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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상태로 7시 무렵 사무실에 도착했다. 정신을 차려보려고 티백들을 넣어 놓은 상자를 뒤져 보니 디카페인 홍차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얼그레이 티백이 하나 발견 되었다. 상표를 보니 아마도 예전에 프라하의 호텔에서 먹을 때 방에 비치되어 있던 티백을 들고 온 것 같다. 진한 홍차를 반 잔 정도 마시고 정신없이 일했다.


오늘도 매우 바쁘게 일했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골치아픈 회의에도 들어갔다. 최근 컴백한 전통의 원조 금쪽이와 식사를 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공격적인데다 자신의 책임은 모두 회피하고 언제나 제3자 화법으로 말하는 사람이라 역시 너무 피곤했다. 부서의 온갖 금쪽이들이 있는데 이 사람은 특히 성향상 맞지 않아 너무 피곤하다. 게다가 새로 온 베테랑 직원도 엄청나게 뺀질거려서 벌써부터 앞날이 걱정이다.


온갖 문제들과 충돌들을 부여안고 귀가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온몸이 쪄지고 삶아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일은 오후 늦게 외국 사람들을 만나러 외근을 가야 하고 그들과 저녁까지 먹고 늦게 귀가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


어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역시나 3시 반쯤깨버렸고 또 한참 뒤척거리다 간신히 얕게 잠이 들었다. 날씨 탓도 큰 것 같다. 부디 오늘은 중간에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꿈에 시달리며 잤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금은 꿈이 기억나지 않는다.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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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