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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항공 끊었지만 귀국편은 코드쉐어로 대한항공 탐. 덕분에 모닝캄 줄에 서서 그룹 관광객 줄 안 기다리고 빨리 수속했다. 그건 좋지만 저렴한 표라 더 앞줄은 안줌 ㅠㅠ 중간보다 좀 뒷자리다ㅠ 뱅기 안 흔들리기를, 멀미 안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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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깨서 또 뒤척이다 자느라 6시간쯤 잔듯. 또 회사 꿈 꿨다 ㅠ 이번엔 내 동료이자 친구도 나왔는데 복잡한 일에 연루되어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택시로 공항 오며 창밖으로 점차 황량해지는 프라하 외곽 풍경 보면서 생각했다. 자꾸 회사 꿈을 꾸는게 내가 거기서 자유로워지지 못했고 실제론 돌아가야 하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오히려 그 반대인 걸까. 최근 며칠 동안 꿈도 꾸고 잠도 뒤척이면서 아무래도 전자인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아까 창밖을 보면서는 그게 아니고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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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는 별개로 프라하를 떠나는 차 안에서는 지난 여름 뻬쩨르를 떠날때처럼 마냥 아쉽고 슬프고 허전하고 멍하진 않았다. 이번엔 공연도 박물관도 안 갔다. 그냥 카페와 골목과 몇개 사원만 가고 골목을 걸어다니고 먹고 마신게 전부다. 좀 구상하고 아주 조금 썼다. 그래선지 많은 골목들을 걸었고 다음에 와도 또 다른 골목들이 있겠구나 하고 '좋게 지냈어' 라고 미소를 보내며 공항으로 올수 있었다. 보통 공항으로 떠날땐 항상 매우 아쉽고 허전하고 서글픈데..



이번에 프라하에서 내가 받을수 있고 누릴수 있는건 거의 다 해서 그렇게 아쉬운게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애초에 그냥 걷고 그냥 카페에만 가려고 했기 때문이겠지. 글을 쓰려 했지만 그건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거라고 예상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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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안되어 일어나 조식 먹고 올라와 나머지 가방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2시 택시라 짐을 맡긴 후 에벨에 가서 차와 레몬케익을 먹었다. 사랑해요 에벨.. 붉고 푸르고 검은 카페, 그리고 나무테이블들.


에벨에서 나와 카를교에 잠깐 가고(그냥 상징적으로), 블타바 강을 좀 보고, 구시가지 요세포프 쪽 대로변 따라 천천히 걸으며 낙서 구경하다 베이크숍 프라하에서 닭가슴살샌드위치 테이크아웃해서 먹으며 구시가 광장 지나 숙소 근처 안젤라또 갔다.


프라하 마지막날은 에벨과 안젤라또 :) 첫날 날 반겨줬던 안젤라또(비록 다른 지점이지만) 에서 그 스트라치아텔라로 마무리하고 예약해둔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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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와서 좀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짐부치고 출국수속. 2층 식당애서 치킨까스버거란 걸 먹었다. 그리고지금은 대한항공 비행기 게이트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자리에 앉아 있다. 30분쯤 후 탑승이다..


하나 남은 피곤한 것 : 프라하 공항은 뱅기 타기 직전 검색대 통과를 해서 이게 참 피곤하고 복잡하다..


비행기 안 흔들리고 잘 가게 해주세요!


​​


(토끼발 아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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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