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4. 23:37
이곳이 페테르부르크입니다 2017-19 petersburg2018. 9. 24. 23:37
어젯밤 늦게서야 DSLR 메모리카드를 꺼내서 사진 정리함. 이번엔 카메라는 많이 안 썼기 때문에 600여 컷 정도밖에 안 찍었다. 다 핸드폰 때문이다. 전에는 폰카가 너무 후져서 항상 카메라로 찍느라 2천컷 정도씩은 찍었는데 그렇다고 그걸 다 제대로 건지는 것도 아니긴 해서.
하여튼 얼마 안되는 DSLR 사진들 넘겨보다가, 너무나 페테르부르크, 그러니까 뻬쩨르다운 사진 한 컷 :) 모이카 운하 돌난간에 무심한듯 시크하게(ㅋㅋ) 앉아 있는 비둘기. 석양 즈음의 햇살이 부서지는 운하. 꼭 껴안고 있는 연인들. 그 뒤로 아른거리는 빨간 교각(끄라스느이 모스뜨). 비둘기가 아니라 갈매기였으면 쫌더 뻬쩨르 느낌이었겠지만 이 동네엔 갈매기만큼 비둘기도 많고 까마귀도 많으니까 :)
이거 찍고 나서 잠시 후 저 비둘기는 날아가고 저 자리에 위풍당당한 까마귀가 날아와 앉았다. 그 사진은 나중에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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