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19/12 »

2019. 12. 15. 23:02

일년 전 프라하 사진 몇 장 2017-18 praha2019. 12. 15. 23:02

 

 

 

폰 사진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고 있는 구글 포토에서 1년 전 오늘이라며 이 사진이 떴다. 작년 오늘, 프라하. 골목 풍경을 보니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이다.

 

 

1년 전 프라하 사진 몇 장 더.

 

 

 

 

 

 

 

여기는 카피치코. 프라하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

 

 

 

 

 

같은 날 간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시차 때문인가 업로드 시점 때문인가 이 사진도 일년 전 오늘이라고 떠 있었다. 이건 도브라 차요브나. 여기도 좋아하는 곳이다. 카페라기보다는 티룸. 프라하에서 가장 제대로 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이날 요기 티라는 인도식 차를 시켰고 거기 딸려나온 꿀이다. 차가 너무 향과 맛이 세서 결국 저 꿀도 다 넣고 같이 나온 우유도 다 넣어 마셨던 기억이 난다.

 

'2017-18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에벨  (3) 2019.12.17
둥근 램프들  (0) 2019.12.16
겨울의 프라하  (0) 2019.10.17
백조  (2) 2019.09.30
에벨  (0) 2019.09.28
:
Posted by liontamer

 

 

어느날 밤, 사랑하는 아내와 오붓하게 차를 마시다가 지나의 남편이자 교수님인 마르크는 옛날 사진첩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앨범에는 학창 시절 지나 양의 아리따운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단지 자꾸자꾸 사진들에 말썽쟁이 미샤가 등장하는 것만 쫌 별로였습니다. 아무리 동기인데다 학창 시절부터 파트너로 춤을 췄다지만 이 말썽쟁이넘과 지나님은 툭하면 투샷이 나오고 또 툭하면 단체 사진에서도 옆에 붙어 있으니 심기가 안 좋아졌습니다. 말썽쟁이는 교수님보다 조금살짝 더 미남이었기 때문에 그게 쫌 별로였습니다.

 

 

그러다 이 사진을 보고 교수님은 좀 안심하였습니다.

 

 

지나 남편(교수님) : 하하하 미샤가 날라리였을 줄 알았는데 학생 시절엔 은근히 범생이었네. 자기 옆에 있으니까 엄청 주눅들어 보이고 무지 얌전해보이네. 바가지머리에 차려 자세로 얼어 있고... 귀엽네.

 

지나 : (마음 속으로 쫑알쫑알) 저 바가지머리 저때 파리에서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었는데. 쟤가 저러고 와서 학교 남자애들 다 따라서 바가지머리로 바꿨는데... 사진이 위만 찍혀서 그렇지 저때 교장 선생님이랑 장학사 앞에서 찍으면서도 주머니에 손 쑤셔넣고 있었는데... 그 주머니 안에 나 주려고 밀수해온 미제 쪼꼬 숨겨놨었는데... 아무 말 하지 말아야지.

 

 

사랑하는 아내님이 별 말 없이 방긋 웃어주어서 교수님은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그러다 다음 사진을 보고 다시 시무룩해지고 말았습니다.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앙 이 사진은 뭐야... 너무 찐하잖아 엉엉.... 범생인 척하더니 역시 저넘은 날라리 바람둥이였어 흑흑 그 손을 내 마누라에게서 당장 떼지 못할까 엉엉...

 

지나 : 그럼 춤을 혼자서 추냐? 나 혼자 어떻게 뺑글뺑글 돌고 훨훨 날아, 사내놈이 꼬옥 잡아줘야지.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앙 근데 이건 그런 우아한 발레 동작 아니잖아.... 오데트랑 오로라랑 지젤 같은 애들 저렇게 찐한 짓 안 하잖아 ㅠㅠ 이거 뭐야 엉엉...

 

지나 : 그러고보니 그렇네... 이건 바부팅이가 안무한 거 연습하다 찍힌 거였네~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아앙... 저넘은 역시 날라리였어... 안무하는 것마다 딥뽀뽀 아니면 저렇게 더듬고 찐하고 흑흑 그것도 꼭 내 마누라랑... 흑흑...

 

지나 : 당신은 바부팅이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꼭 뒤에서 이렇게 꿍얼꿍얼거리더라.

 

지나 남편(교수님) : 그넘 욕하면 자기가 때리잖아 잉잉...

 

지나 : 그거야 걔는 바부팅이니까~ 내 꼬봉이니까 그렇지롱~

 

 

.. 그래서 지나 남편님은 어쩐지 쫌 서러워진채 남은 차를 다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께서 자기는 바부팅이 꼬봉보다는 남편이 백배천배 더 좋다고 해줘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

:
Posted by liontamer
2019. 12. 15. 21:05

파스텔톤 티타임(거의) tasty and happy2019. 12. 15. 21:05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보냈다. 오늘 티타임은 마카롱 색깔에 맞춰서 파스텔 톤으로.

 


 

 

 

 

 

하지만 장미소국이 자줏빛 보라색인 관계로 완전 파스텔톤은 불가능. 소국 옆엔 체리 :0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