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토요일 밤 : 고된 일주일을 마치고 돌아와 뻗음 fragments2024. 3. 9. 20:45
어제는 아버지 대신 며칠 동안 일하고 계신 엄마를 위해 그쪽 동네로 건너가서 밤에 함께 있어드렸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매우 설치긴 했다. 그리고 어제 이동량이 상당했고(14000보 정도 걸었다. 7.7킬로) 좀 빨리 걸었더니 허벅지와 다리가 아주 아팠다. 역시 운동부족...
새벽에 깨어났고 엄마랑 함께 좀 있다가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반 즈음이었다. 너무 피곤하고 온몸을 두들겨맞은 듯했다. 몸도 으슬으슬했다. 샤워를 한 후 전기담요를 켜고 침대로 기어들어가 그대로 누웠고 한두 시간 정도 꿈을 꾸며 잤다. 머리도 무겁고 온몸이 쑤셨다. 이번주에는 일도 바빴고 목요일에는 아버지 수술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고 어제도 종일 회사, 내가 진료받는 병원, 거기에 엄마에게 다녀오느라 심신이 상당히 고된 나날이었다.
침실에서 늦게 기어나와 뜨거운 물에 몸을 좀 담그고 있었다. 청소도 하고(집에서 별로 어지르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먼지가 많이 나오는 걸까 ㅜㅜ), 다이어트 중이긴 하지만 너무 기력이 없고 피곤해서 가지와 표고버섯을 넣은 매운 제육볶음을 왕창 만들고, 두부계란찜도 한 냄비 만들고 김치찌개도 한 냄비 끓였다. 근데 저녁엔 사실 탄수화물을 안 먹고 달걀이나 두부만 먹는데 저 제육볶음이랑 김치찌개 어떡하지. 그래서 오늘도 저녁까지 밥을 먹어버림 ㅠㅠ 망했어. 그런데 내가 만든 이 제육볶음은 심지어 맛있어 ㅠㅠ
아버지는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 듯하다. 오늘은 내내 무통주사를 맞고 계시고 조금씩 움직여보셨다고 한다. 부디 순조롭게 회복이 되기를...
다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은 실내자전거를 20분만 좀 살살 탔다. 하지만 아점과 저녁을 모두 밥이랑 제육볶음, 김치찌개 따위를 먹어버렸으니 폭망임.
여전히 잠도 모자라고 피곤해서 오늘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까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시 무렵까지 누워있었고 그 이후에도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가벼운 책만 읽으며 보냈다. 미뤄두고 온 일들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프다. 아 모르겠다, 일들은 월요일에 가서 처리하자. (일이 너무 많아서 처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만 ㅠㅠ)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오늘은 미니 거베라 몇 송이와 마트리카리아, 녹색 필러 식물 조합이었는데 뭔가 부실하다. 그리고 마트리카리아는 지난주 꽃에 들어 있었던 터라 별로 반갑지 않았다 ㅠㅠ 하여튼 지난주 꽃들 중 남은 녀석들과 함께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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