생각 안남)을 가지고 왔다. 처음엔 착오인 줄 알고 나 이런 거 주문 안했어요 하고 돌려보냈는데 잠시후 다시 와서 호텔 서비스라고 한다. 깜놀 + 감동!

아이스 버켓, 장미, 샴페인, 케익.

그리고 케익이 맛있다 :) 눈물 찔끔할 뻔 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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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5. 09:57

일주일 남았네 russia2013. 9. 5. 09:57

 

 

작년 궁전광장.

아마 일주일 후 다시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가장 먼저 가는 곳 중 하나가 되겠지.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때문에 기사가 많이 떴는데 박대통령이 전용기 타고 도착한 풀코보 공항 사진도 실리고... 그 좁디좁은 공항 :) 좀 나아졌으려나. 작년에도 집 오는 비행기 탈 때 풀코보 공항 후졌다고 짜증내는 글 올렸던 기억이 난다.

 

 

궁전광장은 빛에 잠겼을 때도, 어둠이 드리워졌을 때도 멋지다.

 

 

이곳의 방사형 포석도 좋아한다. 가끔 계단에 걸터앉아 저 포석 보고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곤 했다.

 

 

 

* 태그의 궁전광장 을 클릭하면 전에 올린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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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6. 23:03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 옛 러시아의 도시 arts2013. 8. 16. 23:03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 옛 러시아의 도시

 

간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같은 바스네초프이지만 유명한 빅토르 바스네초프가 아니라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그림. (아마 둘이 형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긴가민가..)

고백하자면 이 그림 제목도 제대로 번역한 건지 모르겠다. 원제는 '스따로루스끼 고로드'인데, '스따로루스끼'가 형용사로는 '옛 러시아의'란 뜻이지만 이게 고유명사로서 '스따로루스끼'라는 도시가 따로 있었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러시아어 전공했지만 역사나 지리는 좀 딸린다 ㅠ.ㅠ

어쨌든 너무 더우니 눈 식히기 위해 눈 쌓인 그림이다~

 

*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다른 그림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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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2. 21:41

눈이라도 보며 눈 식히자 russia2013. 8. 12. 21:41

 

 

페테르부르크, 예술 광장.

저 사진 찍고 있을 때 마침 엄마 아빠, 빨간 파카 입은 귀여운 아기가 저 유명한 푸시킨 동상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엄마가 아기에게 '푸시킨에게 인사하렴' 하니까 저 아기가 손을 흔들면서 '안녕!' 하고 지나갔다. 진짜 귀여웠다.

나도 마음 속으로 인사했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안녕하세요!!

 

.. 너무 더워서 눈에 덮인 페테르부르크 사진 올려본다. 예술 광장과 푸시킨 동상에 이어 아래는 그리보예도프 운하 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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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린 사진도 좀 섞여 있긴 하지만..

너무 더워서 눈으로나마 더위 식히기 위해 한겨울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모두 2010년에 갔을 때 찍은 것. 갔을 땐 추워서 무지 고생했는데 돌아와서는 여름마다 사진 꺼내보며 눈 식힌다.

이건 니콜스키 사원 앞 공원.

 

 

이건 이삭 광장.

 

 

이건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이때 진짜 추웠다. 나뭇가지마다 얼음 결정이 대롱대롱 맺혔다.

 

 

역시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여기는 청동기사상 부근. 청동기사상은 안 나왔지만.. 뒤에 보이는 건물은 해군성 건물.

 

 

위의 사진부터 모두 해군성과 이삭 성당, 청동기사상 부근이다. 나무 너머로 이삭 성당의 황금색 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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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5. 22:14

쾌적해지고 싶다.. russia2013. 8. 5. 22:14

 

 

찜통 같은 집에서 괴로움에 젖어 매일같이 잠을 설치다보니 어딘가 안락하고 쾌적한 호텔에서 살고 싶어진다. 최소한 여름만이라도 ㅠ.ㅠ

하긴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애초에 이런 더운 집에서 살고 있지도 않겠지!!

사진은 작년 가을, 페테르부르크의 앙글레테르 호텔.

이번 가을에도 페테르부르크 가보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저 호텔은 이미 방이 다 차버렸다. 좋았는데 흐흑...

 

 

너무 더워서 호텔 방 사진이나 다시 꺼내보며 눈으로나마 위안 중... 아이고 더워..

 

 

 

* 앙글레테르 호텔은 아스토리아 호텔, 유럽 호텔과 함께 페테르부르크의 꽤 유서깊은 호텔이다. 후자의 둘만큼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많은 예술가들과 문학가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세르게이 예세닌이 자살한 장소라는 사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여기 묵었을 때(사실 그때 예산으로는 좀 무리해서 묵긴 했는데) 예세닌 생각을 자주 했다. 물론 이제 리모델링되어 옛 모습을 많이 잃었다고는 하지만...

 

** 앙글레테르 호텔과 예세닌에 대한 얘기들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1845 (앙글레테르 호텔)

 

(예세닌, 앙글레테르 호텔 등)

http://tveye.tistory.com/1524
http://tveye.tistory.com/1366
http://tveye.tistory.com/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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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티호브라조프, 페테르부르크의 인테리어(1844)

 

오랜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제목을 보니 19세기 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귀족 집안의 거실 인테리어를 그린 것인가보다. 그런데 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꽃무늬들의 압박이라니...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제정 러시아 시절 귀족 저택이나 궁전들에 들어가볼 기회가 왕왕 있다. 많은 경우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기도 하고. 인테리어가 무척 화려하긴 하다. 근교 도시로 가면 호박방도 엄청 근사하고. (약탈당했었는데 몇년 전 복구 재건이 완료되어 가봤다)

화려한 건 좋지만 저런 꽃무늬는 너무 부담스럽다. 궁전이나 저택 내부의 쇄도하는 황금빛들도 그렇고... 아마 그 안에서 살라고 하면 눈 아플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데서 살 수 있다면 일단 엄청 부자일 테니 내킬 때마다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겠지!!!

 

* 표도르 톨스토이가 그린 비슷한 풍의 옛 페테르부르크 집안 인테리어 그림은 여기

http://tveye.tistory.com/2054
http://tveye.tistory.com/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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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21:58

그리운 풍경 russia2013. 7. 11. 21:58

 

 

오늘 간만에 페테르부르크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 가서 요즘 백야에 젖은 그 도시 사진들을 실컷 봤더니 너무너무 그리웠다. 다시 가고 싶다.

사진은 백야 때는 아니고, 작년 9월 중순 이른 아침 풍경.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네바 강. 저 요새 내에 있는 감옥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갇혀 있었다. 저 첨탑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의 황금 천사상이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빛날 때면 이 도시의 환상성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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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 22:10

russia2013. 7. 1. 22:10

 

 

너무 더워서 페테르부르크 겨울 풍경 두 장. 러시아 미술관과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가는 길.

2010년 겨울에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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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8. 09:22

아침부터 가고 싶게 만드네 arts2013. 6. 18. 09:22

 

 

아침에 메일 박스를 열었더니 마린스키 뉴스 레터가 와 있었다. 니벨룽겐의 반지 시리즈가 이렇게 ㅠ.ㅠ 사진만 봐도 엄청나게 가고 싶도록 만들었네. 

가고 싶다,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신관에서는 오페라 ‘왼손잡이’를 공연한다고 하고. 신관 구경해 보고 싶다. 백야축제도 가고 싶고... 무엇보다도, 마린스키 무대에서 다시 발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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