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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성당 맞은편 샤스찌예 카페 차양에 매달린 알록달록 색전구들.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가만 놔둬도 예쁜 건물에 왜 저런 알록달록 포장마차 같은 전구를 달았나 싶었음) 공연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진 찍으면 이쁠 거 같다는 생각에 한컷 찍었었다.

 

 

그래도 역시나 저 전구 없었을 때가 더 이쁘긴 했음.

 

 

그리고... 이 카페.. 앙글레테르 호텔 모퉁이 1층에 있는데 원래 이쪽 벽에 '여기서 시인 예세닌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다' 라는 석판이 걸려 있다. 이 카페 생기기 전엔 항상 그 석판 앞에서 잠깐 인사도 하고 묵념도 하고 그랬는데 이 카페 생기고 나서는 야외 테이블들 때문에 그 석판이 잘 안 보임... 그래도 이따금 보면 장미꽃이 한송이 끼워져 있긴 함.

 

 

이 카페는 나도 여러 차례 가긴 했고 나름대로 차도 디저트도 맛있는 곳이고 이삭 성당 전망도 좋지만, 그래도 지나칠때마다 '예세닌 죽은 곳인데 '샤스찌예'(행복이란 뜻임)란 카페라니 너무해' 라고 투덜거리게 된다. 색전구도 좀 그래 흑...

 

 

** 이 카페 생기기 전 건물 벽 사진은 여기. http://tveye.tistory.com/1366

예세닌에게 바쳐진 석판과 장미 사진이 같이 있다. 그때 한창 막 글을 다시 쓸 무렵이어서 더 특별한 장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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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