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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8. 23:27

스뽀르찌브나야 지하철역 2017-19 petersburg2019. 12. 8. 23:27





11월. 페테르부르크. 스뽀르찌브나야 지하철역. 여기 근처에 있는 로컬 디자인 샵에 가서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등 작가 캐리커처 머그와 티셔츠 등을 샀던 날이다. 오른쪽이 내가 타고 와서 막 내렸던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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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일요일 애프터눈 티는 오랜만에 2집 창가 테이블에서. 







지난달 페테르부르크에서 사온 로모노소프 찻잔 마지막. 색깔도 그렇고 화려한 것이 신상품으로 딱 연말과 새해 시즌에 맞춰 나온 느낌이다. 이것은 별도 박스에 황금빛 종이 리본도 달아주었다. 뽁뽁이로 싸서 캐리어에 쑤셔넣어야 했으므로 종이 리본은 버리고 왔고(쫌 아까웠지만 남에게 줄 것도 아니고 내거니까 딱히 쓸모없음) 금색 줄무늬의 이쁜 상자에는 초콜릿과 뽁뽁이로 싼 향수를 넣어서 가져왔다.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에서 골라온 새해 일러스트 엽서. 러시아는 정교라서 개신교나 카톨릭의 12.25 크리스마스가 명절이 아니고 1월 1일이 가장 큰 명절이다. 이 시리즈 엽서는 두 장 샀는데 한 장은 화정 집에 두고 이것만 어제 가져왔다. 아직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2집에서 보낼지 화정 집에서 보낼지 알 수가 없음. 모두가 업무 일정에 달려 있음. 오늘 간만에 2집에서 휴일을 보내니 아주 조금만 연말 장식을 해보았다. 이 엽서는 블라인드 당김줄에 달아놓았고....






이건 에르미타주 샵에서 건져온 윌리엄 모리스의 크리스마스 천사. 전체 태피스트리 그림에서 천사만 따로 잘라낸 엽서인데 이게 더 마음에 들어서 부분엽서를 골랐다. 



책상 위 선반에는 작년에 프라하에서 건져왔던 크리스마스 쿠키를 얹어 두었다. 그 사진은 오늘 메모 포스팅에서 따로. 






어젯밤에 내려와서 꽃을 살 시간이 없었음. 그래서 거의 한달째 꽂아둔 말린 꽃과 열매로 대체. 그런데 나름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임 :)





초점을 뒤의 엽서에 맞춘 사진 한 컷 더. 



엽서 아래에 보이는 러시아어들은 2015년도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님이 췄던 라 바야데르 프로그램. 사인은 작년에 받았다. 저 주황빛 도는 붉은 글씨가 발로쟈님 사인. 꽃돌이님이 사인해주신 프로그램들은 화정 집이랑 2집 여기저기에 이렇게 액자에 넣어 고이고이~ (저는 팬이니까요~)








이번에 사온 러시아 작가 머그컵 마지막. 다닐 하름스. 



근데 아무리 봐도 이 하름스는 본모습보다 너무너무 미화되고 잘생겨보임!!! 









하름스 컵 가져온 기념으로 간만에 하름스 선집 좀 뒤적이며 다시 읽음. 






펼쳐진 페이지는 가장 좋아하는 이 사람 작품 중 하나인 '즈듸그르 압쁘르'~ 






하름스는 몇편만 다시 읽은 후 어제 챙겨온 누레예프 전기 읽기 시작. 재작년인가 사온 건데 다 읽지는 못해서 어제 들고 왔다. 내겐 서로 다른 나라의 다른 사람들이 쓴 누레예프 전기가 여러 권 있는데 이건 러시아 평론가가 쓴 전기이다. 많이 깊고 진지하다기보다는 그냥 평이해서 좀 아쉬웠다. 아마 그래서 그때도 단숨에 끝까지 읽어치우지 않았던 듯(사실 이젠 노어보다 영어로 된 책 읽는게 쫌 더 편하긴 함.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이 아니고 그저 노어 실력이 퇴화해서 그런 것임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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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의 스케치는 연습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돌아보며 빵끗 웃는 지나 양. 어째선지 매우 기분 좋으심. 







그리고 연습실 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그런 지나를 쳐다보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얘는 표정을 보니 딱히 신난 것 같지는 않음... (자기가 안무한 동작들 중 하나를 지나가 계속 틀리고 있는 중이라 지적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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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